Skip to content

GuitarMania




ROLAND DYENS, [NIGHT AND DAY], GHA



내가 너무 좋아하는 색 짙은 파랑과 보라에 네온싸인처럼 보이는 글씨가 매력적인 음반. 음반을 손에 들자마자 너무너무 궁금해서 휴대용 씨디플레이어에 연결해서 차에서 들었는데, 첫곡 시작부터 신선했다. 아름다운 하모닉스로 시작하는 All of me , 멜로디라인이 흐르자.. "아!" 하는 작은 탄성이 절로 나왔다.  "꽃미남보다 더하군--+ " 집에 우당탕 들어와서 씨디플레이어에 걸었다. 방을 지키던 보노가 언님~* 뭐야~뭐야? 하길래, 딱 한마디만 해줬다. "디용" 그러자.. 이 녀석이 오디오 코 앞에 찰싹 붙어앉는다. 대략 몇십분을 그러고 있더라는.. 야.. 그렇게 앞에서 뭐가 들려? 라고 해봐야.. 소용없었다는.. 디용 빼고 아무것도 안들리나부다^^

유연한 흐름, 감칠맛나는 이어짐, 전체에 스며들어있는 유쾌함..

첫번째 곡 All of me, 특히 시작부분이 인상깊고 아름답다. 듣기 편한 멜로디와 맛깔나는 연주로 너무나 사랑스럽다.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곡이 아니라, 시름이 있었다거나 잊을 대상이란 것마저 까맣게 모르도록 해주는 놀라운 솜씨.

세번째 곡 NIght and Day는 여러번 변주되는 멜로디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리듬감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신나는..

네번째 곡 Misty, 말이 필요없는 재즈의 명곡, 앞의 곡들보다 훨씬 더 로맨틱한 분위기에 디용다운 편곡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었다. 디용의 예전 샹송 음반과 비슷한 느낌. 끝날것 같으면서도 다시 이어지고 이것이 끝인가싶다가도 다시 이어지는 연주가 마음에 깊이 남는다.

다섯번째 곡 All The Things You Are , 디용이 내한하면 꼭 손가락을 붙들고 물어볼 것이다. 아니.. 손가락만으로 되는것이 아니니까 가슴을 봐야하나? --;;음.. 사람을 알려면 평소 지론대로 "눈"을 들여다보아야하나? 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칠 수 있냐구!!

여섯번째 곡 Over The Rainbow 이 곡은 정말 시작부터 애틋한 느낌을 잘 살려준다. 이걸 들으면 아름답단 생각보다 항상 애틋하단 생각이 든다. 무엇인가 저 멀리 놓아두고 온 어린 시절, 공원 구석에 파묻어둔 보물, 요즘같으면 성큼성큼 걸어 10분이면 갈거리를 큰맘먹구 한참걸려 같이 가주던 그 때 친구.. 기억은 기억되기도 하고 잊혀지기도 해서 아름다운 것 같다.. 달리기도 하고 걷기도 하구 뒹굴기도 하는 디용의 연주, 원래 넘버도 명곡이지만 수없이 걸출한 버젼이 있는 오버 더 레인보우 에 또 하나 더해진 명연주이다.

여덟번째 곡, I love Paris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반가움이 더 컸다. 이걸 들을 때 쯤 수능을 이틀 앞둔 너구리가 들어와서 물었다. "두대야?" ^^;;

마지막곡, Polkadot and Moonbeams 행복하다. 너무나 행복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납치한 느낌이다. 잘게 부스러지는 파도의 포말과 달빛.. 눈을 감으면 손에 잡힐 듯, 이 곡은 애틋함, 마음 아픔, 오해와는 전혀 상관없이.. 미래를 살짝 엿보는 듯한 설레임과 행복한 감정으로 가득차있다. 그래.. 그렇게 부드러운 바람에 잠시 마음을 내 맡겨도 될 거야..



.. 직접 거론하지 않은 곡들도 하나같이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가득차있다. 디용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아주 죽음~! 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기타음악을 좋아한다면, 혹은 재즈를 좋아한다면, 아니 음악을 좋아한다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딱 한가지라도 소중한 기억이 있다면.. 아니..

씨/디/를/ 재/생/할/ 수/ 있/는/ 기/계/만 있다면!!

누구나 다 좋아할 수 있는 멋진 음반.

디용아저씨.. 한국에 오면 납치할 것이다..
이미 계획도 다세웠다.. ㅠㅠ


01. ALL OF ME    
02. BLUESETTE    
03. NIGHT AND DAY    
04. MISTY    
05. ALL THE THINGS YOU ARE    
06. OVER THE RAINBOW    
07. TAKE THE A TRAIN    
08. I LOVE PARIS    
09. A NIGHT IN TUNISIA    
10. POLKADOTS AND MOONBEAMS  


    
Comment '18'
  • seneka 2003.11.04 20:18 (*.126.99.180)
    씨디로 나온건가요? 너무 갖고 싶네요.... 어디가면 구할 수 있죠? 요즘 통 나들이를 통 안해서 무슨 음반이 나온줄도 모르고 지내고 있어서 ㅠㅠ
  • eveNam 2003.11.04 20:36 (*.75.12.249)
    두분이서 열띰~히! 노력하면 모르는척 납치되어 줄지도 모르져... ㅎㅎ 그나저나 이 음반은 어디서 난거예요?
  • 2003.11.04 21:01 (*.80.24.92)
    어라...벌써 국내에 풀렸나?
  • 2003.11.04 22:24 (*.227.109.167)
    와...저도 이제사 샀어요.....신난다...
  • 으니 2003.11.04 22:44 (*.117.236.157)
    Seneka님.. 자유게시판에 보시면 제 글 중에 GHA음반 배포된 매장 안내가 있을거예요.. 많이 바쁘셨군요^^ 100선 기대하겠습니당^^;;
  • 일랴나 2003.11.04 23:02 (*.227.109.167)
    핫트랙, 뮤직랜드, 풍월당에 아직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들으면 행복해지는 음반!! 내한 연주회때 이 음반 곡들을 들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일랴나 2003.11.04 23:10 (*.227.109.167)
    매진되었던 GHA 음반도 다 입고되어 있는 것 같으니 한번들 나들이 하시죠
  • eveNam 2003.11.04 23:14 (*.196.250.73)
    이 음반... 핫트랙엔 없는거 같구요... 주중에 오프매장에 가 보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수거할것도 있고... ^^
  • 일랴나 2003.11.04 23:29 (*.227.109.167)
    이 음반은 핫트랙에서는 째즈코너에서 Dyens로 검색하시면 나오고 뮤직랜드는 클래식코너에서 세일중이고 풍월당에서는 GHA 코너를 따로 만들어 판매중입니다. 참고하세요^^
  • eveNam 2003.11.04 23:30 (*.196.250.73)
    안그래도 방금 확인하고 오는 길예요... ㅠ.ㅠ
  • 으니 2003.11.05 00:54 (*.117.236.157)
    eveNam님.. 어디서 나긴여.. 제가 이거 구할라구 진짜 전화수십번 걸면서 압박넣구 겨우 구한건데 모 음반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나여 어디서 난거게.. 구한거라니깐.. --+
  • 권정오 2003.11.05 01:28 (*.241.132.168)
    저두 으니님 글을 보며 같은 음반을 듣고 있는데요...밤이 늦어서 그런지... 침대가 절 부르네요...
  • 권정오 2003.11.05 01:29 (*.241.132.168)
    너무 좋아요.. 음악 안끄고 들으면서 자야겠어요... 전기세 많이 나온다구 어머니한테 혼날텐데...
  • eveNam 2003.11.05 02:15 (*.196.250.73)
    으니님... 잼있는 음반만 어케 쏙.쏙. 잘 구하시는지 궁금해서 그랬져~ ^^
  • 조상근 2003.11.05 07:41 (*.151.90.43)
    저두 요새 계속 듣는 음반인데 참 좋져.. 저 역시 디용을 좋아하는 지라..
  • 저녁하늘 2003.11.05 14:58 (*.239.95.109)
    부럽다... 다 모르는 곡들이넹...
  • ~~~ 2004.02.03 01:13 (*.50.236.152)
    잘때 들으면 그만인거 같아요 음 좋다..... ^^;;;;;
  • ^^;; 2004.02.12 22:51 (*.53.70.31)
    상상력이 풍부하신분이네요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Next ›
/ 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