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 지휘의 이 음반에서 예상외로 놀랐던것은...

비욘디와 앙타이가 참여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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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의 바이올린과 콘티누오를 맡았으니...
참여 그 이상의 공동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참신해서 엽기적이기까지한 "사계"를 선보인... 비욘디...

"골드베르크" 연주로 쳄발로의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앙타이...

그리고... 사발...



...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지금까지 여느 고음악 단체의 연주보다
특이하고, 흥미있으며,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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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 끼리끼리...

대가들은 대가들끼리 노는듯 싶다.

사발, 피노크, 쿠프만, 비욘디, 앙타이...
빌스마, 브뤼헨, 레온하르트...

각 분야에서 명성있는 연주자이며,
모두 자신의 합주단을 운용하고 있으며,
서로 모여 레코딩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가끔 모이게 되면...

눈이 부신 "황금콤비","드림팀" 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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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리(Astrée) 사발의 초기 레코딩답게...

"르 콩쎄르 드 나씨옹"을 이끌었으며...
"라 카펠라 레씨알 카탈루냐"와 같이 했다는 것이 좀 이례적인데...

비욘디와 앙타이 형제를 기용한 자체가 더 특이할만한 것이다.


사발은 이 레코딩에서... 물론 고악기를 사용했는데,
중점을 둔것은 바하가 지시한 악기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사발의 악기에 대한 세심한 고증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음과 같은 악기들이 등장한다.


1번 - 비올리노 피콜로(Violino piccolo)

2번, 4번 - 플라우토 돌체(Flauto dolce)

5번 - 플라우토 트라버소(Flauto traverso)

6번 - 비올라 다 브라치오(Viola da braccio) &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


비올리노 피콜로는 바이올린보다 장3도 높게 조율된
작은 바이올린으로 알토기타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中 3악장


플라우토 돌체는 리코더를 의미하지만...

당시엔 리코더와 같은 모양과 재질, 연주법의
초기 플루우트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플라우토 트라버소는...

리코더와 같은 연주 방식에서
지금처럼 가로로 눞혀 연주할수 있게 개량된 것으로
재질은 역시 나무... 대금과 비슷한 모양...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 中 1악장


비올라 다 브라치오는 "어깨 위의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는 "무릎 위의 비올라"라는 의미로

비올라 다 브라치오는 현재 비올라와 비슷한 형태와 연주 방식을..
비올라 다 감바는 무릎사이에 또는 위에 올려서 연주를 한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 中 1악장


이런 악기들의 조합이 기존의 연주에서 느끼지 못하는
아주 특이한 포닉을 만들어 내는데....

악기들이 서로 대화하는 것이 선명하게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절대! 깨끗하고 정갈한 소리를 예상해선 않된다.
실망이 클테니... 옛날 악기란걸 항시 염두에 두어야한다.

1번과 2번에서 호른과 트럼펫 소리는 가관이다.
뚝배기에서 된장국 끓여대는 소리에... 기상나팔...


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中 3악장


이 음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비욘디와 앙타이의 솔로 연주이다.




비욘디의 바이올린...

"잉글리쉬 콘써트"의 스탠더지나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의 괴벨에 비해
테크닉면에서는 다소 딸리는듯 싶다.

하지만 프레이즈의 구사와 음의 표현에 있어서는 한수 위에 있었다.



앙타이....

그가 연주하는 5번 1악장의 쳄발로 솔로는 압.권.이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中 1악장


어떤 연주자보다도 곡 자체를 확실하게 정리해 주었다.

하강 스케일과 분산화음 처리는 고르게 난 하얀 이를 보는듯했다.
앙타이만의 독특한 프레이즈도 양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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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연주의 느낌은


피노크나 괴벨이... 브림, 윌리암스 같다면

사발은... 이삭, 삐에리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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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Concerts

Avec plusieurs Instruments
Dédiées A Son Altesse Royalle
Monseigneur CRETIEN LOUIS
Marggraf de Brandenbourg &c. &c. &c.  
par Jean Sebastien Bach




Concerto No.1 F major BWV1046

(Allegro) - Adagio - Allegro - Menuetto & Trio ; Polacca & Trio

* Corni da Caccia : Thomas Müller & Javier Bonet Manrique
* Hautbois : Alfredo Bernardini, Paolo Grazzi & Paolo Faldi
* Basson : Josep Borras
* Violino piccolo : Fabio Biondi



Concerto No.2 F major BWV1047

(Allegro) - Andante - Allegro assai

* Tromba : Friedemann Immer
* Flauto dolce : Pedro Memelsdorff
* Oboe : Paolo Grazzi
* Violino : Fabio Biondi



Concerto No.3 G major BWV1048

Allegro - Adagio - Allegro



Concerto No.4 G major BWV1049

Allegro - Andante - Presto

* Flauto dolce : Pedro Memelsdorff & Guilio Capocaccia
* Violino : Fabio Biondi



Concerto No.5 D major BWV1050

Allegro - Affettuoso - Allegro

* Flauto traverso : Marc Hantaï
* Violino : Fabio Biondi
* Cembalo : Pierre Hantaï



Concerto No.6 B♭ major BWV1051

(Allegro) - Adagio ma no tanto - Allegro

* Viola da braccio : Angelo Bartoletti & Fabio Biondi
* Viola da gamba : Eunice Brandao & Lorenz Duftschmid
* Basso di viola : Jordi Savall



* Le Concert Des Nations & La Capella Reial de Catalunya
* dir. Jordi Savall




P.S


악기에 대한 내용은 글이 길어질거 같아 말았는데...

가장 오래된 악기는 1680년 비엔나에서 만들어진
Hanns Khoegl이라는 베이스 비올...


곡 목록 위에 주저리 써놓은 건...
바하의 자필서명인데...

왜 불어(?)인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