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기타가 막 좋아지기 시작할때 '헝가리 환상곡'이란 곡을 알게됐습니다.동아리 선배님중 한분이 독주로 하셨던 곡이라며 다른 선배님이 중간 몇 마디(?)를 버벅거리며 쳐주셨는데 어찌나 멋있던지....^^ 그곡을 들어간 앨범을 살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못구하고 집에 왔는데 며칠뒤에 우연찮게 음악잡지에서 니콜라 홀의 음반을 소개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근데 그 음반은 우리동네 레코드가게에 있는 것이었는데 여자연주자길래 그냥 안보고 넘어갔던 음반입니다. 근데 거기에 헝가리 환상곡이 들어있다니...당장 가서 사가지고 와서 몇달동안 매일 그곡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이것이 인간의 연주란 말인가...뜨아아'하며 악보두 동아리방에 굴러다니던 뒷부분 '쿵짝쿵짝'시작하는 부분 한장만 있어서 그거라도 가져와서 끄적끄적 대보구 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땐 다른곡들은 안들었습니다.플레이어 씨디를 넣으면 무조건14번으로 갔었는데 그 뒤론 첨부터 들었죠...그러다 한동안 안듣다가 요즘 다시 듣는데 정말 대단한 연주자란 느낌이 듭니다.제가 얼마전부터 야마시타의 팬이 되서인진 몰라도 그런 연주 스타일이 너무 좋거든요...좀 과격하게 들리더라도 힘이 넘치는 화끈한 연주요.지금처럼 나른한 오후에 듣기엔 더 좋은것 같아요...^^ 암튼 이 음반에는 '5개의 바가텔', 바하BWV1003, 토로바 소나티나, 로드리고 기도와 춤, 메르츠의 헝가리 환상곡이 들어있습니다. 전 전곡이 다 맘에 드네요...^^ 제 귀에 귀걸인진 몰라도...^^ 여자가 어떻게 이런 힘찬 연주를 할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워요. 야마시타하구 둘이 '이탈리아 조곡'이나 '협주곡 변주곡'을 연주하는걸 상상해 봅니다...환상일거에요...^^ 니콜라 홀은 이거 이외에 앨범은 한장밖에 못봤는데(약간 파란색 표지로 되있는 것 같은데)다른 앨범은 없는지 모르겠네요.음색이야 속주시 좀 찢어지게 들리는 부분이 있긴한데 옥의티죠 뭐...얼굴두 이쁘네요....^^ 옛날에 한국에 온걸 기타잡이에서 본적이 있는데 인터뷰를 신정하님이 하셨드라구요....부러워라...점잖은(?)연주에 좀 싫증나신 분은 꼭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