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08.77.184) 조회 수 2838 댓글 0
초보자에게 권하는 음반이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향후 기타 음악에 어떤 "선입견"을 심어주느냐가 좌우되기 때문이죠.

먼저 글 올리기 전에 횡수 몇마디만 할께요...
제가 처음 입문할 때만 해도(70년대 말) 바루에코, 러셀 등의 세계와 음악은 전혀 국내에선 접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렵 이미 외국의 경우는 새로운 주법과 오늘날의 기타 음악의 방향이 자리잡고 있었으니...
틀림없이 기타는 진보하고 있고 지금도 21세기의 기타음악의 조류는 오늘날 우리가 "기타 음악"이라고 하는 선을 지나 이미 그 방향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세고비아의 음반을 들으며 기타 음악의 방대함을 느끼던 초심자 당시만 하더라도 제가 브라우어, 삐아졸라, 끌레이냥, 디안즈, 도메니코니 등의 음악이라는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었죠. 또 어떤 천재가 10년 뒤 우리를 감동시킬지 모르는 것입니다.
러셀도 어린시절 스페인의 메노루카 섬에서 아버지가 연주하는 기타와 세고비아의 음악을 레코드로 들으며 성장했다고 합니다만...과연 너무나도 방대해져버린 오늘날 기타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에게 어떤 음반을 권해야 할 것인지...
정말 제가 초심자일 때와 비교하면 너무나 선택의 폭이 넓어 어려움을 느낍니다.

한번 반문해 봅니다.
엄청나게 성장한 기타 음악의 세계이지만 과연 20년 전과 비교하여 그때의 세고비아, 이에페스, 브림, 윌리암스의 음반만큼 진한 감동을 주는 음반이 있었는가? 러셀이 그러하였던가? 바루에코가 그러하였던가? 아니면 쇨셔의 바흐가?
혹시 오늘날 우리 기타 음악 애호가들은 풍요 속의 빈곤을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저는 "희소 가치"의 미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분명 기타 음반 한장을 구하기 어려운 시대의 음악 감상은 오늘날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풍요의 시대"에서 초심자를 위한 기타 음악을 권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음반의 내용에 관계없이 어떤 음반이든 "희소가치"의 시대에 음반을 고이고이 꺼내 먼지를 닦아가며 듣는 정성이 감상하는 사람의 마음에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만 횡수 마치고...

먼저 저는 스페인 곡의 음반으로는 여전히 필립스에서 출시된 바 있는 페페 로메로의 "금지된 장난"을 권하겠습니다. 이 음반은 아시다시피 타레가의 명곡과 아스투리아스, 말랏츠의 스페인 소야곡, 소르의 마적 등 스페인의 스텐다드 명곡을 젊은 시절의 페페의 연주로 들을 수 있는 음반입니다. 나중에 기교가 늘어 스페인 곡을 잘 연주할 수 있게 된 뒤에도 스페인의 명수가 애정을 가지고 연주한 "스페인의 에스프리"가 묻은 음반의 기억을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스페인 음악과 다른 연주가와 차별되는 스페인 연주가의 특성은 맛보아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소품의 아름다움은 그라모폰에서 출시된 쇨셔의 "카바티나" 앨범이 좋을 듯 합니다. 실로 다양한 영역의 기타 소품이 혼재되어 쇨셔의 다소 단색적인 연주 속에서도 "모듬 정식"을 시식하는 기분이 드는 음반입니다.그리고 감상에 빠지지 않고 음악적인 어법만으로 아름다움을 풀어 나가는 쇨셔의 스타일은 자칫 감상에 빠지기 쉬운 기타 초심자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음은 협주곡입니다.
로드리고의 아란훼즈나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2악장의 아름다움이 아란훼즈 못지 않아 초심자에게도 의외로 적당하다고 저는 봅니다), 혹은 줄리아니-나아가 다소 가벼운 비발디라도-초심자에게 협주곡 음반을 들려 주는 것은 "전체 고전 음악 속의" 클래식 기타를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흐, 고전 소나타, 남미 작품, 현대 작품 등은 그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P.S. 그리고 데이비드 타넨바움의 GSP 연습곡집에는 카르카시의 25 연습곡, 소르의 20 연습곡, 브라우어의 "단순한 연습곡집 1, 2권" 이 들어 있습니다만...글쎄요 좋은 기획의 "연습곡집"이지만 연습곡에서도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볼 때 제 견해로는 "명연주집"으로서의 가치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학습자를 위한 좋은 참고 자료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리라고 사료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7 제발.... 구할 수 없을까요? 1 바리바리 2001.04.17 3040
836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1 rldyddl 2008.08.24 5327
835 제발 The whole nine yards 기타프로 악보좀 보내주세요.. 신민준 2006.07.15 7926
834 제가녹음한 아랑훼즈요.. 5 angel 2001.04.12 3150
833 제가 생각하는 가을에 어울리는 음반 왕초보 2000.10.09 3148
832 정하형~ 2000.09.04 3280
831 정하형 일단 글올리신김에... 2000.09.03 3520
830 정하오빠때문에.... sophia 2000.09.19 3375
829 정말대단한 테크닉-카토나 형제 6 file 아랑 2002.10.18 3844
828 정말 좋은 음반을 구하셨습니다. 신정하 2000.09.21 2984
827 정말 존 음반 보내드립니당. 2000.08.22 2941
826 정말 존 말씀이십니다요! 泳瑞父 2000.08.22 2754
825 정말 정말 구하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노래구해요~ 2008.01.24 4038
824 전장수....독도의 사계 음반 발매 2020.10.04 3278
823 전람회그림 좀 구할수 없을까요..... aimforhigh 2002.09.29 3354
822 저어기...수님...그건여.. 형서기 2000.10.20 2956
821 저는 가요부터 시작해볼께요. 10 새장속의친구 2003.06.11 4102
820 저기요~! 1 초보자김씅군 2004.12.29 3735
819 저기 윌리암스&브림 연주의 판타지아좀 올려주세요~ㅡMP3면 좋겠네요~ 정미니.. 2002.03.17 3202
818 저기 안들려서요.. 3 조아요조아요 2001.07.22 3318
817 저겨..음반 올려 주실수 있으세요? hochma 2000.12.01 2755
816 저겨 제발 도와 주세여!!!!!!!!!!! 2 우~~~~~~ 2001.07.17 2823
815 저,,,,급하게 파일구합니다... 3 여섯소리 2001.05.26 3210
814 잼있게 들어주심은 곧 저의 기쁨입네다! 泳瑞父 2000.08.11 2908
813 재미난 질문이라 대답 드려야겠네요...^.^ 미니압바 2001.03.15 2805
812 장대건님의 음반 [Songs of the Guitar] 발매 소식 8 file 고정석 2006.11.16 7013
811 장대건 음반에 대한 영국 Classical Guitar지의 리뷰 발췌 스페인클럽 2010.09.11 10682
810 장대건 네번째 음반 <HISTORIA> 발매 file 아울로스미디어 2014.04.20 7027
809 잘 보았습니다.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2 반짱 2001.06.05 3032
808 잘 모르는 좀 오래된 연주가들입니다만... file 미니압바 2001.02.20 3047
807 자켓 사진의 기타아는? 혹시 아시우? file 泳瑞父 2000.08.21 3007
806 자주손이 가는 기타리스트.....내맘대로편. 2 2002.08.04 3660
805 자주 신세를 지도록 하겠습니다. 泳瑞父 2000.08.25 2940
804 자료실에 거는 기대. 짱구 2000.07.28 2723
803 일본매니아가 요즘 밀고있는 24살의 기타리스트-오하기 음반후기. 3 수. 2002.05.28 3741
802 일본 신세대 연주자 Dai Kimura의 음반 출시 file 일랴나 2001.02.28 3193
801 일랴나님 게르겔리음반좀 사다주세여. 5 2002.10.19 3497
800 이탈리아 콘체르토1번. 은정 2000.10.19 3369
799 이제 치매인가? 하고 나물러... 2000.08.11 2819
798 이제 모가 없는지 좀 알겠네여. 2000.09.16 3344
797 이스탄불... 오스만 제국의 음악 4 이브남 2011.08.13 9822
796 이상한 음반 아시나요? 5 최성우 2001.06.23 3085
795 이병우의 시네마천국 구해요.(특히 민성님은 꼭 보세요~) 엽기기타 2005.09.20 3608
794 이병우음반중 한장만 추천해 주세요 일랴나 2001.03.24 2998
793 이병우님의 음반 재출시 일랴나 2001.03.24 2915
792 이병우님 음반. 딴따라~! 2001.03.31 3032
791 이베리아의 봄날... 3 이브남 2010.04.24 6537
790 이번에 사서 들어본 이스빈의 음반 Filliads de Kpacota 2000.11.21 2993
789 이번 녹음하는분들만의 시디는 어떨까? 2000.08.25 2706
788 이미 네장이나 음반이 있다고요? 지영이 2000.10.13 296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Next ›
/ 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