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27.72.62) 조회 수 6484 댓글 3
audioguy님의 글을 퍼온것입니다.

기술의 진보 때문에 사라지는 것들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비행기가 생겨서 여객선 여행의 낭만(?)이 사라졌고,
휴대폰이 생기는 바람에 애틋한 기다림 같은 것도 없어졌고...
씨디가 생기는 바람에 엘피판을 소중히 닦고 세심하게 조정된 턴테이블 톤암을 살포시~ 얹으면서
번쩍이는 엘피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는 낭만도 사라졌죠.
서서히 달아 오르는 진공관 불꽃을 바라보며 음악이 울리는 것을 기다리는 느낌도 좋았는데.....

그러나 트랜지스터 앰프가 진공관 앰프보다 앰프 본연의 기능에 더 충실하며
씨디가 엘피보다 음향 신호의 기록에 더 충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트랜지스터 앰프나 씨디의 출현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때 뉴스거리가 되었던 대구 엠비씨 프로그램은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리고 수작업으로 해야 만들어야 더 좋은 제품도 있겠지만
앰프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좋을 이유가 없습니다.
위의 앰프처럼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배선만 사용해서 만들어서 좋을 이유도 전혀 없지요.
재미난(재미 안 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한가지 더 해드리자면
20년대 쯤 마이크로폰이 나와서 최초의 전기 녹음을 한 디스크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그 당시 레코드 애호가들이 '이제 레코드에서 영혼이 사라졌다'라고 한탄을 했답니다.
그 이전에는 연주가나 가수들이 커터에 붙은 나팔통에 직접 대고 노래나 연주를 했거든요.
그리고 50년대에 PVC 재료인 엘피가 나왔을 때
SP 카본판을 듣고 있던 애호가들이 엘피의 소리가 안 좋다고 맹비난을 했답니다.
베토벤 교향곡을 한곡 들으려면 판을 열몇장씩 갈아 부쳐도 엘피보다는 그게 소리가 좋다고 했지요.
그리고 스테레오 음반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비난을 퍼 부었습니다.
옛 물건에 대한 향수, 익숙했던 것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때로는 과거의 것을 과하게 미화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지탈 녹음에 대한 오해가 너무 심해서 제가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자, 아날로그 애호가들께서 좋아하신다는 엘피나 릴테이프를
현재의 CD 표준인 44kHz 16bit PCM으로 복사한다고 합시다.
그런 다음 엘피나 릴테이프의 소리와 복사 CD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만큼 현재의 디지탈 녹음
방식은 완벽에 가깝고 극히 투명한 것입니다.
어떤 것이 음원이든지 극히 충실하게 기록할 수 있는 방식인
것입니다. 아날로그 기술로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
씨디의 소리가 나쁘다면 녹음 대상인 음원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디지탈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날로그는 자연스럽고 디지탈은 인위적이고 부자연 스럽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탈 녹음 방식을 공부해보시면 이 방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아시게 됩니다. 연속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디카와 필카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비유가 아닙니다.
아날로그 녹음 방식은 녹음 매체의 한계 때문에 녹음 대상 음원이 상당히 손상됩니다.
강약의 압축이나 잡음, 찌그러짐의 혼입, 그리고 회전 매체의 회전 불규칙에 의한 음정 불안정이 불가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음악가들이 오디오로 듣는 음악을 통조림 음악이라고 했지요.
원음의 맛이 크게 손상될 수 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씨디가 나온 후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이야기 했지요.
이제는 레코드만 들어도 어느 오케스트라가 일류인지 이류인지 알 게될 것이다...
제가 엘피를 애지중지 하시는 애호가들께 권하고 싶은 것은 엘피 소리를 씨디로 복사해 놓으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면 엘피를 반복 플레이 하여 엘피가 상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좋아하시는 엘피의 소리를
무한정 반복 청취 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시면 그 방법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엘피도 보호하시고, 디지탈 녹음 공부도 하시고...

디지탈 녹음은 우선 아날로그 음원을 샘플링하고 그것을 디지탈 부호화하여 기록합니다. (AD 변환)
이 부호가 기록된 매체가 보급되면 그것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복원합니다(DA 변환).
씨디 표준인 44KHz 16bit PCM 방식은 원음인 아날로그 음원을 매우 충실하게 기록 재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아날로그 음원이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엘피의 소리 역시 완벽에 가깝게 디지탈 복사를 하여 청취자가 전혀 구분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날로그의 '신비함' 역시 디지탈 복사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이지만 악기들의 소리는 구형파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악기의 종류에 따라서, 연주되는 음정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음향 방사 패턴을 갖습니다.
스피커의 한계, 마이크로폰의 한계, 그리고 녹음 장소와 재생 장소가 다른 문제,...
이런 것들이 하이파이 오디오의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아날로그에 대한 글에서
audioguy님의  디지털에 대한  간단의견을  
칭구분들의 공부에 자료로 남기기위해 퍼왔습니다.)  
Comment '3'
  • schnabel 2006.09.30 17:12 (*.148.138.55)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예전에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방송프로그램에서 cd와 lp, sacd를 식물에 들려주었습니다. 이중 CD를 듣고 자란 식물의 성장이 가장 낮았습니다. 또 한가지, 같은 곡을 CD와 SACD인지 LP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사람에게 들려주었을때 어깨힘의 정도가 달라지는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청각이 다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날로그를 디지탈로 환원하게 되면 양자화는 피할수 없는 선택일텐데 분명 본래의 정보를 상실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같은 연주자 , 같은곡 같은 레이블,, 하나는 LP, 하나는 CD,, 이를 비교감상했을때 그 차이는 굉장히 차이가 났습니다.
  • 2006.09.30 19:30 (*.60.235.192)

    십수일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모 라디오 방송국 PD 가 게스트로 참여 했었습니다.
    라디오방송국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분의 말인즉 ... 요즘 라디오방송은
    거의 음원을 컴퓨터하드저장으로 방송하는데 자신이 십수년전에 LP나 릴테이프로 틀어
    방송할때의 음질에는 못미치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배철수씨는 잘모르겠다고 함 ^_^ ;;)
    그것이 예전것에 대한 향수에서 기인한것인진 모르겠으나 시사하는 바는 있다고 봅니다.
  • 아나로그 2006.11.26 20:02 (*.152.115.66)
    카세트 테이프도 릴의 변행인데 어찌 그 음이 확연히 차이가 날까요..
    물론 테입의 넓이 녹음의 속도 그런 문제가 있겠지만 아날로그가 그립내요..
    예전에 천일전자가 만들 모델명 에로이카(CD9000)가 그리워 지내요. 이놈 분명 소리 좋은놈 이었는데..
    아 ..천일전자..의 "에로이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 내 머리속의 지우개 7 모카 2005.05.13 6063
213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2 민형 2005.05.05 9009
212 F.J.Obradors 의 기타 협주곡을 아시나요? 2 해피보이 2005.05.18 7862
211 클래식기타의 위상에 대해 89 모카 2005.05.22 13585
210 이성우 선생님의 음악칼럼~ 오모씨 2005.05.26 7036
209 Wulfin Liske 연주회 file 해피보이 2005.05.30 5299
208 [re] 피카소의 기타그림들 file Dr.K 2005.06.07 8627
207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괭퇘 2005.06.08 6788
206 음악의 상대성과 절대성. 1 2005.06.17 5961
205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아침에.. 2005.06.17 5388
204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기타1반 2005.06.19 6467
203 라틴풍의 사중주 추천좀 해주세요. bluehair7 2005.07.22 6140
202 암보에 대해... 꼭 외워야 하는가??? 16 쏠레아 2005.07.25 8503
201 기타음악 작곡자들은 보쇼~ 26 바부팅이 2005.07.25 12884
200 "tone" 에 관한 모토미와의 대화. 8 2005.07.11 7162
199 3번째 개인레슨.....기타리스트가 노래를 잘 부르기 어려운 이유. 3 1000식님제자 2005.07.19 7192
198 [질문]고전파시대음악 딸기 2005.08.01 6693
197 빌라로보스 연습곡 전곡 부탁드립니다. 9 file 기타초보 2005.08.08 7471
196 기타에 대한 명언 알려주세요^-^ 24 콘푸라이트 2005.09.19 8802
195 까탈이의 세계여행 2 file 1000식 2005.09.24 6189
194 암보를 했다는 건 이제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 12 아이모레스 2005.09.30 6080
193 재즈쪽으로 클래식기타를 가르치시는 스승님 안계신가요? 스승님을 찾습니다ㅠㅠ 10 2005.10.04 6345
192 [기사] 국제 음악콩쿠르 韓-中-日이 휩쓸어 1 고정석 2005.11.01 5315
191 사랑의 꿈 - 리스트 클레식기타로 연주한.. 4 박성민 2005.11.04 7997
190 후쿠다 신이치 공연 후기... 33 jazzman 2005.11.05 7566
189 마르찌오네 그의 사진 한 장 2 file 손끝사랑 2005.11.15 7570
188 카를로 마키오네 연주회 후기 18 file 해피보이 2005.11.15 7709
187 감동을 주는 연주를 하려면 ? 34 np 2005.11.23 8932
186 피하시온(fijación)이 무엇인가요? 3 궁금해요 2005.12.19 7311
185 기타 음악 감상실에여...... 음반구하고 싶은 곡이 있는데여!!! 2 강지예 2005.12.28 6339
184 신현수님의 "악상해석과 표현의 기초"....넘 좋아요. 15 file 2005.12.31 8653
183 [re] 3/8박자의 의미는? 6 file 2006.01.23 9033
182 3/8박자의 의미는? 21 ZiO 2006.01.21 11055
181 심리적 악센트? 9 ZiO 2006.01.22 6605
180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19 jazzman 2006.01.20 9232
179 악보. 1 오리지날 2006.02.22 6573
178 인터넷악보의 위험성. 10 인터넷악보 2006.02.22 6387
177 바하의 바디네리악보 쓸만한가요? 6 file 콩쥐 2006.02.20 20558
176 음악성이란 그 무엇을 좇아서.... 26 그림이 2006.02.22 6380
175 디지털 악학궤범 1 1000식 2006.02.28 7662
174 정답 - 바흐의 마지막 작품 8 file 1000식 2006.03.01 8916
173 전지호의 음악백과사전 소개 1 file 1000식 2006.02.23 7807
172 바하의 기타음악이란 18 샤콘느1004 2006.02.27 7618
171 음악성이란 그 무엇을 좇아서.... 44 그림이 2006.02.22 9431
170 스페인 음악의 뿌리를 찾아서 정천식 2006.03.16 8742
169 전사(戰士)들의 땅 바스크, 그 소박한 민요 1 정천식 2006.03.17 8222
168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1 file 정천식 2006.03.22 8306
167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186
166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685
165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704
164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8108
163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6965
162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534
161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3 file 정천식 2006.03.22 9793
160 ◈ 이 곡 제목 좀 알려주세요 1 file 쭈미 2006.03.27 7439
159 Carloe Saura의 "Carmen" 정천식 2006.03.30 7293
158 Carlos Saura의 "El Amor Brujo" 2 정천식 2006.04.07 8537
157 Carlos Saura 감독의 "Salome" 5 정천식 2006.04.12 8739
156 음악과 관계된 영화 추천해 주세요 42 2006.05.23 6661
155 이번에 기타콩쿨에 나가는 칭구에게 보내는편지. 3 콩쥐 2006.05.21 5858
154 마적 주제에 의한 변주곡 난이도가? 1 후라이곤 2006.06.07 8478
153 John Williams – Richard Harvey 공연 후기 2 jazzman 2006.06.18 5940
152 박자에 대해 질문 7 ZiO 2006.07.05 7039
151 클렌쟝 작품 번호별 리스트 6 희주 2006.07.12 11262
150 조이름의 비밀-당신은 아시나요? 46 금모래 2006.07.17 19144
149 오디오에서의 아날로그의 매력 ( 레거리즘) 콩쥐 2006.07.21 5690
» 오디오에서 디지털의 매력 (audioguy) 3 2006.07.23 6484
147 오디오에서의 24 bit 기술 file np 2006.07.24 7162
146 효과적인 연습방법 - 연주의 성공은 연습의 질에 달렸다 4 고정석 2006.08.20 11619
145 올해의 어록....."튜닝은 전주곡이다." 5 콩쥐 2006.08.26 6576
144 장식음(꾸밈음)의 음가에 대해... 22 쏠레아 2006.08.28 10783
143 기타줄은 왜 E-B-G-D-A-E 으로 튜닝하는건가요??? 16 미스터엠 2006.08.28 12919
142 음악하는 사람이 공부를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 - 음악의 천재들 에피소드 소개 3 으니 2006.09.06 7177
141 남미음악지도 그리고 porro......조국건 6 file 콩쥐 2006.09.04 15204
140 제가 추천하는 Alfonsina y el mar 8 고정석 2006.09.09 21351
139 여음을 오래 남기는 방법좀. 16 밀롱가. 2006.09.19 9039
138 Chopin과 John Field의 Nocturnes 14 고정석 2006.09.29 9912
137 Flamenco 기타음악 5 file 조국건 2006.09.30 12506
136 저........질문이 있는데요 2 이임재 2006.10.12 8864
135 기타줄은 왜 E-B-G-D-A-E 으로 튜닝하는건가요??? 18 미스터엠 2006.08.28 14315
134 기타연주와 숨쉬기(호흡)에 관련하여 11 밀롱가. 2006.10.16 11396
133 타레가 신원조사서 11 file 조국건 2006.10.12 12899
132 Adam_Fulara_BWV_848 1 소품 2006.10.31 10727
131 사찌꼬 2 file 항해사 2006.11.18 18030
130 안개낀 장충당 공원 8 file 항해사 2006.11.18 13251
129 엔카와 트로트 (펌) 7 두레박 2006.11.17 22259
128 클라비코드 10 이브남 2006.11.24 11495
127 아랑훼즈 협주곡 13 file 진성 2006.11.24 12649
126 깊고 깊은 고악기의 음색... 4 이브남 2006.11.25 11105
125 류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장식음 3 이브남 2006.11.26 44539
124 류트와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트릴연주 5 이브남 2006.11.26 12436
123 선율의 즉흥연주(Improvisation) 4 이브남 2006.11.26 9123
122 15년 만의 재회... 3 이브남 2006.11.27 10266
121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2 이브남 2006.11.29 11641
120 더 이상 날지 못하리... 1 이브남 2006.12.01 13752
119 내가 대지에 누웠을때... 3 이브남 2006.12.04 9638
118 기타의 외계인들 15 섬소년 2006.12.12 13947
117 그의 날과 눈물의 날인저... 3 이브남 2006.12.18 11598
116 헤레베헤의 연주가 나온김에 한곡더!~ 1 이브남 2006.12.20 10853
115 새로 발견된 소르의 환상곡 d단조 2 file 1000식 2006.12.22 14318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