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27.72.62) 조회 수 7266 댓글 3
audioguy님의 글을 퍼온것입니다.

기술의 진보 때문에 사라지는 것들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비행기가 생겨서 여객선 여행의 낭만(?)이 사라졌고,
휴대폰이 생기는 바람에 애틋한 기다림 같은 것도 없어졌고...
씨디가 생기는 바람에 엘피판을 소중히 닦고 세심하게 조정된 턴테이블 톤암을 살포시~ 얹으면서
번쩍이는 엘피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는 낭만도 사라졌죠.
서서히 달아 오르는 진공관 불꽃을 바라보며 음악이 울리는 것을 기다리는 느낌도 좋았는데.....

그러나 트랜지스터 앰프가 진공관 앰프보다 앰프 본연의 기능에 더 충실하며
씨디가 엘피보다 음향 신호의 기록에 더 충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트랜지스터 앰프나 씨디의 출현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때 뉴스거리가 되었던 대구 엠비씨 프로그램은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리고 수작업으로 해야 만들어야 더 좋은 제품도 있겠지만
앰프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좋을 이유가 없습니다.
위의 앰프처럼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배선만 사용해서 만들어서 좋을 이유도 전혀 없지요.
재미난(재미 안 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한가지 더 해드리자면
20년대 쯤 마이크로폰이 나와서 최초의 전기 녹음을 한 디스크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그 당시 레코드 애호가들이 '이제 레코드에서 영혼이 사라졌다'라고 한탄을 했답니다.
그 이전에는 연주가나 가수들이 커터에 붙은 나팔통에 직접 대고 노래나 연주를 했거든요.
그리고 50년대에 PVC 재료인 엘피가 나왔을 때
SP 카본판을 듣고 있던 애호가들이 엘피의 소리가 안 좋다고 맹비난을 했답니다.
베토벤 교향곡을 한곡 들으려면 판을 열몇장씩 갈아 부쳐도 엘피보다는 그게 소리가 좋다고 했지요.
그리고 스테레오 음반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비난을 퍼 부었습니다.
옛 물건에 대한 향수, 익숙했던 것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때로는 과거의 것을 과하게 미화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지탈 녹음에 대한 오해가 너무 심해서 제가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자, 아날로그 애호가들께서 좋아하신다는 엘피나 릴테이프를
현재의 CD 표준인 44kHz 16bit PCM으로 복사한다고 합시다.
그런 다음 엘피나 릴테이프의 소리와 복사 CD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만큼 현재의 디지탈 녹음
방식은 완벽에 가깝고 극히 투명한 것입니다.
어떤 것이 음원이든지 극히 충실하게 기록할 수 있는 방식인
것입니다. 아날로그 기술로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
씨디의 소리가 나쁘다면 녹음 대상인 음원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디지탈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날로그는 자연스럽고 디지탈은 인위적이고 부자연 스럽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탈 녹음 방식을 공부해보시면 이 방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아시게 됩니다. 연속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디카와 필카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비유가 아닙니다.
아날로그 녹음 방식은 녹음 매체의 한계 때문에 녹음 대상 음원이 상당히 손상됩니다.
강약의 압축이나 잡음, 찌그러짐의 혼입, 그리고 회전 매체의 회전 불규칙에 의한 음정 불안정이 불가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음악가들이 오디오로 듣는 음악을 통조림 음악이라고 했지요.
원음의 맛이 크게 손상될 수 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씨디가 나온 후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이야기 했지요.
이제는 레코드만 들어도 어느 오케스트라가 일류인지 이류인지 알 게될 것이다...
제가 엘피를 애지중지 하시는 애호가들께 권하고 싶은 것은 엘피 소리를 씨디로 복사해 놓으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면 엘피를 반복 플레이 하여 엘피가 상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좋아하시는 엘피의 소리를
무한정 반복 청취 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시면 그 방법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엘피도 보호하시고, 디지탈 녹음 공부도 하시고...

디지탈 녹음은 우선 아날로그 음원을 샘플링하고 그것을 디지탈 부호화하여 기록합니다. (AD 변환)
이 부호가 기록된 매체가 보급되면 그것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복원합니다(DA 변환).
씨디 표준인 44KHz 16bit PCM 방식은 원음인 아날로그 음원을 매우 충실하게 기록 재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아날로그 음원이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엘피의 소리 역시 완벽에 가깝게 디지탈 복사를 하여 청취자가 전혀 구분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날로그의 '신비함' 역시 디지탈 복사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이지만 악기들의 소리는 구형파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악기의 종류에 따라서, 연주되는 음정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음향 방사 패턴을 갖습니다.
스피커의 한계, 마이크로폰의 한계, 그리고 녹음 장소와 재생 장소가 다른 문제,...
이런 것들이 하이파이 오디오의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아날로그에 대한 글에서
audioguy님의  디지털에 대한  간단의견을  
칭구분들의 공부에 자료로 남기기위해 퍼왔습니다.)  
Comment '3'
  • schnabel 2006.09.30 17:12 (*.148.138.55)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예전에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방송프로그램에서 cd와 lp, sacd를 식물에 들려주었습니다. 이중 CD를 듣고 자란 식물의 성장이 가장 낮았습니다. 또 한가지, 같은 곡을 CD와 SACD인지 LP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사람에게 들려주었을때 어깨힘의 정도가 달라지는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청각이 다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날로그를 디지탈로 환원하게 되면 양자화는 피할수 없는 선택일텐데 분명 본래의 정보를 상실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같은 연주자 , 같은곡 같은 레이블,, 하나는 LP, 하나는 CD,, 이를 비교감상했을때 그 차이는 굉장히 차이가 났습니다.
  • 2006.09.30 19:30 (*.60.235.192)

    십수일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모 라디오 방송국 PD 가 게스트로 참여 했었습니다.
    라디오방송국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분의 말인즉 ... 요즘 라디오방송은
    거의 음원을 컴퓨터하드저장으로 방송하는데 자신이 십수년전에 LP나 릴테이프로 틀어
    방송할때의 음질에는 못미치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배철수씨는 잘모르겠다고 함 ^_^ ;;)
    그것이 예전것에 대한 향수에서 기인한것인진 모르겠으나 시사하는 바는 있다고 봅니다.
  • 아나로그 2006.11.26 20:02 (*.152.115.66)
    카세트 테이프도 릴의 변행인데 어찌 그 음이 확연히 차이가 날까요..
    물론 테입의 넓이 녹음의 속도 그런 문제가 있겠지만 아날로그가 그립내요..
    예전에 천일전자가 만들 모델명 에로이카(CD9000)가 그리워 지내요. 이놈 분명 소리 좋은놈 이었는데..
    아 ..천일전자..의 "에로이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5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5195
414 카바티나 7 orpheous 2002.05.02 5194
413 ☞:캬!!!!!! 죽이는 Bylsma의 Cello Suites...2장짜리? 영자 2000.09.17 5192
412 존윌리암스와의 코윤바바에 대한 인터뷰...[실황] -펀글 오모씨 2000.11.17 5192
411 몰입의 즐거움. 눈물반짝 2000.09.04 5191
410 바하전문 연주자 니콜라예바가 차이콥스키를... 2000.08.01 5190
409 사무라이정신..........일본음악칭구들. 5 2001.05.24 5182
408 샤콘느..드디어 벽에 부딪치다... 으랏차차 2001.03.18 5175
407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1): 1959-1975 미니압바 2000.11.08 5167
406 ☞ 형 장흠 영산아트홀연주..여깃어.. 오모씨 2001.02.13 5167
405 바루에코의 빌라로부스추천. 형서기 2000.10.21 5162
404 1970.01.01 5161
403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소르 2중주의 베스트는? 미니압바 2001.01.26 5161
402 대성당.. 으랏차차 2001.04.07 5161
401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5161
400 3대 협주곡...어서 글 올려줘요. 2001.01.23 5160
399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5160
398 ☞ 당신 음악못듣게하면? 만돌린 2001.02.26 5156
397 무라지 카오리 5 나잘나니 2001.04.10 5156
396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5155
395 요기... 화음 2000.08.20 5154
394 원전연주 이야기(10)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이 신동훈 2001.12.03 5154
393 ☞ 소르의 러시아의 회상에 관한 질문 매니악 2001.02.14 5144
392 역시 고수님들 이십니다. 지우압바 2000.09.28 5141
391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지우압바 2001.02.20 5141
390 요즘엔 이곡 연습하시는 분 없으세요? 김종표 2001.03.21 5139
389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2): 1976-1987 미니압바 2000.11.09 5138
388 원전연주 이야기(9)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일 신동훈 2001.12.03 5132
387 어쿠...감사!!!!!!!!!!! 형서기 2000.09.01 5125
386 구하기 쉬운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여페빵~짱 2000.10.09 5125
385 논의합시다! 저작권문제... 미니아부지 2000.10.24 5124
384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세대 거물(?)은? illiana 2000.09.16 5121
383 ☞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filliads 2000.12.21 5121
382 깔레바로의 고백..... 오모씨 2000.12.26 5120
381 나이트클럽 1960에서요... 2 배우고싶어요 2002.03.04 5116
380 가장 중요한 건. 눈물반짝 2000.12.18 5115
379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5112
378 ☞ 김남중 선생님 논문. 눈물반짝 2000.12.16 5106
377 Feuilles d'automne op.41-3 5 해금궁 2001.04.14 5106
376 Maria Luisa Anido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고정석 2001.03.07 5100
375 고석호선생님 감상실의 연주자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진짜초보 2000.11.10 5096
374 울 성생님은.... 2000.09.21 5094
373 ☞:바루에코의 최신 소식은.... 미니아부지 2000.10.20 5094
372 누굽니까? 2000.09.04 5093
371 바하의 쳄발로 협주곡....퍼온글 신동훈 2000.12.29 5091
370 야마시타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 신세계 교향곡'을 듣다... 왕초보 2001.01.17 5091
369 새론 거물(?) 영자 2000.09.16 5090
368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김희도 2001.02.21 5087
367 ☞:[급구]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빌스마.. essene 2000.10.14 5084
366 미니압바의 글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안고..... illiana 2000.10.29 5084
365 [추천요망]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샤콘느. 눈물반짝 2001.02.16 5084
364 거트현요? 변소반장 2000.10.10 5081
363 당신 음악못듣게하면? 늑대 2000.07.05 5080
362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5072
361 악보게시판에 올려주세여~ -.-;; 형서기 2000.08.08 5065
360 어머나 오모씨님....대단,,,, 놀라워요.... 지영이 2000.11.07 5063
359 ☞ 컴에서 음악(파일)을 들을때 .... 2001.01.19 5063
358 ☞ ☞ ☞반론은 아닙니다만... 6 셰인 2001.05.11 5062
357 Nikolayeva 그리고 Bach 일랴나 2001.05.29 5060
356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5054
355 ☞ ☞bwv1000번 푸가에 대해 염해석 2001.03.11 5053
354 감상-연주가 또는 레파토리 선택 이세원 2001.03.20 5051
353 ☞ 야마시따 연주를 보고.. 아라 2001.02.21 5049
352 꺄오~ 화음님 화이팅! 2000.08.20 5046
351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날"...죄송함다. 잘못올려서 다시 올립니다 file 미니아부지 2000.10.16 5045
350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5045
349 11월의 어느날 음악 있으신가요? 조상근 2000.11.25 5042
348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1 채소 2001.11.24 5041
347 [읽을거리] 소녀와 베토벤 ...퍼온글... 1 채소 2001.05.04 5038
346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5037
345 ☞ 저도요... 비도비치팬 2001.02.09 5035
344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5035
343 원전연주 이야기(4)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하나! 3 신동훈 2001.11.02 5034
342 ☞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아라 2001.03.01 5029
341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5029
340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changs 2000.12.15 5028
339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5028
338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1 호왈 2002.03.04 5028
337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5026
336 ☞ NAXOS의 Laureate(월계관)시리즈 고정석 2001.02.24 5026
335 니콜라예바의 음반 가지고 계신분~ 2000.09.04 5024
334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illiana 2000.09.16 5023
333 마뉴엘 바루에코.... 5 예진아빠 2001.05.23 5023
332 바로에코 연주곡에 대해 알려주실 분 2000.10.20 5021
331 브람스의 현악6중주를 들으며.... illiana 2001.01.22 5020
330 ☞ ☞ 바루에코의 샤콘느. 1 채소 2001.05.11 5020
329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5020
328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maria 2000.09.16 5018
327 내가 뽑은 스피디기타리스트. 1 2001.05.19 5018
326 궁금한게 있습니다. 양파 2001.10.25 5018
325 [re]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 이레네오 2002.02.13 5018
324 ☞ 거문고, 가야금 음반 소개해주셔요. 이재화 2000.11.05 5017
323 쉬미트의 바흐 10현기타 연주에 대한 질문이요. 셰인 2001.03.11 5016
322 ☞ 바루에코의 샤콘느. 2 zosel 2001.05.13 5013
321 원전연주 이야기(13)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一 신동훈 2001.12.06 5013
320 거트현 집에서 직접 만들면 안돼나여? 지영이 2000.10.11 5012
319 ☞ 본인 글에 대한 본인의 대답 filliads 2001.02.04 5011
318 위의 책이 집에 도착해서.. 3 눈물반짝 2001.06.01 5008
317 ☞ 바루에코의 샤콘느. 5 뽀짱 2001.05.11 5007
316 음악?? 5 강민 2001.08.22 500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