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27.72.62) 조회 수 6578 댓글 3
audioguy님의 글을 퍼온것입니다.

기술의 진보 때문에 사라지는 것들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비행기가 생겨서 여객선 여행의 낭만(?)이 사라졌고,
휴대폰이 생기는 바람에 애틋한 기다림 같은 것도 없어졌고...
씨디가 생기는 바람에 엘피판을 소중히 닦고 세심하게 조정된 턴테이블 톤암을 살포시~ 얹으면서
번쩍이는 엘피판이 돌아가는 것을 보는 낭만도 사라졌죠.
서서히 달아 오르는 진공관 불꽃을 바라보며 음악이 울리는 것을 기다리는 느낌도 좋았는데.....

그러나 트랜지스터 앰프가 진공관 앰프보다 앰프 본연의 기능에 더 충실하며
씨디가 엘피보다 음향 신호의 기록에 더 충실한 것은 사실입니다.
트랜지스터 앰프나 씨디의 출현이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때 뉴스거리가 되었던 대구 엠비씨 프로그램은 그런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부족합니다.
그리고 수작업으로 해야 만들어야 더 좋은 제품도 있겠지만
앰프를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좋을 이유가 없습니다.
위의 앰프처럼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배선만 사용해서 만들어서 좋을 이유도 전혀 없지요.
재미난(재미 안 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 한가지 더 해드리자면
20년대 쯤 마이크로폰이 나와서 최초의 전기 녹음을 한 디스크가 나왔습니다.
그랬더니 그 당시 레코드 애호가들이 '이제 레코드에서 영혼이 사라졌다'라고 한탄을 했답니다.
그 이전에는 연주가나 가수들이 커터에 붙은 나팔통에 직접 대고 노래나 연주를 했거든요.
그리고 50년대에 PVC 재료인 엘피가 나왔을 때
SP 카본판을 듣고 있던 애호가들이 엘피의 소리가 안 좋다고 맹비난을 했답니다.
베토벤 교향곡을 한곡 들으려면 판을 열몇장씩 갈아 부쳐도 엘피보다는 그게 소리가 좋다고 했지요.
그리고 스테레오 음반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비난을 퍼 부었습니다.
옛 물건에 대한 향수, 익숙했던 것에 대한 그리움... 이런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때로는 과거의 것을 과하게 미화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디지탈 녹음에 대한 오해가 너무 심해서 제가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자, 아날로그 애호가들께서 좋아하신다는 엘피나 릴테이프를
현재의 CD 표준인 44kHz 16bit PCM으로 복사한다고 합시다.
그런 다음 엘피나 릴테이프의 소리와 복사 CD의 소리를 구별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만큼 현재의 디지탈 녹음
방식은 완벽에 가깝고 극히 투명한 것입니다.
어떤 것이 음원이든지 극히 충실하게 기록할 수 있는 방식인
것입니다. 아날로그 기술로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경지입니다.
씨디의 소리가 나쁘다면 녹음 대상인 음원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디지탈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날로그는 자연스럽고 디지탈은 인위적이고 부자연 스럽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탈 녹음 방식을 공부해보시면 이 방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것인지 아시게 됩니다. 연속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디카와 필카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비유가 아닙니다.
아날로그 녹음 방식은 녹음 매체의 한계 때문에 녹음 대상 음원이 상당히 손상됩니다.
강약의 압축이나 잡음, 찌그러짐의 혼입, 그리고 회전 매체의 회전 불규칙에 의한 음정 불안정이 불가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음악가들이 오디오로 듣는 음악을 통조림 음악이라고 했지요.
원음의 맛이 크게 손상될 수 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씨디가 나온 후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가 이야기 했지요.
이제는 레코드만 들어도 어느 오케스트라가 일류인지 이류인지 알 게될 것이다...
제가 엘피를 애지중지 하시는 애호가들께 권하고 싶은 것은 엘피 소리를 씨디로 복사해 놓으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면 엘피를 반복 플레이 하여 엘피가 상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좋아하시는 엘피의 소리를
무한정 반복 청취 하실 수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시면 그 방법을 배우실 수 있습니다.
엘피도 보호하시고, 디지탈 녹음 공부도 하시고...

디지탈 녹음은 우선 아날로그 음원을 샘플링하고 그것을 디지탈 부호화하여 기록합니다. (AD 변환)
이 부호가 기록된 매체가 보급되면 그것을 다시 아날로그 신호로 복원합니다(DA 변환).
씨디 표준인 44KHz 16bit PCM 방식은 원음인 아날로그 음원을 매우 충실하게 기록 재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 아날로그 음원이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엘피의 소리 역시 완벽에 가깝게 디지탈 복사를 하여 청취자가 전혀 구분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날로그의 '신비함' 역시 디지탈 복사가 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이지만 악기들의 소리는 구형파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악기의 종류에 따라서, 연주되는 음정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음향 방사 패턴을 갖습니다.
스피커의 한계, 마이크로폰의 한계, 그리고 녹음 장소와 재생 장소가 다른 문제,...
이런 것들이 하이파이 오디오의 한계로 남아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에 아날로그에 대한 글에서
audioguy님의  디지털에 대한  간단의견을  
칭구분들의 공부에 자료로 남기기위해 퍼왔습니다.)  
Comment '3'
  • schnabel 2006.09.30 17:12 (*.148.138.55)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예전에 오래되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떤 방송프로그램에서 cd와 lp, sacd를 식물에 들려주었습니다. 이중 CD를 듣고 자란 식물의 성장이 가장 낮았습니다. 또 한가지, 같은 곡을 CD와 SACD인지 LP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사람에게 들려주었을때 어깨힘의 정도가 달라지는 실험을 보여주었습니다. 청각이 다가 아니지 않을까요?
    아날로그를 디지탈로 환원하게 되면 양자화는 피할수 없는 선택일텐데 분명 본래의 정보를 상실하지 않을까요?
    예전에 같은 연주자 , 같은곡 같은 레이블,, 하나는 LP, 하나는 CD,, 이를 비교감상했을때 그 차이는 굉장히 차이가 났습니다.
  • 2006.09.30 19:30 (*.60.235.192)

    십수일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모 라디오 방송국 PD 가 게스트로 참여 했었습니다.
    라디오방송국에서만 20년을 근무했다고 합니다. 그분의 말인즉 ... 요즘 라디오방송은
    거의 음원을 컴퓨터하드저장으로 방송하는데 자신이 십수년전에 LP나 릴테이프로 틀어
    방송할때의 음질에는 못미치는것 같다고 하더군요. (배철수씨는 잘모르겠다고 함 ^_^ ;;)
    그것이 예전것에 대한 향수에서 기인한것인진 모르겠으나 시사하는 바는 있다고 봅니다.
  • 아나로그 2006.11.26 20:02 (*.152.115.66)
    카세트 테이프도 릴의 변행인데 어찌 그 음이 확연히 차이가 날까요..
    물론 테입의 넓이 녹음의 속도 그런 문제가 있겠지만 아날로그가 그립내요..
    예전에 천일전자가 만들 모델명 에로이카(CD9000)가 그리워 지내요. 이놈 분명 소리 좋은놈 이었는데..
    아 ..천일전자..의 "에로이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지우압바의 음악듣기..... 2000.10.16 4390
212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5217
211 진님, 그 그게요..... 2000.12.17 3961
210 진산산-허접 차차의 간단한 음반평(?) 으랏차차 2001.03.15 4207
209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4428
208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19 jazzman 2006.01.20 9310
207 질문 한가지(bwv1000번 푸가에 대해) 정성민 2001.03.11 5848
206 질문. 6 진성 2004.03.11 4869
205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4304
204 질문이여.. 1 모기 2002.03.27 4399
203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 별사탕요정의춤- 질문이요! 1 카키 2009.12.08 16828
202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신동훈 2002.01.08 5780
201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오모씨 2000.10.24 4118
200 참으로 오래동안.... 미니압바 2001.01.26 4027
199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6004
198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최성우 2001.07.04 4082
197 채소님을 음악이야기방장으로.... 7 2001.05.06 4277
196 채소짱님 보셔요. 2 2001.05.22 4279
195 처음 맛의 고정관념... 5 지얼 2001.06.29 4264
194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8783
193 척추측만증... 1 아이고허리야 2015.04.14 8237
192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이브남 2004.11.22 6520
191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7874
190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아침에.. 2005.06.17 5460
189 첼로 3대 협주곡 반짱 2001.01.26 8406
188 첼로와 기타 3 셰인 2001.07.12 5246
187 쳄발로 목록좀! 망상 2000.12.04 4179
186 쳄발로 연주음반 듣고 싶어요.....그리고 메일답변 2000.11.27 5062
185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168
184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신동훈 2002.07.05 4764
183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4611
182 초라한심판. 2001.04.07 4228
181 초보방장(옆,옆집)입니다. 형서기 2000.10.19 4073
180 초보자를 위한 음반안내.........디따친절한버젼. 2000.10.20 4306
179 초보중의 왕은 확실히 다르구나! 곰팽이 2000.11.16 3983
178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887
177 최근 왕야맹 소식... 퍼온글 김동형 2000.10.14 4074
176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4544
175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정천식 2004.03.02 4715
174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정천식 2004.03.03 5002
173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정천식 2004.03.04 4877
172 추억속의재회개머 sadaa 2014.02.24 7770
171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LSD 2004.06.30 6971
170 칭구연주는 어떻게 하면 들을수 있남요? 2000.12.28 4176
169 카나리오스 주법 질문이에요(앙헬로메로 편곡버전) 2 잉잉 2010.07.03 13472
168 카라얀후배님과의 만남..........그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2001.05.24 4306
167 카렌 4 우러라 기타줄 2004.09.02 5214
16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580
165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646
164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216
16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760
162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으니 2004.11.26 5450
161 카를로 마키오네 연주회 후기 18 file 해피보이 2005.11.15 7794
160 카바티나 7 orpheous 2002.05.02 4622
159 카오리 무라지 dvd 코스타리카 감상 file 로직밤 2009.03.22 18420
158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1292
157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file 이브남 2004.10.30 6489
15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840
155 캬!!!!!! 죽이는 Bylsma의 Cello Suites illiana 2000.09.17 4680
154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한민이 2004.03.09 5791
153 컴퓨터를 통해 녹음하는 방법. 사운드스미스 2001.02.01 5240
152 컴퓨터스피커 음악감상하는데 어떤거라도 상관없나요? 2001.01.19 4079
151 케키가 가장 졸껄여... ^^ 6 신동훈 2001.11.23 4805
150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339
149 콩나물 이야기 illiana 2001.01.22 4170
148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2001.08.31 5211
147 쿠쿠....감사. 2000.07.27 4824
146 쿠프랑의 "Les Barricades Mysterieuses"(신비한 장벽)의 의미... 2 행인2 2015.05.11 8544
145 크리스마스라고 나만 한가하군요. 수님 2000.12.24 4010
144 크흐흑...[-ㅜ ];; 깔레바로의 "Confesion"을 듣고난 소감입니다~~!! 정슬기 2000.12.25 4165
143 클라비코드 10 이브남 2006.11.24 11580
142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kalsenian 2004.05.05 5027
141 클래식 기타곡중에 이런 곡 없나요?? 3 경박한놈 2008.12.15 15524
140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 핑거스타일 곡들을 쉽게 할 수 있나요? 2 산뽀 2016.03.02 13555
139 클래식 기타의 "꽃" 트레몰로... 11 2003.11.05 10217
138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2 민형 2005.05.05 9113
137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0 민형 2005.05.05 6820
136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괭퇘 2005.06.08 6872
135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128 의문 2011.01.31 27106
134 클래식과 대중음악 2 지식 2015.03.02 16021
133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기타1반 2005.06.19 6533
132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320
131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퍼온글) 7 2002.01.23 8034
130 클래식기타의 위상에 대해 89 모카 2005.05.22 13668
129 클래식기타주자가 가야할길.. 333 생각 2011.02.14 45392
128 클래식음악과 실용음악의 연관성 2 susujun 2013.06.21 16584
127 클렌쟝 작품 번호별 리스트 6 희주 2006.07.12 11339
126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8612
125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6088
124 타레가 신원조사서 11 file 조국건 2006.10.12 12994
123 타레가 작품목록 1 뮤즈 2008.10.22 15673
122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정천식 2004.03.10 7296
121 탱고 이야기(1) file 변소반장 2001.02.10 6119
120 탱고 이야기(3)-탱고의 역사1 변소반장 2001.02.19 6768
119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5 file 정천식 2004.04.17 8750
118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file 변소반장 2001.02.12 5997
117 탱고이야기(4)-탱고의 역사2 file 변소반장 2001.02.23 5508
116 테오르보... 3 이브남 2007.02.09 12625
115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15 seneka 2004.02.05 5584
114 텔레만의 소나타G장조를 들어볼수 없을까요..부탁드립니다. 이크 2001.01.18 4157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