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씨리즈 (2)... 골드베르크와 양들의 침묵...

by 이브남 posted Nov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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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음악이 나온김에(^^*) 한곡 더...


영화음악으로 쓰인 바흐의 곡은 상당수가 있다.

생각 나는대로 몇가지 떠올리면...


1. 페드라 - 토카타와 푸가 F장조 BWV540

2. 희생 - 마태수난곡 BWV244 중 "Erbarme dich"

3. 피아니스트(폴란스키) - 무반주첼로조곡 1번 BWV1017 중 프렐류드

4. 잉글리쉬 페이션트 -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5. 양들의 침묵 -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988

6. 아이앰샘 - 사냥칸타타 BWV208 중 "Schafe Konnen Sicher Weiden"



등등...



비교적 최근에 기억 나는건...

"툼레이더"에서 "라라"가 우아한 자태로 공중유영을 할때,
쳄발로협주곡 중의 느린 악장이 나오기도 했다.

(졸리는 부담스러울 만큼 두툼한 그 입술이 볼수록 매혹적이다. *_*)


일케 많은 영화에 O.S.T로 사용되다 보니, 별별 경우가 다 있는데...
인간이 상상하기도 끔찍한 장면에서 그 효과를 십분 발휘한 곡이 있으니!


"양들의 침묵""골드베르크 변주곡"이 그것이다.

.
.





씨리즈 1편의 영국조곡에서도 꽤 서늘한 장면이었지만,
"양들의 침묵"에 비하면 암것두 아니다. -_-;

식사를 가지고 온 경관 둘을 순식간에 때려 눞히고,
작업(--;) 준비를 하는 서늘한 미소의 렉터 박사...



 
(바로 이장면 되겠다... +_+;)


그리고 멈춰진 카세트의 플레이버튼을 누르고...
이어 흐르는 골드베르크의 1변주~ 

렉터 박사는 바흐의 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상대가 원치도 않는 장기기증을 위해 친히 칼을 드셨다.

-..-



 


안소니 홉킨스의 야릇한 표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막히는 공포감을 조성한다.
 
.
.






바흐음악은 아름다우면서 정교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
중요한건 그가 생각보다 많이 시대를 앞서간데 있다.

바흐는 바로크의 절정이며 그 막을 내리는 시점에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었고 대부분 완성되었다.
바흐가 말년에 모든걸 접고 푸가에 매달린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그래... 할게 없었던게지... -.-


3화음이 불안한 감음정(diminish chords)의 사용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작곡방식이었고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반음계적 환상곡"이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의 쳄발로 솔로는
헤비메탈의 강렬하게 부서지는 기타속주와 흡사하다.

그의 음악은 겉으로는 전형적인 바로크의 형식을 보이고 있지만,
내면엔 기존의 질서들이 파괴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숨어있다.

.
.





"양들의..."에서 음악감독은 이런 내면을 잘 들춰낸듯 하다.

바흐의 음악에서...

변태적 충동.
성적 충동.
가학 충동.


...을 끌어내어 관객들의 심리를 자극한건 아닐런지...

그런 잔인한 장면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대비시켜,
상황을 더욱 극대화 하기에 바흐 음악이 말그대로

"딱" 아닐까...


인간의 모든 부위를 고기처럼 도려 내던 렉터박사의 마음속은,
골드베르크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모... 아님말구...

^^;



현악 3중주로 편곡된 이 골드베르크도 계속 듣고 있으면
마약을 한것 처럼 정신이 몽롱해지는 느낌이 든다.

애초에 이곡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백작을 위해 만들어졌다니
모... 그럴수도 있겠다... ㅡ.○ 


확실히 바흐는...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무언가에 빠지게 하는


마.력. 이 있다. 

.
.




"Aria" from "Goldberg Variation" BWV988 - Johann Sebastian Bach
Violin - Dmitry Sitkovetsky
Viola - Gérard Caussé
Violncello - Misha Mai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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