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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6.175.13) 조회 수 6009 댓글 10


바흐를 비롯한 헨델, 쿠프랭, 라모...

...같은 바로크 작가의 건반곡들은 피아노가 아닌

쳄발로(Cembalo)로 연주해야 한다.



 
(쳄발로... 참 오래된 악기다... ~.~)


쳄발로는 독일식표기, 불어로는 클라브생(Clavecin)인데...
하프시코드(Harpsichord)란 이름이 더 익숙할지 모르겠다. 

참 이름도 많은 이 악기... ^^;


여튼! 반드시 그래야 하는건 아니지만(^^;)...

쳄발로를 사용하는 것이 당시 악기의 고증에 맞을 것이다.
1600년대 당시엔 지금의 피아노란 악기는 없었으니...

피아노는 한음을 3개의 현을 때려 음량이 크지만
쳄발로는 한음에 현이 하나인데다 해머로 때리는게 아니고
갈고리 모양의 해머가 현을 튕기기 때문에 음량이 작다.

그래서 강약 조절이 되지 않는다.

-_-;


또...


쇠줄이어서 마치 통기타처럼 "챙챙"거리는 소리가 난다.

피아노에 비해 많이 떨어짐에도 이 악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유럽엔 이미 고음악 열풍이어 당시의 악기, 연주 방식 등의
꼼꼼한 고증을 통한 원전연주가 대세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바로크 분위기가 나니까... ^^


근데...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
.






피아노는 명료하고 또렷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쳄발로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는 부분까지 잡아낸다.


"아니... 이곡에 이렇게 많은 화음들이 있었단 말인가~"
"이건... 처음 들어 보는 음들이잖아~"


여기에 따뜻함 까지 추가된다.
쳄발로가 흑백사진이라면, 피아노는 총 천연색 칼라사진이다.  

하지만...
피아노의 이런 명확함이 오/히/려/ 어색함을 만들어 낸다.


쳄발로를 대신 하기에 피아노는 너무나

정.교. 하다.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노가 더 어울리는 바로크 작가가 있으니 바로!

스카를랏티(D. Scarlatti)이다.

.
.





바흐의 건반곡은 훌륭하지만 무겁고 어렵다.
헨델은 그렇지 않지만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스카를랏티는 이 두가지가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무겁거나 어렵지 않으면서도 연주하는 재미가 있다.
바로크의 복잡하거나 심란한 화음, 장식음들이 없다.

마치 모짜르트나 베토벤의 소나타를 듣는듯하다.


그의 건반곡이 피아노로 즐겨 연주되는 이유가...
많은 연주와 레코딩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데 있을 것이다. 



지금 흐르는 곡은 스카를랏티의 소나타중 한곡이다.

연주는 페라이어(Murray Perahia)...



 
(쌀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의 페라이어... ^^)


깔끔하고 담백하기로 이름난 페라이어의 연주가
곡을 더 아기자기하고 생글맞게 한다.


.
.



Sonata in D major K.491 - Domenico Scarlatti
Piano - Murray Perahia




    
Comment '10'
  • 아이모레스 2004.10.15 20:44 (*.204.203.156)
    스칼라티는 제가 바하보다 아주 쬐금만 덜 좋아합니다만...^^
    하지만... 바하보다도 더~어 기타와 궁합이 맞을 것 같은데...
    (제가 좀 무식하니 귀담아 듣지는 마시구요...)
    좀 더 관심을 가져보려구 해도 연주나 기타 편곡은 쬐금이 아니라 훨씬
    모자라는 것 같드라구요...

    근데... 왜 암 소리도 들리지않죠??
  • 이브남 2004.10.18 02:01 (*.193.18.13)
    헤헤...

    수정해서 잘 들리거예요~ ^^;

    사실, 기타편곡이 어울려서 많이들 연주하잖아요...
    모자른듯 하지만, 나름대로 들을만해용~ ^^

    아모레님 말씀 고맙습니다!

    (__)

  • 아이모레스 2004.10.18 02:19 (*.158.97.1)
    좀 더 많았으면 하구요... 좀 더 많은 연주자들이
    좀 더 많은 스칼라티의 곡들을 연주해 주었으면 하구요...
    하프시코드를 위해 작곡한 것들만 해도 수백곡이나 된다면서요??
    하프시코드랑 기타가 닮은면이 많으니..(맞나??)
    기타 곡의 지평을 그만큼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 차차 2004.10.18 02:48 (*.179.12.211)
    또다시 슈미트의 스칼랏티음반이 땡기네요....

    비록 MP3 몇개밖에 없지만..

    지금 구하려면 구할수 있을까요?
  • 아이모레스 2004.10.18 03:10 (*.158.97.1)
    ㅋㅋㅋ 전 멀리서도 ㅡ브라질이 중국보다 한국에서 멀리있죠??ㅡ
    오모씨님을 꼬셔서 구했답니당!!^^ 차차님도 한번...^^
  • 으니 2004.10.18 10:15 (*.149.24.222)
    풍 * 당 가격의 압박에도 즐거움 가득한 음반이었죠^^
  • 으니 2004.10.18 10:18 (*.149.24.222)
    쳄발로에 대한 건 느낌이 비슷해요.. 정말 피아노는 너무나 적나라하죠.. 그런데 그게 더 매력인 연주자들이 정말 멋지더라구요.. 늘 그런거 같아여.. 잘해내고 나면 멋질 수 있는데.. 전 이것저것 톨톨톨만 많구.. 요즘에 주옥같은 명반 소개 정말 잼있는 시리즈네여.. 계속해주세여..
  • 이브남 2004.10.19 01:05 (*.193.18.56)
    "주옥" 아닌데... 헤헤...

    ^^;


    정말, 엄청난 가격의 압박이 환상이죠~

    그래서 실땅님한테 "톨톨톨"...거렸지만,

    역시 하나도 안아까운 음.반.

    ...이었어욤!

    ^^
  • 이브남 2004.10.19 01:06 (*.193.18.56)
    아모레님 바람대로...
    좀 더 많아질거예요.

    연주도.
    연주자도.
    음반도.


    글구...

    음반 구한건 잘 하신거예요~~

    ㅎㅎ

  • 이브남 2004.10.19 01:09 (*.193.18.56)
    차차님...

    제가 알기론 "절판"이라고 합니다.
    고로... 구하기 상당히 힘들거라는~

    -.-


    브남이가 잘못 알고 있는 거라면...
    다행이고여...

    호호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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