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브레이스의 샤콘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by 1000식 posted Sep 1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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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님이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갈브레이스의 연주를 김성훈님의 연주회 참석차 서울로 가던 중
차 안에서 들었습니다. 듣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질 수 있으나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러 칭구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의견을 개진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타음악 감상실에 갈브레이스의 샤콘느 연주를 올려 놨으니 다들 함 들어보세요.

제가 들어 본 갈브레이스의 샤콘느는 대략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 갈브레이스의 머릿 속에는 메트로놈이 들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템포가 흔들리는 법은 절대 없으며 템포는 타협이 불가능하다.
    이 고집스럽고 지루한 템포 때문에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다.

2. 연주시간이 비상식적으로 길다. 무려 19분 56초나 된다.
    통상 14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길다.

    세고비아 : 13분 43초
    예페스 : 14분 46초
    존 윌리암스 : 13분 50초
    줄리안 브림 : 15분 31초
    나이젤 노스 : 14분 2초(류트연주)

    바이올린의 경우에도 통상 14분 내외로 연주하는데 이다 헨델(Ida Handel)은 18분 19초, 관현악으로 편곡한 스토코프스키는 17분 56초로 다소 긴 경우도 있다.

3. 슬러를 전혀 안 쓴다. 스케일은 물론 트릴이나 꾸밈음의 경우에도 슬러를 이용하지 않는다.
    저는 슬러를 가장 기타적인 울림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슬러의 아름다움을 포기한 데 대해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의 연주는 기타적인 울림을 갖지 않고 하프나 피아노와 같은 울림을 갖는다.
    이런 면에서 나이젤 노스와 같은 연주자의 정반대편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슬러의 천재다.)

4. 루바토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마치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5. 표정이 딱딱하고 거의 변화가 없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는 노래가 없다.

6. 8현 기타를  사용해서인지 고음이 다소 가늘게 느껴진다.
    그래서 류트와 같은 울림이 느껴질 때가 많다.

* 참고로 이 자리는 인민재판하는 자리가 아니므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해 주시면 좋겠고
당연히 그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셔야 겠지요.
논의 전개상 다른 사람이 연주한 샤콘느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레슨을 하고 계신 선생님들이나 연주가님들도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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