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근질근질해도 하도 제가 평소에 글을 많이 올려서
어지간하면 자제하던 중이었거든요.
제 생각을 1000식님 글에 덧붙여 올리겠습니다.
1. 갈브레이스의 머릿 속에는 메트로놈이 들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템포가 흔들리는 법은 절대 없으며 템포는 타협이 불가능하다.
이 고집스럽고 지루한 템포 때문에 거의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제의견.....갈브레히쓰는 내적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메트로놈을 휴지통에 버린지 오래입니다.
심지어 그가 몰입하여 연주할때는 말할것도 없죠.
그의 연주안에서는 메트로놈은 찾을수가 없답니다. 아예 없으니까요...순수지속밖에는.
2. 연주시간이 비상식적으로 길다. 무려 19분 56초나 된다.
통상 14분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길다.
세고비아 : 13분 43초
예페스 : 14분 46초
존 윌리암스 : 13분 50초
줄리안 브림 : 15분 31초
나이젤 노스 : 14분 2초(류트연주)
바이올린의 경우에도 통상 14분 내외로 연주하는데 이다 헨델(Ida Handel)은 18분 19초, 관현악으로 편곡한 스토코프스키는 17분 56초로 다소 긴 경우도 있다.
저의 의견......느리게 연주하면서 그 빈공간을 채울수있는자는 정말 위대한 예술가입니다.
느리게 가면 훤히 잘 보입니다...허점은 단숨에 드러나지요.
문제는 느린데도 엄청나게 팽팽한 긴장감이 맴돈다는점이지요, 그의 연주에서는.
그 긴장감에 저는 음반들으며 이마에 땀이 난답니다.
3. 슬러를 전혀 안 쓴다. 스케일은 물론 트릴이나 꾸밈음의 경우에도 슬러를 이용하지 않는다.
저는 슬러를 가장 기타적인 울림의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슬러의 아름다움을 포기한 데 대해 아쉽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의 연주는 기타적인 울림을 갖지 않고 하프나 피아노와 같은 울림을 갖는다.
이런 면에서 나이젤 노스와 같은 연주자의 정반대편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는 슬러의 천재다.)
저의 의견....슬러를 거의 안쓴다던가 하는점이 기존연주와 아주 다른점인데,
그의 연주안에서는 내부적으로 조화를 이루니 만사오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연주가 피아노같다는점은 많은분들이 공감을 합니다.
기타적인것보다는 음악적인것을...이것이 그의 음악의 포인트입니다.
이점이 근대와 현대를 나누는 분기점이기도 하고요.
바루에코도 피아노처럼 연주하는 일군의 연주자입니다.
하지만 피아노보다 더 멋지게 연주해냈는지는 의문입니다.
갈브레히스는 피아노보다 더 음악적으로 연주합니다.
이것이 갈브레히스가 일반클래식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입니다.
음반매장관계자에게 직접들은이야기인데여,
갈브레히쓰음반은 기타애호가보다는 클래식애호가분들이 사간답니다.
4. 루바토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마치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저의의견.....루바토의 과용은 전시대의 유물입니다.
이제는 음색을 넘어 음색이 표편하고자하는 피안에까지 우리의 관심은 와 있습니다.
물론 루바토로가 어떤 표정을 나타낸다는것은 사실이지만
연주자는 물론 청중은 부분이 아니고 전체를 원하는 시대가 온겁니다.
이점이 또한 시대를 나누는 특징으로 인식될거로 생각합니다.
세고비아, 브림등등 연주자는 구시대로 인식되는데
이유는 부분적인 아름다움이 크기때문입니다.
5. 표정이 딱딱하고 거의 변화가 없다. 그래서 그의 연주에는 노래가 없다.
저의 의견.......군더더기가 없다는것이 더 진실에 가깝습니다.
이제는 본론만 이야기해도 되는 그런 바쁜시대가 된겁니다.
왜냐하면 수십년동안 수없이 반복하며 군더더기는 많이 경험했거든요.
더 큰것을 표현하기위해서는 작은표현들과 변화를 버린겁니다.
작은파도는 눈에 보이나 섬만한 거대한파도는 당장보이지 않으나 제대로 걸리면 묻히고 맙니다.
실제로 갈브레히쓰는 그런 큰호흡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저 깊은심연의 밑바닥에서부터 노래를 하고있습니다.
6. 8현 기타를 사용해서인지 고음이 다소 가늘게 느껴진다.
그래서 류트와 같은 울림이 느껴질 때가 많다.
저의 의견........이 음반에서 요구되는 음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음은 알토현이고. 2번현부터가 프라임1번기타현입니다.
더 폭넓은표현을 하기위해 8현을 고안했겠죠. 성공했고요.
저는 갈브레히쓰와 스테판슈미트야 말로
요즘시대를 대표하는 연주자이고 전시대와 확실히 구별되는 위에서 언급된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시대는 전시대를 그안에 다 포함하고 있다는겁니다.
-
저는 갈브레히쓰의 샤콘느를 첨 듣고
그 긴장감에 몸을 떨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새로울뿐 아니라 여태 우리가 찾던 하나의 새로운 보물을 발견한 느낌.
.....................................내적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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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줄 알았음니당!!
절제된 것처럼 보이나 마구마구 지휘봉을 휘둘러버린 그 광대한 스케일!!!!!!!! -
수님!!!
루바또는 내칭구~~ 내칭구 루바또 한테 뭐라 하시지 마셔염~~!!! 루바또 없으믄 잼없다염~ㅋ~ -
혁님만 루바또 써~
하하하....
시대상이 그렇다고 생각한다는거야여.
지난번 버지니아 루끼의 쇼팽에서 루바토 많이 써도 좋더만...
근데 쇼팽이니까.
표정 더 넣고싶어서 쓰는거는 좋다니까요.
다만 상습적으로 양념과 조미료 많이하는거를 뭐라 하는거예요.
그 곡에서 필요한 정도로 조미료쓰면 돼쟎아요...
혁님은 루바토 엄청필요한 곡 쓴다음 연주할때는 맘껏 쓰세여...하하하 -
헉..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수님이 세련된 말로 이미 표현하셨었군요..
앞으로 난 잠수..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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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상으로는 빠른 연주인데도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합니다.
반대로 느린 연주인데도 느리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기타나 피아노와 같이 음이 지속되지 않는 악기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며
찰현악기나 관현악의 경우에는 종종 느껴보았습니다.
길게 지속되는 음에서 표정의 변화가 있기 때문이지요.
스토코프스키의 관현악 편곡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음악감상실에 올리지요.
연주시간의 측면에서 보면 그의 연주는 확실히 극단에 존재합니다.
그의 연주에 빠진 수님은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군요.
하지만 호불호를 떠나서 갈브레이스는 우리시대의 문제아인 것만은 틀림이 없군요.
이렇게 샤콘느를 연주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