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5664 댓글 6
  해피보이님! 안녕하세요? 무척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셨군요. 바흐의 해석에 관한 문제는 난제 중의 하나지요.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구요. 거두절미하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얼린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기타곡으로 편곡한 여러 연주에 대해 제가 평소에 느낀 부분에 대해 언급할까 합니다.

  아시다시피 바이얼린의 줄은 4개입니다. 바흐의 이 작품들을 들어 보면 선율선이 고음현에서 움직이기도 하고 중음현, 또는 저음현에서도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외성부에 해당하는 고음현과 저음현의 경우에는 선율의 움직임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선율선이 중음현에서 움직이는 경우에도 선율을 같은 줄 위에서 움직이게 함으로써 선율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요.

  그러나 기타로 편곡한 경우에 이러한 선율선의 움직임을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다소 불만스럽더군요. 물론 이것은 바이얼린과 기타의 발음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바이얼린의 경우 화음을 활로 그은 다음에 화음 속에 있는 선율선을 중음현에서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지만 기타의 경우에는 선율선이 이어지지 않고 단절된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것은 악보를 보고 바이얼린과의 비교감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기타로 편곡시에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항이 고려된 연주(편곡)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았거든요.

  아래는 이 곡의 바이얼린 악보입니다. 아래에 붙어 있는 작은 악보는 해석입니다.



* 요한나 마르치(Johanna Martzy)의 연주를 올리니 비교해서 들어보시기 바라며 기타 연주(또는 편곡)시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Comment '6'
  • 서정실 2004.02.16 16:26 (*.101.114.59)
    저기.. 위에가 "해석" 이고, 밑에게 원보일겁니다. 갈라미언 판이 아닌가 싶은데, 위의 악보가 운궁, 프레이징, 다이나믹스 등에 대한 기보가 더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죠. 그리고 지속이 불가능한 저음에 대한 음가의 "해설" 도 이루어져 있네요.
  • 정천식 2004.02.16 16:44 (*.243.135.89)
    서정실님! 자세히 보니 그렇군요. 예를 들어, 제일 마지막 마디의 경우 4줄 모두의 음가를 유지할 수 없겠군요. 역시 서정실님이세요.
  • 정천식 2004.02.16 21:45 (*.243.135.89)
    마르치의 연주를 잘 관찰해보면 위 악보의 해석과 다르게 연주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첫 마디의 두 번째 나오는 화음의 음가가 위 악보와는 다르군요. 상성부의 c음의 경우 8분음표가 아니라 4분음표로 연주하고 있거든요. 바이얼린이 아니라 기타라면 아래쪽의 악보대로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같은 논란이 필요가 없겠죠? 연주하는 악기가 달라진다는 건 이처럼 많은 문제를 야기하는 것인데 편곡의 과정 역시 이러한 것들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후쿠다 신이치가 끊임없이 악보를 바꾸어(즉 보완해) 나간다는 건 무척 성실하고도 학구적인 태도로 보여집니다.
  • ?? 2004.02.17 01:51 (*.243.151.131)
    동문서답?
  • 해피보이 2004.02.17 09:41 (*.77.93.142)
    아닙니다. 바이얼린 악보가 기본이죠......저는 아예 바이얼린 악보에다 기타의 양손 운지 써가며 제 사부님께 배웠습니다.
  • 정천식 2004.02.17 12:49 (*.243.135.89)
    편곡한 악보는 여러가지 버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주가 자신이 편곡한 작품이 아닌 경우, 어떤 악보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연주가의 안목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원래 기타를 위한 곡이 아닌 바에야 경우 원곡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이얼린 악보를 첨부하였구요, 곡에 대한 해설을 한 것이 아니라 선율선이 이어지지 않고 끊어지는 경우를 더러 봤기 때문에 바이얼린 악보와 연주를 들어 보고 악보를 선택하거나 연주시에 고려하는 게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5940
91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5940
912 [re] 내사랑 폴 갈브레히쓰. 6 2004.09.13 5935
911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이 고찰........지얼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8 2002.04.16 5934
910 [까딸로니아 민요] El mestre file 옥용수 2003.12.10 5933
909 비욘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레코딩 모습... 비발디..."con molti strumenti" 8 eveNam 2003.11.11 5912
90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911
907 Tchaikovsky Symphony No.5 형서기 2001.01.23 5909
906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의 辯 [1편] 미니압바 2000.11.02 5904
905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904
904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채소 2001.08.17 5900
903 트레몰로에 관하여 18 트레몰로미친 삐꾸 2003.11.04 5900
902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896
901 밑의 글들을 일고... 18 vandallist 2004.02.06 5894
900 퍼온글.......추천협주곡,실내악곡,독주곡. 2001.01.07 5891
899 sadbird 라는 곡.. 1 아따보이 2003.10.12 5891
898 [re]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file gogododo 2005.03.10 5890
897 이번에 기타콩쿨에 나가는 칭구에게 보내는편지. 3 콩쥐 2006.05.21 5887
896 파야 - 시장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5886
895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883
894 ☞ 좋은 기타 음색이란...? 1 2001.07.04 5880
893 바람직한 연주자가 되려면 8 gmland 2003.03.24 5879
892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5867
891 완벽한 트레몰로란? J.W. 2003.11.04 5867
890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5866
889 사발레타가 연주하는 알베니스의 말라게냐 1 정천식 2004.06.19 5852
888 히데가 최고야~~~~~! file 히데사마 2000.10.08 5840
887 트레몰로~ 5 j.w 2003.11.10 5837
886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828
885 예술성 1 2005.01.12 5819
884 위의 글을 읽고... 6 지나가다 2004.02.06 5816
883 질문 한가지(bwv1000번 푸가에 대해) 정성민 2001.03.11 5814
882 플라멩코 이야기 1 김영성 2002.07.23 5812
881 안나 비도비치의 bwv1006 를 듣고나서..^^ 기타라 2000.12.28 5811
880 망고레와 세고비아.. 1 으랏차차 2001.04.10 5798
879 형서기형 넘 고마워여...요셉 숙(josef suk) 2001.01.27 5791
878 예술가와 예술작품.................................지얼님의 명언(퍼온글) 2005.01.13 5784
87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5781
876 [질문]Paco de Lucia의 Fuente Y Caudal 1 의문의 2004.04.30 5772
875 martha argerich 의 연주는... 2000.09.30 5768
874 우리가 [크다] 라고 말하는 것들 !! 15 com 2003.04.11 5766
873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5759
872 ☞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안진수 2000.11.25 5757
871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filliads 2000.12.21 5751
870 형서기님 요기.... 화음 2000.08.31 5749
869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신동훈 2002.01.08 5746
868 플라멩코 이야기 3 5 김영성 2002.07.25 5746
867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한민이 2004.03.09 5740
866 "혁명"... 나의 사랑하는 조국, 폴란드! 24 이브남 2004.10.22 5735
86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2 정천식 2004.03.23 5734
864 자유로운 영혼: 집시 8 고정석 2001.12.17 5732
863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731
862 피스크? 테크니션? brawman 2000.06.11 5725
861 Francis Kleynjans와 brilliant guitarists알려주세요. 2 wan 2002.08.02 5724
860 오디오에서의 아날로그의 매력 ( 레거리즘) 콩쥐 2006.07.21 5721
859 베드로의 통곡 8 정천식 2003.12.17 5714
858 현대인의 의식분열. 의식분열 2000.09.24 5712
857 음질은 료벳꺼보다 세고비아가 오히려 나아요... 신정하 2000.10.10 5699
856 파야 - 시장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5698
855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2003.09.16 5681
854 문제의 제기 4 정천식 2003.12.18 5679
853 파야 - 물방아꾼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5679
852 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8 정천식 2003.12.19 5671
851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5667
850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24 아랑 2003.04.09 5666
»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5664
848 바하... 플루우트 소나타여~~~(겁나게 긴글...한번 생각하구 보셔여 ^^;) 5 신동훈 2001.10.17 5658
847 Cuban Landscape with Rain verve 2003.09.04 5647
846 인류 평화의 염원이 담긴 새의 노래 4 정천식 2004.03.15 5645
845 몇가지 짚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왕초보 2000.09.26 5642
844 [re] 아차 이거 빠뜨려써요 ㅠ-ㅠ 5 으니 2005.02.20 5641
843 . 정천식 2003.04.28 5640
842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1 정천식 2004.03.11 5623
841 . 37 . 2003.08.27 5612
840 [까딸로니아 민요] La nit de Nadal file 옥용수 2003.12.10 5609
839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599
838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596
837 인간의 목소리... 비올 9 이브남 2005.01.10 5590
836 기타녹음시 테크닉에 대하여... 2 햇새벽 2001.11.04 5583
835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4 신동훈 2003.04.22 5580
834 석굴암 화음 2000.08.20 5579
833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575
832 원전연주 이야기(5)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둘!! 2 신동훈 2001.11.02 5564
831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564
830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556
829 형서기님 다 보고선 2000.08.31 5551
828 암기의 이해와 암보력 향상을 위한 제안 1 고정석 2001.12.17 5546
827 [re] Bach fuga in A minor 줄리안 브림 5 file 이웅재 2004.09.02 5543
82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3 정천식 2004.03.26 5542
825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1 으랏차차 2001.08.17 5535
824 데이비드 러셀의 옛 내한공연에 대한 질문입니다.. 18 으니 2003.11.10 5535
823 LP예찬 7 정천식 2004.01.22 5535
822 Segovia의 샤콘느 - EVEREST 녹음 8 1000식 2004.08.31 5533
821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15 seneka 2004.02.05 5528
820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19 마왕 2004.02.06 5528
819 ☞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문병준 2001.08.12 5521
818 바하곡을 연주한다는 것... 23 황유진 2004.03.17 5516
817 헐...어케여..--;;;;;;;; 형서기 2000.08.31 5514
816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514
815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3) file gmland 2003.04.04 550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