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6101 댓글 0
◆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

별첨 파일은 그리그의 페르 귄트 중 <페르 귄트의 귀향>으로 풍랑을 만나 배가 난파되는 장면입니다.
++++++++++++++++++++++++++++++++++++++++++++++++++++++++++++++++++++++++++++++++++++++++++++++++
작곡 : 그리그(E. H. Grieg:1843~1907)
지휘 : 토마스 비참(T. Beecham:1879~1961),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녹음 : 1956년 11월(초기 스테레오 녹음), Angel Records, S.35455
독창 : 일제 홀베크(Ilse Hollweg:1922~1990, 소프라노)
합창 : Beecham Choral Society(Chorus Master : Denis Vaughan)

  1. 웨딩 마치, 2. 잉그리드의 탄식, 2. 산의 마왕의 궁전에서(합창), 4. 아침, 5. 오제의 죽음, 6. 아라비안 댄스(합창), 7. 솔베이그의 노래(독창), 8. 아니트라의 춤, 9. 페르귄트의 귀향(폭풍우 장면), 10. 솔베이그의 자장가(독창)

  <페르 귄트>의 대략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페르 귄트는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 오제와 단 둘이 살아가는데 그에게는 솔베이그라는 여인이 있음에도 결혼식장에 가서 남의 신부인 잉그리드를 납치해서 데리고 살다가 싫증이 나서 이내 버리는가 하면, 산 속에서 예쁜 아가씨에게 홀려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러 가지만 그녀가 마왕의 딸이라는 것을 알고 도망친다. 페르 귄트는 잠시 솔베이그와 함께 사는데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서 오두막을 찾아가 보니 어머니는 중병에 걸려 누워있다. 아들의 얼굴을 보고 안심한 어머니는 이내 숨을 거둔다.

  고향을 떠나 세계 각지를 떠돌던 페르 귄트는 많은 돈을 벌지만 사기꾼한테 당해서 몽땅 털리고 만다. 다시 많은 돈을 번 그는 아라비아로 건너가는데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관능적인 춤에 넋을 잃게되고 그녀의 유혹에 빠져 다시 전재산을 잃는다.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금광을 캐어 많은 돈을 번다.

  늙은 페르 귄트는 이제 고향이 그리워 배에 가득 보물을 싣고 돌아오는데 고향 앞 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배는 가라앉고 페르 귄트는 간신히 목숨만 건진 채 솔베이그에게로 돌아온다. 백발의 솔베이그가 아직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자 페르 귄트는 울음을 터뜨린다. 늙고 지친 페르 귄트는 솔베이그의 무릎을 베고 그녀가 불러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파란 많은 생을 마감한다.



  그리그의 <페르 귄트>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H.Ibsen:1828~1906)의 대본을 토대로 한 극의 부수음악이었는데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뒤에 관현악 모음곡으로 편곡하여 유명해진 곡이다. 소개하는 음반은 관현악 모음곡이 아니라 원래대로 극의 부수음악 중에서 뽑아서 편집한 것이다. LP 재킷 중앙에는 흰 백발을 한 그리그의 사진이 있는데 지극히 맑은 눈빛으로 피안의 세계를 응시하는 듯한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이 음반에는 관현악 모음곡에는 없는 <웨딩 마치>와 <솔베이그의 자장가>가 들어 있으며 합창도 들어있어 음향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솔베이그의 노래>를 목소리로 들으려면 모음곡(Suite)이 아니라 원래대로 극의 부수음악(Incidental Music)으로 연주한 음반을 골라야 한다.

  소개하는 음반은 토마스 비참 경이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인데 비참 경은 'Beecham's Pills"이라는 알약으로 유명했던 백만장자의 상속자로 태어나서 전 재산을 영국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의 발전을 위해 탕진한 사람으로 그가 창단한 오케스트라만도 4개에 이른다. 뉴 필하모니아, 비참 심포니, 런던 필, 로얄 필이 그가 창단한 오케스트라인데 후자의 두 악단은 지금까지 존속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다.

  비참의 연주도 발군이지만 나는 솔베이그 역으로 나오는 홀베크라는 가수의 청순한 목소리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솔베이그의 노래>도 좋지만 특히 페르 귄트를 무릎에 누이고 부르는 <솔베이그의 자장가>는 절창이다. 이 곡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척 아름다운 곡으로 나는 그녀가 부르는 이 곡에서 따뜻한 모성애를 느꼈다. 이 곡은 여성의 사랑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바그너의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테마와 유사한 설정인데 솔베이그의 무릎을 베고 영원한 잠에 빠지는 페르 귄트의 모습은 모든 남성들이 바라는 이상일 것이다.        
?

  1. 가사의 얽힘과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과정

    Date2003.12.28 By정천식 Views4977
    Read More
  2.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Date2003.12.28 By정천식 Views5707
    Read More
  3.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Date2003.12.29 By정천식 Views8986
    Read More
  4.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Date2003.12.29 By정천식 Views6963
    Read More
  5.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Date2004.01.04 By정천식 Views11292
    Read More
  6.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Date2004.01.05 By차차 Views7874
    Read More
  7.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Date2004.01.05 By정천식 Views6428
    Read More
  8.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Date2004.01.17 By으니 Views7575
    Read More
  9. 정경화의 샤콘느...

    Date2004.01.22 ByeveNam Views5499
    Read More
  10. LP예찬

    Date2004.01.22 By정천식 Views5579
    Read More
  11. LP를 CD로 만들기

    Date2004.01.24 By정천식 Views5483
    Read More
  12.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Date2004.01.25 ByeveNam Views6863
    Read More
  13.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Date2004.01.25 ByeveNam Views7576
    Read More
  14.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Date2004.01.30 By정천식 Views8166
    Read More
  15.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Date2004.01.31 By정천식 Views6771
    Read More
  16.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Date2004.02.03 By정천식 Views12228
    Read More
  17. [re] 참고로~

    Date2004.02.04 Byseneka Views6092
    Read More
  18.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Date2004.02.04 By정천식 Views8783
    Read More
  19.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Date2004.02.05 Byseneka Views5584
    Read More
  20. 밑의 글들을 일고...

    Date2004.02.06 Byvandallist Views5989
    Read More
  21. 위의 글을 읽고...

    Date2004.02.06 By지나가다 Views5852
    Read More
  22. [re] 답답...

    Date2004.02.06 By답답... Views5270
    Read More
  23. 한말씀만...

    Date2004.02.06 Byjazzman Views6426
    Read More
  24. [re] 커트 코베인이 뭘 어&#51726;길래..

    Date2004.02.06 By마왕 Views5095
    Read More
  25.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Date2004.02.06 By마왕 Views5580
    Read More
  26. [re]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Date2004.02.06 By... Views4714
    Read More
  27. [re] 음악성.........꼬추가루 넣은 안동식혜.

    Date2004.02.06 By Views5060
    Read More
  28.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Date2004.02.06 By정천식 Views8182
    Read More
  29.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Date2004.02.07 By정천식 Views6938
    Read More
  30.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Date2004.02.07 By정천식 Views6433
    Read More
  31.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Date2004.02.07 By정천식 Views7274
    Read More
  32.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Date2004.02.08 By정천식 Views5533
    Read More
  33.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Date2004.02.10 By정천식 Views6101
    Read More
  34.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Date2004.02.10 By정천식 Views5200
    Read More
  3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Date2004.02.11 By정천식 Views5822
    Read More
  3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Date2004.02.11 By정천식 Views17213
    Read More
  3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Date2004.02.11 By정천식 Views5386
    Read More
  38.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Date2004.02.16 By해피보이 Views5810
    Read More
  39.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Date2004.02.16 By정천식 Views5712
    Read More
  40. 음악과 수학(2) &#8211;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Date2004.02.17 Bybluejay Views9180
    Read More
  4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Date2004.02.24 By정천식 Views5337
    Read More
  4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Date2004.02.25 By정천식 Views5501
    Read More
  4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Date2004.02.26 By정천식 Views5295
    Read More
  44.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Date2004.02.29 By김동선 Views5999
    Read More
  45.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Date2004.03.02 By정천식 Views4715
    Read More
  46.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Date2004.03.03 By정천식 Views5002
    Read More
  47.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Date2004.03.04 By정천식 Views4877
    Read More
  48.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Date2004.03.09 By한민이 Views5791
    Read More
  49.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Date2004.03.10 By정천식 Views6041
    Read More
  50.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Date2004.03.10 By정천식 Views7296
    Read More
  51. 질문.

    Date2004.03.11 By진성 Views4869
    Read More
  52. [re] Omar Bashir의 우드(Oud)연주..

    Date2004.03.11 By옥용수 Views5434
    Read More
  53. [re] 질문.

    Date2004.03.11 By정천식 Views4974
    Read More
  54.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Date2004.03.11 By정천식 Views5667
    Read More
  55.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Date2004.03.13 By정천식 Views5221
    Read More
  56. [re]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Date2004.03.14 By정천식 Views5065
    Read More
  57.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Date2004.03.14 By정천식 Views5409
    Read More
  58. 인류 평화의 염원이 담긴 새의 노래

    Date2004.03.15 By정천식 Views5679
    Read More
  59.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Date2004.03.16 By차가운기타 Views5327
    Read More
  60. 세고비아 & 망고레

    Date2004.03.17 By지어 ㄹ Views9300
    Read More
  61. 바하곡을 연주한다는 것...

    Date2004.03.17 By황유진 Views5562
    Read More
  62.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Date2004.03.23 By맹구 Views5363
    Read More
  6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Date2004.03.23 By정천식 Views5789
    Read More
  64.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Date2004.03.23 By정천식 Views6419
    Read More
  65.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Date2004.03.24 By정천식 Views6200
    Read More
  6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Date2004.03.26 By정천식 Views5579
    Read More
  67.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Date2004.03.26 By정천식 Views6208
    Read More
  68.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Date2004.03.26 By정천식 Views6355
    Read More
  69.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Date2004.03.26 By정천식 Views6114
    Read More
  70.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Date2004.03.26 By정천식 Views6467
    Read More
  71. 몇자 안되는 간단의견 넘 아까워서 퍼왔습니다......."무한이 확장되는 경험

    Date2004.03.28 By Views5015
    Read More
  7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Date2004.03.29 By정천식 Views5979
    Read More
  73. LAGQ -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Date2004.03.30 By정천식 Views4899
    Read More
  74. LAGQ - 파야의 괴로운 사랑의 노래

    Date2004.03.30 By정천식 Views5067
    Read More
  75. 파야 - 물방아꾼의 춤(오케스트라)

    Date2004.03.30 By정천식 Views5724
    Read More
  76.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Date2004.03.30 By정천식 Views6142
    Read More
  77. 파야 - 시장의 춤(오케스트라)

    Date2004.03.30 By정천식 Views5742
    Read More
  78. 파야 - 시장의 춤(기타연주)

    Date2004.03.30 By정천식 Views5922
    Read More
  79. 디용 전주 황추찜닭 공연 후기.

    Date2004.03.31 By오모씨 Views8645
    Read More
  80. 변태가 되어가는 나의 귀.......

    Date2004.04.02 By오모씨 Views5507
    Read More
  8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Date2004.04.02 By정천식 Views6351
    Read More
  82.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Date2004.04.06 Byhesed Views7282
    Read More
  83. Ut queant laxis(당신의 종들이) 악보

    Date2004.04.07 By정천식 Views8635
    Read More
  84.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Date2004.04.11 By Views6257
    Read More
  85. 저작권에 관하여...(FAQ)..

    Date2004.04.11 By Views4798
    Read More
  86.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Date2004.04.12 By옥용수 Views6203
    Read More
  87.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Date2004.04.17 By정천식 Views8751
    Read More
  88. 모든 기타협주곡에 대하여 수배령을 내립니다.

    Date2004.04.20 By정천식 Views8504
    Read More
  89. [질문]Paco de Lucia의 Fuente Y Caudal

    Date2004.04.30 By의문의 Views5821
    Read More
  90.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Date2004.05.05 Bykalsenian Views5027
    Read More
  91. 20세기를 예비한 바이올리니스트 - 사라사테

    Date2004.05.11 By정천식 Views9299
    Read More
  92. 여섯개의 은빛 달빛, 망고래의 생과 시간들. (리차드 디. 스토우버)

    Date2004.05.24 By데스데 리 Views4986
    Read More
  93. 하프의 마음, 하프의 영혼 사발레타

    Date2004.06.19 By정천식 Views8653
    Read More
  94. 사발레타가 연주하는 알베니스의 말라게냐

    Date2004.06.19 By정천식 Views5894
    Read More
  95.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Date2004.06.21 By으니 Views4958
    Read More
  96. 추억의 스카보로우

    Date2004.06.30 ByLSD Views6971
    Read More
  97. [re] 스카보로우의 여인

    Date2004.07.01 Bygmland Views6879
    Read More
  98. Scarborough Fair 영상시

    Date2004.07.02 By고정석 Views5213
    Read More
  99. Stairway to Heaven

    Date2004.07.02 Bygmland Views7549
    Read More
  100. Dust in the wind - Kansas

    Date2004.07.03 Bygmland Views75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