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11741 댓글 1
작곡 : R. Oropesa
곡명 : El Mago de la Muleta(물레따의 마술사)
연주 : Sanchez-Curto(Cond.), The Banda del Regimiento de Infanteria Jaen No.25(하엔지방 25보병연대 밴드)


별첨 음악은 전설적인 투우사인 Domingo Ortega에게 헌정된 작품이다. 물레따란 투우사가 사용하는 막대에 감은 붉은 천을 말한다.
+++++++++++++++++++++++++++++++++++++++++++++++++++++++++++++++++++++++++++++++++++++++++

  일반적인 투우형식은 세 명의 투우사가 각각 두 마리의 소를 상대로 싸우기 때문에 1회의 투우에서 6마리의 소가 등장한다. 투우의 관람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이므로 소 1마리를 죽이는데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셈이다. 마따도르(Matador) 밑에는 3명의 반데리예로(Banderillero)와 2명의 삐까도르(Picador)와 보조자들이 있다. 투우는 투우사의 입장, 수소의 출현, 삐까도르의 장, 반데리예로의 장, 물레따의 장, <진실의 순간>으로 부르는 살해의 장 순으로 진행된다.

>>투우사의 입장<<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피해 투우는 오후 4시경에 시작된다. 장내에서 투우사를 소개하는 안내에 따라 금색 실로 수놓은 화려한 복장을 한 마따도르와 그 아래에 속한 여러 명의 투우사들이 입장하는데 이 때에 음악이 울려 퍼진다. 규모가 큰 유명 투우장에는 전속 투우장 밴드가 배속되어 있다. 투우장의 특성상 현악기는 빼고 주로 관악기와 타악기에 의해 음악이 연주되는데 2/4박자의 강렬하면서도 우아한 행진곡 풍의 빠소 도블레(Pasodoble)라는 음악에 맞추어 당당하게 투우사가 입장한다. 투우사가 입장할 때의 걸음걸이는 경쾌하고도 우아해서 멋스럽다. 스페인 사람들의 멋에 대한 감각은 탁월한데 이러한 멋은 투우는 물론 집시들의 플라멩꼬 춤에서도 느껴지는 부분이다.

>>수소의 출현<<
투우에 쓰이는 수소는 푸른 초원에서 방목된 몸무게가 5~600㎏ 전후의 3~4년생을 사용한다. 투우가 시작되기 24시간 전에 빛을 차단시킨 채 가두어 놓기 때문에 밝은 빛을 본 소는 미쳐서 날뛰게 된다. 모래땅을 헤치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나오는 소는 늠름하고도 아름답다. 투우용으로 특별히 사육된 소는 뿔이 좌우로 날카롭게 솟아 있으며 가슴이 두툼하다. 만약 소가 시원치 않으면 관중들은 심한 야유를 보내고 마음에 들어 “올레!”를 외치면 투우를 시작한다.

>>삐까도르의 장<<
분홍색과 노랑색으로 만들어진 까뽀떼(Capote)라는 천을 사용해서 전개되는 최초의 투우기술을 란세(Lance)라고 하며 그 중에서도 양손으로 까뽀떼의 깃을 잡고 소를 살짝 피하는 베로니까(Veronica)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 란세로서 소의 힘과 성격 등을 파악한다. 말하자면 소와 투우사와의 탐색전인 셈이다. 이어서 갑옷으로 무장한 말을 탄 삐까도르라는 투우사가 등장하여 창으로 소의 목덜미를 찌른다. 소는 인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강하기 때문에 창으로 찔러 힘을 떨어뜨리는데 세게 찔러 힘을 너무 떨어뜨려도 안 된다. 가끔 힘이 센 소에 의해 말이 통째로 공중에 들려지는 경우도 있다.

>>반데리예로의 장<<
여러 색으로 장식된 70㎝ 가량의 짧은 창(반데리야스:Baderillas)으로 무장한 반데리예로(Banderillero:단창잡이)가 등장하여 소의 등에 2개씩 세 번 모두 6개의 창을 꽂는데 이것은 움직임이 느려진 소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함이다. 이 창의 끝은 갈고리 모양으로 되어있어 한 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는다. 반데리야스를 꽂는 순간은 소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므로 대단히 위험하다. 소는 자신의 고통을 신음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하며 눈에는 아무런 표정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물레따의 장<<
물레따(Muleta:막대에 감은 붉은 천)와 칼만을 지니 우두머리 투우사인 마따도르(Matador)가 등장하여 소와 인간의 목숨을 건 혈투가 벌어지는 장면이다. 마따도르의 투우기술를 총칭하는 빠세(Pase:통과)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투우사는 달려오는 소를 걸음을 옮기지 않고 물레따를 이용해서 살짝 피하는데 얼마나 가까이 소의 뿔이 지나가느냐에 따라 투우사의 우열이 정해진다. 어떤 투우사는 소에게 등을 보이는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떤 소는 허점을 보여 투우사를 속이다가 갑자기 공격하는 영리함을 보이기도 한다.

>>진실의 순간<<
일단의 투우사들 중 우두머리 격인 마따도르는 투우 제전을 주관하는 제사장에게 소의 죽음을 자기에게 맡겨 달라고 한다. 투우사가 소의 심장을 칼로 찌르는 장면을 <진실의 순간 Momento de la Verdad>이라고 하는데 소의 등에서 칼로 심장을 관통할 수 있는 곳은 우표 크기 만한 딱 한 곳이라고 한다. 투우사는 단번에 이것을 수행하지 않으면 투우사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상인 소의 귀를 받지 못한다. 더욱 잘 했다고 생각되면 양쪽 귀를 받고 최고의 마따도르에게는 꼬리까지 주어진다.    
Comment '1'
  • 2004.02.07 19:02 (*.105.92.107)
    텔레비젼에서 투우장면 보는거 보다 글이 더 생생하니 이게 웬일이죵?...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4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7743
103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9716
103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9559
1031 음악과 수학(2) &#8211;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1 bluejay 2004.02.17 12287
1030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9491
1029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9069
102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8937
102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20824
102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9367
1025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3 정천식 2004.02.10 8495
1024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9805
1023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정천식 2004.02.08 9549
1022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3 정천식 2004.02.07 11377
»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1 정천식 2004.02.07 11741
1020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3 정천식 2004.02.07 11199
1019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4 정천식 2004.02.06 12128
1018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12447
1017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2 정천식 2004.02.03 15484
1016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9170
1015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12953
1014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4 정천식 2004.01.31 10553
1013 로드리고... 안달루즈 협주곡 25 file eveNam 2004.01.25 10123
1012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3 file eveNam 2004.01.25 9013
1011 LP를 CD로 만들기 정천식 2004.01.24 9204
1010 LP예찬 7 정천식 2004.01.22 9562
1009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7402
1008 1월 16일 배장흠님 Recuerdos 연주회 후기 8 으니 2004.01.17 10374
1007 프랑코 코렐리를 추모하며 7 정천식 2004.01.05 10102
1006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file 차차 2004.01.05 9828
1005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정천식 2004.01.04 15504
1004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3 정천식 2003.12.29 10178
1003 해피보이님께.................거지의 사랑노래(?) 4 정천식 2003.12.29 12325
1002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9873
1001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8283
1000 가사의 얽힘과 그 이후의 역사적 전개과정 정천식 2003.12.28 7875
999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9186
998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10071
997 그라나도스의 또나디야 - La maja dolorosa No.1 정천식 2003.12.26 10456
996 그라나도스의 "영원한 슬픔" 정천식 2003.12.26 7728
995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9151
994 가사 내용 및 배경 정천식 2003.12.26 8816
993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목소리는? 7 정천식 2003.12.25 11675
992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9139
991 박두별 선생님... 12 지나가는띨띨이 2003.12.23 10063
990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정천식 2003.12.23 13105
989 반주자의 위상 2 정천식 2003.12.23 9469
988 1920년대의 디지털 녹음????????? 5 정천식 2003.12.22 13617
987 정천식님께... BWV1025에 대한 견해입니다... 19 eveNam 2003.12.21 12762
986 역사상 최초의 녹음 - Mary had a little lamb. 1 file 정천식 2003.12.20 10940
985 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8 정천식 2003.12.19 9006
984 世네car.... 님....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 17 eveNam 2003.12.19 7426
983 종소리의 여러가지 버전... file 궁금이 2003.12.19 7110
982 박두별 선생을 아시나요? 3 정천식 2003.12.18 8320
981 베드로의 통곡 8 정천식 2003.12.17 8553
980 바이올린소나타 BWV1017의 첫악장.... eveNam 2003.12.17 9569
979 문제의 제기 4 정천식 2003.12.18 8756
978 [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5 eveNam 2003.12.19 9745
977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9334
976 Milan Tesar 의 "Aria" 1 file 옥용수 2003.12.12 8888
975 [re] Milan Tesar 의 "Merry-go-round" 1 file 옥용수 2003.12.12 7258
974 [re] Milan Tesar 의 "Intermezzo" file 옥용수 2003.12.12 7142
973 [re] Milan Tesar 의 "Aria" file 옥용수 2003.12.12 7256
972 [까딸루냐 자장가]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8 eveNam 2003.12.11 9257
971 Morel - Gershwin Medley 2 정천식 2003.12.10 8250
970 [까딸로니아 민요] La pastoreta 10 file 옥용수 2003.12.10 8545
969 [까딸로니아 민요] El mestre file 옥용수 2003.12.10 9435
968 [까딸로니아 민요] L'hereu Riera file 옥용수 2003.12.10 7304
967 [까딸로니아 민요] La nit de Nadal file 옥용수 2003.12.10 7484
966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la del marxant 4 file 옥용수 2003.12.10 9425
965 '상인의 딸' 가사입니다. 1 정천식 2003.12.10 8623
964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8031
963 [까딸로니아 민요] El testament d'Amelia (내용추가) 1 file 옥용수 2003.12.10 10033
962 [까딸로니아 민요] El Noi de la mare file 옥용수 2003.12.10 7331
961 [까딸로니아 민요] Canco del Lladre 5 file 옥용수 2003.12.10 8278
960 호르헤 모렐이 누구야? 9 정천식 2003.12.09 10741
959 [re] Vieaux의 연주로 들어보는... 3 file 옥용수 2003.12.09 9877
958 페라이어... 이건 에러야~ -_-; 3 file eveNam 2003.12.08 10330
957 12월 6일 도메니코니 연주회 후기 - I'm just a guitar player. 6 으니 2003.12.08 11386
956 잘자요 3 권희경 2003.12.07 8585
955 Mikulka의 연주 - The toy soldiers 정천식 2003.12.07 10998
954 깔레바로 - Tamboriles 1 정천식 2003.12.03 7745
953 깔레바로의 깜뽀 - 베니테스의 연주 6 정천식 2003.12.03 8860
952 매력적인 쇼루 - 그대는 어디를 떠돌고 있나 1 정천식 2003.12.02 8608
951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11944
950 The girl from Ipanema(오오하기 야스지) 1 정천식 2003.12.01 9456
949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원곡) 2 정천식 2003.11.30 10642
948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베니테스) 8 정천식 2003.11.30 12728
947 피아졸라의 Oblivion(망각) 7 정천식 2003.11.29 10715
946 피아졸라의 밀롱가 3 정천식 2003.11.28 11323
945 피아졸라의 대표곡은? 5 정천식 2003.11.27 11302
944 [re] 피아졸라의 음악은 과연 탱고인가 ? 51 gmland 2003.11.28 9755
943 혹시 Leonardo Balada의 Apuntes for Four Guitars 들어볼수 있을까요? 옥용수 2003.11.26 13972
942 도깨비불의 노래 4 정천식 2003.11.20 7883
941 음악과 수학(1) - 음악의 엔트로피 33 file bluejay 2003.11.20 10280
940 John Dowland의 "What if I never speed"의 악보 1 file 정천식 2003.11.19 14601
939 [re] 당시엔 이런게 유행이었나봐요... ^^ 3 file eveNam 2003.11.19 7169
938 Bach의 푸가의 기법 12번에 대하여 7 file 정천식 2003.11.19 11615
937 바흐의 역행 카논 1 file 정천식 2003.11.19 11734
936 한국 전통음악 좋은곡으로 추천해 주셔여~~^^ 19 2003.11.17 11999
935 황병기 가야금 작품집을 추천합니다. 6 고정석 2003.11.17 1468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