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by 정천식 posted Dec 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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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크게 기악과 성악으로 나눈다고 볼 때 기악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악기가 있어 그 음색을 쉽게 구분을 할 수 있는데 성악의 경우에는 구분을 하기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우선 남자와 여자로 나누고 그 성역에 따라 여자의 경우에는 소프라노-메조 소프라노-알토로 나누고, 남자의 경우에는 테너-바라톤-베이스로 나누죠. 그러나 이러한 구분도 칼로 무우를 자르듯이 명확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테오 아담과 같은 성악가는 베이스 또는 베이스 바라톤으로 구분되기도 하거든요. 게다가 콜로라투라, 리리꼬, 드라마띠꼬, 스핀토, 레지에로와 같은 단어들이 추가되면 정말로 머리가 아픕니다.

  그리고 사람의 목소리는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니라 훈련방법과 신체조건(나이, 몸무게 등)에 따라 변합니다. 예를 들어, 도밍고와 같은 경우는 바리톤으로 출발하여 테너로 변신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안 서덜랜드와 같은 경우는 자신의 목소리가 드라마띠꼬인 줄 알았으나 그녀의 남편인 리차드 보닌지가 콜로라투라인 것을 발견하고 훈련을 계속하여 최고의 콜로라투라로 대성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소개한 몬뜨세라뜨 까바예의 경우에는 초기에는 가벼운 콜로라투라였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량이 풍부해져서 리리꼬 또는 리리꼬 스핀토까지 폭넓게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목소리에 대해 분류해 놓은 자료를 찾아 보아도 명쾌하게 분류가 되어있지 않을 뿐더러 사전적인 설명과 함께 자질구레하게 잔뜩 나열되어 오히려 혼돈스럽더군요. 그래서 성악을 전공하시는 모교수님께 여쭈어 봤더니 위와 같은 표를 만들어 주시는군요. 분류하는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경우도 많겠지만 '목소리의 굵기'에 따라 분류를 해본 것입니다. 위로 갈수록 목소리가 가볍고 가늘며 아래로 갈수록 목소리가 굵고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표로 분류가 되지 않는 것들도 존재합니다. 바로 목소리의 밝기죠. 통상 위쪽으로 갈수록 밝고 아래로 갈수록 어둡습니다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목소리가 어두우면서도 힘이 있는 경우가 있는 반면 목소리가 밝으면서도 힘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아이고 머리야~

  리리꼬는 통상 혼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목소리가 가는 쪽으로 이해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예를 들어 리리꼬 테너로 알려진 코렐리의 경우 목소리가 굵고도 강합니다. 리리꼬와 드라마띠꼬의 경우에는 Verdiano(남), Verdiana(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베르디에 적합한 목소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헬덴테너(Heldentenor)라고 하여 바그너에 등장하는 테너가 있는데 드라마띠꼬보다 더 목소리가 굵고 쩌렁쩌렁합니다. 르네 콜로나 예루살렘과 같은 테너가 이에 해당합니다.

  저의 이 글이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누구 아시는 분은 좀 더 자세히 소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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