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3.12.23 15:41

반주자의 위상

(*.243.135.89) 조회 수 6645 댓글 2
작곡 : F. Schubert(1797~1828)
편곡 : Gerald Moore(1899~1987)
곡명 : An die Musik(음악에 부침)
연주 : Gerald Moore(Pf)

  수많은 성악가들과 솔로이스트들이 그와 파트너로서 함께 무대에 나설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뻐하고 자랑스러워 했던 영원한 반주자 제럴드 무어(Gerald Moore:1899~1987)가 이승을 떠난지 올해로 16년이 되네요. 반주자는 실패한 솔로이스트가 아니며, 솔로이스트와 대등하게 양자의 협력과 조화를 통해 음악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자 한 위대한 예술인. 작곡가의 악보에 담긴 반주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 위하여 지치지도 타협하지도 않고 오직 예술에 대한 사랑 하나만으로 외로운 투쟁을 통해 마침내 승리를 이끌어 낸 위대한 예술인 제럴드 무어.

  하기사 솔로이스트의 연주만을 듣기 위해 연주회장에 가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그가 진정으로 음악을 즐길 줄 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20세기 초반에는 반주자는 솔로이스트의 그늘에 가려 포스터, 팜플렛, 음반 등에 반주자의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요즈음에도 이러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전문 반주자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자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제프리 파슨스, 달톤 볼드윈, 그라함 존슨과 같은 피아니스트가 바로 제럴드 무어의 후예들입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러시아 출신의 베이스 가수인 알렉산더 키프니스는 1930년대에 제럴드 무어의 반주로 녹음을 했는데 자신의 이름과 무어의 이름이 나란히 음반 표지에 프린트된 것을 보고 자신의 품위와 명성이 손상되었다고 파랗게 질렸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슬며시 웃음이 나오네요.

  이 음반은 1967년도 있었던 제럴드 무어의 고별 연주회 실황인데 슈바르츠코프, 로스 앙헬레스, 디스카우가 출연한 호화로운 무대로서 맨 마지막에 무어 자신이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한 슈베르트의 "음악에 부침(An die Musik)"을 연주합니다. 위대한 반주자가 연주하는 마지막 독주곡을 감상해 보시죠.      
Comment '2'
  • eveNam 2003.12.23 17:30 (*.219.144.113)
    아! 저 이 곡 기억나요~ 그 음악회의 몇곡 들려 주면서... 마지막으로 들려 주었는데... 넘 감.동.이었어요... ㅠㅠ
  • seneka 2003.12.25 00:00 (*.148.120.45)
    전 반주자를 하나의 독립된 연주자라고 생각합니다....전체 음악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거죠...좋은반주자 만나는 것도 쉽지가 않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3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221
1112 음악하는 사람이 공부를 못한다는 의견에 대해 - 음악의 천재들 에피소드 소개 3 으니 2006.09.06 7221
1111 바이올린소나타 BWV1017의 첫악장.... eveNam 2003.12.17 7210
1110 오디오에서의 24 bit 기술 file np 2006.07.24 7207
1109 박두별 선생님... 12 지나가는띨띨이 2003.12.23 7185
1108 [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5 eveNam 2003.12.19 7170
1107 류트조곡 연주자소개.(사랑방님의 글) 2003.11.17 7148
1106 나의 꿈, 나의 사랑 스페인음악 7 1000식 2004.09.14 7129
1105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2 신동훈 2003.04.28 7123
1104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7121
1103 현악5중주 이야기 (2) - 모차르트편 3 1000식 2005.04.02 7112
1102 밥할때 불의세기. 2 2003.11.16 7106
1101 박자에 대해 질문 7 ZiO 2006.07.05 7073
1100 이성우 선생님의 음악칼럼~ 오모씨 2005.05.26 7070
1099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7041
1098 Milan Tesar 의 "Aria" 1 file 옥용수 2003.12.12 7020
1097 망고레에 대하여~ 23 file 2003.09.20 7016
1096 [re] Bodas de Sangre(피의 혼례) file 정천식 2006.03.22 7010
1095 강추!!!] 괜찮은 실시간 클래식 방송 사이트 5 illiana 2001.05.20 6956
1094 피아졸라 - 천사의 죽음(원곡) 2 정천식 2003.11.30 6936
1093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6 서정실 2001.08.17 6935
1092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LSD 2004.06.30 6935
1091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3 정천식 2003.12.29 6915
1090 러셀 마스터 클라스 후기 2004년 10월 5일 코스모스 홀 - 전편 (스크롤의 압박) 5 file 으니 2004.10.07 6908
1089 어떤님 홈페이지에 들갓는대 어디에있는지 몰겟어염ㅠ 2 하하8089 2005.05.09 6890
1088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3 정천식 2004.02.07 6889
1087 랑그와 빠롤로 이해해본 음악! (수정) 14 고충진 2002.09.17 6847
1086 [re] 스카보로우의 여인 19 gmland 2004.07.01 6847
1085 합창교향곡... 에리히 라인스도르프... 3 file eveNam 2004.01.25 6831
1084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괭퇘 2005.06.08 6829
1083 A.P.BARRIOS MANGORE를 아시나요? 6 영서애비 2000.05.12 6817
1082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0 민형 2005.05.05 6791
1081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771
1080 호르헤 모렐이 누구야? 9 정천식 2003.12.09 6764
1079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6746
1078 나의 기타첫사랑 데이빗 러셀 -2004년 10월 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3 으니 2004.10.05 6746
1077 왕초보님의 글 옮김........pink floyd(핑크 플로이드) 2000.11.23 6743
1076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6741
1075 운지와 탄현에 대한 몇 가지 고민 탁구공 2017.01.09 6735
1074 탱고 이야기(3)-탱고의 역사1 변소반장 2001.02.19 6733
1073 [질문]고전파시대음악 딸기 2005.08.01 6728
1072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야마시타의 연주) 4 정천식 2004.01.31 6726
1071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6715
1070 트레몰로 주법의 처리 7 gmland 2003.11.05 6714
1069 bluejay님 미국사라여? 3 2003.10.28 6710
1068 음악과 관계된 영화 추천해 주세요 42 2006.05.23 6695
1067 연주에 대해서...("존 윌리암스 스펙트럼"관련)(어쩌면여^^) 1 2003.10.12 6695
1066 잘자요 3 권희경 2003.12.07 6694
1065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단행본)' 출간 소식.. 눈물반짝 2001.05.30 6684
1064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671
1063 대구MBC HD 다큐 - 아날로그와 디지털음악.. 1부 27 기타여행 2005.01.26 6670
1062 [re]Milonga Del Angel과 옥타브하모닉스 1 nitsuga 2002.05.24 6662
1061 심리적 악센트? 9 ZiO 2006.01.22 6662
» 반주자의 위상 2 정천식 2003.12.23 6645
1059 혹시 끌레이냥의 사형수의 최후 없나요? 3 김영욱 2004.09.27 6636
1058 통일성의 미학 - 모차르트 KV 421을 중심으로 6 1000식 2005.03.07 6633
1057 [re] 이건 MCA 랑 무슨 차인지... 2 file 찾던이 2004.09.01 6631
1056 [re] Vieaux의 연주로 들어보는... 3 file 옥용수 2003.12.09 6625
1055 파크닝의 알함브라... 2 pepe 2003.11.01 6622
1054 올해의 어록....."튜닝은 전주곡이다." 5 콩쥐 2006.08.26 6619
1053 악보. 1 오리지날 2006.02.22 6612
1052 Canticum, La Espial Eterna, Parabola, Tarantos가 무슨 뜻이에요? 왕초보 2001.03.13 6611
1051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2 lovebach 2002.04.05 6610
1050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 21 이브남 2004.10.07 6609
1049 트레몰로의 교과서연주. 20 2003.11.09 6593
1048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2) 3 file gmland 2003.04.03 6567
1047 마리나 음반사진 16 file 1000식 2004.09.16 6544
104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538
1045 오디오에서 디지털의 매력 (audioguy) 3 2006.07.23 6526
1044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6519
1043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기타1반 2005.06.19 6503
1042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6499
1041 마드리드의 야간행군 6 1000식 2005.03.30 6492
1040 baden jazz(바덴 재즈) 스타카토 어떻게 넣죠? 3 김태운 2004.10.14 6478
1039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이브남 2004.11.22 6478
1038 음악과 여백 1 느끼 2005.02.20 6478
1037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6458
1036 [까딸로니아 민요] La pastoreta 10 file 옥용수 2003.12.10 6456
1035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file 이브남 2004.10.30 6455
1034 영화음악 씨리즈 (1)... 프렐류드, 바흐! 8 이브남 2004.11.25 6453
1033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5 2002.09.26 6451
1032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439
1031 인터넷악보의 위험성. 10 인터넷악보 2006.02.22 6435
1030 플라멩코 이야기6 김영성 2002.10.24 6434
1029 The girl from Ipanema(오오하기 야스지) 1 정천식 2003.12.01 6432
1028 소르의 연습곡 7번 3 산이아빠 2005.04.12 6424
1027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423
1026 음악성이란 그 무엇을 좇아서.... 26 그림이 2006.02.22 6420
1025 El dia que me quieras file 변소반장 2001.02.12 6416
1024 러셀 선생님 마스터 클라스 - 후편 (귀차니즘과 기록본능의 더블 압박) 8 file 으니 2004.10.09 6413
1023 He loves you so 1 file 김동훈 2004.09.11 6412
1022 원음과 사이음에 대하여 com 2003.03.30 6398
1021 내가 산 음반 몇장 소개 및 간단한 감상문.. 4 file 으랏차차 2001.07.25 6396
1020 기타 음악 감상실에여...... 음반구하고 싶은 곡이 있는데여!!! 2 강지예 2005.12.28 6396
1019 바흐, 첼로조곡 6번... 지그, 감동의 물결! 14 이브남 2004.11.13 6389
1018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1 정천식 2004.02.07 6388
1017 재즈쪽으로 클래식기타를 가르치시는 스승님 안계신가요? 스승님을 찾습니다ㅠㅠ 10 2005.10.04 6388
1016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정천식 2004.03.23 6386
1015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19 2003.03.26 6384
1014 한말씀만... 4 file jazzman 2004.02.06 638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