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3.12.18 18:32

문제의 제기

(*.243.135.89) 조회 수 5679 댓글 4
  eveNam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도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역시 고음악 부분을 많이 감상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veNam님의 글과 올려주신 음악을 듣고 하나의 문제을 제기해 보겠습니다.

  이 곡의 제목을 보면 "Sonata for Violin and Harpsichord"로 되어 있는데 저는 이 제목이 그리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제목은 바로크 스타일의 표현이 아니라 고전파 또는 낭만파 스타일의 표현이라는 것이지요.

  즉, 바흐가 살던 시기는 통주저음(Basso Continuo) 시대이므로 그냥 "Sonata for Violin"이든지 아니면 "Sonata for Violin and Basso Continuo"라고 표기해야 시대양식에 적합하다는 것이지요.

  바흐가 작곡한 트리오 소나타(예를 들면, '음악의 헌정' 중의 트리오 소나타)를 들어 보면 트리오 소나타임에도 불구하고 4개의 악기가 나옵니다. 즉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쳄발로라는 구성인데 첼로와 쳄발로를 하나로 묶어서 통주저음으로 보기 때문에 '트리오'라는 것이 성립합니다.

  통주저음에는 선율적 베이스와 화성적 베이스가 있는데, 통상 선율적 베이스는 첼로나 오르간이 담당하고, 화성적 베이스는 쳄발로나 류트가 담당해 왔습니다. 통주저음의 악보를 보면 선율적 베이스는 악보로 기보했으나 화성적 베이스는 악보로 기보하지 않고 선율에다 숫자를 적어 화음을 표현했던 것이지요. 이를 '숫자 저음법'이라고 합니다.

  eveNam님이 올려 주신 곡에는 2개의 악기가 나오는데 바이올린과 쳄발로이지요. 자세히 들어 보면 쳄발로의 왼손 파트는 하나의 선율선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른손은 분산화음으로 처리하고 있군요. 이 곡은 2개의 악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베이스 라인이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3개의 파트를 가진 곡입니다. 따라서 베이스 라인을 독립시켜 첼로에게 이 파트를 연주하게 한다면 전형적인 바로크 스타일의 편성이 됩니다. 이런 스타일의 연주가 있을 법하지 않나요?

  제가 보유한 LP에 이런 스타일로 연주한 것이 있습니다. Yehudi Menuhin(Violin), George Malcolm(Harpsichord), Ambrose Gauntlett(Viola da Gamba)가 연주한 음반인데 전형적인 바로크 스타일의 연주이지요.

  제게 악보가 없어 뭐라고 단정적으로  규정하기 어려우나 2개의 악기로 연주하는 것은 바로크 시대의 표준적인 연주 스타일과는 분명 거리가 있습니다. 어떤 연주가 바흐의 원래 의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Comment '4'
  • 2003.12.18 21:59 (*.84.145.253)
    캬.....음악 정말 다양하게 많이 들으시는구나...못당하겠어요...
  • 2003.12.18 21:59 (*.84.145.253)
    읽는것 만으로도 공부도 솔찮이 되네여...
  • 서정실 2003.12.18 22:11 (*.238.124.33)
    제가 알기론 그 소나타들은 (BWV 1014~1019) 원보에 fur Cembalo und Violine 로 되어있었던 것 같은데요.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 서정실 2003.12.18 22:11 (*.238.124.33)
    위에서 원보란 Neue Bach Ausgabe 판 악보집...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 Feuilles d'automne op.41에 대해 illiana 2001.04.22 4119
913 균형잡힌 바흐..? 으랏차차 2001.05.02 4286
912 이 사람도 아는지? 1 바리바리 2001.05.02 4201
911 곡 선정을 해 주셩~~~ㅇ` 4 qball 2001.05.02 4903
910 [추천도서] Power Performance 성공연주 어떻게 할 것인가 2 채소 2001.05.02 4356
909 그리스태생의 여류기타리스트 Antigoni Goni 1 2001.05.02 4674
908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436
907 [읽을거리] 소녀와 베토벤 ...퍼온글... 1 채소 2001.05.04 4392
906 채소님을 음악이야기방장으로.... 7 2001.05.06 4242
905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5 채소 2001.05.08 5339
904 류트 시대의 음유시인의 시를 혹 가지고 계신 분은? 3 2001.05.10 4664
903 기타곡 중에 가장 어려운곡은? 4 으랏차차 2001.05.10 7896
902 바루에코의 샤콘느. 16 바레코미오 2001.05.10 4943
901 ☞ 바루에코의 샤콘느. 5 뽀짱 2001.05.11 4376
900 ☞ ☞ 바루에코의 샤콘느. 1 채소 2001.05.11 4367
899 ☞ ☞ ☞반론은 아닙니다만... 6 셰인 2001.05.11 4321
898 바루에코의 매력은... 2 2001.05.13 4239
897 ☞ 바루에코의 샤콘느. 2 zosel 2001.05.13 4403
896 기타는 내겐 너무 어려워.... 7 셰인 2001.05.14 4562
895 현상금 3만원........호세 루이스 곤잘레스의 샤콘느. 4 2001.05.16 6327
894 라쿰파르시타.. 있자나여.. 영어로 어떻게 쓰죠? 2 기타살앙 2001.05.16 5073
893 기타 관련 대학 궁굼해여 8 Loreena 2001.05.16 4319
892 답변 감사합니다...하지만..피아노 못칩니다 Loreena 2001.05.17 4197
891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space 2001.05.18 4217
890 외람되옵지만 제가 한말씀만 더드리자면.... space 2001.05.18 4366
889 ☞ 답변 감사합니다..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내용무) Loreena 2001.05.18 4141
888 님들...한번더 질문이요. Loreena 2001.05.19 4354
887 내가 뽑은 5 대 스피드 천왕 16 길벗맨 2001.05.19 6147
886 ☞ 조금 다른 내용이지만... 4 서정실 2001.05.19 4217
885 내가 뽑은 스피디기타리스트. 1 2001.05.19 4406
884 ☞ 저는 견해가 좀 다르군요. 4 셰인 2001.05.20 4393
883 강추!!!] 괜찮은 실시간 클래식 방송 사이트 5 illiana 2001.05.20 6953
882 사용법은요, 5 illiana 2001.05.20 4414
881 Chaconne.. 8 으랏차차 2001.05.21 4884
880 곡에 맞는 분위기.... 애기엄마. 2001.05.21 4312
879 ☞ Chaconne.. 롱롱 2001.05.21 4124
878 샤콘...느.... 3 채소 2001.05.22 4282
877 채소짱님 보셔요. 2 2001.05.22 4243
876 글쎄요...내 생각에는... 1 길벗맨 2001.05.22 4224
875 제가 들은 갈브레이쓰의 샤콘느는요... 갈브레이쓰 사랑해 2001.05.22 4134
874 앗 8개의 글이 몽조리 지워졌군요... 4 2001.05.22 4717
873 ☞ 내가 좋아하는 연주자 top5 1 왕초보 2001.05.22 4284
872 비판하려거든... 7 지얼 2001.05.23 4075
871 아래글에 대한 오해풀기... 6 지얼 2001.05.23 4261
870 음... 그냥... 무제입니다... 6 캬슬 2001.05.23 4271
869 ☞ ☞ 내가 좋아하는 연주자 top5 가난한 유학생 2001.05.23 4097
868 ☞ ☞ 내가 좋아하는 연주자 top5 1 가난한 유학생 2001.05.23 4306
867 음악가를 까대지 말고..... 3 가난한 유학생 2001.05.23 4763
866 마뉴엘 바루에코.... 5 예진아빠 2001.05.23 4412
865 나만의 생각.. 5 지얼 2001.05.24 4231
864 궁금한게 있는데... 5 지얼 2001.05.24 4263
863 카라얀후배님과의 만남..........그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2001.05.24 4217
862 사무라이정신..........일본음악칭구들. 5 2001.05.24 4568
861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468
860 고선배님 홈페이지에 무라지가오리 연주실황이 있네요^^ 2 illiana 2001.05.25 4129
859 새벽에 듣고 싶은 음악.... 1 지얼 2001.05.25 4276
858 ☞ 아이렌다이즈.. 1 서정실 2001.05.25 5113
857 샤콘느 7 싸곤누 2001.05.25 4155
856 [강추도서] 자기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With Your Own Two Hands) 9 전병철 2001.05.26 20292
855 존 윌리암스의 뮤직비디오를 보다.. 4 지얼 2001.05.26 4752
854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6 채소 2001.05.26 4509
853 ☞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 지얼 2001.05.26 4264
852 '마지막 트레몰로' 를 듣고 싶은데... 3 2001.05.28 4852
851 Nikolayeva 그리고 Bach 일랴나 2001.05.29 4389
850 니콜라예바할머니 젤 조아여.... 4 2001.05.30 4221
849 ☞ 니콜라에바, 튜렉, 길버트 10 셰인 2001.05.30 4369
848 ☞ 고마워요... 이렇게 해보면 되겠네요... 1 채소 2001.05.30 4315
847 '알함브라의 회상과 트레몰로 주법의 비밀(단행본)' 출간 소식.. 눈물반짝 2001.05.30 6676
846 몇가지 음악용어들에 대한 질문.. 29 으랏차차 2001.05.31 4702
845 위의 책이 집에 도착해서.. 3 눈물반짝 2001.06.01 4379
844 ☞ 클라비어(Clavier)란... 5 신동훈 2001.06.01 7719
843 ☞ 순정률, 평균율, 글구 류트... 1 신동훈 2001.06.01 5180
842 ☞ 소나타와 파르티타라... 악장두... 신동훈 2001.06.01 5124
841 ☞ 알레망드? 사라방드? 코우란테? 프렐류드? 신동훈 2001.06.01 9359
840 ☞ 푸가여??? 푸가를 말쌈하십니까??? 신동훈 2001.06.01 4259
839 ☞ 마지막임당!!! 춤곡, 페달, 글구 카프리스 4 신동훈 2001.06.01 4599
838 아래 순정율과 평균율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최영규 2001.06.02 7262
837 답변 정말 감사.. 1 으랏차차 2001.06.02 4106
836 틸만 홉스탁연주 듣고...그리고 카를로스 몬토야.... 7 최성우 2001.06.06 7241
835 [추천도서] 기타奇打와 나눈 이야기.. 4 전병철 2001.06.08 4626
834 저도 패러디 글 하나 올립니다..^^;; 3 최성우 2001.06.08 4598
833 곡 외우기... 5 채소 2001.06.10 5154
832 바하의 첼로 조곡이 6곡으로 이루어진 이유.... 12 채소 2001.06.13 4901
831 ☞ 바하의 알파벳을 더하면요.. 7 채소 2001.06.14 4963
830 좋은 선생이 되려면.... (10가지 조건) 2 채소 2001.06.19 4890
829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4506
828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그리고 넋두리.... 8 채소 2001.06.27 4926
827 음악과 색채.... 7 채소 2001.06.27 5992
826 처음 맛의 고정관념... 5 지얼 2001.06.29 4223
825 ☞ 처음 맛의 고정관념... 9 행인7 2001.06.29 4408
824 빌라로보스의 다섯개의 전주곡 신청합니다. 1 김종표 2001.07.02 4302
823 BWV997 듣고싶어요~ 혹시 있으신분 올려주시면 안될까요~(냉무) 2 이승한 2001.07.02 7860
822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4489
821 좋은 기타 음색이란...? 지얼 2001.07.04 4268
820 ☞ 좋은 기타 음색이란...? 1 2001.07.04 5880
819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최성우 2001.07.04 4048
818 ☞ 감사합니다.... 1 채소 2001.07.04 4289
817 이창학님께 감사드립니다.[핑크 플로이드 찬가] 8 최성우 2001.07.07 4688
816 누군가 고수분께서 편곡연주해주시면 좋을 곡. 2 최성우 2001.07.08 4760
815 류트조곡 1번 듣고싶어요! 7 김종표 2001.07.09 456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