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9 00:05
[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219.94.201) 조회 수 7897 댓글 5
정천식님 이야기는 항상 흥미만빵이예요~
감사... 감사... 드려용!
^o^
바로크는 말씀대로 통주저음의 전성기입니다.
통주저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거 같구요...
(원체 잘 설명해주셔서... ^^;)
흥미 있는건... Basso를 어떤 악기가 맡을 것인가인데...
베이스에 맞춰 즉흥적으로 화성과 선율을 만들 수 있는 악기가 제격이죠.
쳄발로를 비롯한 건반악기...
다현의 류트족 악기... 테오르보, 아첼루토, 바로크기타, 비우엘라, 비올...
그리고 첼로...
소나타던 협주곡이던 당시의 기악곡들은 대부분 이렇게 시작하죠.
Sonata... Concerto... for...
**, ***, * .... and Basso Continuo...
각 악기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악기의 소나타나 협주곡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것들을 위한 소나타, 협주곡...
이는 Basso를 맡을 악기가 무엇이던 관계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원전연주단에서 정형화 되있는 스타일... 이를테면...
선율적 베이스는 첼로가, 화성적 베이스는 쳄발로가
느린 악장에서는 오르간, 테오르보, 혹은 기타가
소나타에선 첼로, 쳄발로에 류트족 악기들이...
이런 연주형태가 바로크 시대에 정의 되었던건 아닙니다.
연주자들이 여러 시도를 통해 어울리는 포닉을 찾아낸 것이죠.
문제는 작가와 연주자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
.
통주저음은 즉흥연주라는것이 매력이자 단점입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의 연주를 들을수 있는 재미가 있지만
그날그날의 분위기나 반주자의 컨디션이나 테크닉에 따라
연주는 천차만별로 나타나게 됩니다... -_-;
특히 바하나 헨델은 제대로 처리 못하는 연주자들을 꺼려했습니다.
결국 두 작가들은 즉흥적인 재미를 버리는 대신...
자신의 맘에 맞는 완벽한 반주를 붙이기 시작했고
그 악기로 쳄발로가 간택된 것이죠. ^^
당시로선 이례적이면서 새로운 시도라할 수 있습니다.
모짜르트,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가 직계후손인셈이죠.
마치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오인양... --;
사실... 통주저음이 붙은 바하의 소나타는...
BWV1033-1035, 1039, 1040... 이렇게 5곡 밖에 없습니다.
무반주를 뺀 나머지 소나타들은 전부 쳄발로 반주가 붙어 있습니다.
합주곡도 마찬가지라...
3곡의 바협과 4곡의 관현악 조곡에만 통주저음이 사용됩니다.
브란덴부르크... 이 협주곡들은 초판엔 통주저음을 사용했지만
이후, 6번을 빼곤 바하가 직접 쳄발로 반주를 만들어 출판되었습니다.
여튼... 이래저래 바하는 통주저음을 즐겨 쓰지 않은듯 합니다.
결국... BWV1017을 포함한 6개의 바이올린소나타들은
...for Violin and Harpsichord가 맞습니다.
.
.
이 6곡의 바이올린소나타(BWV1014-1019)는 듀오이지만...
완전한 쳄발로 반주가 붙었기 때문에 정천식님이 말씀하신대로
바이올린, 쳄발로의 오른손, 왼손... 3성부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하는 후에 이곡들을 정리하면서....
"The six harpsichord trios are..."라고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그니까...
바이올린에 새로운 2개의 악기를 추가하여 연주하는 것...
...은 바로크스타일을 떠나 충분히 가능한 연주라 생각됩니다.
다만... 그것이 바하의 의도인가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
듣고 계신 곡은... 바하의 트리오소나타 중 한 곡입니다.
"Allegro ma non presto" from...
Trio Sonata for 2 flutes and Basso Continuo in G major BWV1039
* Flute - Frans Brüggen, Leopold Stastny
* Violoncello - Nikolaus Harnoncourt
* Harpsichord - Herbert Tachezi
P.S
메뉴힌... 즐겨 듣는 연주자는 아니지만...
말컴과의 호흡이 인상적인 연주였습니다.
^^;
Comment '5'
-
베토벤과 모짤트의 소나타가 직계란말에 대해선 악기의 편성을 의미하는거죠? 잘 이해가 안가서....근데 진성님 얼릉~~~~~
-
배씨와 모씨의 바이올린소나타는 제목만 그렇지... 대략 피아노랑 바이올린 듀엣이자나요..
-
악기편성은 물론, 악기간의 관계, 곡구조 등등... 바하의 시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
-
진성님... ㅠㅠ 장문의 서신을 작성 중에 있다는... -_-;
-
우와...evenam,정천식님 바로크에 대한 좋은 글...잘 읽었어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5 |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2 | lovebach | 2002.04.05 | 7322 |
214 | 지우압바님의 연주를 듣고싶다!!!!! | 형서기 | 2000.09.28 | 5596 |
213 | 지우압바의 음악듣기..... | 수 | 2000.10.16 | 4899 |
212 | 지휘자 이야기... 5 | 채소 | 2001.10.03 | 5774 |
211 | 진님, 그 그게요..... | 수 | 2000.12.17 | 4551 |
210 | 진산산-허접 차차의 간단한 음반평(?) | 으랏차차 | 2001.03.15 | 4794 |
209 |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 수 | 2002.01.27 | 5029 |
208 |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19 | jazzman | 2006.01.20 | 10011 |
207 | 질문 한가지(bwv1000번 푸가에 대해) | 정성민 | 2001.03.11 | 6419 |
206 | 질문. 6 | 진성 | 2004.03.11 | 5413 |
205 | 질문의 의도는... | 알파 | 2003.03.26 | 4877 |
204 | 질문이여.. 1 | 모기 | 2002.03.27 | 4922 |
203 |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 별사탕요정의춤- 질문이요! 1 | 카키 | 2009.12.08 | 17602 |
202 |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 신동훈 | 2002.01.08 | 6363 |
201 |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 오모씨 | 2000.10.24 | 4691 |
200 | 참으로 오래동안.... | 미니압바 | 2001.01.26 | 4951 |
199 | 채보가 뭐에여? ^^;;; 3 | 아따보이 | 2002.02.08 | 6706 |
198 |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 최성우 | 2001.07.04 | 4668 |
197 | 채소님을 음악이야기방장으로.... 7 | 수 | 2001.05.06 | 4879 |
196 | 채소짱님 보셔요. 2 | 수 | 2001.05.22 | 4882 |
195 | 처음 맛의 고정관념... 5 | 지얼 | 2001.06.29 | 4820 |
194 |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 정천식 | 2004.02.04 | 10452 |
193 | 척추측만증... 1 | 아이고허리야 | 2015.04.14 | 9140 |
192 |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 이브남 | 2004.11.22 | 7209 |
191 | 천사의 죽음 - Suite del Angel 5 | 차차 | 2004.01.05 | 8510 |
190 | 청취자가 듣는 것은 과연.. 2 | 아침에.. | 2005.06.17 | 6106 |
189 | 첼로 3대 협주곡 | 반짱 | 2001.01.26 | 9049 |
188 | 첼로와 기타 3 | 셰인 | 2001.07.12 | 5779 |
187 | 쳄발로 목록좀! | 망상 | 2000.12.04 | 4854 |
186 | 쳄발로 연주음반 듣고 싶어요.....그리고 메일답변 | 수 | 2000.11.27 | 5722 |
185 |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 이브남 | 2004.11.11 | 6819 |
184 |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 신동훈 | 2002.07.05 | 5323 |
183 |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 으랏차차 | 2002.07.05 | 5160 |
182 | 초라한심판. | 수 | 2001.04.07 | 4795 |
181 | 초보방장(옆,옆집)입니다. | 형서기 | 2000.10.19 | 4663 |
180 | 초보자를 위한 음반안내.........디따친절한버젼. | 수 | 2000.10.20 | 4895 |
179 | 초보중의 왕은 확실히 다르구나! | 곰팽이 | 2000.11.16 | 4576 |
178 | 총평(디게 잼있어요) 3 | B612 | 2003.08.31 | 5449 |
177 | 최근 왕야맹 소식... 퍼온글 | 김동형 | 2000.10.14 | 4624 |
176 |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 채소 | 2001.07.03 | 5112 |
175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 정천식 | 2004.03.02 | 6630 |
174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 정천식 | 2004.03.03 | 6831 |
173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 정천식 | 2004.03.04 | 6665 |
172 | 추억속의재회개머 | sadaa | 2014.02.24 | 8630 |
171 |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 LSD | 2004.06.30 | 7507 |
170 | 칭구연주는 어떻게 하면 들을수 있남요? | 진 | 2000.12.28 | 4747 |
169 | 카나리오스 주법 질문이에요(앙헬로메로 편곡버전) 2 | 잉잉 | 2010.07.03 | 14169 |
168 | 카라얀후배님과의 만남..........그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 수 | 2001.05.24 | 4938 |
167 | 카렌 4 | 우러라 기타줄 | 2004.09.02 | 5867 |
166 |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 망고레 | 2003.06.07 | 7272 |
165 |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 기타방랑자 | 2003.06.03 | 6269 |
164 |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 기타방랑자 | 2003.06.04 | 5854 |
163 |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 기타방랑자 | 2003.06.04 | 5354 |
162 |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 으니 | 2004.11.26 | 5998 |
161 | 카를로 마키오네 연주회 후기 18 | 해피보이 | 2005.11.15 | 8458 |
160 | 카바티나 7 | orpheous | 2002.05.02 | 5194 |
159 | 카오리 무라지 dvd 코스타리카 감상 | 로직밤 | 2009.03.22 | 19283 |
158 | 카운터 테너와 카스트라토 그리고 소프라니스트(수정) 2 | 정천식 | 2004.01.04 | 12927 |
157 |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 이브남 | 2004.10.30 | 7159 |
156 |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 gmland | 2003.06.18 | 5471 |
155 | 캬!!!!!! 죽이는 Bylsma의 Cello Suites | illiana | 2000.09.17 | 5256 |
154 |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 한민이 | 2004.03.09 | 6312 |
153 | 컴퓨터를 통해 녹음하는 방법. | 사운드스미스 | 2001.02.01 | 5794 |
152 | 컴퓨터스피커 음악감상하는데 어떤거라도 상관없나요? | 수 | 2001.01.19 | 4642 |
151 | 케키가 가장 졸껄여... ^^ 6 | 신동훈 | 2001.11.23 | 5369 |
150 | 코드... 2 | 얼떨결에지나가는넘 | 2003.06.10 | 6010 |
149 | 콩나물 이야기 | illiana | 2001.01.22 | 4749 |
148 |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 수 | 2001.08.31 | 5794 |
147 | 쿠쿠....감사. | 수 | 2000.07.27 | 5385 |
146 | 쿠프랑의 "Les Barricades Mysterieuses"(신비한 장벽)의 의미... 2 | 행인2 | 2015.05.11 | 9255 |
145 | 크리스마스라고 나만 한가하군요. 수님 | 진 | 2000.12.24 | 4613 |
144 | 크흐흑...[-ㅜ ];; 깔레바로의 "Confesion"을 듣고난 소감입니다~~!! | 정슬기 | 2000.12.25 | 4759 |
143 | 클라비코드 10 | 이브남 | 2006.11.24 | 12192 |
142 |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 kalsenian | 2004.05.05 | 5624 |
141 | 클래식 기타곡중에 이런 곡 없나요?? 3 | 경박한놈 | 2008.12.15 | 16266 |
140 |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 핑거스타일 곡들을 쉽게 할 수 있나요? 2 | 산뽀 | 2016.03.02 | 14215 |
139 | 클래식 기타의 "꽃" 트레몰로... 11 | 혁 | 2003.11.05 | 11110 |
138 |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2 | 민형 | 2005.05.05 | 9862 |
137 | 클래식 기타의 10가지 특이한 연주법. 10 | 민형 | 2005.05.05 | 7387 |
136 | 클래식 음악 첫걸음하기 ^-^ 1 | 괭퇘 | 2005.06.08 | 7519 |
135 | 클래식 음악과 대중음악 128 | 의문 | 2011.01.31 | 28261 |
134 | 클래식과 대중음악 2 | 지식 | 2015.03.02 | 16844 |
133 | 클래식기타 연주를 들으면서 ... 2 | 기타1반 | 2005.06.19 | 7176 |
132 |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 박이랑 | 2005.03.09 | 6855 |
131 |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퍼온글) 7 | 수 | 2002.01.23 | 8690 |
130 | 클래식기타의 위상에 대해 89 | 모카 | 2005.05.22 | 14673 |
129 | 클래식기타주자가 가야할길.. 333 | 생각 | 2011.02.14 | 47161 |
128 | 클래식음악과 실용음악의 연관성 2 | susujun | 2013.06.21 | 17299 |
127 | 클렌쟝 작품 번호별 리스트 6 | 희주 | 2006.07.12 | 11940 |
126 |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 | 정천식 | 2003.12.23 | 10105 |
125 |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 정천식 | 2003.12.23 | 7630 |
124 | 타레가 신원조사서 11 | 조국건 | 2006.10.12 | 13612 |
123 | 타레가 작품목록 1 | 뮤즈 | 2008.10.22 | 16472 |
122 |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 정천식 | 2004.03.10 | 8808 |
121 | 탱고 이야기(1) | 변소반장 | 2001.02.10 | 6858 |
120 | 탱고 이야기(3)-탱고의 역사1 | 변소반장 | 2001.02.19 | 7396 |
119 |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5 | 정천식 | 2004.04.17 | 10438 |
118 |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 변소반장 | 2001.02.12 | 6631 |
117 | 탱고이야기(4)-탱고의 역사2 | 변소반장 | 2001.02.23 | 6164 |
116 | 테오르보... 3 | 이브남 | 2007.02.09 | 1321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