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정천식님 이야기는 항상 흥미만빵이예요~
감사... 감사... 드려용!
^o^
바로크는 말씀대로 통주저음의 전성기입니다.
통주저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거 같구요...
(원체 잘 설명해주셔서... ^^;)
흥미 있는건... Basso를 어떤 악기가 맡을 것인가인데...
베이스에 맞춰 즉흥적으로 화성과 선율을 만들 수 있는 악기가 제격이죠.
쳄발로를 비롯한 건반악기...
다현의 류트족 악기... 테오르보, 아첼루토, 바로크기타, 비우엘라, 비올...
그리고 첼로...
소나타던 협주곡이던 당시의 기악곡들은 대부분 이렇게 시작하죠.
Sonata... Concerto... for...
**, ***, * .... and Basso Continuo...
각 악기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악기의 소나타나 협주곡이 아니라...
이러이러한 것들을 위한 소나타, 협주곡...
이는 Basso를 맡을 악기가 무엇이던 관계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 원전연주단에서 정형화 되있는 스타일... 이를테면...
선율적 베이스는 첼로가, 화성적 베이스는 쳄발로가
느린 악장에서는 오르간, 테오르보, 혹은 기타가
소나타에선 첼로, 쳄발로에 류트족 악기들이...
이런 연주형태가 바로크 시대에 정의 되었던건 아닙니다.
연주자들이 여러 시도를 통해 어울리는 포닉을 찾아낸 것이죠.
문제는 작가와 연주자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
.
통주저음은 즉흥연주라는것이 매력이자 단점입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의 연주를 들을수 있는 재미가 있지만
그날그날의 분위기나 반주자의 컨디션이나 테크닉에 따라
연주는 천차만별로 나타나게 됩니다... -_-;
특히 바하나 헨델은 제대로 처리 못하는 연주자들을 꺼려했습니다.
결국 두 작가들은 즉흥적인 재미를 버리는 대신...
자신의 맘에 맞는 완벽한 반주를 붙이기 시작했고
그 악기로 쳄발로가 간택된 것이죠. ^^
당시로선 이례적이면서 새로운 시도라할 수 있습니다.
모짜르트, 베토벤의 바이올린소나타가 직계후손인셈이죠.
마치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듀오인양... --;
사실... 통주저음이 붙은 바하의 소나타는...
BWV1033-1035, 1039, 1040... 이렇게 5곡 밖에 없습니다.
무반주를 뺀 나머지 소나타들은 전부 쳄발로 반주가 붙어 있습니다.
합주곡도 마찬가지라...
3곡의 바협과 4곡의 관현악 조곡에만 통주저음이 사용됩니다.
브란덴부르크... 이 협주곡들은 초판엔 통주저음을 사용했지만
이후, 6번을 빼곤 바하가 직접 쳄발로 반주를 만들어 출판되었습니다.
여튼... 이래저래 바하는 통주저음을 즐겨 쓰지 않은듯 합니다.
결국... BWV1017을 포함한 6개의 바이올린소나타들은
...for Violin and Harpsichord가 맞습니다.
.
.
이 6곡의 바이올린소나타(BWV1014-1019)는 듀오이지만...
완전한 쳄발로 반주가 붙었기 때문에 정천식님이 말씀하신대로
바이올린, 쳄발로의 오른손, 왼손... 3성부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칼 필립 엠마누엘 바하는 후에 이곡들을 정리하면서....
"The six harpsichord trios are..."라고 코멘트를 달았습니다.
그니까...
바이올린에 새로운 2개의 악기를 추가하여 연주하는 것...
...은 바로크스타일을 떠나 충분히 가능한 연주라 생각됩니다.
다만... 그것이 바하의 의도인가는 좀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
듣고 계신 곡은... 바하의 트리오소나타 중 한 곡입니다.
"Allegro ma non presto" from...
Trio Sonata for 2 flutes and Basso Continuo in G major BWV1039
* Flute - Frans Brüggen, Leopold Stastny
* Violoncello - Nikolaus Harnoncourt
* Harpsichord - Herbert Tachezi
P.S
메뉴힌... 즐겨 듣는 연주자는 아니지만...
말컴과의 호흡이 인상적인 연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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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모짤트의 소나타가 직계란말에 대해선 악기의 편성을 의미하는거죠? 잘 이해가 안가서....근데 진성님 얼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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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와 모씨의 바이올린소나타는 제목만 그렇지... 대략 피아노랑 바이올린 듀엣이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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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편성은 물론, 악기간의 관계, 곡구조 등등... 바하의 시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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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님... ㅠㅠ 장문의 서신을 작성 중에 있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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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evenam,정천식님 바로크에 대한 좋은 글...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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