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36.45.92) 조회 수 6066 댓글 10





KBS홀에 도착하니 7시...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
.




밖에는 자기 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초조하게 서있었고,
홀 안에는 벌써 만난 사람 - 대부분 가족과 연인 - 들로 북적거렸다.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길래 걍 객석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1층 B열 140번... 비교적 좋은 자리였지만...
연주자들의 표정과 숨소리를 듣기엔 좀 떨어진 곳이었다.



무대에는 한 남자가 쳄발로를 열심히 조율하고 있었는데...
오늘 연주를 하는 앙상블의 견습생이 아닌가 싶었다.


"아... 공부차 따라 와서 준비를 도와주는구나..."


나중에 알았지만... 역시 삽질~
요즘, 팔힘이 무척 강해졌다. 하두 삽질을 해대서...

ㅡㅡ;



여하간! 계속 그 남자 이야기를 해야겠다.

얼굴 형태는 분명 전형적인 러시아인 같았다.
크고 높은 또렷한 코에 짧고 약간 검은 머리, 그리고 훤칠하니 큰기...

올림픽에서 볼 수있는 소련의 남자체조선수...

그렇게 생각함 되겠다!



일단 조율이 끝나자 확인차 한곡을 연주한다.

골드베르크의 중간부분을 연주하는데...
올마나 느끼하게 하던지... --;

근데... 근데... 근데 말이지 이 칭구... 테크닉이 장난이 아닌것이다.

대충... 그렇게 대충 치는데도 어쩜 하나의 흐트러짐 없이 깨끗하게,
나름대로 프레이즈 까지 잡아가며 "연주"를 하는지~ ㅡㅡ;

언정도 조율이 맞았다고 생각했는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터벅터벅 대기실로 들어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상적이었다...

바로 이 앙상블의 쳄발로 주자였던것이다! --;



게다가 이 칭구... 위트도 있었다.

연주회 중 다음곡을 연주하기 위해 조율을 하는데...
한국인의 매너! 핸펀소리가 "삐리삐리~"하고 울렸다.

청중들 "이런이런~"하며 수근거리기 시작하자...
얼굴 하얀 이 아저씨... 쳄발로로 "띠링띠링~"하고 흉내를 낸다.

잠시 웃음바다...

^^;



이 남자 스타일을 정리해보니 내가 아는 칭구 중에
이런 스타일 좋아할 사람... 딱 한명 생각이 났다.

.
.




곧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벌써 자리는 거의 메워져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짝으로 앉아 있는데 홀로 시위하듯...
옆자리 비워놓구 혼자 앉아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이 연주를 보려했던건...

프로그램이 죽음... 그 자체였다...



총 10곡 중 7곡이...

소프라노, 바이올린과 바소콘티누오를 위한 곡들이었다.
2곡은 바소콘티누오가 딸린 소나타, 나머지 하나는 바로크기타 솔로...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바소콘티누오 연주란다!

^o^



알토소리를 좋아하기 땜에 소프라노는 즐겨 듣지 않지만...

소프라노와 바이올린이 대화하듯 서로 주고 받는...
그리고 가수의 표정이 범벅이되어 연주 내내 가슴이 뛰었다.
두번째 곡에선 정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뻔했다.


"Oh! but Yes, Oh! but No"

연주곡 중 한곡의 제목이다. 그리고 본인의 맘을 이해해주시라~



무엇보다!
아까 얘기했던 쳄발로주자가 압권이었다.

많은 쳄발로주자의 연주를 보고 들었지만...
이렇게 내맘에 꼭 드는 애드립을 때린 연주자는 정말 오랫만이었다.
분위기만 좀 업되었다면 기립박수라도 보냈을텐데...

첨에 견습생이라구 한거... 다시한번 미안하게 생각한다.

ㅡㅡ;



이 앙상블이 보여주는 바소콘티누오는 잼있는 구성인데...

첼로, 쳄발로, 바로크기타, 테오르보의 다양한 악기로
바소콘티누오의 진.면.목. 을 보여 주었다.

비발디의 "폴리아"에선 바로크기타가 느린 변주를 전담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곡중간에 바로크기타와 테오르보를 번갈아가며 반주하는것도
잼있는 풍경이었다.



"콤파냐 보칼레"는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6명의
네덜란드 고음악 앙상블로 성악이 같이 한다는 것이 특징...

전체적인 느낌은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과 비슷했다.
고로 좀 느끼(^^;)한 면이 있었다. ㅡㅡ;

참! 주최측에서 메인으로 밀어 붙인~ 비발디의...


"Nulla in Mundo Pax Sincera -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

바이올린 2대, 첼로, 쳄발로, 바로크기타의 반주로 듣는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



할말은 많지만... 진짜! 마지막으로...

3곡의 앵콜곡중...
역시나 울나라사람들을 배려한 곡에 눈물을 찔끔했다. ㅠ.ㅠ

작년, 일본의 고음악앙상블 "타블라투라"의 "밀양아리랑"에 필적할만한 곡~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


Compagnia Vocale


Trio Sonata - A. Corelli

Aria for Soprano & Basso Continuo - J. Hidalgo
"Ay que si, ay que no - Oh! but yes, oh! but no"

Pasacalle for Soprano & Basso Continuo - H. de Bailly
"La Locura - Madness"

Sonata for 2 Violins & Basso Continuo RV63 - A. Vivaldi
"La Follia"

Cantate for Soprano & Basso Continuo - F. Provenzale  
"Squarciato appena havea - Just barely had the shining twilight"


intermission


Aria for Soprano & Basso Continuo - G. Frescobaldi
"Cosi mi disprezzate - Thus you scorn me?"

Sonata Secunda for Violin - D. Castello

Aria from Motet RV630 - A. Vivaldi
"Nulla in mundo pax sincera - There is no true peace in the world"

Canarios - G. Sanz

Serenade for Soprano, 2 Violins & Basso Continuo - S. Coya
"In questo oscuro poggio - On this dark hill"


* Soprano - Johannett Zomer

* Baroque Violin - Elisabeth Ingen Housz & David Rabinovich

* Baroque Guitar & Theorbo - Regina Albanez

* Baroque Cello - Sarah Walder

* Harpshicord - Michael Borgstede


.
.



          
Comment '10'
  • 쩜쩜쩜 2003.10.02 16:16 (*.75.68.65)
    비발디.. 샤인 영화 생각나네요..'세상에 참 평화는 없어라''
  • 아스 2003.10.02 17:47 (*.141.177.148)
    ... 좋군요..... 아~ 할 일이 싼떠민데 ... 음악에 취해서리....
  • 서정실 2003.10.02 20:47 (*.238.126.82)
    쳄발로 연주하는 분들은 다 직접 조율하시더군요. 상당히 일찍 도착해서.. 모든걸 손수... 기타 줄맞추기 힘들다고 불평하는 분들은 한 번 구경하시길.. ^^
  • 2003.10.02 21:14 (*.80.14.192)
    잼있었을거 같다....
  • 으니 2003.10.02 23:24 (*.149.48.253)
    그 가곡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곡인데..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가곡.. 너무너무 좋으셨겠어요
  • eveNam 2003.10.03 00:07 (*.106.184.107)
    "님이오시는지"예요~ ^^* 정말 넘흐넘흐 좋았어요~ 앗! 수님이랑 같이 가는건데... --;
  • 으니 2003.10.03 01:54 (*.149.48.253)
    당근 젤 조아하니까 제목은 알져. 그런데 음악이야기게시판으로 옮겨주세요.. 낙서게시판은 제 경험상 글 중 반이상이 지워져요.. 이 기록은 정보의 의미도 강하니깐 지워지면 아까울 듯
  • 오모씨 2003.10.03 22:03 (*.219.36.197)
    우아~~~ 이 페이지 열고 깜짝 놀랐어요... 저 우아함이란~~^_________^+
  • eveNam 2003.10.05 23:23 (*.219.106.222)
    이 글이 일루 왔구낭...^^; 오모야... 좋지~ ^o^
  • pepe 2003.10.09 01:31 (*.204.3.5)
    야~~ 요즘 술값 낼 때에는 항상 뒤에 숨거나 사라지더니, 이런 연주회는 꼬박꼬박 찾아가시네요...ㅎㅎㅎ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4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정천식 2004.03.23 6344
1013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41
1012 기타 음악 감상실에여...... 음반구하고 싶은 곡이 있는데여!!! 2 강지예 2005.12.28 6341
1011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9 gmland 2003.03.27 6339
1010 혹시 1 안녕하세요^^ 2004.08.12 6327
1009 ☞ 푸가의 기법... 1 채소 2001.08.05 6323
1008 [까딸로니아 민요] Canco del Lladre 5 file 옥용수 2003.12.10 6311
1007 현상금 3만원........호세 루이스 곤잘레스의 샤콘느. 4 2001.05.16 6302
1006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297
1005 플라멩꼬 : 피맺힌 한의 노래, 눈물의 기타 1 고정석 2001.12.17 6295
1004 트레몰로에 대한 투정. 2 2003.11.09 6294
1003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289
1002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288
100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6282
1000 my favorite things라는 곡 악보구할수 없나요. 05 2004.09.30 6278
999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6258
998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253
997 세고비아가 연주한 소르의 그랜드솔로. 고정석 2001.03.09 6230
996 예술과 돈. 20 2005.01.11 6217
995 Lauro 곡을 연습하며... illiana 2001.01.21 6210
994 유명연주자의 트레몰로감상후기(러쎌, 바루에코,윌리암스) 64 2003.11.18 6208
993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타리스트의 보물창고 NAXOS illiana 2000.10.07 6207
992 원전연주 이야기(12)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Dos 신동훈 2001.12.04 6201
991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6196
990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6195
989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5 2004.04.11 6193
988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92
987 까탈이의 세계여행 2 file 1000식 2005.09.24 6192
986 Milonga Del Angel (A.Piazzolla) orpheous 2002.05.23 6185
985 갈브레이스의 연주 모습 5 file 1000식 2004.09.13 6182
984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6 gmland 2003.04.15 6153
983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삼천원 2005.03.09 6147
982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6 file 옥용수 2004.04.12 6143
981 라틴풍의 사중주 추천좀 해주세요. bluehair7 2005.07.22 6141
980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정천식 2004.03.24 6140
979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132
978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이브남 2004.11.18 6132
977 ☞ 쳄발로로 연주된 곡모음..퍼온글 2000.11.27 6129
976 내가 뽑은 5 대 스피드 천왕 16 길벗맨 2001.05.19 6126
975 영화음악 씨리즈 (3)... 발키리의 행진... 4 이브남 2004.12.06 6124
974 안티-세고비아의 힘. 2001.03.04 6118
973 악보가 안 외워질때... 2 기타초보 2001.11.12 6118
972 흐르는 강물님의 글을 읽고 8 느끼 2005.03.13 6118
971 Por una cabeza file 변소반장 2001.02.12 6110
970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6107
969 팽만식님이 쓰는기타..^^! 14 file 민성 2001.08.04 6098
968 줄리안 브림에 관한 좋은 글이 있네요. 해피보이 2005.05.06 6098
967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인 고찰..........(지얼님글 퍼온글) 3 2003.11.09 6093
966 ☞ 망고레와 세고비아.. 9 서정실 2001.04.10 6092
965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089
964 한오백년 살자는데... 오모씨 2001.02.24 6087
963 Lecture of Jordi Savall... Early Music Today... 9 eveNam 2003.10.11 6086
962 사라장과 환상적인 카르멘조곡연주 ....플라치도 도밍고 지휘. 2002.01.06 6085
961 암보를 했다는 건 이제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 12 아이모레스 2005.09.30 6083
960 티비 cf중에서 '보성녹차'에 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챠우챠우 2004.07.21 6082
959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1 채소 2001.08.16 6076
958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6072
»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6066
956 내 머리속의 지우개 7 모카 2005.05.13 6066
955 탱고 이야기(1) file 변소반장 2001.02.10 6050
954 듀엣곡 좋은 거 뭐 없을까요? 1 병신이 2004.07.30 6049
953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6047
952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왕초보 2000.11.25 6040
951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6038
950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6035
949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034
948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 2 눈물반짝 2000.08.30 6033
947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6032
946 음악 -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1000식 2005.03.29 6032
945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031
944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6022
943 푸가의 기법을 기타콰르텟이? 7 으랏차차 2001.07.28 6016
942 WinOye 라는 청음 훈련 및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file 고정석 2000.12.03 6009
941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007
940 바흐 샤콘의 비밀 6 채소 2001.11.19 6003
939 영화음악 씨리즈 (4)... Paint It Black! 이브남 2004.12.14 6002
938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지우압바 2000.12.21 5999
937 원전연주 이야기(11)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Uno 신동훈 2001.12.04 5999
936 세고비아의 20년대 음반 들어보니... 지영이 2000.10.10 5998
935 [re] segovia 샤콘느-CD 18 file niceplace 2004.08.31 5995
934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5990
933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5986
932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978
931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6 채소 2001.08.12 5977
930 음악과 색채.... 7 채소 2001.06.27 5968
929 . 13 . 2003.08.28 5966
928 영화속 기타이야기 2 지얼 2001.08.26 5965
927 음악의 상대성과 절대성. 1 2005.06.17 5965
926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5963
925 ☞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짤막한 글(빙산의 일각임)... 2 미니압바 2000.11.20 5954
924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48
923 세고비아가 사용한악기들.. 쉬운 영어에요 ^^ 딴따라~! 2001.04.03 5942
922 John Williams &#8211; Richard Harvey 공연 후기 2 jazzman 2006.06.18 5941
921 Milonga(Jorge Cardoso) - 곡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s2govia 2004.09.09 5940
920 헨델...하프시코드 조곡임당!!!(요건 쬐금 짧아여 ^^) 신동훈 2001.10.17 5939
919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5932
918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5929
917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file 변소반장 2001.02.12 5928
916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5919
915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591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