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79.176.69) 조회 수 4955 댓글 2
* 코드진행님 질문 :  F-Dm-Gm7-C7이라면 각 화음을 어떤 느낌으로 표현하느냐는 거죠. 분석적인 접근이 아니라 표현적인 접근방법을 말하는 겁니다. 화음분석을 통해 작곡가의 의도를 얼마나 알 수 있나요? 이것들은 분명 골격임이 분명한데.......


  * 답변 :  하하, 코드진행님 질문은 핵심적이면서도, “각 화음을 어떤 느낌으로 표현하느냐”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느낌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창의적인 것이니까요.

  우선, F-Dm-Gm7-C7 진행은 I-vi-ii7-V7 진행이고, 이들 코드의 근음이 F-자연장음계 구성음 순서상으로는 1도(제1음)-6도(제6음)-2도(제2음)-5도(제5음) 진행입니다.

  이 진행은 기본적으로는 F-F-Bb-C7 진행인데, 대리화음들로 교체되어 있지요. 대리화음은 광의적 대체화음에 속합니다.

  기능화성에서는 F는 으뜸, Dm는 으뜸 대리화음, Gm7은 버금딸림 대리화음, C7은 딸림7화음이므로, 이 진행은 T-T-S-D 진행이 되겠지요. 이 진행의 세분 과정은 T-T, T-S, S-D 인데, 하나하나 살펴보지요.

  T-T 진행은 T기능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고, 으뜸화음인 F를 두 번 쓰면 변화감이 없으므로 으뜸화음의 대리화음인 Dm를 쓰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으뜸화음은 대개 악구(프레이즈)의 시작이나 종결에서 사용하므로, 각각에 걸 맞는 느낌으로 연주해야 하겠는데, 보통은 조용하고 잔잔하게 연주하겠지요. Dm는 강조부분이니까 F보다는 강해야 되겠지요.

  T-S 진행은 버금딸림화음에로의 진행이므로, 이는 Tonic에서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악곡 전체를 악식론 관점에서 볼 때는, 대개 악상의 변화를 전개하거나 클라이맥스 부분을 시작할 때 사용되고, 이렇게 악구 안에서 사용할 때는 일시적 변화감을 주게 되겠지요. 대개는 S 부분에서 강하게 연주됩니다.

  기능화성에서는 기본적으로, Dominant(딸림)는 Tonic(으뜸)으로 진행하고, 이에 귀속되며, Sub-dominant(버금딸림)는 Dominant(딸림)로 진행하고, 1차적으로 이에 귀속되며, 2차적으로는 Tonic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T 진행보다는 S-D-T 진행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S-D 진행은 버금딸림이 딸림으로 귀속되었다가, Dominant(딸림)가 Tonic(으뜸)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D 부분은 대개 중간 정도의 강세로 연주됩니다. D로 들어온 것은 일단 종결 부분으로 들어왔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T-S-D-T 진행을 제3종지형 또는 혼합종지형이라고 부르는데, 기본적으로는 약-강-중강-약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화성기능이더라도 코드에 따라서 그 맛이 다르고, 악곡의 흐름이나, 작편곡자 및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gmland.
  
Comment '2'
  • 코드진행 2003.07.29 20:11 (*.87.128.57)
    무례한 것 같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정성스럽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기위새 gmland님의 글을 열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 코드진행 2003.07.29 20:12 (*.87.128.57)
    gmland님의 노력과 열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4734
613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5871
612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276
611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5347
610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2 신동훈 2003.04.28 7116
609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399
608 . 정천식 2003.04.28 5640
607 . gmland 2003.04.30 5371
606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file gmland 2003.05.07 8991
605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4656
604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5235
603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5063
602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4602
601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6028
600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6457
599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4895
598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436
597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769
596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5093
595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179
59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532
593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578
592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5369
591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601
590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831
589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9194
588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8223
587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4876
586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4611
585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4709
584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4983
58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599
582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885
581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4756
580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179
579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4882
578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708
577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4845
57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526
575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560
574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5397
573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265
572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909
571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5225
570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4782
569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787
56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916
567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5232
566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163
565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970
564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4279
563 트레몰로. 2 2003.06.23 4784
562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899
561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7816
560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0362
559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6738
558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324
557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77
556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6496
555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15829
554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566
553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667
552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4788
551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515
550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5074
549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5001
548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4910
547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5094
546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8652
545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6512
544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13865
543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8325
542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732
54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9803
540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5037
»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955
538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6739
537 . 37 . 2003.08.27 5616
536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4783
535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5061
534 . 13 . 2003.08.28 6000
533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232
532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312
531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7036
53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158
529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494
528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5037
527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8639
526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411
525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839
524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6007
523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67
522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8677
521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5026
520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223
519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314
518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0499
517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7287
516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48161
515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711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