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79.176.69) 조회 수 4929 댓글 2
* 코드진행님 질문 :  F-Dm-Gm7-C7이라면 각 화음을 어떤 느낌으로 표현하느냐는 거죠. 분석적인 접근이 아니라 표현적인 접근방법을 말하는 겁니다. 화음분석을 통해 작곡가의 의도를 얼마나 알 수 있나요? 이것들은 분명 골격임이 분명한데.......


  * 답변 :  하하, 코드진행님 질문은 핵심적이면서도, “각 화음을 어떤 느낌으로 표현하느냐”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느낌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창의적인 것이니까요.

  우선, F-Dm-Gm7-C7 진행은 I-vi-ii7-V7 진행이고, 이들 코드의 근음이 F-자연장음계 구성음 순서상으로는 1도(제1음)-6도(제6음)-2도(제2음)-5도(제5음) 진행입니다.

  이 진행은 기본적으로는 F-F-Bb-C7 진행인데, 대리화음들로 교체되어 있지요. 대리화음은 광의적 대체화음에 속합니다.

  기능화성에서는 F는 으뜸, Dm는 으뜸 대리화음, Gm7은 버금딸림 대리화음, C7은 딸림7화음이므로, 이 진행은 T-T-S-D 진행이 되겠지요. 이 진행의 세분 과정은 T-T, T-S, S-D 인데, 하나하나 살펴보지요.

  T-T 진행은 T기능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이고, 으뜸화음인 F를 두 번 쓰면 변화감이 없으므로 으뜸화음의 대리화음인 Dm를 쓰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으뜸화음은 대개 악구(프레이즈)의 시작이나 종결에서 사용하므로, 각각에 걸 맞는 느낌으로 연주해야 하겠는데, 보통은 조용하고 잔잔하게 연주하겠지요. Dm는 강조부분이니까 F보다는 강해야 되겠지요.

  T-S 진행은 버금딸림화음에로의 진행이므로, 이는 Tonic에서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악곡 전체를 악식론 관점에서 볼 때는, 대개 악상의 변화를 전개하거나 클라이맥스 부분을 시작할 때 사용되고, 이렇게 악구 안에서 사용할 때는 일시적 변화감을 주게 되겠지요. 대개는 S 부분에서 강하게 연주됩니다.

  기능화성에서는 기본적으로, Dominant(딸림)는 Tonic(으뜸)으로 진행하고, 이에 귀속되며, Sub-dominant(버금딸림)는 Dominant(딸림)로 진행하고, 1차적으로 이에 귀속되며, 2차적으로는 Tonic에 귀속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S-T 진행보다는 S-D-T 진행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S-D 진행은 버금딸림이 딸림으로 귀속되었다가, Dominant(딸림)가 Tonic(으뜸)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 과정입니다. D 부분은 대개 중간 정도의 강세로 연주됩니다. D로 들어온 것은 일단 종결 부분으로 들어왔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T-S-D-T 진행을 제3종지형 또는 혼합종지형이라고 부르는데, 기본적으로는 약-강-중강-약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화성기능이더라도 코드에 따라서 그 맛이 다르고, 악곡의 흐름이나, 작편곡자 및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gmland.
  
Comment '2'
  • 코드진행 2003.07.29 20:11 (*.87.128.57)
    무례한 것 같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답변을 정성스럽게 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기위새 gmland님의 글을 열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 코드진행 2003.07.29 20:12 (*.87.128.57)
    gmland님의 노력과 열성에 찬사를 보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4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4581
1213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292
1212 [re] 밑의 글들을 일고... 푸하하하하 2006.01.21 4623
1211 [re] 바로크시대의 연주 스타일.... ^^ 5 eveNam 2003.12.19 7141
1210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5643
1209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5002
1208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3 신동훈 2002.11.02 7395
1207 [re]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file gogododo 2005.03.10 5874
1206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6200
1205 [re] 스카보로우의 여인 19 gmland 2004.07.01 6821
1204 [re]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2 정천식 2004.03.14 5012
1203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5252
1202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5322
1201 [re] 아차 이거 빠뜨려써요 ㅠ-ㅠ 5 으니 2005.02.20 5623
1200 [re] 악기별 트레몰로 주법 gmland 2003.11.16 12224
1199 [re] 악보가 안 외워질때... 채소 2001.11.13 5222
1198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4386
1197 [re]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willie 2001.09.18 4994
1196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4709
1195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1 gmland 2003.04.23 4601
1194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24 아랑 2003.04.09 5629
1193 [re] 음악듣기.... 반성... 1 지얼 2001.09.22 4776
1192 [re] 음악성.........꼬추가루 넣은 안동식혜. 4 2004.02.06 5007
1191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5036
119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135
1189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4759
1188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203
1187 [re] 이건 MCA 랑 무슨 차인지... 2 file 찾던이 2004.09.01 6585
1186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467
1185 [re] 질문. 2 file 정천식 2004.03.11 4917
1184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807
1183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6027
1182 [re] 채보 요령 12 지얼 2002.02.08 8879
1181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4761
1180 [re] 커트 코베인이 뭘 어쨎길래.. 1 마왕 2004.02.06 5033
»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929
1178 [re]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 이레네오 2002.02.13 4376
1177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97
1176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537
1175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5055
1174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5013
1173 [re] 피아졸라의 음악은 과연 탱고인가 ? 51 gmland 2003.11.28 7237
1172 [re] 피카소의 기타그림들 file Dr.K 2005.06.07 8633
1171 [re] 한국에 사는것이... 2 2002.02.12 4232
1170 [re] 호기심 killed 으니 - 바루에코의 겨울 연주는 누구의 편곡? 2 으니 2002.10.09 4821
1169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6429
1168 [re]Milonga Del Angel과 옥타브하모닉스 1 nitsuga 2002.05.24 6634
1167 [re]또 하나 클래식 좋은글 ... 2008.06.08 13998
1166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152
1165 [강추도서] 자기발견을 향한 피아노 연습(With Your Own Two Hands) 9 전병철 2001.05.26 20261
1164 [공지]탱고이야기 나머지회에 대하여.. 변소반장 2001.03.09 4089
1163 [급구]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지영이 2000.10.09 4203
1162 [기사] 국제 음악콩쿠르 韓-中-日이 휩쓸어 1 고정석 2005.11.01 5317
1161 [까딸로니아 민요] Canco del Lladre 5 file 옥용수 2003.12.10 6325
1160 [까딸로니아 민요] El mestre file 옥용수 2003.12.10 5917
1159 [까딸로니아 민요] El Noi de la mare file 옥용수 2003.12.10 4946
1158 [까딸로니아 민요] El testament d'Amelia (내용추가) 1 file 옥용수 2003.12.10 7786
1157 [까딸로니아 민요] L'hereu Riera file 옥용수 2003.12.10 5448
1156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6038
1155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la del marxant 4 file 옥용수 2003.12.10 7296
1154 [까딸로니아 민요] La nit de Nadal file 옥용수 2003.12.10 5599
1153 [까딸로니아 민요] La pastoreta 10 file 옥용수 2003.12.10 6441
1152 [까딸루냐 자장가]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8 eveNam 2003.12.11 7224
1151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4535
1150 [딴소리] 러시아 그리고 스키..... 2000.10.28 4982
1149 [모셔온글] 피아노 이야기에서 - 러셀셔먼 4 밀롱가. 2007.09.03 12882
1148 [아우셀의 비밀] 무대에서 결코 곡을 까먹지 않는 방법 - 로베르토 아우셀 인터뷰 14 으니 2005.02.20 16105
1147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1): 1959-1975 미니압바 2000.11.08 4519
1146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2): 1976-1987 미니압바 2000.11.09 4489
1145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6 file 옥용수 2004.04.12 6144
1144 [읽을거리] 소녀와 베토벤 ...퍼온글... 1 채소 2001.05.04 4370
1143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4633
1142 [질문] 바하 샤콘느를 연주하기 위한 기본 준비에는 어떤것이 있을까요? 40 밀롱가. 2008.03.03 16986
1141 [질문]Paco de Lucia의 Fuente Y Caudal 1 의문의 2004.04.30 5753
1140 [질문]고전파시대음악 딸기 2005.08.01 6700
1139 [질문]바하와 건축 3 으랏차차 2002.06.06 4794
1138 [질문]부에노스 아이레스조곡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장재민 2001.08.22 4647
1137 [책소개] 스탠다드 팝송기타솔로 말괄량이 2000.06.20 5437
1136 [추천도서] Power Performance 성공연주 어떻게 할 것인가 2 채소 2001.05.02 4332
1135 [추천도서] 기타奇打와 나눈 이야기.. 4 전병철 2001.06.08 4605
1134 [추천요망]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샤콘느. 눈물반짝 2001.02.16 4487
1133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8186
1132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5 2004.04.11 6197
1131 [퍼온글] 녹터널, 리브라 소나티네등의 곡설명 1 왕초보 2000.11.10 4730
1130 [펀글] 편곡 연주에 대한 셰인님의 견해 형서기 2001.01.15 3973
1129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640
1128 [화음] 그것이 알고 싶다. 42 금모래 2009.10.15 17145
1127 ^^ 그런거 같아요 망상 2000.12.14 3900
1126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529
1125 ★★★ 화음의 진행 27 file bluejay 2003.09.03 8521
1124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지우압바 2000.12.21 6006
1123 ☞ Chaconne.. 롱롱 2001.05.21 4100
1122 ☞ copyleft라고 쓰는 이유는... 지우압바 2000.10.25 4183
1121 ☞ Feuilles d'automne op.41에 대해 illiana 2001.04.22 4097
1120 ☞ NAXOS의 Laureate(월계관)시리즈 고정석 2001.02.24 4285
1119 ☞ NAXOS의 기타음반에 관한 이야기 매니악 2000.12.25 4137
1118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안진수 2000.11.25 5160
1117 ☞ The Best of LAGQ 2000.12.02 4228
1116 ☞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filliads 2000.12.21 4275
1115 ☞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안진수 2000.11.25 572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