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00.245.222) 조회 수 7598 댓글 13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중기

4박5일의 일정중에 둘째날인 어제 피바디에 다녀왔습니다.  
출근시간을 고려해 일찌감치 떠났더니 막상 볼티모어 항구에 도착했을때는
아직 8시도 안되었더군요.  국민학교때 소풍가는 날은 꼭 눈이 일찍 떠지더니 딱 그 짝입니다.
피바디는 존스합킨스 대학입구에 별도의 미니캠퍼스처럼 돼 있구요 날일자(日)구조로 연주홀, 도서관, 레슨실, 기숙사, 식당 등이 연결돼 있습니다.  
커피한잔을 하러 식당에 갔더니 벌써 친구들이 모여 기타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홍콩, 영국 기타 미국내 여러주에서 참 다양하게 모여들었더군요.

10시부터 두시간동안 Goodwin홀에서 바루에꼬 제자인 Risa Carlson의 강연이 있습니다.  
한 40여명이 홀을 메웠습니다.  

'샤콘느의 분석 및 감상'

참 가슴뛰는 제목입니다.
대략 생각나는대로 간출이자면,

1. 작곡동기
  
        막달레나의 죽음에 기인한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일종의 'Tombeau'로 여겨진다.

2. 기본리듬

        ♩♩.♪  그러나 두번째 음에 액센트가 들어감으로 인해 세번째 8분음표는 16분음표처럼 연주되는 경향이 짙다.

        (주) 실제 여러 연주자들의 연주를 비교해보면 흥미롭습니다.  누가 길고 누가 짧은지....  함 들어보세요.


3. 형식 및 구성
        라 폴리아, 사라방드, 파사칼리아등이 혼합된 형태.  minor-Major-minor의 구성.  총32번의 주제 반복.

4. 스타일
   바하는 이태리식 활(프랑스식보다 길다)을 썼고 원제가 이태리어인 'Ciacona'라는 점에서 이태리풍의 샤콘느라는 분석.    

5. 비교감상시 고려할점
   전반적 연주스타일
   정확한 악보리딩(실제로 유명 기타연주가들의 연주에서 상당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다이내믹(음량, 변주시 음량조절, 현간 발란스)은?
   시간(템포, 루바토, 악셀레란도, 디셀레란도, 페르마타)함수들?
   아티큘레이션(음길이, 펼친화음처리, 슬러)
   팀버(음색)
   비브라토
  
다음엔 실제 4명의 레코딩를 하나하나 들어가며 비교분석을 하는 거였습니다.  누군지는 알려주지 않구요.

첫 연주는 바이얼린.  샤콘느리듬의 둘째음이 꽤 길고 셋째음이 매우 짧은 스타일.  결정적으로 평소에 즐겨듣던 Christoph Poppen임을 알려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69마디부터시작하는 상행스케일에서 첫음에 강세를 두고 탄력있게 연주한다는 점이죠.

두번째 연주자는 기타리스트.
첫 몇마디를 듣고 아 갈브레이쓰구나 했습니다.  주제부가 꽤 느립니다.  허나 점점 연주를 듣노라니 폰티를 이용한 음색의 대비라든지 변주에 따른 템포변화, 부가적인
음표삽입, 121마디의 저음부 처리.... 아 헷갈린다.  갈브레이쓰는 아닌데 누굴까?

세번째 역시 기타리스트.
음 역시 바루에꼬군.  안정되고 일관적인 리듬, 똑똑한 음색, 그러나... 자꾸 들을수록...  바루에꼬 제잔가??  역시 121마디 저음부 트릴처리는 바루에꼬가 아님에
틀림없다.  아르페지오에 액센트도 있고.....이는 또 누굴까??


네번째는 쳄발로로 연주한 샤콘(ㅎ 처음듣는데 제일 좋았습니다.)
연주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여름철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퍼붓는 쳄발로로 듣는 샤콘느... 당장 사야지...
  

첫연주자는 예상대로 바로크 바이얼리니스트 포펜. 두번째는 줄리안 브림!!! 이럴수가.... 세번째는 예상외로 데이빗러셀였슴다.
브림의 음반은 한개밖에 없고 그나마 러셀건 한개도 없으니 알 수가 있나...ㅎㅎ.  
기타매냐의 기라성같은 분(아*님이나 미***님등)들이 나왔으면 잘 맞췄을텐데하는 생각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드디어 1시부터 6시까지 바루에꼬의 마스터 클래스입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무대앞자리에 앉아 녹음인프라를 갖추고 있노라니... 털복숭이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다음편 계속)


* 내일(토)도 일찍 일어나서 피바디에 가야돼서 요기까지 쓰겠습니다.



Comment '13'
  • 2003.06.21 22:15 (*.80.24.42)
    비교감상시 고려할점....재밌네여....저도 레온하르트의 쳄발로 샤콘느음반사야겠어요..
  • 아랑 2003.06.21 23:18 (*.219.74.9)
    하하..iBach님..두번째연주자애기요..느린 주제..음색대비,121마디..이 얘기 읽으면서 '줄리안 브림이다'하고 생각했다면 믿으실지..^^;;
  • 으니 2003.06.22 00:22 (*.117.236.111)
    와 아랑님도 대단하셔요.. iBach님 너무 잼난 후기예요.. 그렇게 연주를 비교하면서 분석하다니.. 흑..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거 할 수 있을까요? 기회가 되어야 가볼텐데..
  • iBach 2003.06.22 12:15 (*.100.245.222)
    토요일 정말 알찬 일정을 마치고 왔습니다. 나중에 사진하고 녹음한거하고 올리지요. 으니님 근데 비도비치는 유럽에 있다네요.
  • iBach 2003.06.22 12:17 (*.100.245.222)
    그리고 으니님이 섹쉬하다는 프랑꼬는 위층에서 마스터클래스를 했습니다. 연주회도 멋졌구요
  • iBach 2003.06.22 12:20 (*.100.245.222)
    어쩌나 리사칼슨이 프랑코의 '아'를 낳아서 데려왔더군요. 기타로 만나서 눈이 맞았나 봅니다.
  • 저녁하늘 2003.06.22 12:37 (*.243.216.233)
    아... 넘 잼있었겠다.
  • 으니 2003.06.22 12:57 (*.118.80.199)
    으으.. 플라티노의 그 눈썹 말이져 낙소스자켓에 있는거요.. 마스터클래스 정말 궁금궁금.. 조만간 어떻게든 봅니다.. 저 맘먹으면 꼭 하니까.. 늦어서 그렇지.. 꼭 보러가야지..
  • 으니 2003.06.23 01:34 (*.117.222.254)
    뭐라구여.. 프랑코의 '아'를 낳아서 데려왔따구여?
  • 으니 2003.06.23 01:34 (*.117.222.254)
    음..
  • 으니 2003.06.23 01:34 (*.117.222.254)
    ㅠㅠ
  • 으니 2003.06.23 01:35 (*.117.222.254)
    대체.. 내가 조아하면 왜 다들 이미 죽었거나 결혼했거나.. 사귀는 사람 있거나.. 거.. 빨마씨 결혼안했나? --a
  • iBach 2003.07.03 20:07 (*.100.241.165)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4 류트조곡 연주자소개.(사랑방님의 글) 2003.11.17 9335
933 비욘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레코딩 모습... 비발디..."con molti strumenti" 8 eveNam 2003.11.11 8438
932 데이비드 러셀의 옛 내한공연에 대한 질문입니다.. 18 으니 2003.11.10 7508
931 트레몰로~ 5 j.w 2003.11.10 8634
930 트레몰로의 교과서연주. 20 2003.11.09 10017
929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인 고찰..........(지얼님글 퍼온글) 3 2003.11.09 9121
928 트레몰로에 대한 투정. 2 2003.11.09 10079
927 클래식 기타의 "꽃" 트레몰로... 11 2003.11.05 12821
926 트레몰로 주법의 처리 7 gmland 2003.11.05 9578
925 [re] 악기별 트레몰로 주법 gmland 2003.11.16 15331
924 밥할때 불의세기. 2 2003.11.16 9300
923 유명연주자의 트레몰로감상후기(러쎌, 바루에코,윌리암스) 64 2003.11.18 11065
922 적어도 이 두곡 만큼은여... 2003.11.18 7260
921 완벽한 트레몰로란? J.W. 2003.11.04 8845
920 트레몰로에 관하여 18 트레몰로미친 삐꾸 2003.11.04 8689
919 파크닝의 알함브라... 2 pepe 2003.11.01 9258
918 Gila's lullaby 1 ansang 2003.10.31 12036
917 La Guitarra California 2003 (후기) 7 bluejay 2003.10.28 11309
916 bluejay님 미국사라여? 3 2003.10.28 9473
915 Lecture of Jordi Savall... Early Music Today... 9 eveNam 2003.10.11 9102
914 연주에 대해서...("존 윌리암스 스펙트럼"관련)(어쩌면여^^) 1 2003.10.12 8828
913 sadbird 라는 곡.. 1 아따보이 2003.10.12 7866
912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8713
911 나의 연탄 이중주에 대한 거짓말 으니 2003.10.03 6869
910 망고레에 대하여~ 23 file 2003.09.20 9955
909 공개질문입니다요~ 52 기타사랑 2003.09.19 10352
908 파가니니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대소나타[바이올린이 반주해주는] 좀 올려주세요. 1 메르츠 2003.09.07 11465
907 로드리고의 곡들좀 감상실에 올려주십시오... 2 손님 2003.09.06 6682
906 Cuban Landscape with Rain verve 2003.09.04 8305
905 ★★★ 화음의 진행 27 file bluejay 2003.09.03 11645
904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5부(참고문헌) 9 쩜쩜쩜 2003.09.02 9981
903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9620
902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52184
901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9984
900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3201
899 [re] 나누어서 번역할 자원봉사 찾습니다. 7 gmland 2003.09.04 7391
898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11213
897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8627
896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8382
895 전체적으로는 공감합니다만 약간... 오로라 2003.09.02 6911
894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8445
893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7529
892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7155
891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8411
890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7259
889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9741
888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9778
887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9233
886 . 37 . 2003.08.27 7990
885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8218
884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7397
883 . 13 . 2003.08.28 8803
882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7356
881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8132
88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9684
879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11402
878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12327
877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2003.09.16 8048
876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13085
875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7837
874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7278
873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7685
872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10548
87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17709
870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9062
869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12221
868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7250
867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7079
866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8877
865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7085
864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8947
863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9924
862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7969
861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7933
860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19071
859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8187
858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9392
857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5293
856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9305
855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10513
854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7782
853 트레몰로. 2 2003.06.23 7664
852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8220
851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7577
»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7598
849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8322
84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8341
847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6362
84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6930
845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6899
844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7777
843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9155
842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10087
841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7757
840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9403
839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9038
838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6810
837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6789
836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7443
835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823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