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by iBach posted Jun 2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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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중기

4박5일의 일정중에 둘째날인 어제 피바디에 다녀왔습니다.  
출근시간을 고려해 일찌감치 떠났더니 막상 볼티모어 항구에 도착했을때는
아직 8시도 안되었더군요.  국민학교때 소풍가는 날은 꼭 눈이 일찍 떠지더니 딱 그 짝입니다.
피바디는 존스합킨스 대학입구에 별도의 미니캠퍼스처럼 돼 있구요 날일자(日)구조로 연주홀, 도서관, 레슨실, 기숙사, 식당 등이 연결돼 있습니다.  
커피한잔을 하러 식당에 갔더니 벌써 친구들이 모여 기타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홍콩, 영국 기타 미국내 여러주에서 참 다양하게 모여들었더군요.

10시부터 두시간동안 Goodwin홀에서 바루에꼬 제자인 Risa Carlson의 강연이 있습니다.  
한 40여명이 홀을 메웠습니다.  

'샤콘느의 분석 및 감상'

참 가슴뛰는 제목입니다.
대략 생각나는대로 간출이자면,

1. 작곡동기
  
        막달레나의 죽음에 기인한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일종의 'Tombeau'로 여겨진다.

2. 기본리듬

        ♩♩.♪  그러나 두번째 음에 액센트가 들어감으로 인해 세번째 8분음표는 16분음표처럼 연주되는 경향이 짙다.

        (주) 실제 여러 연주자들의 연주를 비교해보면 흥미롭습니다.  누가 길고 누가 짧은지....  함 들어보세요.


3. 형식 및 구성
        라 폴리아, 사라방드, 파사칼리아등이 혼합된 형태.  minor-Major-minor의 구성.  총32번의 주제 반복.

4. 스타일
   바하는 이태리식 활(프랑스식보다 길다)을 썼고 원제가 이태리어인 'Ciacona'라는 점에서 이태리풍의 샤콘느라는 분석.    

5. 비교감상시 고려할점
   전반적 연주스타일
   정확한 악보리딩(실제로 유명 기타연주가들의 연주에서 상당한 오류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다이내믹(음량, 변주시 음량조절, 현간 발란스)은?
   시간(템포, 루바토, 악셀레란도, 디셀레란도, 페르마타)함수들?
   아티큘레이션(음길이, 펼친화음처리, 슬러)
   팀버(음색)
   비브라토
  
다음엔 실제 4명의 레코딩를 하나하나 들어가며 비교분석을 하는 거였습니다.  누군지는 알려주지 않구요.

첫 연주는 바이얼린.  샤콘느리듬의 둘째음이 꽤 길고 셋째음이 매우 짧은 스타일.  결정적으로 평소에 즐겨듣던 Christoph Poppen임을 알려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69마디부터시작하는 상행스케일에서 첫음에 강세를 두고 탄력있게 연주한다는 점이죠.

두번째 연주자는 기타리스트.
첫 몇마디를 듣고 아 갈브레이쓰구나 했습니다.  주제부가 꽤 느립니다.  허나 점점 연주를 듣노라니 폰티를 이용한 음색의 대비라든지 변주에 따른 템포변화, 부가적인
음표삽입, 121마디의 저음부 처리.... 아 헷갈린다.  갈브레이쓰는 아닌데 누굴까?

세번째 역시 기타리스트.
음 역시 바루에꼬군.  안정되고 일관적인 리듬, 똑똑한 음색, 그러나... 자꾸 들을수록...  바루에꼬 제잔가??  역시 121마디 저음부 트릴처리는 바루에꼬가 아님에
틀림없다.  아르페지오에 액센트도 있고.....이는 또 누굴까??


네번째는 쳄발로로 연주한 샤콘(ㅎ 처음듣는데 제일 좋았습니다.)
연주는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여름철 소나기처럼 시원하게 퍼붓는 쳄발로로 듣는 샤콘느... 당장 사야지...
  

첫연주자는 예상대로 바로크 바이얼리니스트 포펜. 두번째는 줄리안 브림!!! 이럴수가.... 세번째는 예상외로 데이빗러셀였슴다.
브림의 음반은 한개밖에 없고 그나마 러셀건 한개도 없으니 알 수가 있나...ㅎㅎ.  
기타매냐의 기라성같은 분(아*님이나 미***님등)들이 나왔으면 잘 맞췄을텐데하는 생각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드디어 1시부터 6시까지 바루에꼬의 마스터 클래스입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무대앞자리에 앉아 녹음인프라를 갖추고 있노라니... 털복숭이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다음편 계속)


* 내일(토)도 일찍 일어나서 피바디에 가야돼서 요기까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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