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1 15:41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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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감성과 이성, 목적과 수단의 관계
음악은 예술성과 학문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이기도 과학이기도 합니다. 다만 학문성은 예술성의 수단으로서, 예술성에 종속될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술이라 해도, 그 표현 수단인 학문성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면, 아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이 둘은 본시 하나의 본체로서, 이를 분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배우기 위한 과정으로서만 분석해 볼 뿐입니다. 분석은 그 뒤에 올 종합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분석은 종합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요. 본디 하나인 것을, 잠시 해체해 본 다음, 다시 조립하는 것입니다.
예술성은 독창성,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요, 이는 감성,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므로, 예술성 자체는 아예 분석대상도 아니고, 분석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가르쳐 줄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것이지요. 스스로 느끼고 가다듬을 수밖에 요.
예술성은 간접적으로는 분석해 볼 수 있을 거예요. 거시적으로는, 작곡가, 연주가의 시대배경, 역사적 사건, 당시 사회의 관습과 유행, 도덕관념, 과학의 발달 정도, 악기의 특성과 발전 정도, 이론의 발전 단계 등, 문화사적, 음악사적 고찰을 할 수 있겠지요. 미시적으로는 작주가의 삶의 추적, 가족 상황, 혈통, 사상, 철학, 개별적 환경 등을 참고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예술성의 집적 과정은 추종과 모방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천부적인 천재를 뺀다면 요. 그렇지만 찾아내던지, 이루고 나면 버려야 합니다. 남의 것을 예술이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음악 예술의 수단은, 결국 물리학적, 음향학적 개념인 소리, 음의 수학적 배열일 뿐입니다. 이는 인간이 이성으로써 접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음악이라는 과학을 철저히 분석해서 배우고, 단지, 이는 예술성에 종속된 기능일 뿐이므로, 분석 후에는, 다시 예술성과 종합해야만 하겠지요.
음악의 표현 수단인 악기나 성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적, 이성적 접근을 하지 않으면, 명기도 명창도 나오지 못하며, 설사 명기라 해도, 이를 다룰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예술성을 타고 났더라도, 이를 표현할 학문성, 적절한 수단이 결여되어 있다면, 아티스트가 될 수는 없습니다. 기타리스트로 끝나야죠.
음악은 한편, 과학, 즉 음학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이는 부정될 수가 없는 것이지요. 21세기에도 화성학, 작곡학을 모르고 작주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한 두곡은 가능 하겠지만, 현대 예술가가 되기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시대 상황이 중세, 근대와는 완연히 달라졌거든요. 뮤직시언이나 기타리스트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이라 하여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전에 음학이라는 단어조차도 없어요. 아무리 악성이 뛰어나도, 속주 기능이라든지, 음색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능이 없다면, 어떻게 예술을 표현한단 말이며, 어떻게 그 예술성을 간파하겠습니까?
본디 하나인 본체를, 자꾸 분별하려는, 무서운 고정관념이 곳곳에 숨어 도사리고 있습니다.
gmland.
음악은 예술성과 학문성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이기도 과학이기도 합니다. 다만 학문성은 예술성의 수단으로서, 예술성에 종속될 뿐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예술이라 해도, 그 표현 수단인 학문성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면, 아무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이 둘은 본시 하나의 본체로서, 이를 분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배우기 위한 과정으로서만 분석해 볼 뿐입니다. 분석은 그 뒤에 올 종합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분석은 종합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요. 본디 하나인 것을, 잠시 해체해 본 다음, 다시 조립하는 것입니다.
예술성은 독창성, 창의성이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요, 이는 감성,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므로, 예술성 자체는 아예 분석대상도 아니고, 분석도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가르쳐 줄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것이지요. 스스로 느끼고 가다듬을 수밖에 요.
예술성은 간접적으로는 분석해 볼 수 있을 거예요. 거시적으로는, 작곡가, 연주가의 시대배경, 역사적 사건, 당시 사회의 관습과 유행, 도덕관념, 과학의 발달 정도, 악기의 특성과 발전 정도, 이론의 발전 단계 등, 문화사적, 음악사적 고찰을 할 수 있겠지요. 미시적으로는 작주가의 삶의 추적, 가족 상황, 혈통, 사상, 철학, 개별적 환경 등을 참고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창조는 모방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예술성의 집적 과정은 추종과 모방에서 출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천부적인 천재를 뺀다면 요. 그렇지만 찾아내던지, 이루고 나면 버려야 합니다. 남의 것을 예술이라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음악 예술의 수단은, 결국 물리학적, 음향학적 개념인 소리, 음의 수학적 배열일 뿐입니다. 이는 인간이 이성으로써 접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음악이라는 과학을 철저히 분석해서 배우고, 단지, 이는 예술성에 종속된 기능일 뿐이므로, 분석 후에는, 다시 예술성과 종합해야만 하겠지요.
음악의 표현 수단인 악기나 성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적, 이성적 접근을 하지 않으면, 명기도 명창도 나오지 못하며, 설사 명기라 해도, 이를 다룰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예술성을 타고 났더라도, 이를 표현할 학문성, 적절한 수단이 결여되어 있다면, 아티스트가 될 수는 없습니다. 기타리스트로 끝나야죠.
음악은 한편, 과학, 즉 음학이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이는 부정될 수가 없는 것이지요. 21세기에도 화성학, 작곡학을 모르고 작주가, 아티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한 두곡은 가능 하겠지만, 현대 예술가가 되기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시대 상황이 중세, 근대와는 완연히 달라졌거든요. 뮤직시언이나 기타리스트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입니다.
예술이라 하여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전에 음학이라는 단어조차도 없어요. 아무리 악성이 뛰어나도, 속주 기능이라든지, 음색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능이 없다면, 어떻게 예술을 표현한단 말이며, 어떻게 그 예술성을 간파하겠습니까?
본디 하나인 본체를, 자꾸 분별하려는, 무서운 고정관념이 곳곳에 숨어 도사리고 있습니다.
gmland.
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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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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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자 했던 얘기는 다름이 아니라 주지주의의 폐해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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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화성학 공부를 좀 하던 어떤분의 명곡에 대한 기준은 화성의 화려함에 두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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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곡인지 들어 보지도 않고 화성이 단순하다는 이유만으로 "초짜용 음악"이라고 핀잔을 주는 경우도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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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겐 화성학적 깊이만이 음악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경향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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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화성학은 깊게 공부할 수록 좋고,또 깊이있는 코드진행 그 자체도 아름다움이 있으니까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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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공부 안하면서 주지주의 어쩌고하는 것 만큼 꼴사나운 것도 없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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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다 보니까 어쩐지 반박하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사실 그런것은 아니구요,전적으로 저도 Gmland님 의견에 공감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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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어떤 다른 생각도 다 수용합니다. 괜찮아여~ 같은 생각이면 더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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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면 화성학몰라도 작곡할수있어요라고 말하는사람들이 있는데 할수있긴있죠..하지만 좋은곡만들긴 로또복권당첨되는것보다 더힘들걸요..연주도 독학으로 할순있자나요 잘치기가힘들어서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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