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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18.81.8) 조회 수 5623 댓글 28
지난 6월 5일 금호아트홀에서 전일에 있었던 연주회에 이어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앙 침메르만의 마스터 클래스가 있었습니다. 기획사인 마스트미디어에서 금호아트홀 전석을 방청권으로 판매하는 덕분에 저도 가볼 수 있었습니다.

시인은 시 속에서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하지만, 그 시인을 직접 만나 그가 생각하는 문학, 언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마음을 열고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늘 했는데, 음악하시는 분의 마스터 클래스도 바로 그러한 공간이 될 것 같아 제가 비록 피아노에 문외한이지만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고, Mr. 침메르만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연주자의 길을 걸어온 덕분인지 전형적인 폴란드계의 수려한 용모에 적당한 쇼맨쉽이 어우러져 마스터 클래스 내내 재미있었고, 음악메타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저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오히려 연주회에서보다도 많은 것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5시 45분정도에 시작해서 9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끝난 마스터클래스 내내 저는 귀로는 듣고 손으로는 쓰느라 애를 먹었는데, 적은 것들을 간략히 메냐 칭구들과 나누고 싶어서 여기에 옮겨봅니다.

단, 통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침메르만 선생님의 말씀을 제가 잘못이해했을수도 있고, 저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이해하다 실수한 부분이 많을테니 혹 침메르만 선생님의 원래 뜻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은 제 책임입니다.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세 명의 학생이 각각 다음과 같은 곡을 들고 나왔습니다.  
Chopin Prelude op.28 1-24
Liszt Dante Fantasie
Rachmaninoff Piano Sonata No.2

피아노는 스타인웨이 두 대가 있었고, 조금 기다리니 침메르만 선생님이 직접 화이트칠판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청중들이 박수치고 환호하자, 농담을 하셨는데, "아직 정식으로 등장한건 아니예요" 라고 하고 들어가셨다가 다시 나오셨어요. 영어라서 제가 잘못알아들었나싶기도 해요^^;;

침메르만 선생님은 제일 먼저 자신 그저 옵저버일뿐,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의 선생님이라는 겸양과 당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무 많은 마스터클래스를 거친 후에 아무것도 자기에겐 남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보셨대요. 또 선생님은 쇼팽콩쿨에 나갈 때까지 12년간 한결같이 당신의 선생님에게만 배웠고, 그를 믿었다고 했습니다. 아마 "야진스키"를 말하는 것이겠죠^^

또한 선생님은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고 아버지가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네 살때까지는 모든 집에 침대, 소파, 식탁이 있는 것처럼 당연히 피아노가 있는 줄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하루는 네 살 때 친구집에 갔는데, 침대, 소파, 식탁이 있는데.. There is NO piano!! 였길래 너무나 당황하셨다고 하는 농담도 하셨습니다. 꽃미남이신데.. 농담도 잘하시고.. ㅠㅠ

학생에게 왜 이 곡을 선택했는가 하는 질문에 학생이 누군가의 연주를 들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대답하자, "언제나 음악이 내게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음악에게로 가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다른 이의 해석을 듣고 곡을 처음 접하게 되면, 곡이 좋은데도 해석이 맘에 안들어서 곡까지 싫어할 수도 있고, 해석까지도 따라서 배우게 되는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Stop listening, study it." 듣기만 하지 말고 직접 도서관에 가서 다른 곡을 충분히 찾아보고 그 중에서 치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셨어요. 저는 전문 연주자가 아니지만, 저에게도 참 뼈가 되는 말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영역에 있든지 이런 탐험하고 공부하는 자세는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또 내년에는 무엇이 연주하고 싶으냐고 물은다음, 항상 연주할 꿈dream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네.. 저는 꿈만 많으니.. 침메르만 선생님에 따르면 매우 행복한 사람이겠군요^^;;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을 네 가지로 구분해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숫자의 순서대로 점점 중요해진다고 하셨습니다.

1. 피아니스트 - 손가락으로 기계적으로 피아노를 누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2. 뮤지션 - 프레이징, 곡의 구성, 톤, 스타일까지 컨트롤 하는 사람입니다.

3. 아티스트 - 피아노 소리에 예술을 더하는 사람으로 청중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으며, 어떤 드라마를 연출해내되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4. 휴먼 - reason why you play 왜 연주하는지, 즉 emotion에 대한 것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피아노 자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피아노는 그저 감정을 전달하는데 쓰이는 도구instrumental일뿐입니다. 아, 정말 멋진 말입니다. 디용의 샹송 음반을 듣다보면, 정말 기타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디용은 기타리스트가 아니라 "휴먼"이군여.

선생님은 줄곧, 피아노를 누르는 것 자체에만 신경을 써서는 좋은 연주가 나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피아노를 도구로만 사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노 자체에 대해 이해를 깊이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음향학과 피아노 구조, 녹음기술에 대한 침메르만 선생님의 수준은 이미 유명합니다. 그 전날 연주회에서도 너무나 음향과 녹음여부를 신경쓴 나머지 두번이나 연주를 중단하셨습니다. 저는 음향에 무감각한 것에 가까운 우리들에게 자극이 될 수는 있겠지만, 좀 극단적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마스터클래스를 듣다보니 왜 그런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연주자가 피아노를 칠 때, 또 어떤 곡을 선택할 때, 그러한 것들은 피아노 자체와 절대로 무관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피아노는 변화가 많고 복잡한 악기입니다. 피아노 각각마다 소리의 톤이 다르고, 건반이 들어가는 깊이와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죠. 또한 곡이 작곡되던 당시에 쓰이던 피아노가 지금의 피아노와 너무나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역사도 공부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쇼팽 당시의 피아노는 매우 약해서 세게 힘을 주어 타건하면 부서질 정도였으며, 건반이 들어가는 깊이도 지금보다 훨씬 얕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쇼팽은 브람스라면 여러개의 음들로 꽉 채울 음들도 듬성듬성 빼놓고 작곡하곤 했다는 것입니다.(그러니까 한번에 너무 많은 건반을 같이 누르지 않도록했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 예전의 피아노는 건반무게가 30g, 들어가는 깊이는 5mm였는데, 지금의 피아노는 건반무게가 무려 50g, 들어가는 깊이는 10mm~13mm랍니다. 또한 지난 100년동안만도 스타인웨이 피아노에 무려 1004가지의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전후 폴란드의 사정이 너무나 어려워서 피아니스트의 손으로 레슨이 끝나면 피아노 공장에서 피아노 만드는 아르바이트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나무를 깎고, 손이 망가지는 일이었기에 그 땐 너무 힘들었지만 그 때 배운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너무나 큰 도움이 된다고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심지어, 연주여행을 다니실 때는 그러지 못하지만, 집에 돌아가면 쇼팽용, 리스트용, 라흐마니노프용 등등으로 다른 피아노를 직접 건반을 깎아서 만드셨다고 합니다. 음.. 이런 모습을 알고 나니 연주회마다 피아노를 비행기에 싣고 다니는 건 그리 놀랄만한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연주자는 미리 홀에서 피아노의 상태와 소리의 울림을 체크해야하는데요, 이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집에서는 익숙하고 작은 공간에서 자기 피아노 소리를 크게 듣고 연습하지만, 연주홀에서는 청중들에게 소리가 전달될 수 있는가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홀에서는 피아노 소리가 상대적으로 작게 들리기 때문에 더욱 힘을 주어서 누르게 되고, 그러다보면 연주 중에 "왜 이렇게 힘들기만하지?" 하는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타건의 힘을 재는 도구를 설치하여 연주회에서 재어보니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건반이 깊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으셨다고 합니다. 또한, 선생님은 스스로의 연주를 분석하는데 열심이신데요, 자기 연주를 늘 녹음해서 들어보고 연구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단테 교향곡/단테 환상곡을 연주한 학생에게 일단은 잘했다고 칭찬하신 후에 물으셨습니다. 이 곡은 어떤 느낌입니까? 이 곡의 작곡자에 대하여 알고 있습니까? 그가 이 곡을 쓸 경우의 그를 둘러싼 환경은 어떠했습니까? 학생이 뾰족한 대답을 하지 못하자,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리스트가 유명한 살롱을 열었던 기혼녀와 사랑에 빠져 스위스로 도망갔던 이야기를요.

선생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겨보면,

"이 음악은 그래서 powerful feeling속에서 태어났습니다. 억제된 것과 열정적인 것이 서로 싸우고 있죠. 리스트가 내면적으로 fighting하면서 쓴 곡입니다. 이 곡은 모든 부분이 긴장감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작이 훨씬 빠릅니다. 이 곡의 시작이 어디라고 생각합니까? 악보의 첫음인 '라'인가요? 아닙니다. 훨씬 더 그 전에 시작합니다. 그 전에 모든 에너지를 빨아들여서 기운을 모으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 후에 그 긴장감을 모아 첫음을 치는 것입니다. 연주자가 연기자가 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청중을 위해 모션을 취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 자신이 긴장감을 느껴보라는 것입니다. 마치 마리아 칼라스가 죽는 부분을 연기하면 거의 죽어가는 것처럼요."

또한 선생님은 "Music is not note, note, but space between notes"라고 하시면서 음과 음 사이의 빈 공간을 강조하셨습니다. 긴장감, 뷰티풀, 드라마를 음이 아니라 바로 그 빈 공간에서 가장 극대화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빈공간이 잘 이어져야 좋은 음악이 된다고 하시면서 마스터클래스의 하일라이트인 햄릿 연기를 보여주셨는데요.. 갑자기 셰익스피어를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대 한켠에서 뚜벅뚜벅 천천히 진중하게 세걸음쯤 걸어나오면서 "to be, or not to be"의 대사를 읊어주셨습니다. 그리고나서는 다시 무대 뒤로 가셔서 정말 우습게 펄쩍펄쩍 세걸음 뛰어나오시면서 "뚜 빗~ 올 나 뚜 빗!" 하고 짧게 끊어 이야기하셨습니다. 빈공간을 컨트롤하지 않으면 연주가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셨는데.. 참.. 웃다가 기절할뻔했습니다. 휴지를 플레이하고, 휴지 자체가 음악이라는 것을 잊지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리스트나 쇼팽은 낭만파니까 템포를 꼭 안지켜도 됩니다. 단, 여기 써있는 "라멘토"를 보십시오. 이게 무슨 뜻입니까?"라고 하셨어요. 학생이 슬프게..라고 대답하자, 단순히 슬픈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가 죽어서 그 무덤 앞에 섰을 때의 그 슬픔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톤에 대해서 레슨하시면서는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는데, 피아노의 건반을 두드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저 안(피아노의 현이 있는 공간)에 들어가서 연주한다고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자기가 현이 된다고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손가락 끝으로 연주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즉, 피아니시모로 한번 쳐보라는 것입니다. 피아니시모를 치면서도 소리가 흐트러지지 않는 것은 손가락 끝에 힘을 모아서 연주하고 콘트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톤은 악상인데, 그것은 (1)크기와 (2)긴장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셨어요. 예를 들어, 바그너 오페라를 아무리 작게 틀어도 그것은 큰 소리임에 분명하고, 고양이 우는 소리를 아무리 크게 틀어도 그것은 작은 소리임에 분명하다고 하셨답니다. 따라서 톤을 조절할 때 무조건 크기만 줄여서 될 것은 아니란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소리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생각도 손가락 끝으로 갖고 와서 피아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you're the string. 그리고 건반은 장악grasp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손가락 끝이 항상 힘이 있는 상태여야하고, 이런 것을 great pianissimo라고 하셨어요.

또한 악보의 출판사별로 틀린 것이 있을 수 있다며, 항상 원보와 비교해보며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하셨구요.

많은 부분 소리에 중요한 것은 멜로디보다 밸런스라고 하였어요. 따라서 밸런스를 조화롭게 하기 위한 훈련방법으로 양손의 반주부분만 따로 떼어서 연습해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중요한 음표의 순서대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예를 들어, 악보의 한부분을 지적하시며, 1-2-3-4의 음표가 있다면 중요한 순서는 1-3-2-4 가 된다며, 중요한 음표를 순서대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악보에 단속음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에도 모든 음을 한꺼번에 치지 말고 아주 빠른 아르페지오라고 생각하면 한음한음을 더 잘 컨트롤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공간 콘트롤에는 오르간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어요. 오르간은 음표를 치는 시작과 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오르간을 연습해보면 무슨 말인지 다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선생님은 레슨할 때 학생들의 얼굴을 캠코더로 찍어서 녹화를 하신 후, 그걸 나중에 소리는 없이 표정만 틀어주고서 학생들에게 저 학생이 무슨 곡을 연주하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신다고 합니다. ^^

그리고 당사자인 학생에게도 무슨 곡을 연주한 것이냐고 물어보신대요. 왜냐하면 연주자는 자신의 연주를 온 몸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고 표정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피아니스트들 중에서도 연주 중에 매우 무표정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거죠?

선생님은 손을 내 저으시면서 그런 사람들은 연주자를 하지 말고 스튜디오에서 녹음이나 하라고 해야한다고 일갈하셨답니다. --a

또한 마지막 학생이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자 선생님이 한 때 라흐마니노프를 너무 좋아하셔서 그의 모든 곡을 하나도 빠짐없이 연습하셨다고 했습니다. 어떤 작곡가의 곡을 치려면 그 작곡가의 모든 곡들을 다 공부한 후에 고르는 것이 좋다구요.

그 외, 마지막 질문에서 누군가 자기에게 맞는 교수법을 어떻게 찾냐고 하니, 선생님은 모르겠다고 짧게 대답하셨습니다. 특별한 교수법은 없다고 하시면서요.

또 왜 피아노를 연주하는가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선생님은 음악을 처음만난 어릴 때의 일들을 회상하셨어요. 전후라서 선생님의 아버지는 피아니스트였지만 공장에 다닐 수밖에 없었대요. 그 공장에는 아버지 말고도 다른 뮤지션이 더 있었는데, 그 분들이 공장 끝나고 함께 연주를 하셨다는군요. 그걸 매일 어린 침메르만 선생님이 보셨는데, 하루는 한 분이 안 오셨대요. 그래서 그 자리에 침메르만 선생님이 끼어서 함께 연주할 수 있었대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늘 누군가 안오기를 간절히 바라셨다고 해요^^ 그렇게 연주를 같이 하고 있다보면, 곡이 끝날 때가 되어서 남은 악보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잖아요? 그러면 너무 너무 마음졸이고 긴장하셨다고 합니다. 끝나는게 너무 아쉬워서요. 이 곡을 한번더 연주하자고 할 수 있을까 하면서요. 지금 오늘날까지도 피아노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된다고 하셨어요.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너무나 사랑하신다고 합니다. 피아노 연주여행과 녹음등은 피아노 연주에 오는 side effect정도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자택에서 요즘도 딱 5분만 연습하자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새벽 5시가 되어있거나 하는 일이 있다고 하셨어요.

침메르만 선생님의 마스터 클래스를 최대한 자세하게 옮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기타음악을 사랑하고 늘 기타를 조금 더 잘쳐보고 싶은 저로서, 또 공부를 하려고 맘 먹은 사람으로서 느낀 바를 덧붙여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양이 워낙 많아서 이것만 옮기는 것으로 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Comment '28'
  • seneka 2003.06.09 16:39 (*.148.148.157)
    두어줄만 읽고 넘길려고 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끝까지 와버렸네요.담부터 이런글은 길게 써주세요....그리고 당신의 "첫기타♡" 이야기는 언제 쓰세요?
  • seneka 2003.06.09 16:45 (*.148.148.157)
    전 평소에 연주란 작곡과와의 교감(좀 찐하게 이야기하면 섹스)라고 생각했는데 참으로 줄줄이 공감되는 글입니다...좋은글 너무도 감사드려요...
  • 2003.06.09 18:09 (*.80.8.232)
    너무도 맛있는 마스터클래스후기네여...으니님 짱!
  • 신동훈 2003.06.09 21:30 (*.104.174.143)
    이 글... 배경에는... 몬가... 있어... 그럼 있구 말구~ ^^*
  • 서정실 2003.06.09 21:46 (*.204.51.174)
    오랜만에 왔다가 좋은 글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빌라... 2003.06.09 22:53 (*.207.140.186)
    지메르만.. 가장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인데 내한 때 못 봤군요.. 언제 또 볼 수 있을까요ㅡㅜ
  • OKsT 2003.06.09 23:24 (*.95.154.102)
    Space Between Notes라는 말은 그냥 Interval이라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심오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간단한 것이죠
  • 2003.06.09 23:53 (*.80.24.51)
    그림에서도 화면의 빈공간이 명작을 발견하는 포인트인데...
  • 2003.06.09 23:54 (*.80.24.51)
    하여간에 예술가들은 그림을 그리든 음악을 하든 같은결론에 도달한다니까...
  • 2003.06.09 23:55 (*.80.24.51)
    사진보다 그림이 더 리얼한것은 그게 예술이니까 그렇다니까요 글쎄...
  • 2003.06.09 23:55 (*.80.24.51)
    소리로 치자면 대포소리가 가장 크겠지만 누가 그걸 꽉찾다고 할까요...
  • 2003.06.09 23:56 (*.80.24.51)
    예술가의 연주는 청중의 마음을 꽉채우쟈나여...
  • 2003.06.09 23:57 (*.80.24.51)
    그나저나 난 바이얼리니스트 짐메르만을 좋아하는데 같은 이름이네...
  • 키스티 2003.06.10 00:34 (*.214.34.123)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쓰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 오모씨 2003.06.10 04:52 (*.78.81.132)
    이글을 10년전에 읽을 수 있었더라면..... 지금은 좀 더 나을텐데 ㅠㅜ
  • 간절한 2003.06.10 05:34 (*.241.55.103)
    정말 좋은 경험 하셨군요....피아노를 치지 않아도 훌륭한 예술가의 마스터클래스는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 간절한 2003.06.10 05:36 (*.241.55.103)
    저는 타악기를 다룰줄 모르지만 예전에 어느 외국 타악연주자의 마스터클래스를 청강했던적이 있습니다.
  • 간절한 2003.06.10 05:37 (*.241.55.103)
    작곡 공부 할때에.....가장 멋지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 문병준 2003.06.10 09:20 (*.213.1.1)
    온몸으로 표현... 제가 워낙 무표정이라.....정말 흥미로웠겟네요. 으니님.
  • 이태석 2003.06.10 09:51 (*.42.85.34)
    전에 장대건님 동영상보면서 그 심오한 표정변화에 당황을 했었습니다만... 이 글을 보니 이해가 되는군요 ^^ 저도 오늘부터 거울을 놓고 연습해야겠습니다 ㅎ
  • 이태석 2003.06.10 09:52 (*.42.85.34)
    피아노는 기타랑 틀려서 누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멋진 후기 잘보았습니다 ^^
  • 새장속의친구 2003.06.10 10:22 (*.75.13.122)
    너무 멋진 글이에요. 정말. 허락없이 퍼갔습니다. 죄송합니다.
  • 이경룡 2003.06.10 11:31 (*.104.141.246)
    남은 악보의 두께가 얇아지자 안타까워 하다니..가슴 찡한 에피소드 군요..ㅠㅠ
  • 이경룡 2003.06.10 11:36 (*.104.141.246)
    음과 음 사이의 빈 공간이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란 건..얼마전 장대건님의 타레가 전주곡 모음 라이브로 들으면서 공감했던 부분에요..^^
  • 으니 2003.06.10 12:16 (*.117.236.215)
    새친님!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글 옮기는 방법은 그 글이 있는 웹페이지 자체를 링크시키는 것이고, 그 다음엔 쓴 사람과 출처, 날짜를 밝히고 드래그 앤 드롭 하는 것입니다만
  • 으니 2003.06.10 12:17 (*.117.236.215)
    칭찬해주시고 또 옮겨서 더 많은 칭구들과 나누어보신다니 제가 감사하고요.. 어떤 방법이든 자유롭게 하셔요^^
  • 새장속의친구 2003.06.11 09:14 (*.75.24.35)
    고맙습니다 ^^
  • 한섭 2003.06.12 14:41 (*.76.6.67)
    연주자를 4가지로 구분하고 4번째에 reason why you play 왜 연주하는지, 즉 emotion에 대한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는 부분이 가슴에 와 닿네요. 좋은 글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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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2 현악5중주 이야기 (4) - 슈베르트편 5 1000식 2005.04.05 7837
1191 현악5중주 이야기 (3) - 드보르작편 3 1000식 2005.04.04 7574
1190 현악5중주 이야기 (2) - 모차르트편 3 1000식 2005.04.02 7151
1189 현악5중주 이야기 (1) - 보케리니편 2 1000식 2005.04.01 8944
1188 마드리드의 야간행군 6 1000식 2005.03.30 6521
1187 음악 -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1000식 2005.03.29 6109
1186 흐르는 강물님의 글을 읽고 8 느끼 2005.03.13 6198
1185 쇼팽의 백조의 노래 - 마주르카 OP. 68-4 4 1000식 2005.03.13 7474
1184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092
1183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3 1000식 2005.03.12 8001
1182 [re]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file gogododo 2005.03.10 5955
1181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삼천원 2005.03.09 6247
1180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316
1179 통일성의 미학 - 모차르트 KV 421을 중심으로 6 1000식 2005.03.07 6673
1178 그냥 사무실에 앉아 4 느끼 2005.03.03 4972
1177 음악과 여백 1 느끼 2005.02.20 6513
1176 [re] 아차 이거 빠뜨려써요 ㅠ-ㅠ 5 으니 2005.02.20 5695
1175 [아우셀의 비밀] 무대에서 결코 곡을 까먹지 않는 방법 - 로베르토 아우셀 인터뷰 14 으니 2005.02.20 16182
1174 샤콘느 - 숨겨진 철학에 대하여 10 1000식 2005.02.16 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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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 한 마리 새가 된 여인 - 로스 앙헬레스의 타계를 애도하며 9 file 1000식 2005.02.05 7460
1171 대구MBC HD 다큐 - 아날로그와 디지털음악.. 1부 27 기타여행 2005.01.26 6696
1170 에일리언퓨전재즈 1 ZiO 2005.01.20 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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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8 예술가와 예술작품.................................지얼님의 명언(퍼온글) 2005.01.13 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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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 저작권법 개정 및 시행령 (1월16일발효) 2 차차 2005.01.07 4780
1163 Maxixe음악파일 잇는분 올려주세요.. 0920 2004.12.22 5438
1162 영화음악 씨리즈 (4)... Paint It Black! 이브남 2004.12.14 6066
1161 영화음악 씨리즈 (3)... 발키리의 행진... 4 이브남 2004.12.06 6172
1160 영화음악 씨리즈 (2)... 골드베르크와 양들의 침묵... 6 이브남 2004.11.30 7317
1159 소르---- 주옥같은 많은 명곡들이 자주 연주되기를 바라며. 7 고정석 2004.11.28 17857
1158 소르는 발레나 오페라 곡을 많이 작곡했다던데.. 7 고전파 2004.11.27 5060
1157 카를로 도메니코니 한국 투어 연주 서울 공연 후기 - 2004년 11월 24일 금호 리사이틀홀 1 으니 2004.11.26 5449
1156 영화음악 씨리즈 (1)... 프렐류드, 바흐! 8 이브남 2004.11.25 6485
1155 천사와 요정의 목소리... 리코더... 3 이브남 2004.11.22 6520
1154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이브남 2004.11.18 6189
1153 바흐, 첼로조곡 6번... 지그, 감동의 물결! 14 이브남 2004.11.13 6412
1152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168
1151 Fandango... 기타와 현악4중주... 4 이브남 2004.11.07 7367
1150 The Illusionary World of Serpentina 이라는곡 file 아해요 2004.11.05 5040
1149 카운터테너... 남자의 여리고 아름다운 목소리... 4 file 이브남 2004.10.30 6488
1148 Ave verum corpus... 내 사랑, 콘스탄체! 13 이브남 2004.10.25 8167
1147 "혁명"... 나의 사랑하는 조국, 폴란드! 24 이브남 2004.10.22 5794
1146 나몰레옹 코스테에 대해 누가 글좀 올려주세용^^ 2 덜렁이 2004.10.19 5112
1145 슈만... 두사람의 척탄병... 2 이브남 2004.10.18 8889
1144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063
1143 baden jazz(바덴 재즈) 스타카토 어떻게 넣죠? 3 김태운 2004.10.14 6515
1142 쇼아자씨... 왈츠... 14 이브남 2004.10.11 5558
1141 러셀 선생님 마스터 클라스 - 후편 (귀차니즘과 기록본능의 더블 압박) 8 file 으니 2004.10.09 6436
1140 러셀 마스터 클라스 후기 2004년 10월 5일 코스모스 홀 - 전편 (스크롤의 압박) 5 file 으니 2004.10.07 6945
1139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 21 이브남 2004.10.07 6642
1138 러셀연주 잘들었어요~ 10 이브남 2004.10.05 5227
1137 나의 기타첫사랑 데이빗 러셀 -2004년 10월 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3 으니 2004.10.05 6802
1136 사형수의 최후 1악장입니다.. 2 file 으니 2004.09.30 8613
1135 my favorite things라는 곡 악보구할수 없나요. 05 2004.09.30 6351
1134 혹시 끌레이냥의 사형수의 최후 없나요? 3 김영욱 2004.09.27 6665
1133 엘튼 존 jazzman 2004.09.25 5195
1132 마이클 호페의 'beloved' 2 돈이 2004.09.19 8632
1131 한줄만 더. 37 ZiO 2004.09.18 7254
1130 자신의 순결을 뿔로 범하게 될 젊은 처녀 30 file 1000식 2004.09.16 8400
1129 마리나 음반사진 16 file 1000식 2004.09.16 6574
1128 민중음악의 생명력이 살아 숨쉬는 사르수엘라 7 file 1000식 2004.09.16 8484
1127 제가 갈브레이쓰의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 18 seneka 2004.09.15 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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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 제가 생각하는 갈브레이스의 샤콘느, 그리고 옜날 음악~ 26 오모씨 2004.09.14 7719
1124 [re] 내사랑 폴 갈브레히쓰. 6 2004.09.13 5988
1123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6072
1122 갈브레이스가 사용한 악기에 대하여 12 file 1000식 2004.09.13 7714
1121 갈브레이스의 연주 모습 5 file 1000식 2004.09.13 6243
1120 갈브레이스의 샤콘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세요? 43 file 1000식 2004.09.13 9276
1119 He loves you so 1 file 김동훈 2004.09.11 6441
1118 Milonga(Jorge Cardoso) - 곡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s2govia 2004.09.09 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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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re] Bach fuga in A minor 줄리안 브림 5 file 이웅재 2004.09.02 5572
1115 Bach fuga in A minor 줄리안 브림 51 file niceplace 2004.09.01 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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