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23 20:0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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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악식론과 화성진행의 분석을 통하여 프레이즈를 구분하고, 이에 따라 총론적인 프레이징을 생각해본 다음, 필요하다면 각론적으로, 연주가들의 프레이징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악식론과 화성진행론 및 프레이즈의 구분
아람브라는 크게 1악장, A-단조와 2악장, A-장조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선율 및 화성의 진행으로 미루어 볼 때, Amin 1악장은 5개의 악구로 되어있는데, 제1악구의 선율이 주제로 보이며, 제1~제2마디는 동기로 볼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제2악구에서, A단조의 병행장조인 C장조로 일시적 조바꿈이 되면서, 주제를 그대로 한 번 더 연출하는 것으로 보면, 제1~제3악구까지를 제1악절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1구의 단조 계명은 so-fa-mi-fa-so입니다. 단, 단조 계명에서는 이동도법을 쓰지 않고, 장조를 기준으로 하여, mi-re-do-re-mi로 읽을 수도 있으며, 이때는 고정도법의 결과와 같아집니다. 그러나 필자는 단조의 경우에도, 장조의 la를 do로 보는 단조 고유의 이동도법을 쓰기를 권합니다. 그 이유는 전에 올린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2구의 계명도 또한, C장조로 일시적 조바꿈된 것으로 본다면, 제1구의 주제와 같이, so-fa-mi-fa-so입니다. 이는 제1구와 제2구가 함께 주제를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제1~2구는 起承轉結 기승전결의 起 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제3구는 주제를 이어받아 전개하는 承 승에 해당합니다. 일시적 조바꿈된 C장조의 버금딸림화음인 F코드 위주로 전개되다가, 주선율은 A단조의 이끔음인 G#음으로, 화음은 A단조의 딸림7화음인 E7코드로 처리하여, A단조로 복귀할 준비를 합니다. 이때, F-CM7, F-G7, Esus4-E-E7의 화성진행은 절묘합니다. 특히 F코드를 쓸 위치에 Esus4를 대체함으로써, G7-F의 역진행을 피하면서 E-E7으로 넘어가는 편곡은 고급 기법입니다.
제4~제5악구는 제2악절로서, 각각 轉 전, 結 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4구는, 제3구의 전개를, mood 분위기를 전환해서 한 번 더 전개하는 것입니다.
1) 제4구에서는, Am조 음계 기준으로는, 반음계적 변화음인 phrygian 2도, Bb음을 시작음으로 하고 있지만,
2) 이를 Am조의 버금딸림조인 Dm조의 음계를 원용한 것으로 본다면, 온음계적 진행으로서, 선율 진행 계명은 la-so-fa-so-fa(fa-so-fa)-mi가 되고,
3) 화성진행은, Dm조의 딸림7화음인 A7코드 계열로 시작하여, Dm코드로 종지함에 따라, 다음 악구에서 다시 Am조의 딸림화음인 E7을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2악장, A장조의 轉 전에 해당하는 2장-2절-3구에서도, 조성만 달랐지, 같은 계명의 진행인, 같은 선율을 쓰고 있습니다.
제5구에서는, Am조로 돌아와서, 제1구의 주제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 제5구의 끝 마디에서는, A장조로 조바꿈하기 위하여, A장조와 A단조의 공통화음이요, 같은 딸림화음인 E triad, E 장3화음을 사용하여, 반종지로 처리함에 따라, 악장 사이에 휴지를 두거나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조바꿈을 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은 4개의 프레이즈(악구, 작은악절)가 각각 기승전결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각 2개의 프레이즈를 한 개의 (큰)악절로 볼 수 있습니다.
제1구는 주제를 A장조로 조바꿈한 그대로이고, 화성진행도 동일한 패턴입니다.
제2구는 제1장-1절-3구와 같이, 주제를 이어받아 전개하되, 승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 둘은 같은 맥락으로서, 둘 다 버금딸림화음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3구는 전환(轉)으로서, A장조 딸림조(E장조)의 병행단조인, C#단조의 음계와 화성진행을 원용하고 있습니다. 즉, 일시적 조바꿈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C#m조의 음계를 원용한 것으로 본다면, 제1장-2절-4구(轉)와 같이, 선율 진행 계명은 la-so-fa-mi가 되고, 화성진행은, C#m조의 버금딸림화음인 F#m에서 시작하여 tonic 토닉인 C#m로 진행되는 구조입니다.
제4구의 선율은 A장조의 4음인 버금딸림음으로 시작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작화음을 버금딸림화음으로 처리하는 중복을 피하면서 종지하기 위해, 4도 화음을 쓰지 않고, A단조에서나 봄직한 G7 및, Em 계열화음들을 진행시킴에 따라, 오히려 단조적 무드를 주고 있습니다.
후주는 4개의 프레이즈로 구성되며, 각 2개의 악구가 2개의 (큰)악절을 이룹니다. 제1악절, 제1악구는, 동기의 주요음인 E음을 긴 음가로 유지하다가, 하행 접속사로써, 제2악구의 토닉으로 돌아와서는, 끝내는 듯하다가, 다시금 상행 접속사로써, 제2악절에서, 동기의 주요음인 E음을 강조합니다.
제2악절, 제1악구의 두 번째 semi-phrase(악구의 제3~4마디 : 총 번호 제52~53번 마디) 에서는, 딸림화음으로써 끝맺음을 강하게 예고하고, 하행 접속사로서 으뜸화음으로 마무리하는데, 주선율에서는 끝까지 토닉 음을 쓰지 않고, A장조 3음(mi음)인 C#음으로 종지하여, 뭔가 아쉬움이 남게 합니다.
아람브라의 프레이징은 다음 연재,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3)”에서 논합니다. 또, 그 후에는, 필요하다면 각론적으로, 여러 연주가들의 프레이징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연주가의 것을 다루면 좋겠는지,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gmland.
악식론과 화성진행의 분석을 통하여 프레이즈를 구분하고, 이에 따라 총론적인 프레이징을 생각해본 다음, 필요하다면 각론적으로, 연주가들의 프레이징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악식론과 화성진행론 및 프레이즈의 구분
아람브라는 크게 1악장, A-단조와 2악장, A-장조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선율 및 화성의 진행으로 미루어 볼 때, Amin 1악장은 5개의 악구로 되어있는데, 제1악구의 선율이 주제로 보이며, 제1~제2마디는 동기로 볼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제2악구에서, A단조의 병행장조인 C장조로 일시적 조바꿈이 되면서, 주제를 그대로 한 번 더 연출하는 것으로 보면, 제1~제3악구까지를 제1악절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1구의 단조 계명은 so-fa-mi-fa-so입니다. 단, 단조 계명에서는 이동도법을 쓰지 않고, 장조를 기준으로 하여, mi-re-do-re-mi로 읽을 수도 있으며, 이때는 고정도법의 결과와 같아집니다. 그러나 필자는 단조의 경우에도, 장조의 la를 do로 보는 단조 고유의 이동도법을 쓰기를 권합니다. 그 이유는 전에 올린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2구의 계명도 또한, C장조로 일시적 조바꿈된 것으로 본다면, 제1구의 주제와 같이, so-fa-mi-fa-so입니다. 이는 제1구와 제2구가 함께 주제를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제1~2구는 起承轉結 기승전결의 起 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제3구는 주제를 이어받아 전개하는 承 승에 해당합니다. 일시적 조바꿈된 C장조의 버금딸림화음인 F코드 위주로 전개되다가, 주선율은 A단조의 이끔음인 G#음으로, 화음은 A단조의 딸림7화음인 E7코드로 처리하여, A단조로 복귀할 준비를 합니다. 이때, F-CM7, F-G7, Esus4-E-E7의 화성진행은 절묘합니다. 특히 F코드를 쓸 위치에 Esus4를 대체함으로써, G7-F의 역진행을 피하면서 E-E7으로 넘어가는 편곡은 고급 기법입니다.
제4~제5악구는 제2악절로서, 각각 轉 전, 結 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4구는, 제3구의 전개를, mood 분위기를 전환해서 한 번 더 전개하는 것입니다.
1) 제4구에서는, Am조 음계 기준으로는, 반음계적 변화음인 phrygian 2도, Bb음을 시작음으로 하고 있지만,
2) 이를 Am조의 버금딸림조인 Dm조의 음계를 원용한 것으로 본다면, 온음계적 진행으로서, 선율 진행 계명은 la-so-fa-so-fa(fa-so-fa)-mi가 되고,
3) 화성진행은, Dm조의 딸림7화음인 A7코드 계열로 시작하여, Dm코드로 종지함에 따라, 다음 악구에서 다시 Am조의 딸림화음인 E7을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2악장, A장조의 轉 전에 해당하는 2장-2절-3구에서도, 조성만 달랐지, 같은 계명의 진행인, 같은 선율을 쓰고 있습니다.
제5구에서는, Am조로 돌아와서, 제1구의 주제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 제5구의 끝 마디에서는, A장조로 조바꿈하기 위하여, A장조와 A단조의 공통화음이요, 같은 딸림화음인 E triad, E 장3화음을 사용하여, 반종지로 처리함에 따라, 악장 사이에 휴지를 두거나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조바꿈을 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은 4개의 프레이즈(악구, 작은악절)가 각각 기승전결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각 2개의 프레이즈를 한 개의 (큰)악절로 볼 수 있습니다.
제1구는 주제를 A장조로 조바꿈한 그대로이고, 화성진행도 동일한 패턴입니다.
제2구는 제1장-1절-3구와 같이, 주제를 이어받아 전개하되, 승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 둘은 같은 맥락으로서, 둘 다 버금딸림화음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3구는 전환(轉)으로서, A장조 딸림조(E장조)의 병행단조인, C#단조의 음계와 화성진행을 원용하고 있습니다. 즉, 일시적 조바꿈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C#m조의 음계를 원용한 것으로 본다면, 제1장-2절-4구(轉)와 같이, 선율 진행 계명은 la-so-fa-mi가 되고, 화성진행은, C#m조의 버금딸림화음인 F#m에서 시작하여 tonic 토닉인 C#m로 진행되는 구조입니다.
제4구의 선율은 A장조의 4음인 버금딸림음으로 시작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작화음을 버금딸림화음으로 처리하는 중복을 피하면서 종지하기 위해, 4도 화음을 쓰지 않고, A단조에서나 봄직한 G7 및, Em 계열화음들을 진행시킴에 따라, 오히려 단조적 무드를 주고 있습니다.
후주는 4개의 프레이즈로 구성되며, 각 2개의 악구가 2개의 (큰)악절을 이룹니다. 제1악절, 제1악구는, 동기의 주요음인 E음을 긴 음가로 유지하다가, 하행 접속사로써, 제2악구의 토닉으로 돌아와서는, 끝내는 듯하다가, 다시금 상행 접속사로써, 제2악절에서, 동기의 주요음인 E음을 강조합니다.
제2악절, 제1악구의 두 번째 semi-phrase(악구의 제3~4마디 : 총 번호 제52~53번 마디) 에서는, 딸림화음으로써 끝맺음을 강하게 예고하고, 하행 접속사로서 으뜸화음으로 마무리하는데, 주선율에서는 끝까지 토닉 음을 쓰지 않고, A장조 3음(mi음)인 C#음으로 종지하여, 뭔가 아쉬움이 남게 합니다.
아람브라의 프레이징은 다음 연재,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3)”에서 논합니다. 또, 그 후에는, 필요하다면 각론적으로, 여러 연주가들의 프레이징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연주가의 것을 다루면 좋겠는지,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gmland.
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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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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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레 라고야와 나르시소 예페스를 비교해 주십시오. A장조부분 해석이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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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시다면 mp3및 제가 주목하는 부분을 보내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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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e님 감사합니다. 아스님과 저녁하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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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님, 그 자료들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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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론으로서, 연주가들의 프레이징 분석에 대해서는, 여러 연주 고수들과 감상 고수들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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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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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랜드님.. 이멜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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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냈습니다. 모두 7메가 가까이 되니, 메일함을 휴지통까지 모두 비워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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