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79.171.169) 조회 수 5913 댓글 5
* 답변 - Phrase에 관하여

   질문 이전에, 기본개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답글을 합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쓰는 것일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phrase는 원래는 악식론에서 악구 또는 작은악절을 뜻하는 말이고, articulation은 늘임표, 악센트 등, 한 개의 음에 부속 되는 연주표현 지시기호이고, expression은 mf, adagio 등, 여러 개의 음, 또는 마디, 또는 여러 마디에 걸쳐지는 연주표현 지시어입니다.

  motive 동기는 대개 2~3 마디, phrase 악구(작은악절)는 대개 4~6 마디, period(passage) 악절은 대개 8~12 마디로 이루어집니다. 악곡은 대개 phrase 악구 단위로 진행되고 해석되는데, 작곡, 편곡자는 어떤 phrase의 표현을 위해 articulation과 expression을 사용합니다. 이건 연주자에 대한 지시기호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반드시 작곡자, 또는 편곡자의 지시에 따를 필요는 없으며, 연주자의 악곡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작편곡자는 되게 싫어합니다만)

  악곡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 어떤 서로 다른 패턴이 연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패턴의 단위를 phrase라 할 수 있고, 이 패턴의 연속적 진행을 phrasing이라 합니다. 이는 문학에서, 마치 2개 이상의 단어가 구나 절을 만들고, 1개의 절이 이루는 문장을 단문이라 하며, 2개 이상의 절이 만든 문장을 복문, and, or, but 등의 접속사로 연결된 문장을 중문이라 할 때, phrase가 어떤 패턴의 연결로써 악절을 만들고 있느냐 하는 것과 흡사합니다.

  어떤 문장으로써 어떤 주제를 표현할 때, 그 문장을 단락 또는 문단의 개념으로 잘라서 분석할 수 있듯이, 악곡도 phrase 단위로써 단락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phrase는 자의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악곡은 이미 단락되어져 있는 것입니다. 물론, 해석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작곡자에 의해 이미 구분되어져 있습니다. 연주자는 그걸 찾아내야 올바른 표현을 할 수 있겠지요.

  프레이즈의 구분은, 감상을 많이 한 사람은 이론적 배경 없이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악보를 보고, 화성진행과 음형 등, 이론적인 면을 분석함으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호흡은 phrase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으로서, 대개는 한 phrase가 끝나고, 다음 phrase가 시작되는 사이에 호흡하게 됩니다.

  phrase는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연주자에 따라 변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phrasing은 연주자가 제각기 해석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phrasing은, 정적으로는 phrase의 연속된 태양을 뜻하지만, 동적으로는 프레이즈 단위로 연속되는 진행에 대한 표현, 즉 연주를 통한 악곡의 해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같은 곡에 대한 서로 다른 프레이징은, 바로 연주자의 주관적 악곡해석을 통한 독창성과 개성을 의미하므로, 비교분석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런 과정과 모방을 통해서만, 훗날 자기만의 프레이징이 가능하게 됩니다.

  copy에 머물러서도 아니 되지만, copy와 이론 및 감상을 경유해야만, 빨리 정확하게 독창적인 프레이징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gmland.


> 러셀의 바흐앨범을 구입했습니다. 류트를 위한 전주곡 푸가 알레그로를 설명하며 지독히 섬세하게 다듬은 프레이즈라는 평이 있던데 어디어디에 프레이즈를 적용한건지 제귀로는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
>프레이즈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방학이다."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방학이다."이라는 것 밖에 잘 모릅니다.
>
>궁금한점
>
>1. 프레이즈는 자기 맘대로 적용한다? 악보보고 여기면 좋겠다싶으면 프레이즈를 끊어야 하는지...어느정도의 규칙이 있는지요
>
>2. 연주중 호흡도 프레이즈에 해당이 되나요?
>
>3. 각 연주가가 연주한 곡에서 프레이즈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이것도 해석을 하는 건지요?
>
>사견으로는 러셀의 바흐음반...좋습니다.
        
Comment '5'
  • she 2003.05.17 09:32 (*.225.0.27)
    연주시 프레이즈를 구분해 주는 방법엔 어떤게 있나요?
  • gmland 2003.05.18 12:12 (*.147.245.36)
    질문하시는 대상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예제로써 상세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gmland 2003.05.18 14:26 (*.147.245.36)
    이미 알고있는 프레이즈의 구분을, 연주할 때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인지, 프레이즈 자체를 어떻게 구분하는가의 문제인지를 모르겠네여.
  • gmland 2003.05.18 17:33 (*.147.245.36)
    바실리스크님 등, 칭구들은 추가 질문 없으셔요?
  • she 2003.05.19 09:24 (*.225.0.49)
    질문이 애매했네요^^, 연주할 때 어떤방법으로 어떻게 표현하는가에대한 질문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5 이창학님께 감사드립니다.[핑크 플로이드 찬가] 8 최성우 2001.07.07 5367
314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7695
313 이필수님 초청 화성학강의 2022.09.27 2603
312 이해되지 않는국수? 5 2001.08.16 5292
311 인간의 목소리... 비올 9 이브남 2005.01.10 6254
310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낮은 목소리는? 7 정천식 2003.12.25 10199
309 인류 평화의 염원이 담긴 새의 노래 4 정천식 2004.03.15 7231
308 인터넷 기타 라디오 방송 왕초보 2000.10.10 5219
307 인터넷악보의 위험성. 10 인터넷악보 2006.02.22 7110
306 일랴나님... BWV1027-1029에 대해서!!! 3 신동훈 2002.01.28 8489
305 일을 마치고 8 느끼 2005.02.11 5894
304 자신의 순결을 뿔로 범하게 될 젊은 처녀 30 file 1000식 2004.09.16 10058
303 자유로운 영혼: 집시 8 고정석 2001.12.17 6397
302 작곡가philip rosheger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2 티트리 2013.02.21 17315
301 작곡에 관해 훈님에게 질문 11 궁금 2012.05.29 11652
300 작곡할때 쓰기 좋은 소프트웨어좀 알려주세요. 2 렐리우스 2001.11.23 5573
299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3 컨추리 2002.10.21 6064
298 잘 받아보았습니다. 지우압바 2001.02.27 4931
297 잘자요 3 권희경 2003.12.07 7320
296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2 으니 2004.06.21 5573
295 장식음(꾸밈음)의 음가에 대해... 22 쏠레아 2006.08.28 11531
294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1374
293 재즈, 음악의 르네쌍스를 이끌다. 2012.07.20 11948
292 재즈쪽으로 클래식기타를 가르치시는 스승님 안계신가요? 스승님을 찾습니다ㅠㅠ 10 2005.10.04 7046
291 쟈끄 르씨엘의 골드베르크변주곡. 웅수 2000.07.13 5238
290 쟈클린을 아세요? 9 채소 2001.08.10 5410
289 저... 어떻하면 아르페지오를 잘할 수 있나여? wlal 2000.10.06 5587
288 저........질문이 있는데요 2 이임재 2006.10.12 9590
287 저..바흐의 류트곡에 대해서여.. 히로 2001.11.29 5343
286 저기 이 미디 파일 제목 아시는 분 계신가요? file 09 2001.02.05 4752
285 저는 기도와 춤을 계속 듣구 있습니당... space 2001.02.23 5737
284 저는 음반을 고를때 남의 말은 권위자 말이라도 안들어요. 미니압바 2000.11.05 4665
283 저는 황병기 선생님의 것을... 미니압바 2000.11.04 4815
282 저는요... 미니압바 2001.02.09 4587
281 저도 패러디 글 하나 올립니다..^^;; 3 최성우 2001.06.08 5243
280 저도... 지우압바 2000.11.27 4549
279 저작권법 개정 및 시행령 (1월16일발효) 2 차차 2005.01.07 5437
278 저작권에 관하여...(FAQ).. 2004.04.11 5430
277 적어도 이 두곡 만큼은여... 2003.11.18 5613
276 전 일렉 기타 연주자. file whisky 2000.08.28 5610
275 전국연주회장 콩쥐 2014.07.22 15151
274 전사(戰士)들의 땅 바스크, 그 소박한 민요 1 정천식 2006.03.17 9920
273 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8 정천식 2003.12.19 7441
272 전지호의 음악백과사전 소개 1 file 1000식 2006.02.23 9576
271 전체적으로는 공감합니다만 약간... 오로라 2003.09.02 5246
270 전통문화의 원리를 찾아서 (우실하) 콩쥐 2013.07.19 16165
269 절대 환영입니다..꾸벅.. 형서기 2000.10.25 4995
268 젓가락행진곡에서 file 기타사랑 2009.11.17 15678
267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6083
266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5372
265 정답 - 바흐의 마지막 작품 8 file 1000식 2006.03.01 10569
264 정말 동감! 갈브레이쓰..... filliads 2000.11.24 4535
263 정말 좋은 연주자가 확실해요. 2000.10.05 5361
262 정천식님께... BWV1025에 대한 견해입니다... 19 eveNam 2003.12.21 8586
261 제 8회 국제기타콩쿠르...이탈리아 말괄량이 2000.06.20 5557
260 제 경험상... 왕초보 2001.01.19 4617
259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8003
258 제 생각은... 3 행인 2001.08.20 5440
257 제가 갈브레이쓰의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 18 seneka 2004.09.15 6223
256 제가 들은 갈브레이쓰의 샤콘느는요... 갈브레이쓰 사랑해 2001.05.22 4863
255 제가 보았던 아랑훼즈 실황자료들..... space 2001.02.19 4781
254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6462
253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space 2001.05.18 4902
252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5476
251 제가 올렸는데여..-.-; 형서기 2000.12.13 4486
250 제가 추천하는 Alfonsina y el mar 8 고정석 2006.09.09 22125
249 제생각에도.. 기타칭구 2001.04.02 4762
248 제생각엔.. guitar.. 2001.04.01 4771
247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990
246 제안 하나!-김남중선생님 논문을 공개합시당!!! 간절한 2000.12.16 4803
245 조만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미니압바 2000.10.29 4693
244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6829
243 조언 4 조언 2015.05.26 15122
242 조이름의 비밀-당신은 아시나요? 46 금모래 2006.07.17 20298
241 존 윌리암스의 뮤직비디오를 보다.. 4 지얼 2001.05.26 5381
240 존 윌리암스의 변화(?)와 그렉 스몰맨 왕초보 2001.01.26 4889
239 존 윌리암스의 영화음악에도 있어요 민성 2000.10.24 4855
238 존경하는?....형서기님....보셔.. 예진아빠 2000.12.25 4543
237 존윌리암스와의 코윤바바에 대한 인터뷰...[실황] -펀글 오모씨 2000.11.17 5195
236 존윌리암스의 진짜 음색은? 7 지얼 2001.09.06 5304
235 좀 늦었지만.... 기타랑 2001.09.07 4839
234 종소리의 여러가지 버전... file 궁금이 2003.12.19 5608
233 좋은 기타 음색이란...? 지얼 2001.07.04 4865
232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채소 2001.08.17 5588
231 좋은 선생이 되려면.... (10가지 조건) 2 채소 2001.06.19 5409
230 좋은 소개.......... 화음 2000.10.25 4683
229 좋은 편곡이란 ? ( 슈베르트의 밤과 꿈에 대하여... ) 5 진태권 2012.01.10 17783
228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5196
227 좋은연주를 위해선 삶의 질곡이 필요한지.... 2000.11.15 4745
226 좋은정보 너무감사합니다. 그리고.. 파뿌리 2001.02.08 4548
225 죄송하다니요...천부당 만부당 하신 말씀입니다.. 왕초보 2000.09.27 5589
224 죄송한데요... 거트현이 뭔가요? 신입생 2000.10.10 4881
223 죄송합니다. 신정하 2000.09.26 5399
222 주윤발 휠체어 춤신 음악제목 민트짱구 2023.02.02 2458
221 줄리안 브림에 관한 좋은 글이 있네요. 해피보이 2005.05.06 6796
220 줄리언 브림 경, 80회 생신. 그라모폰 평생공로상 수상 file 섬소년 2013.11.01 10590
219 지고이네르바이젠 23 콩쥐 2009.03.14 16684
218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6054
217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5801
216 지금 제 홈에서는... 미니아부지 2000.10.18 534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