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와 나이

by niceplace posted Apr 23,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학생때 부터 성스럽게 여기던 하나의 음반이 있었는데 그것은 세고비야가

연주한 바하의 샤콘느가 들어 있던 LP음반입니다. 그것을 한 90년인가

집의 큰아이가 턴테이블 위에서 카트리지 바늘로 박박 긁어 놓는 바람에

감상이 불가능하게 되었어요 .  그런데 그 음반 또 살 수 없더군요.(안 팔아서)

그 음반을 사려고 전국 각지에 사람도 풀고 (쫌 과장임다.)...

근데 93년도에 우연히 해외에서 샤콘느가 들어 있는 세고비아의 CD를

발견하였는데 그때의 기쁨이란...

그런데 이상하게 그 CD를 감상할 때  그 LP음반 감상할 때의 감동이

안오는 것이예요... 저는 " 아!  이제 내가 나이 먹어서 감정도 굳었구만"

하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최근에 그 LP음반을 들어보니 그 옛날의

필링이 팍 꽂히는 거여요... 알고보니 두음반이 녹음연도가 틀려요.

    CD의 녹음 연도는 1954년이고   LP의 녹음연도 는 안나와 있는데

훨씬 이전이라고 생각됨니다 .  LP의 음은 아주 강렬해서  감상자를

아주 몰입하게 만드는데  CD의 음은 그런 강렬함이 없어요.

세고비아가 1893년도 출생이니깐 54년이면 우리나이로 62세 환갑이

지난 나이 더군요.  

얼마전 이제 기타칠 시간도 얼마 안 남았다고 하는 한 선배님의

말씀을 다시 절감하는 순간였슴다.  아 !! 인생무상 " 花無十日紅 "이라더니...


근데 연주자가 가장 완숙한 연주를 하는 시기는 (나이는) 일반적으로

언제쯤일까여?  하는 궁금증이 드네요...

'연주와 나이' 에 대해서  이론에 밝은 분들의 좋은 글 부탁드림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