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23 17:21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222.211.221) 조회 수 4597 댓글 1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종종 생각해 보는 주제이지요.
일반적으로는, 제 또래 들을 보면, 또한 외국의 저명 주자들들 보면, 테크닉은 나이와 반비례하고, 음악성은 비례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타와 친구된지가 한 40년 이상 되는 것 같네요. 처음엔 클래식 기타에 입문해서, 한 10년 전까지는 종종 만지다가, 한동안 뜸했다가는 요즘 다시 하고 있고, 일렉이나 스틸기타도 지금까지 같이 만지고 있지요.
지금도, 테크닉 면에서는, 악보만 주어지면, 클래식이든 스틸이든, 어떤 곡이라도 몇번 해 보면, 막히는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20대 때의 기량하고는 거리가 많이 있어요. 계속 연습 해 왔는데도 그렇지요. 나이가 들면 손가락이 굳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주나 연습 중에 손라락에 쥐가 나거나, 일시적으로 마비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테크닉에도 징크스가 있어서, 어떤 것은 몇십년을 해도 죽자고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이럴 때는 편곡해서 비켜 가는 수밖에는 없지요. 신체 구조와 평소 습관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성은 아무래도, 나이 들수록 한 없이 늘어나지요. 예전에 연주한 것을 들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어요. 그땐 왜 이게 안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젊은 후배들 연주하는 것도, 음악성에 있어서는, 맘에 안 들 때가 많지요.
그렇다고 제가 연주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론이나 경험, 감상 시간의 절대량이 불어 난 만큼, 귀가 발달된 것이겠지요.
테크닉 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볼 때, 연주의 최대 정점, 전성기는, 아마도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크닉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가 가장 절정일 것 같고요, 만일 어릴 때부터 기타를 친 사람이라면, 이 시점은 훨씬 더 멀어질 것입니다. 아마, 30대부터 40대 후반까지가 전성기 일 것입니다. 손가락이 유연성을 유지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계발되니까요.
테크닉은 40대 후반부터는, 연습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도 안 될 정도로, 서서히 붕괴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주가 안 되거나, 정복이 안 될 악곡이 생길 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현란한 기량을 구사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음악성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갑자기 증가하므로, 40대 이후라야 감성과 감정, 개성이 풍부한 연주가 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gmland.
일반적으로는, 제 또래 들을 보면, 또한 외국의 저명 주자들들 보면, 테크닉은 나이와 반비례하고, 음악성은 비례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타와 친구된지가 한 40년 이상 되는 것 같네요. 처음엔 클래식 기타에 입문해서, 한 10년 전까지는 종종 만지다가, 한동안 뜸했다가는 요즘 다시 하고 있고, 일렉이나 스틸기타도 지금까지 같이 만지고 있지요.
지금도, 테크닉 면에서는, 악보만 주어지면, 클래식이든 스틸이든, 어떤 곡이라도 몇번 해 보면, 막히는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20대 때의 기량하고는 거리가 많이 있어요. 계속 연습 해 왔는데도 그렇지요. 나이가 들면 손가락이 굳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주나 연습 중에 손라락에 쥐가 나거나, 일시적으로 마비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테크닉에도 징크스가 있어서, 어떤 것은 몇십년을 해도 죽자고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이럴 때는 편곡해서 비켜 가는 수밖에는 없지요. 신체 구조와 평소 습관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성은 아무래도, 나이 들수록 한 없이 늘어나지요. 예전에 연주한 것을 들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어요. 그땐 왜 이게 안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젊은 후배들 연주하는 것도, 음악성에 있어서는, 맘에 안 들 때가 많지요.
그렇다고 제가 연주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론이나 경험, 감상 시간의 절대량이 불어 난 만큼, 귀가 발달된 것이겠지요.
테크닉 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볼 때, 연주의 최대 정점, 전성기는, 아마도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크닉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가 가장 절정일 것 같고요, 만일 어릴 때부터 기타를 친 사람이라면, 이 시점은 훨씬 더 멀어질 것입니다. 아마, 30대부터 40대 후반까지가 전성기 일 것입니다. 손가락이 유연성을 유지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계발되니까요.
테크닉은 40대 후반부터는, 연습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도 안 될 정도로, 서서히 붕괴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주가 안 되거나, 정복이 안 될 악곡이 생길 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현란한 기량을 구사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음악성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갑자기 증가하므로, 40대 이후라야 감성과 감정, 개성이 풍부한 연주가 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gmland.
Comment '1'
-
말씀대로라면 전 아직 시간이 좀 남았네여... 감샤함니다.
-
Read More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Date2002.01.27 By수 Views4370 -
Read More
일랴나님... BWV1027-1029에 대해서!!!
Date2002.01.28 By신동훈 Views7746 -
Read More
안트리오 얘기...
Date2002.01.29 By채소 Views4181 -
Read More
음악의 편가르기.....클래식과 대중음악등등.....의미없음.
Date2002.02.01 By수 Views5182 -
Read More
[re] 채보 요령
Date2002.02.08 By지얼 Views8864 -
Read More
채보가 뭐에여? ^^;;;
Date2002.02.08 By아따보이 Views5927 -
Read More
[re] 한국에 사는것이...
Date2002.02.12 By수 Views4228 -
Read More
미국에서 사는 것이...
Date2002.02.11 By셰인 Views5261 -
Read More
bouree`가 보뤼에요? 부레에요? 아니면 뭐라구 읽어요? (냉무)
Date2002.02.13 By으랏차차 Views5198 -
Read More
나이트클럽 1960에서요...
Date2002.03.04 By배우고싶어요 Views4488 -
Read More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Date2002.03.04 By호왈 Views4428 -
Read More
질문이여..
Date2002.03.27 By모기 Views4321 -
Read More
악상기호 x는 무슨뜻이죠?
Date2002.03.28 By으랏차차 Views8155 -
Read More
음... 사라진 바하의 협주곡들... ㅡㅡ;
Date2002.03.30 By신동훈 Views4896 -
Read More
바흐작품목록 입니다~~ 한번 보세요~~~~ ^^ 1
Date2002.04.03 Bylovebach Views7244 -
Read More
바흐작품목록 2
Date2002.04.03 Bylovebach Views14426 -
Read More
바흐의 주요 건반음악 작폼 음반목록 입니다~~~~
Date2002.04.05 Bylovebach Views33254 -
Read More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Date2002.04.05 Bylovebach Views6573 -
Read More
연주에 관한 몇가지 단상들.......(과객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Date2002.04.10 By수 Views4220 -
Read More
음... 1045번... ㅡㅡ+
Date2002.04.12 By신동훈 Views4551 -
Read More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이 고찰........지얼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Date2002.04.16 By수 Views5905 -
Read More
아~~~ Jordi Savall!!!
Date2002.04.26 By일랴나 Views4277 -
Read More
카바티나
Date2002.05.02 Byorpheous Views4536 -
Read MoreDate2002.05.20 By으니 Views4389
-
Read More
덧붙여... 단순한걸루 보면...
Date2002.05.24 By신동훈 Views4805 -
Read More
반박글 절대 아님.
Date2002.05.24 By지나가는얼빵 Views4943 -
Read More
바하의 실수... 글구 울나라 음악
Date2002.05.22 By신동훈 Views4719 -
Read More
senza basso, JS Bach
Date2002.05.23 By채소 Views5417 -
Read More
[re]Milonga Del Angel과 옥타브하모닉스
Date2002.05.24 Bynitsuga Views6626 -
Read More
Milonga Del Angel (A.Piazzolla)
Date2002.05.23 Byorpheous Views6182 -
Read More
[re] [질문]바하와 건축
Date2002.06.08 By신동훈 Views4672 -
Read More
[re] [질문]바하와 건축
Date2002.06.08 By채소 Views4211 -
Read More
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에 대한 도움글 더... ^^
Date2002.06.11 By신동훈 Views5076 -
Read More
[re] [질문]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
Date2002.06.11 By으니 Views4319 -
Read More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Date2002.06.11 By으니 Views4373 -
Read More
[질문]바하와 건축
Date2002.06.06 By으랏차차 Views4788 -
Read More
이번 논문에대한 자평과 감사의 글..
Date2002.06.12 By으랏차차 Views4784 -
Read More
William Ackerman 아시는분
Date2002.06.24 Byjj Views22382 -
Read More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Date2002.07.05 By신동훈 Views4679 -
Read More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Date2002.07.05 By으랏차차 Views4537 -
Read More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Date2002.07.05 By으니 Views4531 -
Read More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Date2002.07.06 By으랏차차 Views4905 -
Read More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Date2002.07.22 By김영성 Views4766 -
Read More
플라멩코 이야기 1
Date2002.07.23 By김영성 Views5783 -
Read More
플라멩코 이야기 2
Date2002.07.24 By김영성 Views4983 -
Read More
플라멩코 이야기 3
Date2002.07.25 By김영성 Views5701 -
Read More
Francis Kleynjans와 brilliant guitarists알려주세요.
Date2002.08.02 Bywan Views5685 -
Read More
플라멩코 이야기 4
Date2002.08.05 By김영성 Views5269 -
Read More
윈도XP를 위한 앙코르 아직 안 나왔나요??
Date2002.08.10 By병욱이 Views4309 -
Read More
[re] (고클에서 펀글) 랑그와 빠롤이라... 글쓴이 표문송 (dalnorae)
Date2002.09.18 By고충진 Views7661 -
Read More
랑그와 빠롤...........타인의 취향.
Date2002.09.18 By수 Views4633 -
Read More
랑그와 빠롤로 이해해본 음악! (수정)
Date2002.09.17 By고충진 Views6781 -
Read More
[re]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디스코그라피
Date2002.09.21 By으니 Views4325 -
Read More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Date2002.09.21 By으니 Views4506 -
Read More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Date2002.09.26 By수 Views6412 -
Read More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Date2002.10.09 By신동훈 Views4339 -
Read More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Date2002.10.11 By으니 Views6190 -
Read More
[re] 호기심 killed 으니 - 바루에코의 겨울 연주는 누구의 편곡?
Date2002.10.09 By으니 Views4812 -
Read More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Date2002.09.27 By으니 Views4489 -
Read More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Date2002.10.09 By고정석 Views6254 -
Read More
빌라로보스의 초로에 대해서 알려주세여...
Date2002.10.13 By알수없는 Views4832 -
Read More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Date2002.10.21 By컨추리 Views5297 -
Read More
플라멩코 이야기 5
Date2002.10.23 By김영성 Views5027 -
Read More
플라멩코 이야기6
Date2002.10.24 By김영성 Views6395 -
Read More
윌리엄 크리스티의 베를린필 데뷔연주!
Date2002.10.24 By고충진 Views4178 -
Read More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Date2002.10.29 By새솔 Views6188 -
Read More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Date2002.10.29 By차차 Views4177 -
Read More
파크닝 재발견...
Date2002.10.30 By차차 Views5432 -
Read More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Date2002.11.02 By신동훈 Views7389 -
Read More
비발디를 듣다...!
Date2002.10.30 By차차 Views4389 -
Read More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Date2003.03.21 By지나다가 Views4378 -
Read Mo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Date2003.03.19 By수 Views5320 -
Read More
Imagine
Date2003.03.24 Bygmland Views4804 -
Read More
부탁 한가지
Date2003.03.26 By알파 Views4256 -
Read More
바람직한 연주자가 되려면
Date2003.03.24 Bygmland Views5850 -
Read More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Date2003.03.25 Bygmland Views4972 -
Read More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Date2003.03.26 Bygmland Views5317 -
Read More
질문의 의도는...
Date2003.03.26 By알파 Views4240 -
Read More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Date2003.03.26 Bygmland Views5838 -
Read More
앙헬 로메로의 샤콘느
Date2003.03.26 Byorpheous Views4816 -
Read More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Date2003.03.26 By수 Views6344 -
Read More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Date2003.03.27 Bygmland Views6335 -
Read More
원음과 사이음에 대하여
Date2003.03.30 Bycom Views6352 -
Read More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1)
Date2003.04.03 Bygmland Views8448 -
Read More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2)
Date2003.04.03 Bygmland Views6515 -
Read More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3)
Date2003.04.04 Bygmland Views5480 -
Read More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Date2003.04.03 By신인근 Views4461 -
Read More
기타와 음악요법
Date2003.04.05 Bychobo Views4790 -
Read More
4월 4일, 5일 양일간 야나첵 현악사중주단 연주회 후기
Date2003.04.07 By으니 Views4629 -
Read More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Date2003.04.09 By아랑 Views5370 -
Read More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Date2003.04.09 By아랑 Views5616 -
Read Mo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Date2003.04.09 Bygmland Views4375 -
Read More
Dm 관계조 Scale 연습과 Chaconne (4)
Date2003.04.10 Bygmland Views7747 -
Read More
바로크적인해석이란어떤것인가 궁금하네요.
Date2003.04.11 Byhesed Views4779 -
Read More
우리가 [크다] 라고 말하는 것들 !!
Date2003.04.11 Bycom Views5732 -
Read More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Date2003.04.15 Bygmland Views6149 -
Read More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Date2003.04.22 By신동훈 Views5550 -
Read More
[re] 연주와 나이...
Date2003.04.24 By수 Views4704 -
Read More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Date2003.04.23 Bygmland Views4597 -
Read More
연주와 나이
Date2003.04.23 Byniceplace Views5216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