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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22.211.221) 조회 수 4664 댓글 1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종종 생각해 보는 주제이지요.

  일반적으로는, 제 또래 들을 보면, 또한 외국의 저명 주자들들 보면, 테크닉은 나이와 반비례하고, 음악성은 비례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타와 친구된지가 한 40년 이상 되는 것 같네요. 처음엔 클래식 기타에 입문해서, 한 10년 전까지는 종종 만지다가, 한동안 뜸했다가는 요즘 다시 하고 있고, 일렉이나 스틸기타도 지금까지 같이 만지고 있지요.

  지금도, 테크닉 면에서는, 악보만 주어지면, 클래식이든 스틸이든, 어떤 곡이라도 몇번 해 보면, 막히는 것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20대 때의 기량하고는 거리가 많이 있어요. 계속 연습 해 왔는데도 그렇지요.  나이가 들면 손가락이 굳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주나 연습 중에 손라락에 쥐가 나거나, 일시적으로 마비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테크닉에도 징크스가 있어서, 어떤 것은 몇십년을 해도 죽자고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이럴 때는 편곡해서 비켜 가는 수밖에는 없지요. 신체 구조와 평소 습관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성은 아무래도, 나이 들수록 한 없이 늘어나지요. 예전에 연주한 것을 들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어요. 그땐 왜 이게 안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젊은 후배들 연주하는 것도, 음악성에 있어서는, 맘에 안 들 때가 많지요.

  그렇다고 제가 연주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론이나 경험, 감상 시간의 절대량이 불어 난 만큼, 귀가 발달된 것이겠지요.

  테크닉 적인 감소에도 불구하고, 종합적으로 볼 때, 연주의 최대 정점, 전성기는, 아마도 4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테크닉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까지가 가장 절정일 것 같고요, 만일 어릴 때부터 기타를 친 사람이라면, 이 시점은 훨씬 더 멀어질 것입니다. 아마, 30대부터 40대 후반까지가 전성기 일 것입니다. 손가락이 유연성을 유지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계발되니까요.

  테크닉은 40대 후반부터는, 연습에도 불구하고, 현상유지도 안 될 정도로, 서서히 붕괴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주가 안 되거나, 정복이 안 될 악곡이 생길 정도는 아니고요. 다만 현란한 기량을 구사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음악성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갑자기 증가하므로, 40대 이후라야 감성과 감정, 개성이 풍부한 연주가 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합니다.

  gmland.

Comment '1'
  • niceplace 2003.04.23 23:15 (*.74.29.47)
    말씀대로라면 전 아직 시간이 좀 남았네여... 감샤함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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