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        소리자체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소리와 소리사이의 간격과 여백 그리고 침묵이다.  침묵이 없으면 소리도 있을 수 없다.  서예에 있어서 대가일수록 붓이 지나간 자리 보다 쓰지 않고 남겨둔 하얀 여백을 중요시한다던가.  존 윌리암스도 그랬다. “음과 음사이에 음악이 존재한다”고.

2.        선율은 그 자체에 어떤 목표와 정점을 향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각각의 음은 그 목표와 방향 안에서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다. 이것을 음미할 수 있으면 기타로 노래를 할 준비가 된 것이다.

3.        대체로 선율은 반주에 비해 뚜렷하게 강조되어야 한다. 또한 반주는 선율에 비해 충분히 작게, 튀지않게 연주되어야 한다. 기타로 이것을 실천하기란 사실 쉽지 않다. 초보자들은 여기에 익숙치 않다. 그러나 연주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선율과 반주가 똑 같은 목소리의 연주는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 모든 것을 강조하는 것은 하나도 강조하지 않은 것과 같다.

4.        기타를 ‘친다’라는 말은 사실 좀 잘못된 표현일지도 모른다.  많은 경우 손끝으로 줄을 순간적으로 치고 지나가기 보다는 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을 좀 가진다는 기분으로 줄을 밀어 퉁기는 탄현법이  대체로 더 적절할 때가 많다.  경우에 따라 좀 더 적극적으로 탄현할 줄에 아예 손끝을 대고 준비하고 있다가 탄현하는 연주법을 쓰는 전문 연주자들도 많다. 이 연주법을 플랜팅(planting)이라 한다.  플랜팅을 효과적으로 쓰면 오른손의 실수를 줄일 수 있고 탄현의 균질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  플랜팅의 핵심은 미리 준비한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

5.        기타는 음량의 범위가 좁은 편이다.  그래서 피아노(여리게)란 악상기호를 너무 ‘음량을 작게’만으로 인식하면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생명력이 없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  때론 피아노를 ‘부드럽게’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6.        테크닉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현란한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를 연상한다.  그러나 테크닉이란 어떤 음악적 표현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장 자연스럽고 힘들이지 않는 수단이고 습관이다.  연주에 있어 음악보다 테크닉에 먼저 관심이 가면 그 연주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카잘스가 말했다.  “가장 완벽한 테크닉은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라고.  

7.        매력적인 연주의 핵심중의 하나는 그 음악이 나아가는 방향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음향의 긴장의 고조와 이완을 적극적이고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다.




(자유게시판에 있는것을 음악이야기게시판에 있어야될것같아 퍼왔습니다.
  자유게시판글은 나중에 다 사라지기 때문에....)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5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6195
734 일랴나님... BWV1027-1029에 대해서!!! 3 신동훈 2002.01.28 10203
733 안트리오 얘기... 5 채소 2002.01.29 6490
732 음악의 편가르기.....클래식과 대중음악등등.....의미없음. 2002.02.01 7653
731 [re] 채보 요령 12 지얼 2002.02.08 12193
730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8285
729 [re] 한국에 사는것이... 2 2002.02.12 7572
728 미국에서 사는 것이... 3 셰인 2002.02.11 7497
727 bouree`가 보뤼에요? 부레에요? 아니면 뭐라구 읽어요? (냉무) 2 으랏차차 2002.02.13 7201
726 나이트클럽 1960에서요... 2 배우고싶어요 2002.03.04 6540
725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1 호왈 2002.03.04 6259
724 질문이여.. 1 모기 2002.03.27 7415
723 악상기호 x는 무슨뜻이죠? 6 으랏차차 2002.03.28 10728
722 음... 사라진 바하의 협주곡들... ㅡㅡ; 9 신동훈 2002.03.30 6764
721 바흐작품목록 입니다~~ 한번 보세요~~~~ ^^ 1 1 lovebach 2002.04.03 10847
720 바흐작품목록 2 6 lovebach 2002.04.03 23052
719 바흐의 주요 건반음악 작폼 음반목록 입니다~~~~ 1 lovebach 2002.04.05 35871
718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2 lovebach 2002.04.05 8719
» 연주에 관한 몇가지 단상들.......(과객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2002.04.10 6353
716 음... 1045번... ㅡㅡ+ 5 신동훈 2002.04.12 7623
715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이 고찰........지얼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8 2002.04.16 10045
714 아~~~ Jordi Savall!!! 10 일랴나 2002.04.26 6257
713 카바티나 7 orpheous 2002.05.02 6663
712 으니 2002.05.20 6601
711 덧붙여... 단순한걸루 보면... 6 신동훈 2002.05.24 10283
710 반박글 절대 아님. 9 지나가는얼빵 2002.05.24 6880
709 바하의 실수... 글구 울나라 음악 8 신동훈 2002.05.22 6654
708 senza basso, JS Bach 2 채소 2002.05.23 7337
707 [re]Milonga Del Angel과 옥타브하모닉스 1 nitsuga 2002.05.24 9015
706 Milonga Del Angel (A.Piazzolla) orpheous 2002.05.23 8042
705 [re] [질문]바하와 건축 1 file 신동훈 2002.06.08 6869
704 [re] [질문]바하와 건축 채소 2002.06.08 6276
703 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에 대한 도움글 더... ^^ 신동훈 2002.06.11 6996
702 [re] [질문]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 으니 2002.06.11 6797
701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2 으니 2002.06.11 6337
700 [질문]바하와 건축 3 으랏차차 2002.06.06 6717
699 이번 논문에대한 자평과 감사의 글.. 2 으랏차차 2002.06.12 7889
698 William Ackerman 아시는분 3 jj 2002.06.24 24970
697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1 신동훈 2002.07.05 6857
696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1 으랏차차 2002.07.05 7198
695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6307
694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12 으랏차차 2002.07.06 7077
693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2 김영성 2002.07.22 7037
692 플라멩코 이야기 1 김영성 2002.07.23 8103
691 플라멩코 이야기 2 김영성 2002.07.24 7852
690 플라멩코 이야기 3 5 김영성 2002.07.25 8769
689 Francis Kleynjans와 brilliant guitarists알려주세요. 2 wan 2002.08.02 8139
688 플라멩코 이야기 4 김영성 2002.08.05 7319
687 윈도XP를 위한 앙코르 아직 안 나왔나요?? 4 병욱이 2002.08.10 6436
686 [re] (고클에서 펀글) 랑그와 빠롤이라... 글쓴이 표문송 (dalnorae) 고충진 2002.09.18 9671
685 랑그와 빠롤...........타인의 취향. 4 2002.09.18 6397
684 랑그와 빠롤로 이해해본 음악! (수정) 14 고충진 2002.09.17 9614
683 [re]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디스코그라피 으니 2002.09.21 7013
682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6443
681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5 2002.09.26 9287
680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1 신동훈 2002.10.09 6543
679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8691
678 [re] 호기심 killed 으니 - 바루에코의 겨울 연주는 누구의 편곡? 2 으니 2002.10.09 6901
677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6967
676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8303
675 빌라로보스의 초로에 대해서 알려주세여... 2 알수없는 2002.10.13 11934
674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3 컨추리 2002.10.21 8547
673 플라멩코 이야기 5 1 김영성 2002.10.23 7120
672 플라멩코 이야기6 김영성 2002.10.24 9149
671 윌리엄 크리스티의 베를린필 데뷔연주! 1 고충진 2002.10.24 6807
670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8690
669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차차 2002.10.29 6704
668 파크닝 재발견... 11 차차 2002.10.30 7931
667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3 신동훈 2002.11.02 10511
666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7173
665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6424
664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5 2003.03.19 7256
663 Imagine 7 gmland 2003.03.24 7276
662 부탁 한가지 1 알파 2003.03.26 7442
661 바람직한 연주자가 되려면 8 gmland 2003.03.24 8082
660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gmland 2003.03.25 6979
659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gmland 2003.03.26 7802
658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6546
657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8272
656 앙헬 로메로의 샤콘느 2 orpheous 2003.03.26 7220
655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19 2003.03.26 10151
654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9 gmland 2003.03.27 9085
653 원음과 사이음에 대하여 com 2003.03.30 8865
652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1) 9 file gmland 2003.04.03 12560
651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2) 3 file gmland 2003.04.03 9740
650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3) file gmland 2003.04.04 9887
649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6502
648 기타와 음악요법 chobo 2003.04.05 7086
647 4월 4일, 5일 양일간 야나첵 현악사중주단 연주회 후기 2 으니 2003.04.07 7486
646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3 아랑 2003.04.09 7691
645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24 아랑 2003.04.09 8350
644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7124
643 Dm 관계조 Scale 연습과 Chaconne (4) 1 file gmland 2003.04.10 11050
642 바로크적인해석이란어떤것인가 궁금하네요. 3 hesed 2003.04.11 7380
641 우리가 [크다] 라고 말하는 것들 !! 15 com 2003.04.11 8062
640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6 gmland 2003.04.15 8215
639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4 신동훈 2003.04.22 8738
638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6648
637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1 gmland 2003.04.23 7491
636 연주와 나이 7 niceplace 2003.04.23 746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