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교포사회를 보면 아직도 아이에게 즐거움을 가르친다는 여유보다는 성취욕이나 경쟁심이 개입되는 경향이 다소 남아 있습니다. 그나마 들여다보면 아이의 입장이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 말이죠. 피아노가 제일 흔하게 배우는 악기인데:
성취: 어렸을 때부터 자기나름의 표현을 갖는 것이 더욱 중요한 목적일텐데도 옆에 앉아 몇 개 틀렸나를 세고 있는 것만이 부모의 감독이니 (기악 연주란게 문외한도 남 틀린건 금방 집어내니 참 고약한 노릇입니다.) 아이는 안 틀리고 치는 것이 음악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궁극의 목적인 것으로 배우게 됩니다.
경쟁: 같은 선생님 밑에서 배우는 누구는 어디까지 진도가 나갔는데 너도 빨리 쳐야지 하는 식의 야단. 남보다 진도가 빨라 얻을 것은 무엇인지....
과시: 간혹 교회행사같은데서 아이들 발표회가 있으면 화려한 스케일과 아르페지오가 연속되는 변주곡을 선곡해서 주목을 받게 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 손도 준비가 안되어 있고 나무토막이 건반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로 그 많은 음들을 듣기는 부모 아닌 사람들에게는 솔직히 고역입니다.
편견: 피아노 바이올린 등 소위 클래식 메이저 악기만 고집하는 경향이 있지요. 미국 아이들은 설사 어릴 때 시작은 그렇게 했다해도 자라면서 음악에 취미가 생기면 악기를 몇 개씩 배우게 부모가 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반드시 클래식 악기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어서 바이올린을 잘 하는 아이가 밴드에서 전기기타를 치거나 드럼을 두들기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물론 교포들 중에도 확실히 음악에 바른 소양이 있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역시 다르더군요. 아마도 이 곳 매니아님들의 자녀들은 그런 면에서 복을 받았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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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이가 7살인데 음악에는 관심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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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토니맥켈파인도 클래식 피아노 하다가 전기기타치는걸 보면...미국에선 그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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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미국살때 클레식기타를배웠는데 기타를배우는사람들진짜 없더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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