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90.2.163) 조회 수 10704 댓글 1
바흐는 그가 종사한 교회와 쾨텐 궁전으로부터 의뢰받은 작품들, 즉 칸타타와 수난곡 이외의 누구로부터 의뢰되어 강요받지 않고 스스로 작곡한 곡들, 소나타와 협주곡, 그리고 인벤션, 평균율, 푸가의 기법등은 창작하고자 하는 내적 충동에 의해 만들어졌고, 또 그의 작품들 중에서 특히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 중 평균율에 대해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이해 (김경임 지음, 태림출판사)란 책의 서론 부분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언제 만들어 졌는가?

곡집은 2권으로 되어있으며, 각각 24개의 프렐류드와 푸가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제1권은 1722년 그리고 20여년후 제2권이 1744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게르버(Gerber)에 따르면 제1권은 바흐가 궁정악장으로 일하던 중 레오폴트 영주와 여행하던 시기에 특별히 일이 없어 작곡 밖에 달리 할 일이 없던 그런시기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권이 모두다 완성되기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렸다는 군요. 제1권의 프렐류드 중 11곡은 프리트만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에 수록된 음악을 수정, 보완하여 완성된 것입니다.

제1권의 타이틀에는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즉 모든 온음과 반음에서 시작되는 '도레미' 같은 장3도(장조)와 '레미파' 같은 단3도(단조)와 관련된 프렐류드와 푸가. 음악 학습을 원하는 젊은이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자, 그리고 이 학습에 숙달한 사람들에게 즐거운 오락이 되기 위해 안하르트 쾨텐 영주 전하의 악장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 의해 착상되어 작곡되었다.

라고 쓰여 있다고 합니다.

바흐는 이 곡집이 단순히 난해한 음악으로 인식되기를 바라지 않았으며 단순히 젊은 음악인들의 학습에 유익하고, 또 전문적인 수준의 연주가들이 이를 즐겁게 연주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교육적 목적을 지닌 그 어느 작품도 음악사상 높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적이 없습니다.



- 평균율이란?

Das Wohltemperiertes Klavier을 직역하면 "잘 조절된 클라비어"로 "평균율로 잘 조율된 클라비어를 위한 곡집"이란 의미입니다.

평균율이란 뭐냐? 이건 음악이야기에서 "평균율"로 찾기를 해보세요.

아주 좋은 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여간 악기의 조율법이 순정율에서 중전음율로 그리고 평균율로 고안되어지고 이명동음적 전조가 필요하게 되면서 평균율은 음악 전반에 걸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바흐이전에 여러조성을 이용하여 작곡을 한 음악가로는 파헬벌(Pachelbel, 1653-1706) 이 조곡에서 17개의 조성을 사용하였고, 피셔(Fisher, 1665-1740) 은 Ariadne Musica에서 19개 조성을 사용하였으며, 24개의 조성을 모두 사용한 최초의 작곡가로는 마테존(Mattheson, 1681, 1764) 이 1719년 오르가니스트를 위한 교본에서 모든 조성을 다 사용하여 통주저음 연습문제를 다루었다고 합니다.

24개의 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여 걸작을 만든사람은 J. S. 바흐로 정말로 음악에 있어 소중한 금자탐을 쌓았습니다.



- 어느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여야 하나?

클라비어(Klavier)란 독일어로 단순히 건반(keyboard)란 말로 특정건반악기가 아니라 모든 종류의 건반악기(오르간, 클라비코드, 하프시코드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클라비어란 단어가 C.P.E 바흐에 의해 "클라비코드"로만 국한하여 지칭되어졌고, 하프시코드는 또 다른 용어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클라비쳄벨, 플뤼겔등).

바흐의 이곡이 여러나라로 전해지면서 이런 이유로 클라비어를 위한 평균율 곡집이 하프시코드나 클라비코드 등 특정 악기를 지칭하는 것으로 잘못 번역되어져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일부 학자나 음악가들은 평균율을 고악기(하프시코드등)으로 연주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바흐가 이 곡을 특정 건반악기로 연주할 것을 지정하지 않았고 또 교육적으로 작곡되었다는 점, 그리고 현대의 큰 공연장에는 클라비코드나 하프시코드 보다 피아노의 장점도 많이 때문에 피아노 연주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흐가 작곡했을 당시에 현대의 피아노가 없었고 클라비코드나 하프시코드 등의 건반악기의 특성이 잘 나타나는 곡들이 이 평균율 곡집에 있기 때문에, 피아노로 연주할 경우 악기의 차이점을 유념하여 연주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 평균율 어떻게 연주해야 하나?

특히 커크패트릭(RALPH KIRKPATRICK)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피아노로 연주할 경우 유의할 점을 열거 했는데 이는 평균율 이외의 다른 바흐 음악을 연주할 때나, 혹은 피아노 이외의 악기로 바흐의 음악을 연주 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어 여기에 적어봅니다.

1) 바흐 작품의 상당수는 성악곡, 기악곡, 합주곡을 모방한 것으로 따라서 피아노로 연주할 경우 바흐 음악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피아노의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

2) 하프시코드와 클라비코드 특유의 장점들을 피아노 연주에 적용하여 피아노의 가능성을 증대시키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피아노가 이들 악기를 흉내내도록 해서는 안된다.

3) 피아노 특유의 어법과 가능성은 오용하여 지나친 과장이나 시대착오적인 스타일을 유발시켜서는 안된다.

4) 선동적인 기이함과 천박한 효과를 부추기는 유혹들에 조소를 보내라

5) 당신이 바흐 음악을 바흐가 아닌 다른 어떤 것처럼 소리나게 만들거나 마음먹었다면, 바흐 음악을 연주하지 말고 그 다른 어떤 것을 연주하라.

6) 결국 당신은 바흐를 당신 방식으로 연주할 것이다. 그러나 바흐 방식이 어떤 것이었을까를 부단히 연구하면서 이를 당신의 방식과 연관시키도록 하라.

7) 바흐의 방식이란 것은 역사적 사실 혹은 사건에 의해 완벽하게 밝혀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의 음악 작품들의 구조적 균형 및 내적 필연성에 의해 충분하게 드러난다.

8) 바흐의 방식은 수많은 다양한 가능성들을 그 안에 담고 있다.

9) 바흐의 방식을 편협하게 적용하면 음악을 죽이게 된다. 반면 바흐의 방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를 따르면 음악에 무한한 생명력을 부여하게 된다.



어떤가요? 평균율 듣고 싶지 않으세요?


채소...



그리고 평균율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칭구들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이해 (김경임 지음, 태림출판사)

를 참고하세요. 아주 상세하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Comment '1'
  • 작은곰 2002.02.21 16:06 (*.212.123.22)
    바흐가 그당시엔 존재하지 않은 '미래의'악기를 위해 곡을 만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4 바로크 기타 트리오 연주회입니다... 조우주 2000.08.26 4655
713 바로크적인해석이란어떤것인가 궁금하네요. 3 hesed 2003.04.11 4780
712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293
711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936
710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131
709 바루에코 인터뷰기사..원문. 2000.10.23 27701
708 바루에코와 러셀의 대담내용 정리 file illiana 2000.08.27 4846
707 바루에코의 매력은... 2 2001.05.13 4213
706 바루에코의 빌라로부스추천. 형서기 2000.10.21 4561
705 바루에코의 샤콘느. 16 바레코미오 2001.05.10 4921
704 바비맥플린 이야기. 2 지얼 2001.10.05 5007
703 바이올린소나타 BWV1017의 첫악장.... eveNam 2003.12.17 7181
702 바하 협주곡 듣고픈 분들은... 신동훈 2000.12.18 4152
701 바하... 플루우트 소나타여~~~(겁나게 긴글...한번 생각하구 보셔여 ^^;) 5 신동훈 2001.10.17 5632
700 바하곡을 연주한다는 것... 23 황유진 2004.03.17 5490
699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5732
698 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에 대한 도움글 더... ^^ 신동훈 2002.06.11 5078
697 바하와 친해지는 방법 좀 가르켜 주셔용.. 귀염둥이 2000.10.24 4196
696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37
695 바하의 건반악기를 연주함에 있어... 2 신동훈 2002.01.17 5349
694 바하의 기타음악이란 18 샤콘느1004 2006.02.27 7618
693 바하의 바디네리악보 쓸만한가요? 6 file 콩쥐 2006.02.20 20557
692 바하의 실수... 글구 울나라 음악 8 신동훈 2002.05.22 4724
691 바하의 첼로 조곡이 6곡으로 이루어진 이유.... 12 채소 2001.06.13 4879
690 바하의 쳄발로 협주곡....퍼온글 신동훈 2000.12.29 4499
689 바하전문 연주자 니콜라예바가 차이콥스키를... 2000.08.01 4552
688 바하전집음반시디 172장의 ....전부 얼마게요? 2001.03.13 4731
687 바흐 샤콘느 세고비아 편곡본에서요 4 서씨 2010.01.21 14831
686 바흐 샤콘느를 다시 연습중... 형서기 2000.11.30 4018
685 바흐 샤콘의 비밀 6 채소 2001.11.19 6003
684 바흐 칸타타 한글가사 (BWV 1 - 25) 2 file 2008.06.04 23035
683 바흐 칸타타 한글가사 (BWV 26 - 50) 1 file 2008.06.04 18427
682 바흐 칸타타 한글가사 (BWV 51 - 75) file 2008.06.04 19445
681 바흐 칸타타 한글가사 (BWV 76 - 100) file 2008.06.04 19386
» 바흐 평균율 곡집과 연주에 대하여... 1 채소 2002.01.17 10704
679 바흐, 첼로조곡 6번... 지그, 감동의 물결! 14 이브남 2004.11.13 6344
678 바흐?? 바흐!! 바흐친해지기.. 1 변소반장 2000.10.25 4152
677 바흐음악을 연주할때의 자세및 마음가짐 2 마음가짐 2016.06.15 12586
676 바흐의 마태수난곡에 류트? 셰인 2001.02.09 4221
675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1 채소 2001.11.24 4431
674 바흐의 역행 카논 1 file 정천식 2003.11.19 8286
673 바흐의 영국조곡... 3 으랏차차 2002.01.07 4911
672 바흐의 주요 건반음악 작폼 음반목록 입니다~~~~ 1 lovebach 2002.04.05 33255
671 바흐작품목록 2 6 lovebach 2002.04.03 14427
670 박두별 선생님... 12 지나가는띨띨이 2003.12.23 7160
669 박두별 선생을 아시나요? 3 정천식 2003.12.18 5346
668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6 채소 2001.08.12 5970
667 박자에 대해 질문 7 ZiO 2006.07.05 7039
666 반도네온(bandoneon) 2 고정석 2010.06.11 44457
665 반박글 절대 아님. 9 지나가는얼빵 2002.05.24 4943
664 반주자의 위상 2 정천식 2003.12.23 6617
663 밥할때 불의세기. 2 2003.11.16 7092
662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5812
661 배장흠기타독주회실황mp3!! 오모씨 2000.07.31 4738
660 배철수의 음악캠프(박규희) 3 file 꽁생원 2014.06.15 15710
659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고수님들의 도움을... 고앙이 2000.11.20 3959
658 베드로의 통곡 8 정천식 2003.12.17 5696
657 베렌트 어록-훌륭한 오케스트라는.. 오모씨 2001.03.04 4180
656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4865
655 변태가 되어가는 나의 귀....... 27 오모씨 2004.04.02 5451
654 부끄럽습니다...저두 잘 모르는데요... 왕초보 2001.01.13 3891
653 부담주지마세요. 미니압바 2000.10.30 4179
652 부탁 한가지 1 알파 2003.03.26 4257
651 부탁드려요.. 봄날호수 2000.11.25 3981
650 부탁드릴게요. 진이 2000.12.18 4150
649 부탁취소... 2000.07.26 4583
648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4번에 대해... 9 이브남 2008.08.12 13549
647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1 호왈 2002.03.04 4429
646 브람스의 현악6중주를 들으며.... illiana 2001.01.22 4398
645 브림의 어록중 하나......기타는 소리가 빨리사라져서 2001.03.04 4119
644 블루스 2012.07.20 18940
643 비데는 아는데 히데는? [냉무] 히데와 시라나이! 2000.10.09 4211
642 비도비치의 오빠.. 형서기 2001.02.12 4225
641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4390
640 비브라토 21 2008.11.17 24855
639 비욘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레코딩 모습... 비발디..."con molti strumenti" 8 eveNam 2003.11.11 5892
638 비판하려거든... 7 지얼 2001.05.23 4045
637 빌라로보스 연습곡 전곡 부탁드립니다. 9 file 기타초보 2005.08.08 7471
636 빌라로보스의 다섯개의 전주곡 신청합니다. 1 김종표 2001.07.02 4277
635 빌라로보스의 초로에 대해서 알려주세여... 2 알수없는 2002.10.13 4834
634 빌스마에 대한 느낌을 취기로 뿌려 본다.... 1 오모씨 2000.11.07 4617
633 빛나는 한국연주가? 1 2001.03.27 5167
632 빨리요...푸꾸다와 바덴째즈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이크 2000.12.11 4005
631 뿌욜의 땅벌... 기타사랑 2004.08.01 4875
630 삐에리 연주 & 마스터클래스 후기 17 발자취 2007.05.10 30854
629 사라장과 환상적인 카르멘조곡연주 ....플라치도 도밍고 지휘. 2002.01.06 6082
628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 2 이브남 2006.11.29 11641
627 사랑의 꿈 - 리스트 클레식기타로 연주한.. 4 박성민 2005.11.04 7997
626 사무라이정신..........일본음악칭구들. 5 2001.05.24 4540
625 사발레타가 연주하는 알베니스의 말라게냐 1 정천식 2004.06.19 5821
624 사용법은요, 5 illiana 2001.05.20 4391
623 사찌꼬 2 file 항해사 2006.11.18 18030
622 사형수의 아침을 묘사해 주실분 illiana 2001.01.11 4224
621 사형수의 최후 1악장입니다.. 2 file 으니 2004.09.30 8546
620 산골strs가 드리는 유용한 정보(안보면 후회함) 26 산골스트링즈 2007.05.03 13994
619 산사나이들의 밝고 유쾌한 노래 3 정천식 2003.12.29 6874
618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삼천원 2005.03.09 6142
617 상단 칭구네집에 가면 대식이네집이 있걸랑요... 2000.12.04 4049
616 상단의 미니압바 포럼 클릭하시고 검색하세요. 미니압바 2000.12.11 4077
615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타리스트의 보물창고 NAXOS illiana 2000.10.07 620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