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1.08.26 10:34

영화속 기타이야기

(*.62.26.104) 조회 수 5967 댓글 2


예전에 음악에 관련된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피아노나 바이올린이 등장하는 경우는 아주 많은데 클래식 기타의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피아노의 경우 <아마데우스>나 <피아노>,그리고 <샤인>이라는 영화에서 많이 등장했고 바이올린의 경우 <레드 바이올린> 이나 <파가니니>등의 영화에서 많이 나왔죠(근데 바흐의 샤콘느가 나오는 영화는 제목이 뭐였더라?).

그런데 클래식 기타를 주제로 한 영화는 없는 건가요?

영화 얘기를 하다보니 어떤 한국 영화의 한장면이 떠오릅니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주인공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장면이었죠....그런데 아무리 봐도 왼손은 이 세상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코드를 잡고 있는데다가 오른손으로 엉성한 스트로크를 하는데....정작 들리는 소리는 아르페지오 소리가 아니겠습니까....

요즘 <혹성 탈출>로 유명한 <팀 버튼>이라는 감독이 만든 영화중에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제목의 스탑 모션 애니메이션이 있었죠. 거기에 주인공 <해골 잭>이 고심하면서 거리를 걸어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3초 정도의 짧은 시간에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를 하는 모습이 스쳐 지나갑니다...그런데 그것을 보고 있자니 팀 버튼의 섬세한 완벽 주의가 느껴지더군요. 거리의 악사들 중 콘트라 베이스 주자의 손 놀림을 보면 음악이랑 얼추 맞아 떨어지거든요.
일본의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을 보아도 이 정도 성의는 보여 주더군요. 주인공 여자 아이가 <테잌 미 홈, 컨츄리 로드>를 부르는 장면에서 류트 주자의 하행 3도 진행(?)의 손놀림을 보면, 음악과 영상을 딱 맞추려는 제작팀의 강박증(?)을 느끼게 해 줍니다....다소 미흡해 보이기는 해도 <스트로크 모션에 아르페지오> 보다는 훨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샤인>이라는 영화에서 데이빗 헬프갓을 연기해낸 배우의 <왕벌의 비행>연주는 정말 놀랍더군요. 실제로 그 배우가 그런 기량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CG를 이용한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군요...

<액설런트 어드벤쳐>나<빽 투 더 퓨처>마지막 씬에서의 일렉 기타 연주도 신기할 따름이지만(실제로 마이클 제이 폭스는 자신의 밴드도 있었고 거기서 기타를 맡았다고 합니다) 제가 본 기타가 나오는 영화중에 제일 신기했던 것은 <크로스로드-십자로>라는 영화였습니다. 80년도 초 중반의<가라데 키드(울나라에서는 베스트 키드 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었죠)>라는 영화의 주인공 <랠프 마치오>가 주연으로 나오는데 내용은 대충 이랬던 것 같습니다....음학학교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는 주인공은 클래식 음악 보다는 블루스 음악에 심취하게 되어 펜더 텔리캐스터 한대를 달랑 들고 블루스를 알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다가 어느 마을에서 개최하는 기타 대회에 출전하여 전설의 기타리스트를 꺽고 1등을 먹는다는, 엄청 황당하고 싸구려스러운 얘기...
그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부분에 주인공이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터키 행진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잘 연주하던 주인공은 엔딩 부분을 블루스로 연주해 버리는 크로스오버질을 해대고 마는데 그로인해 선생님께 지적을 당합니다. 그러나 떳떳한 주인공은 "난 이게 훨씬 멋있는데..."하며 당당히 맞섭니다...(-,-);;;;

아무리 봐도 10대 초 중반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이 영화는 "가라데 키드"보다 먼저 나온 영화였죠) 랄프 마치오의 연주 연기(?)는 그저 흉내내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연주할 줄 아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자세도 그렇고 왼손의 운지도 그렇고...이제 겨우 10대 초중반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그에게 그런 내공이....더더군다나 직업 연주자도 아닌 하이틴 무비 스타가!

마지막 기타 시합(?)씬에서는 랄프의 화려한 손놀림이 나오더군요. 마지막에 전설의 기타 영웅(실제로 일렉기타의 거물 스티브 바이가 출연하였음)과 최후의 일전(쨈)을 벌이는데, 스티브를 기죽게 만든 랄프의<일렉기타로 클래식 기타 레퍼토리 연주하기>가 등장합니다... 스티브 바이는 마지막 플렛에서의 초절밴딩을 행하다 그만 삑싸리...절라 깨진 스티브는 결국 기타를 집어던지고 무대 뒷편으로 사라집니다....

절대 권장할 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가 본 영화중에서 <기타>를 제일 비중있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쇼맨쉽이라 하더라도 그 정도의 리얼한 연주를 보여준 랄프 마치오의 손놀림도 놀라웁고...

혹시 이영화 보신 분들 중에서 랄프가 마지막에 일렉기타로 연주하던 클래시컬한 곡의 제목을 아시는 분 없나요?
그리고 이거 말고 클래식기타가 많이 나오는 영화는 없나요?





이메일로 보내기... 프린트버젼 보기...

211.216.161.127 - Mozilla/4.0 (compatible; MSIE 5.01; Windows 98)
Last modified - 2001/08/25 [04:09]



랄프마치오는 엄청난 연습으로 "흉내는 낼 수 있는"수준을 만들었다더군요
Ry Cooder라는 기타리스트의 음악입니다.
블루스 부분은 최근 Buena Vista Social Club으로 유명해진
그영화에서 클래식기타는 카넨가이저가,
한국영화<인정사정볼것없다>에서는 아스투리아스가...
그 터키행진곡이 아마 카넨가이저가 연주한 걸껍니다.
한국영화 "산책"에서는 "그라나도스-스페인무곡 No.5 안달루사"가 주제곡으로..
샤인에서 주연 러쉬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한걸로 알고있는데요..
데스페라도에서도 클래식 기타가 나왔었죠?
샤콘느가 나오는 영화제목->바이올린 플레이어


Comment '2'
  • # 1970.01.01 09:00 (*.231.113.37 )
    데스페라도의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흉내였나요?
  • 지얼 1970.01.01 09:00 (*.84.119.35 )
    어....이거 자유계시판에만 올렸었는데 어떤 분이....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4 밑의 글들을 일고... 18 vandallist 2004.02.06 5870
513 [re]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file gogododo 2005.03.10 5872
512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873
511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877
510 Tchaikovsky Symphony No.5 형서기 2001.01.23 5880
509 트레몰로에 관하여 18 트레몰로미친 삐꾸 2003.11.04 5885
508 파리 국제 기타 콩쿨의 軌跡(2)-역대 수상자의 辯 [1편] 미니압바 2000.11.02 5887
507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890
506 비욘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레코딩 모습... 비발디..."con molti strumenti" 8 eveNam 2003.11.11 5898
505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이 고찰........지얼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8 2002.04.16 5910
504 [까딸로니아 민요] El mestre file 옥용수 2003.12.10 5914
503 [re] 내사랑 폴 갈브레히쓰. 6 2004.09.13 5915
502 히데는요..X-japan의 기타리스트입니다. 명노창 2000.10.09 5915
50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5918
500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5918
499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5919
498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file 변소반장 2001.02.12 5930
497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5931
496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5933
495 헨델...하프시코드 조곡임당!!!(요건 쬐금 짧아여 ^^) 신동훈 2001.10.17 5940
494 Milonga(Jorge Cardoso) - 곡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s2govia 2004.09.09 5942
493 John Williams &#8211; Richard Harvey 공연 후기 2 jazzman 2006.06.18 5943
492 세고비아가 사용한악기들.. 쉬운 영어에요 ^^ 딴따라~! 2001.04.03 5944
491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53
490 ☞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짤막한 글(빙산의 일각임)... 2 미니압바 2000.11.20 5958
489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5964
488 음악의 상대성과 절대성. 1 2005.06.17 5966
» 영화속 기타이야기 2 지얼 2001.08.26 5967
486 . 13 . 2003.08.28 5969
485 음악과 색채.... 7 채소 2001.06.27 5969
484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979
483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6 채소 2001.08.12 5979
482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5987
481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5991
480 [re] segovia 샤콘느-CD 18 file niceplace 2004.08.31 5995
479 세고비아의 20년대 음반 들어보니... 지영이 2000.10.10 5999
478 원전연주 이야기(11)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Uno 신동훈 2001.12.04 6000
477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지우압바 2000.12.21 6000
476 영화음악 씨리즈 (4)... Paint It Black! 이브남 2004.12.14 6002
475 바흐 샤콘의 비밀 6 채소 2001.11.19 6005
474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009
473 WinOye 라는 청음 훈련 및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file 고정석 2000.12.03 6010
472 푸가의 기법을 기타콰르텟이? 7 으랏차차 2001.07.28 6018
471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6023
470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031
469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6032
468 음악 -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1000식 2005.03.29 6034
467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035
466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 2 눈물반짝 2000.08.30 6035
465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6036
464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6038
463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왕초보 2000.11.25 6040
462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6048
461 듀엣곡 좋은 거 뭐 없을까요? 1 병신이 2004.07.30 6049
460 탱고 이야기(1) file 변소반장 2001.02.10 6052
459 내 머리속의 지우개 7 모카 2005.05.13 6066
458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6067
457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6072
456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1 채소 2001.08.16 6078
455 암보를 했다는 건 이제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 12 아이모레스 2005.09.30 6084
454 티비 cf중에서 '보성녹차'에 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챠우챠우 2004.07.21 6084
453 사라장과 환상적인 카르멘조곡연주 ....플라치도 도밍고 지휘. 2002.01.06 6085
452 Lecture of Jordi Savall... Early Music Today... 9 eveNam 2003.10.11 6087
451 한오백년 살자는데... 오모씨 2001.02.24 6089
450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090
449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인 고찰..........(지얼님글 퍼온글) 3 2003.11.09 6095
448 ☞ 망고레와 세고비아.. 9 서정실 2001.04.10 6097
447 줄리안 브림에 관한 좋은 글이 있네요. 해피보이 2005.05.06 6099
446 팽만식님이 쓰는기타..^^! 14 file 민성 2001.08.04 6099
445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6110
444 Por una cabeza file 변소반장 2001.02.12 6112
443 흐르는 강물님의 글을 읽고 8 느끼 2005.03.13 6118
442 악보가 안 외워질때... 2 기타초보 2001.11.12 6119
441 안티-세고비아의 힘. 2001.03.04 6123
440 영화음악 씨리즈 (3)... 발키리의 행진... 4 이브남 2004.12.06 6124
439 내가 뽑은 5 대 스피드 천왕 16 길벗맨 2001.05.19 6127
438 ☞ 쳄발로로 연주된 곡모음..퍼온글 2000.11.27 6130
437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이브남 2004.11.18 6132
436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133
435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정천식 2004.03.24 6140
434 라틴풍의 사중주 추천좀 해주세요. bluehair7 2005.07.22 6141
433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6 file 옥용수 2004.04.12 6143
432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삼천원 2005.03.09 6148
431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6 gmland 2003.04.15 6153
430 갈브레이스의 연주 모습 5 file 1000식 2004.09.13 6182
429 Milonga Del Angel (A.Piazzolla) orpheous 2002.05.23 6185
428 까탈이의 세계여행 2 file 1000식 2005.09.24 6193
427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93
426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5 2004.04.11 6194
425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6196
424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6197
423 원전연주 이야기(12)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Dos 신동훈 2001.12.04 6203
422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타리스트의 보물창고 NAXOS illiana 2000.10.07 6208
421 유명연주자의 트레몰로감상후기(러쎌, 바루에코,윌리암스) 64 2003.11.18 6211
420 Lauro 곡을 연습하며... illiana 2001.01.21 6213
419 예술과 돈. 20 2005.01.11 6218
418 세고비아가 연주한 소르의 그랜드솔로. 고정석 2001.03.09 6234
417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253
416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6258
415 my favorite things라는 곡 악보구할수 없나요. 05 2004.09.30 627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