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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1.08.20 00:51

제 생각은...

(*.204.29.54) 조회 수 4727 댓글 3
악보를 눈으로 보고 지판을 찾아 짚는 단계 정도라면 초견은 당연히 힘들겠죠.
적어도 기타에 있어서는 멜로디의 흐름, 그리고 거기에 부가된 화음 정도에 운지가 없어도 여러가지 음악적인 시도를 바로 해볼 수 있는 감각이 몸에 배어야 초견이 제대로 행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초심자일수록 더욱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내야 할 숙제입니다.
위에서 서정실 선생님께서 기타 연주자가 초견이 늦은 이유가, 들어본 곡을 연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큰 이유로 드셨는데 외람되지만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무엇보다 저는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장기간 연습하기 때문에 초견이 늦다고 생각합니다.
즉 피아노는 앞서 제가 말씀드린 운지법을 보다 schematic하게 잡아나갈 수 있습니다....일정한 건반의 배열 때문이죠.
바이올린, 첼로 등 다른 현악기의 경우는 플렛이 없어 상당부분 음감에 의존해 연주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으나 바흐의 무반주곡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기타와 같은 복잡한 대위적인 구성이나 화성이 없어 대체로 선율의 진행을 지판에서 익히면 초견이 쉽다는 점이 다르겠지요.
바꾸어 말해서 저는 악기중에서 기타만큼 초견이 어려운 악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더우기 초심자 단계에서 이러한 기타의 근본적인 특징을 이해시켜 주고 또 그에 맞는 지도를 해 주는 교수법의 부재에 가장 큰 원인이 있으며 듣고 연주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일부 폐해가 있겠습니다만 오히려 두루 많이 들어 볼 것을 저는 오히려 권장하고 싶군요.
이 또한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요즘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고전악기 연주자군들 중에 과거에는 기타연주인들이 고전음악을 들어보거나 공부하지 않는 예가 오히려 상당히 많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모방을 전제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운지법과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측면이 가미된다면 두루 감상함이 오히려 초견 연주에 더욱 도음이 될 수도 있으리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글이 길어졌군요.
여하튼 어떤 일이건 동전의 양면처럼 달리 생각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초견에 대해서는 연주자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초견의 숙달를 위해 노력하는냐 그 orientation의 설정이 중요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ː[채소님께서 남긴 내용]
ː
ː초견이나 독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특히 피아노를 배우지 않으면
ː
ː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렸을때....
ː
ː지금 나이를 많이 먹고... 또는 피아노등 다른 악기를 배운적이 없는
ː
ː저 같은 기타애호가에게 초견은 참 어렵네요....
ː
ː그리고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인 표현력등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야 초견도
ː
ː쉬울 것 같습니다.
ː
ː하지만 지금 피아노를 배울 수도 없고 또 무작정 많은 곡을 다루기도 어려울것
ː
ː같고..
ː
ː
ː피아노 초견법이란 책에서 본 초견능력을 키우는 방법들이 도움이 될 것 같은
ː
ː데.. 책을 볼때에는 그런 방법에 감명받았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읽고 나니
ː
ː막연해지는것 같아요...
ː
ː1년 뒤 혹은 10년 뒤에 지금보다 발전된 초견능력을 갖고 싶어요.
ː
ː
ː서정실님...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ː
ː
ː
ː....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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