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1.08.05 14:03

☞ 푸가의 기법...

(*.90.2.163) 조회 수 6367 댓글 1

대위법은 다성음악의 작곡기법 중에 하나로 이미 주어진 선율과 새로 만들어진 선율의 음들을 대립(혹은 대위) 시켜 화성적으로 합당한가를 알아보는 음악적 방법입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음들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것" 이라고 합니다.

대위법적인 음악형식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쉬운 것으로 학교음악시간에 불렀던 돌림노래도 여기에 속하구요... 캐논... 푸가 등이 대위법적으로 만들어진 형식들입니다.

이중 푸가는 라틴어로 "도망" 이라는 뜻으로 기본주제에 대해 응답을 하고 대선율이 포함되는 등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3성이나 4성 즉 3개 내지 4개의 주제가 서로 응답하며 푸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위법에 정통했던 바하는 그의 말년에 대위법 작업을 통하여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4개의 성부 하나하나가 고유의 흐르는 듯한 소리를 가질 뿐 아니라 그 모두가 합쳐져서 하나의 완전한 전체가 되도록 통일된 특성을 가지게 하는 아주 어려운 작업을 바흐는 너무나 완벽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음악의 헌정이 주로 캐논으로 이루어 졌다면 푸가의 기법은 주로 푸가 형식이 많습니다.(푸가의 기법은 4곡의 캐논과 14곡의 푸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각 악곡에는 대위법이란 명칭을 사용하였습니다.

문헌에는 바흐가 1742년 푸가의 기법을 위한 9개 악장에 대한 초고를 만들었고 그후에 4년 동안 6개의 악곡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749년에 모든 초고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바흐는 1748년 말부터 눈이 멀기 시작하였습니다. 시력감퇴의 원인도 여러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백내장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녹내장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고... 또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여간 눈이 멀기 시작하면서 바흐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푸가의 기법의 작곡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가 쓴 마지막 푸가의 주제가 그의 성의 철자인 B, A, C, H (B=B flat, A, C, H=B natural)였다고 합니다.

1749년 초 완전히 장님이 되었고 1750년 3월과 4월 영국의 테일러라고 하는 안과의에게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은 실패로 돌아갔고, 수술과 약제에 대한 합병증으로 바흐는 1750년 7월 28일 저녁 8시 30분에 임종합니다. 바흐가 남긴 미완성 푸가는 당시 관습에 따라 그의 둘째 아들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자필 원고에는 악기 지정이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는 바흐가 푸가의 기법을 표현하는데 악기의 음색이나 색채보다 어떠한 악기로 연주를 하든 대위법 형태가 잘 들어나 알아듣기 쉽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푸가의 기법에 대해 폴 뒤 부셰는 바흐 천상의 선율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푸가의 기법은 음악의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절정에서 음악세계로부터 초연해지고, 모든 것에서 초연해져 수정처럼 맑은 결정체로 귀결되면서 침묵으로 끝난다. 소리의 한계에 도달한 푸가의 기법은 죽음이라는 또 다른 완벽함에 근접한 자만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채소....

Comment '1'
  • nenne 1970.01.01 09:00 (*.208.216.161)
    채소님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3 1970.01.01 4567
412 라고스니히의 음반은... 행인10 2001.07.12 4567
411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1): 1959-1975 미니압바 2000.11.08 4566
410 음울한 날씨...문득 생각난 모짜르트 레퀴엠. 형서기 2001.02.23 4565
409 ☞:NAXOS음반 정말 싸여. 2000.10.07 4563
408 동훈님 질문있슴다. 1 illiana 2001.10.16 4563
407 ☞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지얼 2001.08.16 4562
406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4559
405 바하의 쳄발로 협주곡....퍼온글 신동훈 2000.12.29 4554
404 ☞ ☞아라님아...잘 받았습니다. 명노창 2001.02.26 4554
403 누굽니까? 2000.09.04 4551
402 역시 고수님들 이십니다. 지우압바 2000.09.28 4551
401 야마시타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 신세계 교향곡'을 듣다... 왕초보 2001.01.17 4551
400 당신 음악못듣게하면? 늑대 2000.07.05 4547
399 스페인과 알함브라...텔레비젼방송자료. 안또니오 2001.04.18 4545
398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세대 거물(?)은? illiana 2000.09.16 4544
397 어쿠...감사!!!!!!!!!!! 형서기 2000.09.01 4543
396 새론 거물(?) 영자 2000.09.16 4542
395 요즘엔 이곡 연습하시는 분 없으세요? 김종표 2001.03.21 4540
394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4535
393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4529
392 바람직한 음악감상을 하고 계시네요... 지영이 2000.11.06 4528
391 ☞ 형 장흠 영산아트홀연주..여깃어.. 오모씨 2001.02.13 4526
390 나이트클럽 1960에서요... 2 배우고싶어요 2002.03.04 4524
389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소르 2중주의 베스트는? 미니압바 2001.01.26 4521
388 [추천요망]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샤콘느. 눈물반짝 2001.02.16 4521
387 가장 중요한 건. 눈물반짝 2000.12.18 4519
386 거트현요? 변소반장 2000.10.10 4518
385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2): 1976-1987 미니압바 2000.11.09 4516
384 Feuilles d'automne op.41-3 5 해금궁 2001.04.14 4513
383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4513
382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6 채소 2001.05.26 4511
381 우선 연주자와 음반부터... 3 신동훈 2001.10.31 4510
380 원전연주 이야기(10)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이 신동훈 2001.12.03 4510
379 감상-연주가 또는 레파토리 선택 이세원 2001.03.20 4508
378 고석호선생님 감상실의 연주자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진짜초보 2000.11.10 4507
377 ☞ 컴에서 음악(파일)을 들을때 .... 2001.01.19 4499
376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file 고은별 2000.09.16 4497
375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4497
374 MILESTONES Luthier Seminar - La Romantica file 뮤직토피아 2018.10.11 4494
373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4492
372 ☞ 김남중 선생님 논문. 눈물반짝 2000.12.16 4490
371 미니압바의 글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안고..... illiana 2000.10.29 4486
370 악보게시판에 올려주세여~ -.-;; 형서기 2000.08.08 4484
369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날"...죄송함다. 잘못올려서 다시 올립니다 file 미니아부지 2000.10.16 4478
368 ☞ 저도요... 비도비치팬 2001.02.09 4476
367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474
366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474
365 울 성생님은.... 2000.09.21 4473
364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지우압바 2001.02.20 4472
363 꺄오~ 화음님 화이팅! 2000.08.20 4468
362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1 채소 2001.11.24 4466
361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1 호왈 2002.03.04 4464
360 구하기 쉬운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여페빵~짱 2000.10.09 4463
359 니콜라예바의 음반 가지고 계신분~ 2000.09.04 4460
358 궁금한게 있습니다. 양파 2001.10.25 4460
357 원전연주 이야기(9)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일 신동훈 2001.12.03 4460
356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illiana 2000.09.16 4457
355 ☞:바루에코의 최신 소식은.... 미니아부지 2000.10.20 4453
354 브람스의 현악6중주를 들으며.... illiana 2001.01.22 4452
353 ☞:[급구]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빌스마.. essene 2000.10.14 4449
352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김희도 2001.02.21 4444
351 Maria Luisa Anido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고정석 2001.03.07 4444
350 원전연주 이야기(13)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一 신동훈 2001.12.06 4443
349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441
348 원전연주 이야기(4)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하나! 3 신동훈 2001.11.02 4441
347 어머나 오모씨님....대단,,,, 놀라워요.... 지영이 2000.11.07 4437
346 ☞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아라 2001.03.01 4434
345 음악?? 5 강민 2001.08.22 4434
344 바로에코 연주곡에 대해 알려주실 분 2000.10.20 4431
343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430
342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changs 2000.12.15 4429
341 ☞ 마지막 트레몰로 망상 2001.04.02 4427
340 ☞ ☞bwv1000번 푸가에 대해 염해석 2001.03.11 4426
339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4424
338 사용법은요, 5 illiana 2001.05.20 4421
337 마뉴엘 바루에코.... 5 예진아빠 2001.05.23 4421
336 으니 2002.05.20 4421
335 거트현 집에서 직접 만들면 안돼나여? 지영이 2000.10.11 4420
334 ☞ 각 조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종인원 2000.12.23 4420
333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4420
332 Kleine Romance (작은 로망스) 조성이 궁금합니다.... 2 고독기타 2020.06.08 4419
331 ☞ 처음 맛의 고정관념... 9 행인7 2001.06.29 4419
330 절대 환영입니다..꾸벅.. 형서기 2000.10.25 4416
329 11월의 어느날 음악 있으신가요? 조상근 2000.11.25 4416
328 ☞ 바루에코의 샤콘느. 2 zosel 2001.05.13 4414
327 내가 뽑은 스피디기타리스트. 1 2001.05.19 4411
326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maria 2000.09.16 4409
325 [re]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 이레네오 2002.02.13 4409
324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4409
323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2 으니 2002.06.11 4407
322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403
321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402
320 ☞ 거문고, 가야금 음반 소개해주셔요. 이재화 2000.11.05 4401
319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4400
318 ☞ 트레몰로는 타레가의 발명품? 09 2001.03.31 4398
317 뭐 좀 물어볼께요. 망상 2000.12.13 4396
316 ☞ 저는 견해가 좀 다르군요. 4 셰인 2001.05.20 4396
315 [읽을거리] 소녀와 베토벤 ...퍼온글... 1 채소 2001.05.04 4395
314 어느 사형수의 아침... 2001.01.11 439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