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1.08.05 14:03

☞ 푸가의 기법...

(*.90.2.163) 조회 수 6325 댓글 1

대위법은 다성음악의 작곡기법 중에 하나로 이미 주어진 선율과 새로 만들어진 선율의 음들을 대립(혹은 대위) 시켜 화성적으로 합당한가를 알아보는 음악적 방법입니다. 좀 더 넓은 의미로 "음들을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것" 이라고 합니다.

대위법적인 음악형식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쉬운 것으로 학교음악시간에 불렀던 돌림노래도 여기에 속하구요... 캐논... 푸가 등이 대위법적으로 만들어진 형식들입니다.

이중 푸가는 라틴어로 "도망" 이라는 뜻으로 기본주제에 대해 응답을 하고 대선율이 포함되는 등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은 3성이나 4성 즉 3개 내지 4개의 주제가 서로 응답하며 푸가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위법에 정통했던 바하는 그의 말년에 대위법 작업을 통하여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4개의 성부 하나하나가 고유의 흐르는 듯한 소리를 가질 뿐 아니라 그 모두가 합쳐져서 하나의 완전한 전체가 되도록 통일된 특성을 가지게 하는 아주 어려운 작업을 바흐는 너무나 완벽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음악의 헌정이 주로 캐논으로 이루어 졌다면 푸가의 기법은 주로 푸가 형식이 많습니다.(푸가의 기법은 4곡의 캐논과 14곡의 푸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각 악곡에는 대위법이란 명칭을 사용하였습니다.

문헌에는 바흐가 1742년 푸가의 기법을 위한 9개 악장에 대한 초고를 만들었고 그후에 4년 동안 6개의 악곡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749년에 모든 초고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바흐는 1748년 말부터 눈이 멀기 시작하였습니다. 시력감퇴의 원인도 여러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백내장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녹내장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고... 또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여간 눈이 멀기 시작하면서 바흐는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푸가의 기법의 작곡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가 쓴 마지막 푸가의 주제가 그의 성의 철자인 B, A, C, H (B=B flat, A, C, H=B natural)였다고 합니다.

1749년 초 완전히 장님이 되었고 1750년 3월과 4월 영국의 테일러라고 하는 안과의에게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은 실패로 돌아갔고, 수술과 약제에 대한 합병증으로 바흐는 1750년 7월 28일 저녁 8시 30분에 임종합니다. 바흐가 남긴 미완성 푸가는 당시 관습에 따라 그의 둘째 아들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자필 원고에는 악기 지정이 전혀 되어있지 않습니다. 이는 바흐가 푸가의 기법을 표현하는데 악기의 음색이나 색채보다 어떠한 악기로 연주를 하든 대위법 형태가 잘 들어나 알아듣기 쉽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푸가의 기법에 대해 폴 뒤 부셰는 바흐 천상의 선율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푸가의 기법은 음악의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절정에서 음악세계로부터 초연해지고, 모든 것에서 초연해져 수정처럼 맑은 결정체로 귀결되면서 침묵으로 끝난다. 소리의 한계에 도달한 푸가의 기법은 죽음이라는 또 다른 완벽함에 근접한 자만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채소....

Comment '1'
  • nenne 1970.01.01 09:00 (*.208.216.161)
    채소님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4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정천식 2004.03.23 6346
1013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42
1012 기타 음악 감상실에여...... 음반구하고 싶은 곡이 있는데여!!! 2 강지예 2005.12.28 6342
1011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9 gmland 2003.03.27 6339
1010 혹시 1 안녕하세요^^ 2004.08.12 6328
» ☞ 푸가의 기법... 1 채소 2001.08.05 6325
1008 [까딸로니아 민요] Canco del Lladre 5 file 옥용수 2003.12.10 6312
1007 현상금 3만원........호세 루이스 곤잘레스의 샤콘느. 4 2001.05.16 6303
1006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298
1005 플라멩꼬 : 피맺힌 한의 노래, 눈물의 기타 1 고정석 2001.12.17 6296
1004 트레몰로에 대한 투정. 2 2003.11.09 6295
1003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290
1002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289
100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6282
1000 my favorite things라는 곡 악보구할수 없나요. 05 2004.09.30 6278
999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6258
998 클래식기타곡을 어디서 받아염?? 1 박이랑 2005.03.09 6253
997 세고비아가 연주한 소르의 그랜드솔로. 고정석 2001.03.09 6233
996 예술과 돈. 20 2005.01.11 6217
995 Lauro 곡을 연습하며... illiana 2001.01.21 6213
994 유명연주자의 트레몰로감상후기(러쎌, 바루에코,윌리암스) 64 2003.11.18 6210
993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기타리스트의 보물창고 NAXOS illiana 2000.10.07 6208
992 원전연주 이야기(12)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Dos 신동훈 2001.12.04 6203
991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1 으니 2002.10.11 6197
990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11 file 새솔 2002.10.29 6195
989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5 2004.04.11 6194
988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93
987 까탈이의 세계여행 2 file 1000식 2005.09.24 6192
986 Milonga Del Angel (A.Piazzolla) orpheous 2002.05.23 6185
985 갈브레이스의 연주 모습 5 file 1000식 2004.09.13 6182
984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6 gmland 2003.04.15 6153
983 산젠인 퍼스트만 녹음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 2 삼천원 2005.03.09 6148
982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6 file 옥용수 2004.04.12 6143
981 라틴풍의 사중주 추천좀 해주세요. bluehair7 2005.07.22 6141
980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정천식 2004.03.24 6140
979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133
978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이브남 2004.11.18 6132
977 ☞ 쳄발로로 연주된 곡모음..퍼온글 2000.11.27 6130
976 내가 뽑은 5 대 스피드 천왕 16 길벗맨 2001.05.19 6127
975 영화음악 씨리즈 (3)... 발키리의 행진... 4 이브남 2004.12.06 6124
974 안티-세고비아의 힘. 2001.03.04 6121
973 악보가 안 외워질때... 2 기타초보 2001.11.12 6119
972 흐르는 강물님의 글을 읽고 8 느끼 2005.03.13 6118
971 Por una cabeza file 변소반장 2001.02.12 6111
970 이탈리안 각설이 타령 9 정천식 2003.12.27 6108
969 팽만식님이 쓰는기타..^^! 14 file 민성 2001.08.04 6099
968 줄리안 브림에 관한 좋은 글이 있네요. 해피보이 2005.05.06 6099
967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인 고찰..........(지얼님글 퍼온글) 3 2003.11.09 6095
966 ☞ 망고레와 세고비아.. 9 서정실 2001.04.10 6094
965 쳄발로, 류트, 첼로 반주의 편안한 첼로선율... 6 이브남 2004.11.11 6090
964 한오백년 살자는데... 오모씨 2001.02.24 6089
963 Lecture of Jordi Savall... Early Music Today... 9 eveNam 2003.10.11 6087
962 사라장과 환상적인 카르멘조곡연주 ....플라치도 도밍고 지휘. 2002.01.06 6085
961 암보를 했다는 건 이제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 12 아이모레스 2005.09.30 6084
960 티비 cf중에서 '보성녹차'에 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챠우챠우 2004.07.21 6083
959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1 채소 2001.08.16 6077
958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6072
957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6067
956 내 머리속의 지우개 7 모카 2005.05.13 6066
955 탱고 이야기(1) file 변소반장 2001.02.10 6052
954 듀엣곡 좋은 거 뭐 없을까요? 1 병신이 2004.07.30 6049
953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6048
952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왕초보 2000.11.25 6040
951 키프니스의 매력적인 노래(2) 정천식 2003.12.23 6038
950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정. 2 눈물반짝 2000.08.30 6035
949 [까딸로니아 민요] La filadora 2 file 옥용수 2003.12.10 6035
948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035
947 음악 - 어떻게 들을 것인가 4 1000식 2005.03.29 6034
946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6032
945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031
944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6023
943 푸가의 기법을 기타콰르텟이? 7 으랏차차 2001.07.28 6018
942 WinOye 라는 청음 훈련 및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file 고정석 2000.12.03 6009
941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009
940 바흐 샤콘의 비밀 6 채소 2001.11.19 6005
939 영화음악 씨리즈 (4)... Paint It Black! 이브남 2004.12.14 6002
938 원전연주 이야기(11)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Uno 신동훈 2001.12.04 6000
937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지우압바 2000.12.21 5999
936 세고비아의 20년대 음반 들어보니... 지영이 2000.10.10 5998
935 [re] segovia 샤콘느-CD 18 file niceplace 2004.08.31 5995
934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5990
933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5987
932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6 채소 2001.08.12 5979
931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979
930 음악과 색채.... 7 채소 2001.06.27 5969
929 . 13 . 2003.08.28 5968
928 영화속 기타이야기 2 지얼 2001.08.26 5966
927 음악의 상대성과 절대성. 1 2005.06.17 5966
926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5963
925 ☞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짤막한 글(빙산의 일각임)... 2 미니압바 2000.11.20 5956
924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52
923 John Williams &#8211; Richard Harvey 공연 후기 2 jazzman 2006.06.18 5943
922 세고비아가 사용한악기들.. 쉬운 영어에요 ^^ 딴따라~! 2001.04.03 5943
921 Milonga(Jorge Cardoso) - 곡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s2govia 2004.09.09 5942
920 헨델...하프시코드 조곡임당!!!(요건 쬐금 짧아여 ^^) 신동훈 2001.10.17 5940
919 채보가 뭐에여? ^^;;; 3 아따보이 2002.02.08 5933
918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5931
917 탱고이야기(2)-카를로스 가르델 file 변소반장 2001.02.12 5929
916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5919
915 로마 교황청 : 이 곡을 외부로 유출시 파문에 처하노라 - Allegri의 Miserere 13 정천식 2003.12.25 591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