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19.75.193) 조회 수 4029 댓글 0
별 생각없이 올린 글인데 채소님께서 관심을 보이시네요.
개인이 느낀 추상적인 개념을 말로 표현하는데는 너무나도 오해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제 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그냥 흘려 읽으시기
바랍니다... ^^;;

파르티타 1번부터 얘기해 볼까요?
바흐의 다른 소나타, 파르티타와 달리 전 이 1번이 내쳐 감상하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길이도 길거니와,
청취자에게 바흐가 자꾸 뭔가를 설득하려고 애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수롭지않은(평가절하하는건 아니고, 사실 다른 작곡가라면 괜찮은)모티브
하나 나오면 다른곡에서는 그냥 넘어갔을것을 이렇게 변주하고, 저렇게 뒤집어보고,
것도 부족해 double이란 부록을 하나씩 붙여놓고..
언젠가 원로 교수님께서 기고하신 글에 바흐의 전 무반주곡들을 한두단어로
압축해서 표현하신것을 읽고 무릎을 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이 1번을 두고'억제된 열정' 이라 했었어요. 정말 그런것 같아요.
감상자도 편치않아 감정을 '억제'하나?
그러나 제가 이 1번을 싫어한다는 얘긴 아닙니다. 단지 이 곡을 들을땐
마음을 좀더 다잡고 예의를 갖추고 듣게된단 얘기얘요.

그럼 '닭피'는 웬 뚱딴지같은소리냐...
저 어릴적엔 서울의 시장 안 닭집가면 요즘이야 포장육을 팔지만, 그땐
실제로 닭장에서 닭을 잡아서 털 다뽑고 손질해서 줬었습니다.
그때의 피 색깔과 분수처럼 솟지않고 뭉클 뭉클 '억제'되어 흘리던
닭피의 이미지가 제게 깊이 각인돼 있었는데..
음... 얘기가 자꾸 현학적으로 흐를것 같네요. 이정도로 해두고요..

바르톡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들었을때,
정경화의 연주였는데 그 앨범 자켓이 초록색이었었지요.
5음음계를 기본으로 하고있어서인지 매우 원시적인 생동감을 느꼈는데
들으며 뭔가 불편했고, 손에들고있는 자켓의 초록색 대신 그 보색인 피색깔이
자꾸 연상되더군요. 어릴적 보았던 닭집의 기억과 함께..

채소님 글을 읽고 바르톡에관해 좀 찾아보니 바흐와 의외로 연계점이 많던데요?
성도 같은 '바'씨고,
같은 '바'로크 음악과 관계많았다는것도..

재미없죠?
그러니까 그냥 그런가보다..하세요.. 제 특이한 경험의얘기였으니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4 오늘의 명언 한마디 보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모모 2024.04.24 177
1413 한국의 음악논문을 찾아볼 수 있는 곳 하나 소개합니다. 변종현 2023.11.04 975
1412 2023 론 브랜튼의 재즈 크리스마스 whomre 2023.10.09 1172
1411 2023 김제 기타페스티벌 1 file Jo 2023.04.05 1497
1410 주윤발 휠체어 춤신 음악제목 민트짱구 2023.02.02 1660
1409 손톱 다듬기.....이건화 2 2023.01.27 1683
1408 안녕하세요 서울기타콰르텟 한형일입니다 file 10현 2022.11.14 1813
1407 이필수님 초청 화성학강의 2022.09.27 1853
1406 ☞ 전 실제로 가봤는데여.... 음... 2001.01.19 3791
1405 우와~ 고맙습니다~ 라라 2000.11.30 3838
1404 저도... 지우압바 2000.11.27 3850
1403 낙제점 나올거 같아 불안해요. 2000.12.03 3858
1402 진님, 그 그게요..... 2000.12.17 3881
1401 제가 올렸는데여..-.-; 형서기 2000.12.13 3882
1400 왜 아무도 답을 안 주시죠. 그러면 곡 올린 왕초보님께 부탁을.... illiana 2001.01.12 3883
1399 밑에분과 다른 견해... 으랏차차 2001.02.21 3884
1398 안타깝게도... 미니압바 2000.11.25 3887
1397 ^^ 그런거 같아요 망상 2000.12.14 3892
1396 부끄럽습니다...저두 잘 모르는데요... 왕초보 2001.01.13 3893
1395 아랑훼즈 또는 아랑후에즈가 맞습니다. 문진성 2000.12.11 3896
1394 초보중의 왕은 확실히 다르구나! 곰팽이 2000.11.16 3911
1393 ☞ 저두^^ 오모씨 2000.11.28 3915
1392 ☞ 와~ 역시 실천에 옮기시는군요~ ^^ Clara 2000.12.26 3917
1391 ☞ 감사합니다. (내용없음) filliads 2000.12.22 3920
1390 ☞ 바흐 샤콘느를 다시 포기함..... 광범 2000.11.30 3920
1389 야마시타 비디오를 보고.... 야마시타 오버액션에 관한 이야기 기타랑 2000.12.28 3922
1388 ☞ ☞ 부족하지 않은 답변입니다... 광범 2000.11.30 3925
1387 정말 동감! 갈브레이쓰..... filliads 2000.11.24 3925
1386 존경하는?....형서기님....보셔.. 예진아빠 2000.12.25 3935
1385 메일공개....일랴나님 꼭좀 구해줘여... 2000.11.22 3936
1384 아래 줄줄이 달린 글들을 읽고... 변소반장 2000.12.11 3937
1383 크리스마스라고 나만 한가하군요. 수님 2000.12.24 3942
1382 ☞ 부탁드려요.. 안진수 2000.11.26 3942
1381 참으로 오래동안.... 미니압바 2001.01.26 3946
1380 어... 눈물반짝 2000.12.18 3951
1379 Porro가 음반자료실에....떳어요! 반짱 2001.01.13 3955
1378 ☞ ☞ 전 실제로 가봤는데여.... 눈물반짝 2001.01.19 3958
1377 그건... 신동훈 2000.12.18 3958
1376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고수님들의 도움을... 고앙이 2000.11.20 3961
1375 좋은정보 너무감사합니다. 그리고.. 파뿌리 2001.02.08 3964
1374 ☞ ☞ 본인 글에 대한 본인의 대답 차차 2001.02.05 3966
1373 ☞ 제 잡문 넘 신경쓰지 마세여 셰인 2001.01.15 3966
1372 ☞ 확실히... 공감 2000.12.03 3966
1371 [펀글] 편곡 연주에 대한 셰인님의 견해 형서기 2001.01.15 3968
1370 ☞ 빨리요...푸꾸다와 바덴째즈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1 망상 2000.12.12 3972
1369 악보를 찾는데여...부탁해여 redfoot 2000.11.23 3973
1368 제 경험상... 왕초보 2001.01.19 3975
1367 야마시따 연주를 보고.. giny 2000.12.27 3976
1366 안빨라..글구 그거 아냠. 형서기 2000.11.24 3979
1365 ☞ 나 또 울었쟈나...... 신동훈 2000.12.17 3983
1364 부탁드려요.. 봄날호수 2000.11.25 3983
1363 왕자는 아닌데요... 형서기 2000.10.25 3984
1362 ☞ ☞갈브레이스의 하이든 소나타앨범...글쎄요... 형서기 2000.12.16 3985
1361 ☞ 무슨생각으로 편곡하려 하는가....... 오모씨 2001.01.15 3987
1360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왕초보 2000.11.15 3993
1359 최근 왕야맹 소식... 퍼온글 김동형 2000.10.14 3994
1358 저는요... 미니압바 2001.02.09 3995
1357 어.. 눈물반짝 2000.12.18 4000
1356 ☞ ☞ 나 또 울었쟈나......그게여.... 2000.12.17 4001
1355 대식님은 클래식기타에도 조예가 깊으신분입니다. 일랴나 2000.10.25 4003
1354 ☞ 존경하는?....형서기님....보셔.. illiana 2000.12.26 4004
1353 초보방장(옆,옆집)입니다. 형서기 2000.10.19 4004
1352 빨리요...푸꾸다와 바덴째즈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이크 2000.12.11 4006
1351 요즘 나온시디...바루에코. 2000.10.21 4008
1350 알리리오 디아즈랑, 오스카길리아얘긴 왜 없죠? 2000.12.28 4009
1349 ☞ 악보를 찾는데여...부탁해여 mess 2000.11.24 4009
1348 기타 음악 중 가장 제목이 아름답다고 생각된 곡명...? 2001.01.10 4012
1347 ☞ 혹시 도움이 되시기를... 김웅찬 2000.10.25 4013
1346 ☞ ☞ ^^ 감사..... 오모씨 2000.10.25 4013
1345 ☞ 도서안내...인류와 기타.....정상수님과 토레스회원들의 편집. 21대 토레시안 2001.01.10 4014
1344 음.. 리얼은여... 변소반장 2000.10.17 4014
1343 연주회장도 악기랑 똑같네요. 2001.03.09 4016
1342 듣는 것과 연주하는 것. 눈물반짝 2000.11.30 4020
1341 바흐 샤콘느를 다시 연습중... 형서기 2000.11.30 4022
1340 어려운 일은 아니져!!!!! 2000.10.20 4023
1339 컴퓨터스피커 음악감상하는데 어떤거라도 상관없나요? 2001.01.19 4025
1338 ☞ 위에 님 말씀중 한부분...... 명노창 2001.02.02 4026
1337 그건요... 지우압바 2000.10.16 4028
» 채소님께 답장아닌 답장을.. 최성우 2001.07.04 4029
1335 저는 음반을 고를때 남의 말은 권위자 말이라도 안들어요. 미니압바 2000.11.05 4029
1334 대외적으로는 합법적으로 활동하는것이... 2000.10.26 4036
1333 ☞ 저도 초보입니다. 많이들 도움주시기를...꾸벅... 김웅찬 2000.10.24 4039
1332 데이비드 러쎌에 대하여... 왕초보 2001.01.09 4045
1331 비판하려거든... 7 지얼 2001.05.23 4046
1330 고맙습니다! 잘 듣겠습니다! (냉무) 반짱 2000.12.25 4049
1329 상단 칭구네집에 가면 대식이네집이 있걸랑요... 2000.12.04 4049
1328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오모씨 2000.10.24 4051
1327 이빨로 물어 뜯기.. 변소반장 2000.12.15 4052
1326 ☞ 야마시따와 가오리... 명노창 2000.12.21 4053
1325 ☞ 모짤트냄새나는 바하? 눈물반짝 2000.12.20 4054
1324 웅찬님 환영합니다. illiana 2000.10.24 4056
1323 좋은 소개.......... 화음 2000.10.25 4062
1322 마자!! 마자!! 신동훈 2001.01.15 4063
1321 sun입니다. 선경진 2000.10.19 4063
1320 잘 받아보았습니다. 지우압바 2001.02.27 4065
1319 다른 음악에서의 예가 하나 있어서여..... 당근 2001.02.09 4070
1318 ☞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갈브레쓰.... 2000.11.25 4072
1317 샤콘느의 세대(?)별 분류... 왕초보 2000.12.08 4073
1316 쳄발로 목록좀! 망상 2000.12.04 4073
1315 샤콘느에 대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07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