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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19.75.193) 조회 수 4026 댓글 0
별 생각없이 올린 글인데 채소님께서 관심을 보이시네요.
개인이 느낀 추상적인 개념을 말로 표현하는데는 너무나도 오해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제 글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그냥 흘려 읽으시기
바랍니다... ^^;;

파르티타 1번부터 얘기해 볼까요?
바흐의 다른 소나타, 파르티타와 달리 전 이 1번이 내쳐 감상하기엔
좀 부담스럽더군요. 길이도 길거니와,
청취자에게 바흐가 자꾸 뭔가를 설득하려고 애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대수롭지않은(평가절하하는건 아니고, 사실 다른 작곡가라면 괜찮은)모티브
하나 나오면 다른곡에서는 그냥 넘어갔을것을 이렇게 변주하고, 저렇게 뒤집어보고,
것도 부족해 double이란 부록을 하나씩 붙여놓고..
언젠가 원로 교수님께서 기고하신 글에 바흐의 전 무반주곡들을 한두단어로
압축해서 표현하신것을 읽고 무릎을 친 적이 있는데,
그분이 이 1번을 두고'억제된 열정' 이라 했었어요. 정말 그런것 같아요.
감상자도 편치않아 감정을 '억제'하나?
그러나 제가 이 1번을 싫어한다는 얘긴 아닙니다. 단지 이 곡을 들을땐
마음을 좀더 다잡고 예의를 갖추고 듣게된단 얘기얘요.

그럼 '닭피'는 웬 뚱딴지같은소리냐...
저 어릴적엔 서울의 시장 안 닭집가면 요즘이야 포장육을 팔지만, 그땐
실제로 닭장에서 닭을 잡아서 털 다뽑고 손질해서 줬었습니다.
그때의 피 색깔과 분수처럼 솟지않고 뭉클 뭉클 '억제'되어 흘리던
닭피의 이미지가 제게 깊이 각인돼 있었는데..
음... 얘기가 자꾸 현학적으로 흐를것 같네요. 이정도로 해두고요..

바르톡의 바이올린협주곡을 들었을때,
정경화의 연주였는데 그 앨범 자켓이 초록색이었었지요.
5음음계를 기본으로 하고있어서인지 매우 원시적인 생동감을 느꼈는데
들으며 뭔가 불편했고, 손에들고있는 자켓의 초록색 대신 그 보색인 피색깔이
자꾸 연상되더군요. 어릴적 보았던 닭집의 기억과 함께..

채소님 글을 읽고 바르톡에관해 좀 찾아보니 바흐와 의외로 연계점이 많던데요?
성도 같은 '바'씨고,
같은 '바'로크 음악과 관계많았다는것도..

재미없죠?
그러니까 그냥 그런가보다..하세요.. 제 특이한 경험의얘기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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