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ㄴ이자요? 흐어~ 부담스러워라. 제가 바흐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알겠으며 특히 피아노야 더욱 무엇을 알겠습니까? 애호가로서 제 취향만 말씀드리죠.
니콜라예바의 바흐는 기타로 말하면 바루에코 스타일에 가깝다고 할까요? 흠하나없는 완전무결한 조형물을 연상케 합니다. 그녀의 음색은 기막히게 잘 정제되어 있고 맑고 깨끗하며 깊습니다. 어떠한 것이 균형있는 연주인지 미리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우선 그녀의 연주를 들으면 이런 것이구나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죠. 그런데 솔직히 저는 그녀의 본격적인 바흐 즉 여섯개의 파르티타나 평균율곡 혹은 토카타등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기는 좀 무리겠구요.
어느 면에서는 니콜라예바의 바흐가 비록 난해하지는 않다해도 너무 깨끗하고 고상해서 접근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만일 바흐의 감성을 엄격한 형식 속에서 절제를 통해 걸러지는 엑기스로서만 느끼려하기보다는 조금은 더 직접적으로 가슴에 닿는 감동을 원한다면 저는 로잘린 튜렉 (Rosalyn Tureck) 을 권합니다. 이 또다른 할머니는 샤론 이즈빈과도 교분이 두텁다고 하는데요, 기타로 말하면 갈브레이쓰나 파크닝이나 브림등의 요소도 함께 느껴지는데 제가 듣기에는 참으로 독보적인 바흐를 연주합니다.
우선 그녀의 바흐 연주에서는 다양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깊디 깊은 사색이 있다가 또 어느 부분에서는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의 심성을 엿볼 수도 있고 한마디로 색감이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는데 자칫 색깔있는 연주가 바흐를 멜러물로 전락시키는 우를 결코 범하지 않음으로써 니콜라예바와는 또 다른 형태의 고품격 바흐를 만들어냅니다. 전반적으로 다른 연주자들보다 느리게 치면서 음을 씹어 음미하게 만드는게 진정한 대가들은 대개 느리게 연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을 연상케 하기도 하죠.
또 그녀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스타카토의 적극적인 사용인 것 같습니다. 기타가 갖지 못해 너무나 아쉬운 피아노의 표현력 중 하나가 스타카토에 있습니다. 바흐의 피아노 연주시에 선율을 스타카토로 처리함으로써 리드미컬한 느낌 그리고 가볍게 노래하는 느낌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선율의 대비를 더욱 명확하게 각인시켜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튜렉은 이 스타카토의 처리에 뛰어나서 듣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전에 어느 피아노 유학생에게 들려 주었더니 아 이게 바로 그 곡이냐고 자기 친구가 칠 때는 그저 흘려 듣게 되더니 이렇게 좋은 곡인 줄 몰랐다고....) 하여튼 기타의 스타카토는 어차피 나머지 줄들의 소음도 다 안될뿐더러 피아노의 스타카토만큼 선율 전체를 일관해서 가볍고 유연하게 처리하기는 불가능하지 않느냐 그럼에서 저로서는 아쉽게 생각합니다.
튜렉의 인상적인 연주 중에는 평균율에 나오는 Prelude and Fugue C# major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타타 2번의 바흐자신의 피아노 편곡이 대단했고 Goldberg Variations 도 일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렇게 바흐를 다양하고 맛갈스럽게 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애호가도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만....
그리고 하나만 더 예를 들면 바흐의 여섯개의 파르티타는 역시 같은 여섯개의 무반주 첼로, 바이올린 곡보다도 저로 하여금 더욱 바흐를 존경하게 만드는 곡들로서, 기타독주로는 현재 1번은 페르난데즈가 전곡, 홉스톡이 쿠란트만 빼고 연주한 것이 있고 근래에 6번을 Hubert Kappel 이연주한 것이 있는데 (또 다른 기타 연주 아시는 분 있으신지요?), 이 음악의 정수를 느끼시려면 저는 Kenneth Gilbert가 하프시코드로 연주한 전집(Harmonia Mundi에서 나옴)을 권합니다.
이상하게도 이 연주가 평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바흐음악의 구조의 치밀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조곡으로서의 리듬의 요소등을 넘치게 느끼시려면 피아노보다도 하프시코드가 나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비록 피아노에 비해서 표현의 다채로움은 한계가 있지만 기타처럼 줄을 튕기는 악기라서인지 조용한 부분에선느 그 소리가 마음 속 깊이 파고 들어오는가 하면 강렬한 패시지에서는 금속을 두드릴 때 나는 불꽃의 연속처럼 음하나하나가 작열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여섯개의 파르티타라면 이 Gilbert의 연주와 그의 음색 자체가 저는 좋습니다. 특히 하프시코드의 소리는 피아노처럼 부드럽지 못하고 너무 쨍쨍거려 싫다는 분들이 꽤 있는데 한 번 들어보시기 권유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몇 년간 통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어서 다른 주자들은 잘 모르겠으니 아시는 분들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ː[일랴나님께서 남긴 내용]
ː좀 늦었지만 Bach연주의 최고봉이라고 할만한 Tatiana Nilolayeva의 음반이
ː국내에서 라이센스로 재발매되었습니다.
ː
ː주말에 어느분의 부탁을 받고 음반가게에 나갔는데 각 음반매장마다 눈에 잘
ː띄는 곳에 전시해놓고 판매하고 있더군요.
ː
ː니콜라예바하면 바로 바흐를 연상시킬만큼 그녀가 연주하는 바흐음반은
ː애호가들의 표적이 되었고 바흐의 피아노음악 추천에는 그랜굴드와 더불어
ː그녀의 바흐연주가 거의 도배를 하다시피한 연주가입니다.
ː
ː이번에 나온음반은 Nikolayeba plays Bach Vol.1,2, Invention and Sinfonias
ːBWV772-801, 그리고 평균율 전집(4cd)입니다.
ː
ː개인적으로 그녀의 음반은 바흐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필수품이
ː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녀의 바흐는 선이 굵으면서도 치밀함을 가지고있고
ː내면에 따뜻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ː
ː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지금 회사라 ..
ː
ː그리고 바흐의 권위자이신 셰인님께서는 그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ː궁금하고 어울러 바흐의 피아노음악에 대한 고견이 듣고싶으네요.
ː
니콜라예바의 바흐는 기타로 말하면 바루에코 스타일에 가깝다고 할까요? 흠하나없는 완전무결한 조형물을 연상케 합니다. 그녀의 음색은 기막히게 잘 정제되어 있고 맑고 깨끗하며 깊습니다. 어떠한 것이 균형있는 연주인지 미리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우선 그녀의 연주를 들으면 이런 것이구나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죠. 그런데 솔직히 저는 그녀의 본격적인 바흐 즉 여섯개의 파르티타나 평균율곡 혹은 토카타등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자세히 언급하기는 좀 무리겠구요.
어느 면에서는 니콜라예바의 바흐가 비록 난해하지는 않다해도 너무 깨끗하고 고상해서 접근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만일 바흐의 감성을 엄격한 형식 속에서 절제를 통해 걸러지는 엑기스로서만 느끼려하기보다는 조금은 더 직접적으로 가슴에 닿는 감동을 원한다면 저는 로잘린 튜렉 (Rosalyn Tureck) 을 권합니다. 이 또다른 할머니는 샤론 이즈빈과도 교분이 두텁다고 하는데요, 기타로 말하면 갈브레이쓰나 파크닝이나 브림등의 요소도 함께 느껴지는데 제가 듣기에는 참으로 독보적인 바흐를 연주합니다.
우선 그녀의 바흐 연주에서는 다양함이 느껴집니다. 어떤 경우에는 깊디 깊은 사색이 있다가 또 어느 부분에서는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의 심성을 엿볼 수도 있고 한마디로 색감이 뛰어난 연주를 들려주는데 자칫 색깔있는 연주가 바흐를 멜러물로 전락시키는 우를 결코 범하지 않음으로써 니콜라예바와는 또 다른 형태의 고품격 바흐를 만들어냅니다. 전반적으로 다른 연주자들보다 느리게 치면서 음을 씹어 음미하게 만드는게 진정한 대가들은 대개 느리게 연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을 연상케 하기도 하죠.
또 그녀의 특징 중 한 가지는 스타카토의 적극적인 사용인 것 같습니다. 기타가 갖지 못해 너무나 아쉬운 피아노의 표현력 중 하나가 스타카토에 있습니다. 바흐의 피아노 연주시에 선율을 스타카토로 처리함으로써 리드미컬한 느낌 그리고 가볍게 노래하는 느낌을 부여하면서 동시에 선율의 대비를 더욱 명확하게 각인시켜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튜렉은 이 스타카토의 처리에 뛰어나서 듣는 이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전에 어느 피아노 유학생에게 들려 주었더니 아 이게 바로 그 곡이냐고 자기 친구가 칠 때는 그저 흘려 듣게 되더니 이렇게 좋은 곡인 줄 몰랐다고....) 하여튼 기타의 스타카토는 어차피 나머지 줄들의 소음도 다 안될뿐더러 피아노의 스타카토만큼 선율 전체를 일관해서 가볍고 유연하게 처리하기는 불가능하지 않느냐 그럼에서 저로서는 아쉽게 생각합니다.
튜렉의 인상적인 연주 중에는 평균율에 나오는 Prelude and Fugue C# major 그리고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타타 2번의 바흐자신의 피아노 편곡이 대단했고 Goldberg Variations 도 일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이렇게 바흐를 다양하고 맛갈스럽게 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애호가도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만....
그리고 하나만 더 예를 들면 바흐의 여섯개의 파르티타는 역시 같은 여섯개의 무반주 첼로, 바이올린 곡보다도 저로 하여금 더욱 바흐를 존경하게 만드는 곡들로서, 기타독주로는 현재 1번은 페르난데즈가 전곡, 홉스톡이 쿠란트만 빼고 연주한 것이 있고 근래에 6번을 Hubert Kappel 이연주한 것이 있는데 (또 다른 기타 연주 아시는 분 있으신지요?), 이 음악의 정수를 느끼시려면 저는 Kenneth Gilbert가 하프시코드로 연주한 전집(Harmonia Mundi에서 나옴)을 권합니다.
이상하게도 이 연주가 평에서는 그리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바흐음악의 구조의 치밀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조곡으로서의 리듬의 요소등을 넘치게 느끼시려면 피아노보다도 하프시코드가 나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비록 피아노에 비해서 표현의 다채로움은 한계가 있지만 기타처럼 줄을 튕기는 악기라서인지 조용한 부분에선느 그 소리가 마음 속 깊이 파고 들어오는가 하면 강렬한 패시지에서는 금속을 두드릴 때 나는 불꽃의 연속처럼 음하나하나가 작열하기도 하지요. 그리고 여섯개의 파르티타라면 이 Gilbert의 연주와 그의 음색 자체가 저는 좋습니다. 특히 하프시코드의 소리는 피아노처럼 부드럽지 못하고 너무 쨍쨍거려 싫다는 분들이 꽤 있는데 한 번 들어보시기 권유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몇 년간 통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어서 다른 주자들은 잘 모르겠으니 아시는 분들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ː[일랴나님께서 남긴 내용]
ː좀 늦었지만 Bach연주의 최고봉이라고 할만한 Tatiana Nilolayeva의 음반이
ː국내에서 라이센스로 재발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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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주말에 어느분의 부탁을 받고 음반가게에 나갔는데 각 음반매장마다 눈에 잘
ː띄는 곳에 전시해놓고 판매하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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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니콜라예바하면 바로 바흐를 연상시킬만큼 그녀가 연주하는 바흐음반은
ː애호가들의 표적이 되었고 바흐의 피아노음악 추천에는 그랜굴드와 더불어
ː그녀의 바흐연주가 거의 도배를 하다시피한 연주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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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이번에 나온음반은 Nikolayeba plays Bach Vol.1,2, Invention and Sinfonias
ːBWV772-801, 그리고 평균율 전집(4c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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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개인적으로 그녀의 음반은 바흐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소장해야할 필수품이
ː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녀의 바흐는 선이 굵으면서도 치밀함을 가지고있고
ː내면에 따뜻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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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지금 회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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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그리고 바흐의 권위자이신 셰인님께서는 그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ː궁금하고 어울러 바흐의 피아노음악에 대한 고견이 듣고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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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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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놈은 맨땅에 헤딩해야해....아래전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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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그연주자가 그유명한 튜렉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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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중에 기립박수하는 청중때문에 깼고...비됴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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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졸았으니 튜렉이 연주 제대로 한거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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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가 불면증환자 잠 자라고 작곡한거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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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졸은...하하하 정말 골드베르그 졸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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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보다 존 비됴가 튜렉의 골드베르그실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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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 홉스톡은 쿠란트가 편곡이 안된다고 다른 곡으로 대체하는 이해할수없는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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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렉과 길버트음반 꼭 구입해 감상하겠읍니다...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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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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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 어느 사형수의 아침...을 듣고. 4 | 지얼 | 2001.07.17 | 5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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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 각 조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신동훈 | 2000.12.22 | 5503 |
828 | 나의 연탄 이중주에 대한 거짓말 | 으니 | 2003.10.03 | 5506 |
827 | antigoni goni 홈페이지 아시는분~ | 동물원 | 2000.07.30 | 5512 |
826 | ☞:현대기타음악에 대한 저의 생각들 | 왕초보 | 2000.09.26 | 5513 |
825 |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12 | 으랏차차 | 2002.07.06 | 55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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