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16.161.180) 조회 수 4278 댓글 1
음...제가 잡식성이라 그런지 음악도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지요.
클래식 기타 음악을 많이 듣지만 꽤 자주 뉴에이지 기타나 락 기타음악도 듣곤합니다...특히 클래식 기타를 치는 제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쉰"이나 "콘"같은 하드코어계열의 살벌한 음악 듣는다는 사실에 ,주위에서는 "취향한번 희안하다.."고 말합니다...(- -;)
음, 역시 음악도 인종 처럼 차별할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통기타는 그저 코드 잡고 기껏해야 쓰리 핑거만 잘하면 대접 받는 악기"라는 제 오랜 편견은 뉴에이지 기타리스트 <마이클 헤지스>에 의해-거의 기인열전 수준이랄까- 깨어졌으며, "일렉 기타는 왠지 기계음에 불과한 것 같은 악기"라는 예전의 편견 또한 <래리 칼튼>이나 <게리무어>같은 필링이 넘실대는 기타리스트에 의해 사라졌죠(실제로 저는 이들의 인간적인,너무도 인간적인 비브라토에 가슴이 울렁거린적이 있었지요)...게다가 여타 음악가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폴 잭슨 쥬니어>계열의 리듬 기타리스트들...그 리듬의 깊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였죠...

작년 여름이었나....문화 방송에서 하는 <수요 예술 무대>시간이었습니다.
뭐,허접 록 밴드나 나오겠지...하는 마음으로 별반 기대하지 않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퓨전 재즈계의 두 거장,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울 나라에선 리 리트너라고도 하지요>와 피아니스트<데이브 그루신>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백밴드도 없이,오케스트라도 없이 그 둘은 기타와 피아노의 2중주를 시작하더군요...그리곤 5분 동안 감동의 도가니....
그들은 그들의 자작곡을 연주하였죠(또 한곡은 팔랴의 무곡이었는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프란치스코 타레가의 작품과는 동명이곡인 <라 그리마>를....손톱없이 살로만 치는 릿나워의 기타는 세고비아의 말 처럼 <기타의 그림자만 남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살로만 치는 방법도 나름대로 하프스러운 운치가 있어 좋더군요...거기에 데이브 그루신에 의한 전혀 통속적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화성과 스케일의 진행...아~대가의 음악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마구 훍고 지나갔습니다.

몇일 후, 저는 그 곡이 수록되어 있는 라는 앨범명의 음반을 구입했습니다....재미있었던 점은, 퓨전재즈를 주전공으로 하는 그들이 이 음반에서는 클래식 음악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었던 점입니다...소프라노 가수<르네 플레밍>과 바이올리니스트<길 샤함>,그리고 첼리스트<로이드 웨버>등을 초빙해서 말이죠.
레퍼토리도 바흐,빌라로보스,토로바,팔랴,바르톡 등, 이름만 들어도 흔히 알 수 있는 수퍼 울트라 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뭐,그들의 바흐 해석이 어떻다는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사실 잘 몰라요- -;;). 적어도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클래식 음악이면서 클래식 음악 같지는 않은" 그런 음반이랄까요?

예전에 존 윌리암스가 영화음악을 대거 레코딩했을때 느낀 바이지만,이제는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이랄 수도 있는<음악의 차별-순수 음악이냐,대중음악이냐하는>이 더이상 효력을 발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카이>라는 크로스오버 경향의 아트락 밴드에서 존 윌리암스가 한때 몸담고 또 음반까지 낸것을 봐도 그렇고(이 밴드 나름대로 잘하더군요), 뉴에이지의 보고 <윈댐힐 레코드>에서 연주,녹음한 경력이 있는<앤드류 요크>의 스틸기타를 위한 곡 <선버스트>가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에게 연주 되어지는 것을 보면....
현 클래식 기타가 과연 클래식 기타인지하는 별 허접스런 생각이 들때도 있더군요. 왜냐면 클래식 기타로 클래식 음악만 연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어떤분의 말마따나 클래식 기타는 그저 기타라고 불리워져야 하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말이예요. 클래식 첼로 라든지, 클래식 플루트 라는 말이 없는것 처럼.
그럼 통기타는 "스틸기타"로, 일렉트릭 기타는 "모던(?)기타" 정도로 불리우면 괜찮을 것 같은데...

"진정한 음악가는 대중음악 또한 무시하지 않는다"는 <안토니오 라우로>의 말이 휑~하고 지나갑니다...하긴, 일회성 자극과 상업주의만이 팽배해져 있는것 같은 울나라 가요판을 보면 그다지 반가울수만은 없는 현실이지만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울나라 가욘데 들어줘야지...언젠가 <퀸>같은 록밴드가 나오길 기대하는 수 밖에요.

주절 주절 말이 많았습니다....첨에는 <라그리마>정도 소개시켜 드릴라구 그랬는데 말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양해하시길...



Comment '1'
  • # 1970.01.01 09:00 (*.36.174.191 )
    전 그 판에서 Canto Invierno 아주 좋아합니다. 분위기 죽이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새로 발견된 소르의 환상곡 d단조 2 file 1000식 2006.12.22 14383
613 새로운길에 대한 두려움.... 2000.09.25 5278
612 새론 거물(?) 영자 2000.09.16 4536
» 새벽에 듣고 싶은 음악.... 1 지얼 2001.05.25 4278
610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차차 2002.10.29 4210
609 샤콘...느.... 3 채소 2001.05.22 4282
608 샤콘느 7 싸곤누 2001.05.25 4157
607 샤콘느 - 숨겨진 철학에 대하여 10 1000식 2005.02.16 8566
606 샤콘느 1004님 보셔요... 4 file amabile 2009.03.05 15946
605 샤콘느 편곡에 대해서. 11 1004 2009.10.15 13876
604 샤콘느..드디어 벽에 부딪치다... 으랏차차 2001.03.18 4558
603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6 고정석 2002.10.09 6281
602 샤콘느에 대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117
601 샤콘느의 세대(?)별 분류... 왕초보 2000.12.08 4130
600 서평 : 노래극의 연금술사(오해수 지음) 2 정천식 2013.08.25 16591
599 석굴암 화음 2000.08.20 5582
598 석달 전쯤 갈브레이스의 모습... 5 file 아이모레스 2004.09.13 6011
597 선율의 즉흥연주(Improvisation) 4 이브남 2006.11.26 9158
596 설마...Paul Galbraith가?? 딴따라~! 2001.04.03 4902
595 성악에 있어서의 목소리 분류 21 file 정천식 2003.12.27 6704
594 세고비아 & 망고레 41 지어 ㄹ 2004.03.17 9243
593 세고비아가 남긴 샤콘느의 4가지 녹음 10 file 정천식 2012.01.21 17755
592 세고비아가 사용한악기들.. 쉬운 영어에요 ^^ 딴따라~! 2001.04.03 5972
591 세고비아가 연주한 소르의 그랜드솔로. 고정석 2001.03.09 6263
590 세고비아의 20년대 음반 들어보니... 지영이 2000.10.10 6012
589 소르 연습곡 17번을 여러 연주자 별로 듣고....... 정슬기 2000.11.27 4353
588 소르---- 주옥같은 많은 명곡들이 자주 연주되기를 바라며. 7 고정석 2004.11.28 17812
587 소르는 발레나 오페라 곡을 많이 작곡했다던데.. 7 고전파 2004.11.27 5013
586 소르의 러시아의 회상에 관한 질문 파뿌리 2001.02.14 4115
585 소르의 연습곡 7번 3 산이아빠 2005.04.12 6400
584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395
583 손톱 다듬기.....이건화 2 2023.01.27 1730
582 쇼루(Choro)에 대하여 3 정천식 2003.12.02 8466
581 쇼아자씨... 왈츠... 14 이브남 2004.10.11 5513
580 쇼팽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7 용접맨 2005.03.12 6050
579 쇼팽의 마주르카에 대하여 3 1000식 2005.03.12 7947
578 쇼팽의 백조의 노래 - 마주르카 OP. 68-4 4 1000식 2005.03.13 7401
577 수님... 드디어 바로에코 시디를 샀어요 2000.12.24 4259
576 수님이 극찬(?)을 하시는 콜롬비아 모음곡중 Porro가 뭐에요? 왕초보 2001.01.12 4126
575 순진하긴...돼지창시는 아닌디! 우측방장 2000.10.11 4216
574 술사 드리께요... 2000.10.29 4153
573 숲 속의 꿈 말이죠 7 인성교육 2001.08.21 4719
572 쉬미트의 바흐 10현기타 연주에 대한 질문이요. 셰인 2001.03.11 4371
571 슈만... 두사람의 척탄병... 2 이브남 2004.10.18 8836
570 스카를랏티... 그 아기자기함... 10 이브남 2004.10.15 6025
569 스케르초 1 형식론 2015.11.30 15566
568 스케일 연습은 언제나 내 생활의 일부 -레오니드 코간 5 채소 2001.05.08 5342
567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13 gmland 2003.03.26 5868
566 스테판 락 악보어디서 구하나요? 기타광맨 2000.08.08 4990
565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5949
564 스페인 각 지방의 음악과 문화(1) 1 file 1000식 2005.04.28 52512
563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6000
562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1 정천식 2004.03.11 5626
561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3 정천식 2004.03.13 5183
560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정천식 2004.03.14 5369
559 스페인 르네상스 음악 한 곡, La Bomba!~ 4 이브남 2008.07.09 17853
55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5783
55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17144
55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5344
55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2 정천식 2004.03.23 5738
554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3 정천식 2004.03.26 5545
55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5942
55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6303
551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5295
55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5464
549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3 정천식 2004.02.26 5253
548 스페인 음악의 뿌리를 찾아서 정천식 2006.03.16 8772
547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2 김영성 2002.07.22 4800
546 스페인과 알함브라...텔레비젼방송자료. 안또니오 2001.04.18 4539
545 시간여행 : 800년 전의 음악은 어땠을까요? 8 file 정천식 2003.12.28 5669
544 시들어가는 젊음을 위로해 줄 그런 클래식기타음악을 추천해주세요.... 명노창 2000.10.15 5145
543 신나는 리듬의 카나리오스!~ 12 이브남 2008.07.03 16537
542 신모씨의 연주자 평가(관리자 요청으로 제목 변경) 122 file 추적자 2018.01.28 16910
541 신현수님의 "악상해석과 표현의 기초"....넘 좋아요. 15 file 2005.12.31 8711
540 심리적 악센트? 9 ZiO 2006.01.22 6640
539 씨이...... 오모씨 2000.07.06 4890
538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276
537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023
536 아..맞아..가네샤님게 물어보면 된다. 2001.03.19 4926
535 아~~~ Jordi Savall!!! 10 일랴나 2002.04.26 4305
534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456
533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436
532 아라님만 보세여~~~ 꼭이여~~ 다른사람은 절대 보면 안되여~ 기타랑 2001.03.03 4269
531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425
530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531
529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576
528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600
527 아랑훼즈 또는 아랑후에즈가 맞습니다. 문진성 2000.12.11 3953
526 아랑훼즈 오케스트라 음원이 필요합니다. 1 나비소리 2014.11.18 14055
525 아랑훼즈 협주곡 13 file 진성 2006.11.24 12709
524 아래 순정율과 평균율에 대한 짧은 이야기 16 최영규 2001.06.02 7266
523 아래 줄줄이 달린 글들을 읽고... 변소반장 2000.12.11 3980
522 아래..늑대님 그럼우리에게 손가락이 없다면... 명노창 2000.07.12 4666
521 아래글에 대한 오해풀기... 6 지얼 2001.05.23 4263
520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그리고 넋두리.... 8 채소 2001.06.27 4927
519 아베마리아 3 file 이브남 2007.01.10 13056
518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1 신동훈 2002.10.09 4368
517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470
516 아이렌다이즈에 대해서... 3 으랏차차 2001.12.28 5185
515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file 고은별 2000.09.16 448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