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16.161.180) 조회 수 4291 댓글 1
음...제가 잡식성이라 그런지 음악도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지요.
클래식 기타 음악을 많이 듣지만 꽤 자주 뉴에이지 기타나 락 기타음악도 듣곤합니다...특히 클래식 기타를 치는 제가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쉰"이나 "콘"같은 하드코어계열의 살벌한 음악 듣는다는 사실에 ,주위에서는 "취향한번 희안하다.."고 말합니다...(- -;)
음, 역시 음악도 인종 처럼 차별할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통기타는 그저 코드 잡고 기껏해야 쓰리 핑거만 잘하면 대접 받는 악기"라는 제 오랜 편견은 뉴에이지 기타리스트 <마이클 헤지스>에 의해-거의 기인열전 수준이랄까- 깨어졌으며, "일렉 기타는 왠지 기계음에 불과한 것 같은 악기"라는 예전의 편견 또한 <래리 칼튼>이나 <게리무어>같은 필링이 넘실대는 기타리스트에 의해 사라졌죠(실제로 저는 이들의 인간적인,너무도 인간적인 비브라토에 가슴이 울렁거린적이 있었지요)...게다가 여타 음악가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폴 잭슨 쥬니어>계열의 리듬 기타리스트들...그 리듬의 깊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였죠...

작년 여름이었나....문화 방송에서 하는 <수요 예술 무대>시간이었습니다.
뭐,허접 록 밴드나 나오겠지...하는 마음으로 별반 기대하지 않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퓨전 재즈계의 두 거장, 기타리스트 <리 릿나워-울 나라에선 리 리트너라고도 하지요>와 피아니스트<데이브 그루신>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백밴드도 없이,오케스트라도 없이 그 둘은 기타와 피아노의 2중주를 시작하더군요...그리곤 5분 동안 감동의 도가니....
그들은 그들의 자작곡을 연주하였죠(또 한곡은 팔랴의 무곡이었는데 기억은 잘 안나네요). 프란치스코 타레가의 작품과는 동명이곡인 <라 그리마>를....손톱없이 살로만 치는 릿나워의 기타는 세고비아의 말 처럼 <기타의 그림자만 남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살로만 치는 방법도 나름대로 하프스러운 운치가 있어 좋더군요...거기에 데이브 그루신에 의한 전혀 통속적이지 않은 고급스러운 화성과 스케일의 진행...아~대가의 음악이란 바로 이런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마구 훍고 지나갔습니다.

몇일 후, 저는 그 곡이 수록되어 있는 라는 앨범명의 음반을 구입했습니다....재미있었던 점은, 퓨전재즈를 주전공으로 하는 그들이 이 음반에서는 클래식 음악에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었던 점입니다...소프라노 가수<르네 플레밍>과 바이올리니스트<길 샤함>,그리고 첼리스트<로이드 웨버>등을 초빙해서 말이죠.
레퍼토리도 바흐,빌라로보스,토로바,팔랴,바르톡 등, 이름만 들어도 흔히 알 수 있는 수퍼 울트라 대 작곡가들의 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뭐,그들의 바흐 해석이 어떻다는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사실 잘 몰라요- -;;). 적어도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는 "클래식 음악이면서 클래식 음악 같지는 않은" 그런 음반이랄까요?

예전에 존 윌리암스가 영화음악을 대거 레코딩했을때 느낀 바이지만,이제는 구태의연하고 시대착오적이랄 수도 있는<음악의 차별-순수 음악이냐,대중음악이냐하는>이 더이상 효력을 발휘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카이>라는 크로스오버 경향의 아트락 밴드에서 존 윌리암스가 한때 몸담고 또 음반까지 낸것을 봐도 그렇고(이 밴드 나름대로 잘하더군요), 뉴에이지의 보고 <윈댐힐 레코드>에서 연주,녹음한 경력이 있는<앤드류 요크>의 스틸기타를 위한 곡 <선버스트>가 클래식 기타리스트들에게 연주 되어지는 것을 보면....
현 클래식 기타가 과연 클래식 기타인지하는 별 허접스런 생각이 들때도 있더군요. 왜냐면 클래식 기타로 클래식 음악만 연주하는 것은 아니니까요...어떤분의 말마따나 클래식 기타는 그저 기타라고 불리워져야 하는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말이예요. 클래식 첼로 라든지, 클래식 플루트 라는 말이 없는것 처럼.
그럼 통기타는 "스틸기타"로, 일렉트릭 기타는 "모던(?)기타" 정도로 불리우면 괜찮을 것 같은데...

"진정한 음악가는 대중음악 또한 무시하지 않는다"는 <안토니오 라우로>의 말이 휑~하고 지나갑니다...하긴, 일회성 자극과 상업주의만이 팽배해져 있는것 같은 울나라 가요판을 보면 그다지 반가울수만은 없는 현실이지만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울나라 가욘데 들어줘야지...언젠가 <퀸>같은 록밴드가 나오길 기대하는 수 밖에요.

주절 주절 말이 많았습니다....첨에는 <라그리마>정도 소개시켜 드릴라구 그랬는데 말하다 보니 길어졌습니다.
양해하시길...



Comment '1'
  • # 1970.01.01 09:00 (*.36.174.191 )
    전 그 판에서 Canto Invierno 아주 좋아합니다. 분위기 죽이죠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3 첼로와 기타 3 셰인 2001.07.12 5210
812 라고스니히의 음반은... 행인10 2001.07.12 4572
811 요즘은 코윤바바와 이파네마에 폭 빠져 있답니다.. *^^* 3 아따보이 2001.07.16 4912
810 어느 사형수의 아침...을 듣고. 4 지얼 2001.07.17 4909
809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403
808 요즘.... 10 file 피망수프 2001.07.23 4885
807 내가 산 음반 몇장 소개 및 간단한 감상문.. 4 file 으랏차차 2001.07.25 6402
806 푸가의 기법을 기타콰르텟이? 7 으랏차차 2001.07.28 6070
805 zzang!!!!^^[PAT METHENY] 10 피망수프 2001.07.29 4837
804 팽만식님이 쓰는기타..^^! 14 file 민성 2001.08.04 6140
803 ☞ 푸가의 기법... 1 채소 2001.08.05 6376
802 쟈클린을 아세요? 9 채소 2001.08.10 4836
801 ☞기타연주 2 file 민성 2001.08.10 5422
800 악기의 왕이 있다면? 1 채소 2001.08.11 4951
799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6 채소 2001.08.12 6041
798 ☞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문병준 2001.08.12 5533
797 ☞ 제 생각에는... 3 木香 2001.08.13 4830
796 메트로놈보다는.... 3 untouchable 2001.08.15 5149
795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1 채소 2001.08.16 6113
794 ☞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지얼 2001.08.16 4567
793 이해되지 않는국수? 5 2001.08.16 4638
792 ☞ 곡 난이도의 몇가지 평가기준.. 으랏차차 2001.08.17 5421
791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1 으랏차차 2001.08.17 5544
790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채소 2001.08.17 5924
789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6 서정실 2001.08.17 6941
788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채소 2001.08.17 4970
787 ☞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서정실 2001.08.17 4325
786 제 생각은... 3 행인 2001.08.20 4772
785 숲 속의 꿈 말이죠 7 인성교육 2001.08.21 4728
784 [질문]부에노스 아이레스조곡에 관하여 알고 싶습니다. 장재민 2001.08.22 4681
783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지얼 2001.08.22 4846
782 ☞ 박자기... 써야되나요? 말아야되나요? 지얼 2001.08.22 4627
781 ☞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5 서정실 2001.08.22 5070
780 ☞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2 셰인 2001.08.22 4690
779 음악?? 5 강민 2001.08.22 4441
778 ☞ 음악?? 7 채소 2001.08.23 4974
777 영화속 기타이야기 2 지얼 2001.08.26 6010
776 음악듣기.... 반성... 3 채소 2001.08.26 4259
775 콩쿨에 도전하시려는분만 보셔요... 22 2001.08.31 5185
774 존윌리암스의 진짜 음색은? 7 지얼 2001.09.06 4690
773 좀 늦었지만.... 기타랑 2001.09.07 4221
772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3 지얼 2001.09.08 10254
771 [re]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willie 2001.09.18 5030
770 [re] 음악듣기.... 반성... 1 지얼 2001.09.22 4804
769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5194
768 노래부르기... 1 채소 2001.10.05 4804
767 바비맥플린 이야기. 2 지얼 2001.10.05 5050
766 동훈님 질문있슴다. 1 illiana 2001.10.16 4568
765 바하... 플루우트 소나타여~~~(겁나게 긴글...한번 생각하구 보셔여 ^^;) 5 신동훈 2001.10.17 5666
764 헨델...하프시코드 조곡임당!!!(요건 쬐금 짧아여 ^^) 신동훈 2001.10.17 5982
763 늦었지만.... 녹음 기재 질문에 대하여 1 셰인 2001.10.18 4736
762 영화 여인의 향기 중에서... 5 木香 2001.10.23 4607
761 궁금한게 있습니다. 양파 2001.10.25 4463
760 독일 바이얼린이스트 ........짐머만(짐메르만?) 1 2001.10.29 5102
759 동훈님 바흐 작품중 원전연주로 된 음반 추천바랍니다 1 일랴나 2001.10.31 5332
758 동훈님이 고민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고자.. 1 일랴나 2001.10.31 4644
757 우선 연주자와 음반부터... 3 신동훈 2001.10.31 4513
756 원전연주 이야기(1)원전연주란... 5 신동훈 2001.11.01 4781
755 원전연주 이야기(2)요즘에 있어 원전연주가 필요항가... 13 신동훈 2001.11.01 4735
754 원전연주 이야기(3)바하음악에 있어서 원전연주의 의미... 3 신동훈 2001.11.01 4863
753 원전연주 이야기(4)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하나! 3 신동훈 2001.11.02 4444
752 원전연주 이야기(5)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둘!! 2 신동훈 2001.11.02 5586
751 원전연주 이야기(6)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서이!!! 10 신동훈 2001.11.02 4945
750 기타악보로편곡할때 도움이 돼는 좋은책이 있으면좀 알려주세요. 7 렐리우스 2001.11.03 4815
749 기타녹음시 테크닉에 대하여... 2 햇새벽 2001.11.04 5591
748 악보가 안 외워질때... 2 기타초보 2001.11.12 6176
747 [re] 악보가 안 외워질때... 채소 2001.11.13 5259
746 외우는 법. 석재 2001.11.14 5151
745 원전연주 이야기(7)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원 신동훈 2001.11.15 4987
744 원전연주 이야기(8)원전연주 단체-아르농쿠르와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투 신동훈 2001.11.15 5181
743 1/f ???? ! 2 채소 2001.11.15 7579
742 바흐 샤콘의 비밀 6 채소 2001.11.19 6055
741 작곡할때 쓰기 좋은 소프트웨어좀 알려주세요. 2 렐리우스 2001.11.23 4988
740 케키가 가장 졸껄여... ^^ 6 신동훈 2001.11.23 4780
739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1 채소 2001.11.24 4469
738 저..바흐의 류트곡에 대해서여.. 히로 2001.11.29 4722
737 고음악에 대한 좋은 싸이트를 소개합니다. 신정하 2001.11.29 4898
736 원전연주 이야기(9)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일 신동훈 2001.12.03 4470
735 원전연주 이야기(10)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이 신동훈 2001.12.03 4517
734 원전연주 이야기(11)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Uno 신동훈 2001.12.04 6035
733 원전연주 이야기(12)원전연주 단체-쉬뢰더와 카펠라 사바리아...Dos 신동훈 2001.12.04 6239
732 원전연주 이야기(13)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一 신동훈 2001.12.06 4448
731 원전연주 이야기(14)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二 신동훈 2001.12.06 4698
730 미니말리즘 좋아 하세요? 15 채소 2001.12.11 5051
729 플라멩꼬 : 피맺힌 한의 노래, 눈물의 기타 1 고정석 2001.12.17 6336
728 자유로운 영혼: 집시 8 고정석 2001.12.17 5752
727 암기의 이해와 암보력 향상을 위한 제안 1 고정석 2001.12.17 5561
726 아이렌다이즈에 대해서... 3 으랏차차 2001.12.28 5207
725 사라장과 환상적인 카르멘조곡연주 ....플라치도 도밍고 지휘. 2002.01.06 6122
724 바흐의 영국조곡... 3 으랏차차 2002.01.07 4961
723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신동훈 2002.01.08 5757
722 글렌굴드에디션의 바흐 골드베르그 바리에이션. 5 기타랑 2002.01.12 5291
721 결혼식같은 곳에서 축가로 연주해줄수 있는 곡 어떤게 있을까요? 11 화음 2002.01.13 5323
720 음악사에 있어서 마지막 화가는 바흐다... 4 채소 2002.01.17 5228
719 바흐 평균율 곡집과 연주에 대하여... 1 채소 2002.01.17 10763
718 바하의 건반악기를 연주함에 있어... 2 신동훈 2002.01.17 5400
717 동훈님, 바흐 1027,28,29 설명 좀 5 일랴나 2002.01.22 5183
716 원전연주의 의미 17 으랏차차 2002.01.23 4739
715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퍼온글) 7 2002.01.23 8009
714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440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