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53.157.190) 조회 수 4541 댓글 7
의자 위에 덩그러니 놓인 무심한 기타를 바라보며 오늘따라 줄 간격들이 왜 유난히도 좁게 보이는지...
가늘고 비좁은 여섯개의 줄 저 사이로 정확히 손가락을 들이밀어 그 안에서 모든 표현을 다 해야하며 소리도 좋아야지, 느낌도 있어야지, 그 와중에 오른손도 왼손도 조금이라도 헛치거나 헛집거나 다른 줄에 닿아서도 안되고... 이렇게 도대체 몇 개나 되는 음들을 다 제대로 쳐 내야만 한 곡의 연주가 수행되는 것일까? 이런 걸 시키지도 않았는데 굳이 하는 나는 독한 넘인가 아니면 딱한 넘인가?

오늘 바흐의 짧은 성가 두 곡의 반주를 교회에서 하게 되었는데... 두번째 곡은 알레그로인데다 선율 세 개가 같이 움직이는 통에 정확히 치기가 제 수준에선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곡은 싱어가 먼저 두 마디 정도 부르게 되어 있는데 녀석이 긴장한 나머지 갑자기 템포가 상상할 수 없이 빠르게... 비상 걸렸음다... 결과는 연주가 아닌 한 편의 경주... 놓치면 죽는다... 이제부턴 살기위해 따라가는게 목적일 뿐 음들은 뭐 어딜 어떻게 쳤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사투끝에 다행히 템포만큼은 지켜냈음에 골라인(?) 통과후 만세부르다, ㅋㅋㅋ.... 누굴 탓하겠음까 반주자의 대처능력 부족일 뿐.

오늘의 실패로 얻은:

교훈1: 반주할 때 경험적은 싱어가 먼저 리드하는 곡은 피하고 꼭 하겠으면 아예 미리 만들어서라도 전주를 붙인다. 그러고도 돌발사태가 있을지 모르니 불가능해보이는 정도의 빠르기까지 연습해놓는다.

교훈2: 같은 난이도면 반주가 솔로보다 세 배는 더 힘들고 부담스럽다.

교훈3: 기타는 내겐 너무 어려운 악기임을 또 확인하다. (평생 확인만 한다 죽을 것 같군여..)

Comment '7'
  • 셰인 1970.01.01 09:00 (*.253.49.229 )
    무슨 말씀들을... 제가 보고 배워야 할게 많을 겁니다.
  • # 1970.01.01 09:00 (*.248.67.111 )
    셰인님이 어렵다면 저같은 사람은 포기해야겠네요 ㅜ_ㅜ 일랴나
  • # 1970.01.01 09:00 (*.90.2.162 )
    어려우니 더 재미있어요... 채소...
  • # 1970.01.01 09:00 (*.188.7.55 )
    쯥...셰인님께 어려운 악기면..난 치지도 몬하겠다..쯥...뽀..
  • # 1970.01.01 09:00 (*.188.1.210 )
    셰인님=멋진 분.
  • # 1970.01.01 09:00 (*.188.1.210 )
    했었더랬죠..
  • # 1970.01.01 09:00 (*.188.1.210 )
    맞아요. 저도 성악에 반주해본적이 있는데, 노래하시는 분의 호흡이 일정치 않아 고생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4 sadbird 라는 곡.. 1 아따보이 2003.10.12 5856
913 Lecture of Jordi Savall... Early Music Today... 9 eveNam 2003.10.11 6087
912 나의 연탄 이중주에 대한 거짓말 으니 2003.10.03 4875
911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6067
910 망고레에 대하여~ 23 file 2003.09.20 6971
909 공개질문입니다요~ 52 기타사랑 2003.09.19 7208
908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2003.09.16 5662
907 파가니니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대소나타[바이올린이 반주해주는] 좀 올려주세요. 1 메르츠 2003.09.07 8682
906 로드리고의 곡들좀 감상실에 올려주십시오... 2 손님 2003.09.06 4977
905 Cuban Landscape with Rain verve 2003.09.04 5627
904 [re] 나누어서 번역할 자원봉사 찾습니다. 7 gmland 2003.09.04 5168
903 ★★★ 화음의 진행 27 file bluejay 2003.09.03 8519
902 전체적으로는 공감합니다만 약간... 오로라 2003.09.02 4580
901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5부(참고문헌) 9 쩜쩜쩜 2003.09.02 7826
900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7087
899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48110
898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7260
897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0465
896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290
895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94
894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5000
893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8635
892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42
891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979
890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819
889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385
888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8602
887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5007
886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462
885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133
884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7014
883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289
882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202
881 . 13 . 2003.08.28 5971
88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5035
879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4757
878 . 37 . 2003.08.27 5584
877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6706
876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926
875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5011
874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9766
873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709
872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8295
87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13813
870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6469
869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8608
868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5068
867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4884
866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4969
865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5047
864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485
863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4758
862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639
861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534
860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15775
859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6452
858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53
857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297
856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6706
855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0306
854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7775
853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873
852 트레몰로. 2 2003.06.23 4758
851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4248
850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941
849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136
848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5208
847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890
84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761
845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4757
844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5195
843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877
842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230
841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5358
840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524
839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497
838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4812
837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684
836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4856
835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149
834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4728
833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857
832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567
831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4953
830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4680
829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4581
828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4848
827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8183
826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9141
825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805
82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570
823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5344
822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551
821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506
820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150
819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5052
818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742
817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406
816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4869
815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642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