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화제입니다. '기교가 필요없는 악기가 있으면 좋겠다' 악기를 잘연주하고싶은 이 땅에 모든이의 바램일 것입니다. 음악 뿐만이 아니고 모든 분야에서도 마음먹은데로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그럴수 없기에 멀리 아라비아에서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만들어졌고 가까운 일본에서는 '드래곤볼'을 만들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갈증을 풀어줄려고 했으며 옛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착한일을 많이 하면 '산신령'님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을 믿고 평소에 착한일을 많이 하고 사는 사람도 있었고 최근엔 모든 소원을 다 해결해 준다는 '울트라맨이야' 등장해 다시 한번 많은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기교가 필요없이 생각만 있으면 그것을 그대로 연주해 줄 수 있는 악기...얼마전만 해도 SF에서나 나올법만 얘기지만 눈부신 기술 특히 컴퓨터의 발전으로 현재나 앞으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할 것입니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바흐 샤콘느를 그걸 기타로 연주하고 싶습니다. 일단 바루에코 같은 음색으로 연주하고 싶고 해석은 제 나름대로 하구요. 어떤 수를 써서 바루에코가 치는 모든 계이름을 따옵니다. 그리고 샤콘느의 계이름를 모두 입력한 뒤 각 음표 또는 마디 단위로 셈여림, 빠르기, 고음, 저음, 악센트, 음색등등 나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다 입력한뒤 그것들을 앞에서 말한 바루에코의 계이름으로 연주를 한다면 하나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그 과정이 끔찍합니다...-_- 그리고 더 좋은 악기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연주자의 머리에 코드를 연결해서 생각이 모두 표현되는 것입니다. 속으로 흥얼거리는 콧노래가 외부로 증폭되는 그런 셈이죠.
만약 이런 게시판이 아니고 사석에서 아는 사람이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면 저는 두말할 것 없이 병원을 가보라고 할 것입니다.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머리가 이상해졌구나라고 간주하구요. 물론 그전에 좀 더 얘기를 해본 뒤에도 어쩔수가 없다면 말이죠. 설사 위에서 말한 그런 악기들이 나온다면 그게 좋기만 할까요? 내 생각이 그대로 연주될 수 있는 악기..만약 생각들이 다 고갈된다면 그 땐 어떡하죠? 또 다른 고민을 할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미치겠죠..-_- 제가 극단적인 경우를 든점 일단 죄송합니다. 이런 악기가 있으면 하는 것은 '노력없이 모든 것을 얻으려는 심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요? 또는 아무리 해도 안되니깐 답답한 마음에 그럴수도 있겠구요. 이유야 뭐든간에 유명한 연주자나 전공생들이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된것이 아닙니다. 남들 놀때 하루중 절반이상을 연습하고 비싼 돈 들여서 레슨받고 수백 수천번을 고민하고 쳐본뒤에야 레코딩이나 연주회를 통해 남들 앞에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과정은 묵과하고 결과만을 놓고 그런 연주자들을 나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절대로 그럴수 없기에 그들이 들려주는 것에 그저 감사하고 많이 듣고 '나두 저랬으면 좋겠단'란 막연한 소망 또는 망상(?)만 갖고 삽니다. 앞서 말한 악기가 나온다면 이들은 뭐가 됩니까? 그리고 여러 독주회나 음반을 들어도 기교만의 연주는 청중에게 감탄은 줄지몰라도 그게 감동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저 현란한 손놀림에 놀랄 뿐이지 들으면서 몸이 떨리는 그런 감동을 받진 않습니다. 물론 저같은 일반인한테야 그것도 '그림에 떡'이지만요. 진정한 기교란 손놀림 보단 감동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러쎌이나 바루에코가 그들만의 빛나는 음악성 없이 손놀림만으로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라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하셨다면 거의 아티스트의 길을 가고 계실 것 같네요 만약 기타라면 선생님들을 몇분 찾아뵈면 연주에 대한 고민들이 조금은 해결될 것이라고 감히 여겨집니다.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직접 관련은 없지만 악기에 대한 여러 한계를 넘어보고자 많은 시도를 했었던 '아트락'그룹이나 뮤지션들의 음악들을 한번 들어보세요. 생각나는데로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감히 건방지게 한말씀 올리자면 고민은 약이 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고민과 허황된 고민은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illiads님께서 쓰신 내용]
ː 기타의 한계에 대해서 어쩌면 말도 안 되는 글을 썼던 Filliads입니다.
ː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기뻤습니다.
ː결국 악기의 한계는 모든 악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기에 다양한 악기들의 존재 이유가 정당해지며, 음악을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군요.
ː 그러나 기왕 욕심을 부려 본 김에 이번에는 이런 글을 써 볼까 합니다.
ː5여년 전부터 머리를 떠나지 않는 내용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한번은 생각해 보셨음직 한 문제입니다.
ː
ː 세상에는 바루에코나 비도비치, 갈브레이쓰 같은 완벽에 가까운 기교를 가지고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기교를 완성하려고 하다 일생을 마친 사람,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 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후자가 될 것이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아마추어리즘을 비웃거나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ː 후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기교란 넘기 힘든 산과 같죠.
ː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해보셨나요? 기교가 필요없는 악기가 나온다면....
ː자신이 머리안에서만 생각하면 그것과 100% 일치하게 연주해주는 악기가 나온다면...
ː그러면 음악계의 판도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ː기교가 없어도 음악성이나 독창성만을 가지고 승부할 수 있는 세계가 될 거란 말이죠. 아마 세상에는 음악성을 타고 나지만 (물론 교육에 의해 갈고 닦여야 하겠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기교를 위한 훈련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지 않을까요?
ː
ː 여러분은 그런 악기가 나온다면 좋겠습니까?
ː"이런 건 투표해 봐야 되나?" ^.^
ː
ː
기교가 필요없이 생각만 있으면 그것을 그대로 연주해 줄 수 있는 악기...얼마전만 해도 SF에서나 나올법만 얘기지만 눈부신 기술 특히 컴퓨터의 발전으로 현재나 앞으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할 것입니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바흐 샤콘느를 그걸 기타로 연주하고 싶습니다. 일단 바루에코 같은 음색으로 연주하고 싶고 해석은 제 나름대로 하구요. 어떤 수를 써서 바루에코가 치는 모든 계이름을 따옵니다. 그리고 샤콘느의 계이름를 모두 입력한 뒤 각 음표 또는 마디 단위로 셈여림, 빠르기, 고음, 저음, 악센트, 음색등등 나올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다 입력한뒤 그것들을 앞에서 말한 바루에코의 계이름으로 연주를 한다면 하나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그 과정이 끔찍합니다...-_- 그리고 더 좋은 악기는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연주자의 머리에 코드를 연결해서 생각이 모두 표현되는 것입니다. 속으로 흥얼거리는 콧노래가 외부로 증폭되는 그런 셈이죠.
만약 이런 게시판이 아니고 사석에서 아는 사람이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한다면 저는 두말할 것 없이 병원을 가보라고 할 것입니다.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머리가 이상해졌구나라고 간주하구요. 물론 그전에 좀 더 얘기를 해본 뒤에도 어쩔수가 없다면 말이죠. 설사 위에서 말한 그런 악기들이 나온다면 그게 좋기만 할까요? 내 생각이 그대로 연주될 수 있는 악기..만약 생각들이 다 고갈된다면 그 땐 어떡하죠? 또 다른 고민을 할 것입니다. 그러다 결국 미치겠죠..-_- 제가 극단적인 경우를 든점 일단 죄송합니다. 이런 악기가 있으면 하는 것은 '노력없이 모든 것을 얻으려는 심리'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요? 또는 아무리 해도 안되니깐 답답한 마음에 그럴수도 있겠구요. 이유야 뭐든간에 유명한 연주자나 전공생들이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된것이 아닙니다. 남들 놀때 하루중 절반이상을 연습하고 비싼 돈 들여서 레슨받고 수백 수천번을 고민하고 쳐본뒤에야 레코딩이나 연주회를 통해 남들 앞에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과정은 묵과하고 결과만을 놓고 그런 연주자들을 나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절대로 그럴수 없기에 그들이 들려주는 것에 그저 감사하고 많이 듣고 '나두 저랬으면 좋겠단'란 막연한 소망 또는 망상(?)만 갖고 삽니다. 앞서 말한 악기가 나온다면 이들은 뭐가 됩니까? 그리고 여러 독주회나 음반을 들어도 기교만의 연주는 청중에게 감탄은 줄지몰라도 그게 감동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저 현란한 손놀림에 놀랄 뿐이지 들으면서 몸이 떨리는 그런 감동을 받진 않습니다. 물론 저같은 일반인한테야 그것도 '그림에 떡'이지만요. 진정한 기교란 손놀림 보단 감동을 절로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러쎌이나 바루에코가 그들만의 빛나는 음악성 없이 손놀림만으로 지금과 같은 위치에 올라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겁니다.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하셨다면 거의 아티스트의 길을 가고 계실 것 같네요 만약 기타라면 선생님들을 몇분 찾아뵈면 연주에 대한 고민들이 조금은 해결될 것이라고 감히 여겨집니다. 그리고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직접 관련은 없지만 악기에 대한 여러 한계를 넘어보고자 많은 시도를 했었던 '아트락'그룹이나 뮤지션들의 음악들을 한번 들어보세요. 생각나는데로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감히 건방지게 한말씀 올리자면 고민은 약이 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고민과 허황된 고민은 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Filliads님께서 쓰신 내용]
ː 기타의 한계에 대해서 어쩌면 말도 안 되는 글을 썼던 Filliads입니다.
ː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기뻤습니다.
ː결국 악기의 한계는 모든 악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기에 다양한 악기들의 존재 이유가 정당해지며, 음악을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군요.
ː 그러나 기왕 욕심을 부려 본 김에 이번에는 이런 글을 써 볼까 합니다.
ː5여년 전부터 머리를 떠나지 않는 내용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한번은 생각해 보셨음직 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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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세상에는 바루에코나 비도비치, 갈브레이쓰 같은 완벽에 가까운 기교를 가지고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기교를 완성하려고 하다 일생을 마친 사람,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 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후자가 될 것이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아마추어리즘을 비웃거나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ː 후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기교란 넘기 힘든 산과 같죠.
ː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해보셨나요? 기교가 필요없는 악기가 나온다면....
ː자신이 머리안에서만 생각하면 그것과 100% 일치하게 연주해주는 악기가 나온다면...
ː그러면 음악계의 판도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ː기교가 없어도 음악성이나 독창성만을 가지고 승부할 수 있는 세계가 될 거란 말이죠. 아마 세상에는 음악성을 타고 나지만 (물론 교육에 의해 갈고 닦여야 하겠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기교를 위한 훈련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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ː 여러분은 그런 악기가 나온다면 좋겠습니까?
ː"이런 건 투표해 봐야 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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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 변소반장 | 2001.02.20 | 4653 |
340 | ☞ 김남중 선생님 논문. | 눈물반짝 | 2000.12.16 | 4444 |
339 | ☞ 기타 음악은 왜 .... | 고정석 | 2001.02.02 | 4184 |
338 |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 채소 | 2001.08.17 | 5856 |
337 | ☞ 기타 연주에 있어서 초견능력.. 6 | 서정실 | 2001.08.17 | 6907 |
336 | ☞ 그의 콩쿨우승 기념 음반을 들어보았는데 | 셰인 | 2001.02.12 | 4091 |
335 | ☞ 그림의 떡이군...... | 예진아빠 | 2000.12.28 | 4127 |
334 | ☞ 그렇다면 가네샤님 만나러 갑시닷! | 김종표 | 2001.03.20 | 4100 |
333 | ☞ 곡 난이도의 몇가지 평가기준.. | 으랏차차 | 2001.08.17 | 5390 |
332 | ☞ 고마워요... 이렇게 해보면 되겠네요... 1 | 채소 | 2001.05.30 | 4295 |
331 | ☞ 거문고, 가야금 음반 소개해주셔요. | 이재화 | 2000.11.05 | 43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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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 ☞ 감사합니다. (내용없음) | filliads | 2000.12.22 | 3924 |
328 | ☞ 각 조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종인원 | 2000.12.23 | 4364 |
327 | ☞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 지얼 | 2001.08.16 | 4533 |
326 | ☞ ☞여기까지...(내용 없음) | 김웅찬 | 2001.02.26 | 4127 |
325 | ☞ ☞여기까지...(내용 없음) | 김희도 | 2001.02.27 | 4310 |
324 | ☞ ☞아라님아...잘 받았습니다. | 명노창 | 2001.02.26 | 4523 |
323 | ☞ ☞갈브레이스의 하이든 소나타앨범...글쎄요... | 형서기 | 2000.12.16 | 3986 |
322 | ☞ ☞bwv1000번 푸가에 대해 | 염해석 | 2001.03.11 | 4394 |
321 | ☞ ☞ 한계? 구조상의 특징이 아닐까요? | 왕초보 | 2001.02.05 | 4275 |
320 | ☞ ☞ 전 실제로 가봤는데여.... | 눈물반짝 | 2001.01.19 | 3962 |
319 | ☞ ☞ 이걸 언제 다 스캔하나여...-.- | 꼬 | 2000.12.16 | 4124 |
318 | ☞ ☞ 업적과 연주는 별개 | 셰인 | 2001.03.05 | 4165 |
317 | ☞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 이정원 | 2000.12.17 | 4127 |
316 | ☞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 에 대한 개인적 의견.. | 꼬 | 2000.12.16 | 4185 |
315 | ☞ ☞ 아랑페즈는 일본식표기를 한글로 읽은것이 아닐른지요? | 매니악 | 2000.12.11 | 4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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