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5 20:21
에로틱한 기타의 선율 -- 야마시타 카즈히토
(*.126.16.92) 조회 수 4830 댓글 0
클라식 기타리스트 야마시타 카즈히토 독주회 감상문
12월 10일 오후 3시 여의도 영산 아트홀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야마시타 카즈히토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자기 몸에 딱 어울리는
기타를 안고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가슴에 품은 듯
기타를 끌어 안고
부드럽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시냇물이 흐르듯 유연하게
아주 긴 호흡으로...... .
야마시타는 기타를 다룰 줄 알았다.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잘 알고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를 아는
연인처럼.
그의 손을 따라
아니 그의 몸을 따라
기타는 움직이고
그리고 기타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의 오른 손의 움직임은
너무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아무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검지와 중지의 터치는
마치 바람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한 곡 한 곡 연주가 끝나도
그는 호흡을 끊지 않았다.
그의 연주의 끝은
소리의 멈춤이 아니라
몰입된 자기 감정이 멈추는
그 순간인 것 같았다.
그래서
연주가 끝나고
소리가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가락은
그렇게 계속
움직일 수 밖에 없었나보다.
아주 긴 여운으로
작은 소리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
아니
우리들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도
그는 듣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는 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마 음 으 로
연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타를 안고
기타를 연주하면서
그의 몸은
멜로디를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기타의 멜로디는
다시 그의 몸을 감싼다.
감정에 따라
그대로 일어서는
그만의 독특한 제스처와
격정적인 부분에서 휘날리는
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그렇게 눈에 거슬리지 않는 것도
그가 온 몸으로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야마시타는 자기의 색을 가지고 있다.
기타를 통해서
그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한다.
나는 야마시타의 연주에서
어떤
감성을 느낀다.
이번 독주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주는
비틀즈 곡인 예스터데이와
현대곡인 벤자민 브리튼의 작품이었다.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야마시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연주가 끝나고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난 뒤
그는
무대 뒤로 사라졌다.
멈추지 않는 박수 소리
그리고 앙코르를 외치는 소리.
다시 등장한 야마시타는
인사를 하고 들어갔지만
관객들의 박수는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기타를 들고
등장한 야마시타는
하모닉스만으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었다.
앙코르 곡으로.
박수를 치며
그가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던
그 몇 분동안의 결코 짧지 않은 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야마시타 카즈히토의 연주는
감미로웠다.
12월 10일 오후 3시 여의도 영산 아트홀
하얀 와이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야마시타 카즈히토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의
자기 몸에 딱 어울리는
기타를 안고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을 가슴에 품은 듯
기타를 끌어 안고
부드럽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시냇물이 흐르듯 유연하게
아주 긴 호흡으로...... .
야마시타는 기타를 다룰 줄 알았다.
아주 자연스럽게.
마치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을 잘 알고
그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를 아는
연인처럼.
그의 손을 따라
아니 그의 몸을 따라
기타는 움직이고
그리고 기타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의 오른 손의 움직임은
너무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아무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았다.
검지와 중지의 터치는
마치 바람이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한 곡 한 곡 연주가 끝나도
그는 호흡을 끊지 않았다.
그의 연주의 끝은
소리의 멈춤이 아니라
몰입된 자기 감정이 멈추는
그 순간인 것 같았다.
그래서
연주가 끝나고
소리가 멈추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손가락은
그렇게 계속
움직일 수 밖에 없었나보다.
아주 긴 여운으로
작은 소리까지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
아니
우리들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아주 미세한 소리까지도
그는 듣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는 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마 음 으 로
연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기타를 안고
기타를 연주하면서
그의 몸은
멜로디를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기타의 멜로디는
다시 그의 몸을 감싼다.
감정에 따라
그대로 일어서는
그만의 독특한 제스처와
격정적인 부분에서 휘날리는
그의 검은 머리카락이
그렇게 눈에 거슬리지 않는 것도
그가 온 몸으로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야마시타는 자기의 색을 가지고 있다.
기타를 통해서
그만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표현한다.
나는 야마시타의 연주에서
어떤
감성을 느낀다.
이번 독주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주는
비틀즈 곡인 예스터데이와
현대곡인 벤자민 브리튼의 작품이었다.
고난도의 테크닉으로
야마시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연주가 끝나고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난 뒤
그는
무대 뒤로 사라졌다.
멈추지 않는 박수 소리
그리고 앙코르를 외치는 소리.
다시 등장한 야마시타는
인사를 하고 들어갔지만
관객들의 박수는 그치지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기타를 들고
등장한 야마시타는
하모닉스만으로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었다.
앙코르 곡으로.
박수를 치며
그가 다시 나오기를 기다렸던
그 몇 분동안의 결코 짧지 않은 순간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야마시타 카즈히토의 연주는
감미로웠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15 |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 고은별 | 2000.09.16 | 5284 |
514 | 악기의 왕이 있다면? 1 | 채소 | 2001.08.11 | 5581 |
513 | 악보. 1 | 오리지날 | 2006.02.22 | 7350 |
512 | 악보가 안 외워질때... 2 | 기타초보 | 2001.11.12 | 6834 |
511 | 악보게시판에 올려주세여~ -.-;; | 형서기 | 2000.08.08 | 5064 |
510 | 악보를 찾는데여...부탁해여 | redfoot | 2000.11.23 | 4736 |
509 | 악보방의 악보짱에게 부탁하면 빠른데. | 곰팽이 | 2000.11.23 | 4856 |
508 | 악상기호 x는 무슨뜻이죠? 6 | 으랏차차 | 2002.03.28 | 8767 |
507 | 안개낀 장충당 공원 8 | 항해사 | 2006.11.18 | 14107 |
506 | 안나 비도비치의 bwv1006 를 듣고나서..^^ | 기타라 | 2000.12.28 | 6336 |
505 | 안녕하세요 서울기타콰르텟 한형일입니다 | 10현 | 2022.11.14 | 2556 |
504 | 안녕하세요 음악파일을 찾구있어요 2 | scotch | 2009.03.30 | 14393 |
503 | 안녕하세요 찾고 있습니다. 1 | 학생 | 2009.06.12 | 13840 |
502 |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6 | hesed | 2004.04.06 | 7866 |
501 | 안빨라..글구 그거 아냠. | 형서기 | 2000.11.24 | 4949 |
500 | 안타깝게도... | 미니압바 | 2000.11.25 | 4527 |
499 | 안트리오 얘기... 5 | 채소 | 2002.01.29 | 4906 |
498 | 안티-세고비아의 힘. | 수 | 2001.03.04 | 13488 |
497 | 알리리오 디아즈랑, 오스카길리아얘긴 왜 없죠? | 수 | 2000.12.28 | 4636 |
496 | 알프스 산중의 즐거운 무곡... 가보트 6 | 이브남 | 2004.11.18 | 6789 |
495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3 | 지얼 | 2001.09.08 | 10989 |
494 | 알함브라 분석 3 | 분석론 | 2015.09.07 | 15993 |
493 | 알함브라. | sophia | 2000.08.19 | 5362 |
492 | 암기의 이해와 암보력 향상을 위한 제안 1 | 고정석 | 2001.12.17 | 6256 |
491 | 암보를 했다는 건 이제야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는 뜻.... 12 | 아이모레스 | 2005.09.30 | 6812 |
490 | 암보에 대해... 꼭 외워야 하는가??? 16 | 쏠레아 | 2005.07.25 | 9382 |
489 | 앗 8개의 글이 몽조리 지워졌군요... 4 | 수 | 2001.05.22 | 5404 |
488 | 앙헬 로메로의 샤콘느 2 | orpheous | 2003.03.26 | 5424 |
487 | 앙헬 로메로의 아랑훼즈 협주곡.. | 형서기 | 2001.02.19 | 5258 |
486 | 앤드류요크의 4중주곡 Spin 가지고 계신분 없나요? | 류 | 2004.08.02 | 5604 |
485 | 야마시다의 연주! 조치요! | 음반방장 | 2000.10.08 | 4998 |
484 | 야마시다의 연주가 최고가 아닌가요? | 김상근 | 2000.10.08 | 5365 |
483 | 야마시따 연주를 보고.. | giny | 2000.12.27 | 4625 |
482 | 야마시따가 빠르다고요? | 수 | 2000.12.20 | 4884 |
481 | 야마시타 11 | 천지대야망 | 2003.06.20 | 5911 |
480 | 야마시타 그는 누구인가?! 답변좀부탁 | 크흐 | 2001.02.15 | 4897 |
479 | 야마시타 비디오를 보고.... 야마시타 오버액션에 관한 이야기 | 기타랑 | 2000.12.28 | 4554 |
478 | 야마시타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 신세계 교향곡'을 듣다... | 왕초보 | 2001.01.17 | 5091 |
477 | 야마시타의 비디오를 보고 | 왕초보 | 2000.08.23 | 5375 |
476 | 양쉐페이를 듣고 나서 | 왕초보 | 2001.02.21 | 4827 |
475 | 어.. | 눈물반짝 | 2000.12.18 | 4642 |
474 | 어... | 눈물반짝 | 2000.12.18 | 4582 |
473 | 어...그건(?) 보내드렸구여.. | 뽀짱 | 2000.12.26 | 4813 |
472 | 어느 사형수의 아침... | 진 | 2001.01.11 | 4997 |
471 | 어느 사형수의 아침...을 듣고. 4 | 지얼 | 2001.07.17 | 5499 |
470 | 어떤님 홈페이지에 들갓는대 어디에있는지 몰겟어염ㅠ 2 | 하하8089 | 2005.05.09 | 7617 |
469 |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5 | 수 | 2003.03.19 | 5912 |
468 | 어려운 일은 아니져!!!!! | 형서기 | 2000.10.20 | 5585 |
467 | 어려운 일은 아니져!!!!! | 수 | 2000.10.20 | 4644 |
466 | 어머나 오모씨님....대단,,,, 놀라워요.... | 지영이 | 2000.11.07 | 5062 |
465 | 어제 오모씨랑 빌스마에 대하여 다퉜다. | 수 | 2000.11.05 | 4832 |
464 | 어쿠...감사!!!!!!!!!!! | 형서기 | 2000.09.01 | 5125 |
463 | 업그레이드된 야마시다.. | 수 | 2000.08.23 | 5277 |
462 | 에구...3대 협주곡이였군요.....--;; | 화음 | 2001.01.22 | 4802 |
» | 에로틱한 기타의 선율 -- 야마시타 카즈히토 | 고은별 | 2001.01.05 | 4830 |
460 | 에릭클랩튼 ' Layla'에 대해서 뭐 좀 여쭤보겠습니다... 2 | bradpitt | 2009.06.29 | 21920 |
459 | 에일리언퓨전재즈 1 | ZiO | 2005.01.20 | 5965 |
458 | 엔니오 모리코네와의 대담 5 | 대담 | 2014.08.02 | 9431 |
457 | 엘레나 파판드로양에게 갔다왔어요? | 수 | 2000.07.20 | 5259 |
456 | 엘레나 파판드루 | 이승한 | 2000.07.26 | 5316 |
455 | 엘리엇 피스크의 마스터클래스..... | 고형석 | 2000.06.11 | 5631 |
454 | 엘튼 존 | jazzman | 2004.09.25 | 5822 |
453 |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소르 2중주의 베스트는? | 미니압바 | 2001.01.26 | 5161 |
452 |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세대 거물(?)은? | illiana | 2000.09.16 | 5120 |
451 | 여섯개의 은빛 달빛, 망고래의 생과 시간들. (리차드 디. 스토우버) 3 | 데스데 리 | 2004.05.24 | 5575 |
450 | 여음을 오래 남기는 방법좀. 16 | 밀롱가. | 2006.09.19 | 9780 |
449 | 역대 파리콩쿨 수상자 명단 | illiana | 2000.10.28 | 5553 |
448 | 역사상 최초의 녹음 - Mary had a little lamb. 1 | 정천식 | 2003.12.20 | 9476 |
447 | 역사적으로 볼 때... | 미니압바 | 2000.12.28 | 4878 |
446 | 역시 고수님들 이십니다. | 지우압바 | 2000.09.28 | 5140 |
445 |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8 | 맹구 | 2004.03.23 | 5904 |
444 | 연주 녹음 1 | sanuri | 2018.11.26 | 5855 |
443 | 연주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곡들.... 1 | 지얼 | 2001.08.22 | 5439 |
442 | 연주들을때 프로들의 특징. 5 | 궁금이 | 2010.09.23 | 18480 |
441 | 연주에 관한 몇가지 단상들.......(과객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 수 | 2002.04.10 | 4947 |
440 | 연주에 대해서...("존 윌리암스 스펙트럼"관련)(어쩌면여^^) 1 | 혁 | 2003.10.12 | 7412 |
439 |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4 | gmland | 2003.03.25 | 5636 |
438 | 연주와 나이 7 | niceplace | 2003.04.23 | 5836 |
437 | 연주할때 아마추어의 특징. 34 | 궁금이 | 2010.09.16 | 19795 |
436 | 연주회 후기에 대해... 65 | 쏠레아 | 2007.10.03 | 18044 |
435 | 연주회장도 악기랑 똑같네요. | 수 | 2001.03.09 | 4675 |
434 | 영서부님 지우압바연주 왜 안올리셔요? | 수 | 2000.09.28 | 5244 |
433 | 영화 여인의 향기 중에서... 5 | 木香 | 2001.10.23 | 5226 |
432 | 영화속 기타이야기 2 | 지얼 | 2001.08.26 | 6708 |
431 | 영화음악 씨리즈 (1)... 프렐류드, 바흐! 8 | 이브남 | 2004.11.25 | 7082 |
430 | 영화음악 씨리즈 (2)... 골드베르크와 양들의 침묵... 6 | 이브남 | 2004.11.30 | 7912 |
429 | 영화음악 씨리즈 (3)... 발키리의 행진... 4 | 이브남 | 2004.12.06 | 6845 |
428 | 영화음악 씨리즈 (4)... Paint It Black! | 이브남 | 2004.12.14 | 6772 |
427 | 예술가와 예술작품.................................지얼님의 명언(퍼온글) | 수 | 2005.01.13 | 6313 |
426 | 예술과 기타매니아와 현실 23 | 금모래 | 2008.06.30 | 15936 |
425 | 예술과 돈. 20 | 수 | 2005.01.11 | 6867 |
424 | 예술과 시대의 예술 3 | 수 | 2005.01.13 | 5542 |
423 | 오늘의 명언 한마디 보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모모 | 2024.04.24 | 1140 |
422 | 오디서 구하지? | 자 | 2001.03.28 | 4879 |
421 | 오디오에서 디지털의 매력 (audioguy) 3 | 수 | 2006.07.23 | 7265 |
420 | 오디오에서의 24 bit 기술 | np | 2006.07.24 | 7970 |
419 | 오디오에서의 아날로그의 매력 ( 레거리즘) | 콩쥐 | 2006.07.21 | 6386 |
418 | 오르는길과 내려가는길..... | 수 | 2000.12.21 | 4778 |
417 | 오모씨만 보슈~ | 예진아빠 | 2001.02.12 | 5367 |
416 | 올해의 어록....."튜닝은 전주곡이다." 5 | 콩쥐 | 2006.08.26 | 7371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