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아래의 큰 공명통을 이용하며 기타를 첼로처럼 세워 연주하고 있는 모습이
참 특이했었지요. 바하연주를 들어보셨나요? 그가 연주하는 샤콘은 참 느리고
장중한 거였지요. 울림이 과다한 느낌과 정통적인 소리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음의 끝이 저역의 공명때문에 살아나지 못하는 느낌이 강했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소리는 크고 장엄한데 입자감이 조금 조밀하지 못하고 밀도가 떨어진 것처럼 즉 음의 핵이 맺히지 않고 퍼지는 감각이 들었어요. 하이든의 소나타도 여기에서 멀지 않습니다. 현이 많은 덕분에 억지 스럽게 저역을 만드는 느낌은 적구요. 멜로디의 움직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바하는 다성음악이어서 이 기타의 여러 성부를 독립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이는데 비해 하이든의 경우 다성부의 음악이 아니어서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단 반주의 단순한 구조가 선명히 드러나지요.
기타의 한계상 반주의 일정한 연속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특히알베니즈의 무곡들이 저는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중주를 많이 시도하지요.) 갈브레이스의 연주는 그 반주부가 지극히 자연 스럽더군요. 그러나 물고기가 비늘을 번쩍이는 듯한 그런 느낌은 분명히 부족합니다. 물론 물살은 깊고 넢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요. 참, 저의 오디오는 마크 레빈슨 엠프에 와디아를 물려 쓰고 있어서 음색상의
왜곡은 심하지 않은 시스템이에요. 그럼 즐거운 음악생활 되세요.
[망상님께서 쓰신 내용]
ː님들 야마시타의 공연 잘 갔다오셨나요?
ː전 그날 못갔는데, 그래서 그의 연주평을 좀 볼까해서 몇번씩 들어와보는데요 어찌 된것이 아무도 않올려놓으시네요.
ː그래서 딴곳에도 들려봤더니 누군가 좀 추잡한 연주여서 실망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아무도 않올려놓으신것을 보니 역시 그랬나보죠? 허~~
ː아참! 얼마 않있으면 엘리엇 피스크의 연주회가 있다면서요? 정확히 언제하나요?^^
ː그에 대해서는 아는것이 적지만, 그리고 비참한 가난속에 쩔어 살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가고 싶네요.^^
ː그리고 또 한가지 ^^ 너무 많다..원래 이건 음반장님께 물어봐야하는 거지만 이왕 쓰는김에 이어쓰겠습니다.
ː폴 갈브레이스가 연주한 하이든 소나타앨범 어떤가요? 갈브레이스가 10살때부터 편곡을 시작해 녹음한 곡이라는데, 아마존을 통해서 1분정도 들어봤어요.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흠! 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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