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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90.2.163) 조회 수 7251 댓글 0
몇 자 적어봅니다.


기타학습에 관한 많은 선배들의 조언과 관련서적이 있지만....

기타학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들 말고, 말로는 가르칠 수 없는 것 즉 스스로 느껴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페르난데스는 그의 저서 Technique, mechanism, Learning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Technique, mechanism, Learning을 각각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1. Mechanism - 기타연주를 가능하게 해주는 획득된 반사운동들
2. Technique - 어떤 악절을 마스터하거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
3. Learning a Mechanism or a Technique - 반사적 운동을 느껴가는 혹은 어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


또 그는 "Mechanism을 이해하지 않고서 technique은 극복할 수 없다. 하지만 mechanism만 가지고는 technique은 극복되지 않는다. 각각은 일련의 배움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먼저 그가 이야기한 mechanism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1. 자세

- 기타를 잡는 자세의 기본조건

1) 연주자세는 안정되어야 한다.
2) 이런 자세는 불필요한 긴장 없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3) 기타는 연주자의 신체조건에 맞도록 교정되어야 한다.
4) 이런 자세는 연주를 위한 움직임을 편하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래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



2. 오른손

기타 학습에서 단순히 "이렇게 하면 된다.." 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기타연주 때 사용되는 근육들의 반사적인 움직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이 아닙니다. 혹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들도 아닙니다. 그러니 학습에 의해 새로 얻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느껴야 합니다.


** 무엇을? 미세한 신경과 근육의 움직임을(neuromotor feeling) 느껴야 합니다.

** 왜? 가장 단순화된 근육의 움직임, 그리고 그 반사적인 운동을 할 수 있어야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어떻게? 이렇게 해보세요.


1. 오른손 운동의 mechanism

a를 1번줄에, m을 2번 줄에 I를 3번줄에 p를 4번줄에 (이것을 자세1 이라고 합시다.) 올려놓으세요.

- 일반적인 오른손가락 모양이죠.. 아주 가볍고 편안한 자세가 되도록 해보고 이때 손가락, 손등의 근육의 상태를 느껴보세요.

오른손의 모양과 엄지의 움직임을 느끼기 위해 다음과 같은 운지를 취해봅니다.

- a를 1번줄에, m을 2번 줄에 I를 4번줄에 p를 3번줄에 (이것을 자세2 이라고 합시다.)

이렇게 해보면 오른손의 손목과 팔모양이 어떻게 되어야 가장 편한가 쉽게 느낄수 있을 겁니다.

이때 엄지손가락으로 3번줄을 연속해서 튕겨봅니다. 이때 엄지손가락의 위치와 운동을 정확하게 느낄수 있을 겁니다. 좀더 편안한 느낌이 되도록 엄지손가락 운동을 아주 미세하게 조정해보세요. 그리고 다시 자세 1로 돌아가서 4번줄을 p로 탄현해 보세요. 물론 자세2에서 느꼈던 것들을 생각하며...


연습1
이번에는 소리를 점점 크게 그리고 작게 내보세요. 자세2에서 느낌이 유지되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다시 해봅니다. 편안한 운동과 탄현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어떤 근육의 긴장이 있다는 것이죠.. 이런 불필요한 긴장을 찾아내서 제거하야만 합니다.

연습2
이번에는 엄지 말고 a,m,i를 개방현에서 쳐봅니다. 이때에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 세 손가락의 움직임을 편하고 좋게 해야 하는지 관찰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이때 손가락들이 분리독립적으로 사용되어져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구성단위처럼  느껴져야 합니다.

연습3
이번에는 좀 빠르게 탄현해 봅니다.

연습4
p,i,m,a의 여러가지 조합들을 연습합니다.

연습5
리듬에 변화를 주면서..등 여러 가지 변화를 주면서..
이런건 까르레바로나 쥴리아니의 120개 연습 등을 이용하면 되겠지요..


각각의 단계에서도 역시 느껴야 합니다. 무엇을? neuromotor feeling을.....


2. 왼손의 mechanism

1) 수평이동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연히
ㄱ. 손가락이 지판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움직임은 더 효율적으로 된다.
ㄴ. 손가락 운동은 줄에 직각이 되어야 한다.

   - 만약 운지의 운동이 비스듬히 된다면 줄이 옆으로 움직이게 되고 이것은 곳 음높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런 오류를 피하기 위해 그리고 정확한 운지를 위해 반드시 직각으로 운동되어야 합니다.

연습

- 일단 머리속으로 왼손을 지판에 잡은 것처럼 상상해 봅니다. 엄지는 1,2,3,4번 손가락의 반대편에 있어야 하겠죠. 꼭 부채같은 모양으로 엄지에서 시작되어 1,2,3,4번 손가락이 부채살을 만드는 모양으로... 달리 말하면 엄지는 1,2,3,4 번 손가락 반대편 어디엔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마다 손모양과 크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위치인가는 신경쓰지 마세요.

- 이런 모양으로 책상 모서리을 잡아보세요. 1,2,3,4번 손가락 끝은 바닥을 향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느껴보세요.

- 그리고 모든 손가락에 힘을 주어 눌러보세요. 그 힘을 어느 정도 유지해보다가 순간적으로 손가락들을 이완시켜보세요. 이때 손가락 개개의 운동이 아니라 손 전체의 단일운동이라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이런 느낌은 아마도 손등에서 느껴질 겁니다. 무언가 느껴질 때까지 계속하세요.

- 다음으로 어떤 운지를 잡은 채로 기타를 탁자 혹은 무릎 위에 올려놓습니다. 아주 비정상적인 자세가 됩니다. 이때 왼팔의 자세는 분명히 연주하기 불편한 자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왼손 엄지를 보세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도 엄지의 안쪽 면이 지판 뒷면에 닿아있을 겁니다.

- 이번에는 기타를 첼로를 켜듯이 혹은 갈브레이스가 연주하듯이 양다리 사이에 끼워 세워 봅니다. 이때 1,2,3,4번 손가락은 5 프렛 정도에서 5-6번 줄에 놓습니다. 그리고 팔꿈치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편한 위치를 찾아보고 왼손목이 자연스런 곡선이 되도록 해봅니다. 즉 곡면은 왼손가락 끝부터 시작되어 손목, 팔뚝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도록 해봅니다. 오른손과 마찬가지로 왼손도 이런 위치에서 아주 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이제 정상적인 자세로 기타를 놓고 5번 프렛에서 다시 위에서 시도 해보았던 것들을 반복해보세요.

- 이런 시도는 아마도 어깨를 포함한 팔 전체의 긴장과 이완을 느끼게 해줍니다. 왼팔이 이완은 거의 팔 무게 때문에 팔이 처질 정도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 포지션 별로 연습을 해보세요.. 프렛간의 간격이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더 좁아지고 왼팔의 위치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때 근육운동의 느낌도 달라져야 합니다.

연습
- 1번 손가락을 1번 프렛에서 3번 프렛으로 이동을 해 봅니다. 이때 엄지를 포함한 모든 손가락은 기타에 의지해서 안되고 허공에 떠 있어야 합니다. 반복해서 해보세요.. 이때에도 역시 동작이 분리되어 이루어진다기 보다 통합된 동작, 단일화된 동작의 느낌이 들도록 해봅니다.

- 이번에는 손가락을 바꾸어 해보고, 5프렛의 1번 손가락을 7프렛에 2번 손가락으로... 등등


2) 왼손의 수직 이동

- 어떤 프렛에서 줄간 이동을 말합니다.

- 이번에도 왼손의 1,2,3,4번 손가락을 피아노 건반을 누르듯 책상모서리에 올려놓고 엄지는 책상모서리의 아래를 잡아보세요. 이때 네 개의 손가락을 1번 줄에서 6번 줄로 이동시키듯이 움직여 보세요. 이때 손가락 모양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고, 절대로 손가락이 움직여진다는 느낌이 들면 안됩니다. 다만 팔과 어깨를 이용해서 이동시켜야 합니다.

- 이번에는 기타를 가지고 자세를 잡고 해보세요. 어떤가요? 왼손 엄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이때 엄지는 단순히 지렛대의 받침점 처럼 고정되어 있고, 상완과 어깨만을 이용하여 수직이동이 이루어집니다. 실제 연주에서 엄지의 운동은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해집니다. 지금은 왼손 엄지손가락의 기장 기초적인 역할을 느끼고자 하는 것입니다.

- 위의 수평과 수직운동을 혼합하여 연습해봅니다.



이외에도 왼손의 근육이 위축된 상태와 팽창된 상태에서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가 mechanism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3. Technique

Technique에 대한 설명은 간단히 하겠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경험을 많이 하였지만 수년간 연습을 해도 실수하는 부분이 줄지 않고 기타치는 것이 너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준에 맞게 쉬운 곡들, 느린 곡들만 골라서 치게되고.... 이런건 바로 mechanism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걸 요사이 알게 되었습니다.

페르난데스가 이야기한 technique에 대한 요점은 복잡하고 기교적으로 어려운 곡일수록 mechanism들을 분리해서 연습하라는 것입니다.

왼손의 수평이동과 수직이동등이 복잡하게 포함되어 있는 곡들의 경우 처음 연습할 때는 이런 mechanism을 모두 배제해 버립니다.

이것을 zero version 이라고 했습니다. 이 상태에서 오른손과 왼손 운동에 문제가 없으면 여기에 수직이동이나 수평이동을 일부 포함시켜 1st version을 만들고..... 다음에는 움직임들을 좀더 확장하여 2nd version을 만들고.....

조금씩 복합적인 mechanism을 포함시켜 연습합니다.

그러면 결국 어려운 악절을 정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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