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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8 16:16
오른손 자세 변화를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194.236.172) 조회 수 7526 댓글 12
이번에 고국에 갔다가, 변보경연주와 기타레타 연주등 좋은 연주도 보았지만, 득남하신 콩쥐님으로부터는 왼손으로 노래하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는 소중한 내용을 들었고, 기타레타님들로부터는 group teaching (학생 한명에게 여러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을 받아서, 제 기타인생에 뜻깊은 변화를 일으켜야 할 듯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오른손목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 당시는 엄지 아포얀도를 잘 할 줄 몰랐고, 지금 다시 시작하면서는 엄지 아포얀도에 중점을 두고 연습했더니, 손목이 많이 나와 버렸습니다. 이렇게 손목이 나와서는 빠르면서 정교한 탄주가 어렵다고 해서, 저도 그렇게 이해가 되어 오른 손목을 평평하게 하는 것으로 고치기로 했습니다. Pumping Nylon에서의 맨 첫째 내용도 위 그림 오른 쪽처럼 손목을 내밀지 말고, 왼쪽 그림처럼 자세를 잡으라는 것이었는데, 저 역시 저 책으로 공부하면서도 철저하게 적용하지 않았던 내용을 이번에는 확실히 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은 가급적 줄에 (나무를 심듯이) 심어놓고 연주해야 된다는 것도 이번에 지적 받았습니다. 지난번 제이슨님께서도 항상 손가락 하나는 줄에 붙어있다는 말씀을 하셨었고, 신현수님 책에서도 심어놓고 퉁기기가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기본기로 정의되어 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다가, 이번에 실제 기타레타님들께서 그렇게 적용해서 치는 것을 보고 나니, 비록 20개월동안의 연습을 다시 반복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겠지만, 심어놓고 퉁기는 것을 철저히 연습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지, 손목을 핌에 따라서 엄지가 줄에 닿는 각도가 많이 줄어듭니다. 다시 말해서, 전에는 엄지와 줄이 이루는 각도가 30도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의 옆으로 닿아서 15도 이하로 보입니다. 자동적으로 예전방식으로 왼쪽을 짧게 다듬었던 엄지 손톱이 지금은 줄에 닿지 않아서 살로만 탄주하게 되었고, 며칠 엄지 아포얀도, 알아이레를 하면서 아르페지오를 했더니 엄지손가락 왼쪽 끝이 발갛게 되어 아프기도 합니다.
일단 손목을 더 기타에 가깝게 가져가니, 오른손가락의 동작반경 크기가 좀 작아지면서, 줄에 심어놓고 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ima 손톱도 덜 비스듬하게 다듬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른손 자세를 바꾸었지만, 아포얀도, 알 아이레 모두 자연스럽게 탄주가 되어, 큰 걱정은 덜었습니다.
매우매우 느린 속도로 아르페지오를 연주하면서, 상행 아르페지오는 전부 줄에 붙였다가 엄지는 5,6번선에서는 아포얀도로, 4번선에서는 알아이레로 하면서 ima는 줄을 누르면서 쳐냅니다.
하행 아르페지오에서는 우선 p a만 줄에 붙여서 시작은 하지만, 순간적으로 mi도 줄에 조금 일찍 닿아서 줄을 눌러서 쳐내는 것까지 (비록 느린 속도이지만) 익혔습니다.
8연음 아르페지오의 경우, 예를 들면 pimiaimi 의 경우 pima를 전부 줄에 붙힌 상태에서 p아포얀도 후 a도 여전히 줄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 imi를 치고 있고, aimi 끝날때까지 (5,6번 선의 경우) 엄지가 줄에 붙어 있거나, 4번선의 경우는 후반부 aimi동안은 허공에 두기 뭐해서 5번선에 기대고 있기로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a와 엄지가 줄에 붙어있는 상태에서 im 탄주가 매우 매우 어색했지만, 손목을 평평하게 하고 나서인지, 아니면 정신적으로 무조건 이렇게 해야된다고 작심하고 천천히 연습해서인지, 지금은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초 아르페지오 뿐 아니라, 스케일과, 20개월간 연습한 모든 곡들을 다시 쳐야 하는 불편은 다 감수할 수 있는데, 지금은 엄지 손톱을 사용하지 못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손끝 살이 아파서 손톱이 닿도록 조금만 조정해보면 다시 손목이 나오려고 합니다.
양손을 쫙펴서 자세히 보니 제 오른손 엄지는 왼손 엄지보다 더 안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도 손목을 평평하게 한 상태에서 엄지를 탄주하려면 옆의 살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장애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좀 더 손톱이 길어지고 자세가 몸에 익으면 괜찮아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Comm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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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라님께서 바로 조언을 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사실 엄지살이 아프다 보니 저자신도 모르게 살짝 엄지 끝관절을 구부려보는 동작을 해보았는데, 자칫하면 엄지의 동작이 바깥쪽으로 밀어치는 것이 아니라 안쪽으로 들어오려는 것 같아서 자제하고 있습니다. 도토라님의 조언대로 천천히 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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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금년 뵴과 작년에 한국에서 가까이 보았던 2분의 프로연주가 (한분은 외국분, 한분은 한국분)의 경우는 엄지가 무척 길었습니다. 외국분의 경우 본인 스스로 탁구공으로 크고 길게 만들어 붙였다고 하였고, 한국분의 경우는 제가 물어보진 않았지만, 무척 길었습니다.
저 자신 손톱긴 것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가급적 짧은 가운데서도 손톱소리와 살소리 모두 잘 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음.. 레슨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으시면 오히려 혼란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되네요.
학파나 유파에 따라, 탄현 자세나 방법이 다르고, 자신들의 주장또한 과학적인것도 있지만 경험이나 감각에
의한 것이 많다고 봅니다.
특히 레슨 선생님들도 의견이 나뉘는데... 하물며...
내가 레슨 받고 있는 선생님이 어떤 부류에 속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면서, 일정기간은 꾸준히
그 선생님밑에서 받아들이면서 장점은 흡수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세고비아가 운지를 가르쳐 줄때, 학생 한명이 자신의 운지를 주장하다가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는
일화를 본적이 있습니다. ( 그 학생의 운지가 더 합리적일수도 있을텐데...)
~~~~~~~~~~~~exact 하신 분이, perfact를 향해 가시는거 아님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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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들의 탄현자세나 방법이나 각도는 다 다릅니다
그러기에
튕겨져 나오는 소리의 음량이나 음색이 다 다릅니다
오른손을 심는다는 것도 그중 한가지일 뿐이지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자신에게 불편한 연주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제대로된 자세라..표현이 좀 적절치 못하네요. 왼쪽 오른쪽 모두 쓰이고 있는 자세입니다. 어느쪽이 맞고 다른쪽은 제대로된게 아닌건 아닙니다..;; 자세를 바꾸려는 건 어렵지만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열심히 하면 좋은 일이지요. 하지만 약간의 점검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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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사람이라면 왼쪽 그림의 자세는 좀 불편할수 있지요.
팔과 손목의 각도라든가 하는 것은
사람의 키나 배가 나온 정도 (^^)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이고,
몸과 기타의 각도나 위치, 거리에 따라서도 정해질 수 있는 자세고,
아무튼 팔과 손의 각도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 잡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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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님 조언에 따라 제목을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오른 손가락 심기에 대하여는 그동안 제대로 할 줄 몰랐기에 이번에 확실히 배워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곡에서 항상 심는다는 것보다는 그냥 자연적으로 필요하면 언제든지 심어놓고 연주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음량이 큰 사람이어야 다이내믹 효과를 크게 할 수 있듯이, 심어놓기도 배워서 다양하게 표현하거나 연주할 수 있도록 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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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노는 손가락 심기, 특히 엄지 손가락 심기는 플라멩코기타에서는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빠른 속주의 스케일 연주에 치명적인(?) 도움을 줍니다. -
아직 엄지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위 자세 변화가 몇가지 장점을 저에게는 주고 있습니다.
손목이 가까와서 아르페지오뿐 아니라 당연히 트레몰로의 경우에도 줄에 닿는 손가락 위치가 더 간결하게 조절됩니다. 엄지아포얀도후 줄에 기댄 상태에서도 ami 탄주가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지와 함께 a를 동시에 줄에 대기도 하고 그렇지 않게 하기도 하는데, 프레이징 효과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트레몰로 배우면서 스타카토연습을 많이 했는데, 트레몰로에서는 스타카토갸 결국 조금 일찍 줄에 닿게해서 눌러 치는 효과를 주게 되다보니, 이번에 심어놓기 연습을 시도함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끊임없이 탐구하시는 Simi Valley님께 존경을 보내며, 탐구하시는 내용 자세히 적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할러데이 시즌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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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iapark 님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래 전에 배웠던 내용과 현대 주법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 배웠던 것이 틀리고 새 것이 맞다는 관점보다는 무엇이 내 손에 맞으면서 곡을 연주하는데 효율적인 것인지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실제 제가 하나하나 느끼거나 시도해 보는 내용은 더 상세하고, 오른손가락을 심는 운지를 연습곡 악보에 표기해서 연구한 것 등을, 스캔해서 올리거나 하는 일들이 생계와 어울려서 여의치 않습니다.
일단 위 내용대로 손목을 펴서 기타에 가깝게 한 연습해 본 결과, 20일 정도가 지나면서 트레몰로 스피드가 갑자기 붙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손가락이 더 정교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고 봅니다.
아직 엄지가 여전히 살소리만 나거나 손톱 끝에 걸려서 코맹맹이 같은 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제 생애 처음으로 나도 트레몰로가 된다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엄지만 해결되면 녹음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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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book5, 스케치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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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의 움직임에서 끝관절을 살짝 구부리면 살과 손톱에 동시에 닿을 수 있습니다.
살만 이용하는 탄현도 익히시고 끝관절만 살짝 구부려 살과 손톱을 동시에 이용하는 탄현도 익히시면 아무래도 표현력에서 유리하겠지요.
다만 끝관절을 구부리는 동작은 살과 손톱이 동시에 닿게하기 위한 단계까지만 이루어지고
그후로는 반드시 엄지의 뿌리에 축을 둔 움직이어야 합니다.
이유는 실제 해보시면 아마 느끼실겁니다.
그리고 탄현후에는 곧바로 구부러진 관절의 힘을 빼 원래대로 자연스럽게 하구요~
손톱은 너무 길게 안하셔도 될겁니다.
유명 기타리스트들의 엄지를 자세히 보시면 제가 말씀한 움직임들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