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9.09.18 08:35

1. Phrasing/구절법 기초

(*.165.66.153) 조회 수 8201 댓글 10

1. Phrasing/구절법 기초












  작곡가의 표현수단은 관습법상 오선보이고, 연주는 이에 대한 해석, 번역/통역 행위이다. 작곡은 1차적 표현, 연주는 2차적 표현으로 분류한다. 엄밀히 말한다면 창작은 작가의 내면세계이고, 작곡은 그 표현으로서 연주와 같은 평면에 선다.

  Phrasing ‘프레이징’은 ‘구절법’으로서 ‘악구/악절을 읽다’ 또는 ‘행간의 의미를 해석하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Phrase ‘프레이즈’는 원래 ‘악구’(4 마디)라는 뜻이지만, 넓게는 악절(8 마디) 또는 반악구(2 마디)를 포함한다.

  악구/악절은 오선보에서 정형화되어 있지만, 실제 단위선율은 이에 꼭 맞지 않다. 선율은 기체/액체 같아서 그 그릇에 담겨야 비로소 형태가 드러나며, 이때 그 용기는 바로 리듬이다.

  실제로 그릇에 ㅡ 선율 내재적 리듬 ㅡ 담긴 선율을 외형/리듬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단위박절’(단위선율)이라 할 수 있다. 단위박절은 용기에 꼭 맞게 만들어지기도 하고, 이를 ‘센내기’라 하며, 꼭 들어맞지 않게 만들어지면 ‘여린내기’라 한다.

  따라서 센내기 단위박절은 마디선에서 시작되지만 여린내기는 마디 중간에서 시작된다. 조성음악/클래식의 관습적 원칙은 여린내기라 할 수 있는데, 위 예시 악보 역시 여린내기이다. 여린내기의 시작 마디를 ‘못갖춘마디’라 한다.

  단위박절(단위선율)에 대한 Grouping/Segmentation ‘구획화/분절화’는 ‘Phrasing/구절법’을 위한 전제가 된다. 단위박절은 Slur/이음줄 기호로써 나타내지만, 이때는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의미의 이음줄이 아니고 그저 단위박절을 구획하는 기호로 사용되는 것이다.


  ‘Phrasing/구절법’은 작가의 내면을 실제 음으로 치환하기 위한 해석론이지만, 그 전제인 Grouping/Segmentation ‘구획화/분절화’는 연주자의 숨표, 숨고르기, 띄어쓰기, 맞춤법 등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4성배치’를 관습적 원칙으로 하는 ‘다성음악’은 주선율과 3개의 부선율 형태로 나타나거나, 주선율 및 반주부 형태, 또는 이들의 결합/절충 형태로 나타나는데, 독주 클래식 기타음악은 운지제한 및 음역협소 등으로 말미암아 거의 소품으로서, 그 대부분은 후자에 속한다.

참고:
다성음악: Polyphony 및 Homophony
주선율과 3개의 부선율 형태: Polyphony에 가깝다.
주선율 및 반주부 형태: Homophony에 가깝다.

  이는 운지모형 및 악기구조 영역의 확대/개발, 기타음악 화성법/대위법 고유영역의 개척에 따라 극복 가능한데, 바리오스, 세고비아 등은 운지능력 확대에 기여한 바 있으며, 마치 9초대를 돌파하려는 올림픽 단거리 경주처럼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을 요구하게 된다.


  위 예시 악보는 Slur/이음줄 기호로써 ‘Phrasing/구절법’의 전제인 ‘구획화/분절화’를 보여주고 있다. Carulli의 Andante에서, 주선율 ‘원형/강박’은 반주부를 동반하기 위해 ‘주박’으로 1차분할 되고, 이는 다시 ‘8분박’으로 2차분할 된다. 위 예시 악보에서는 단위박절을 간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반주부를 제거하고 원형/강박으로 환원해서 표시하였다.

참고:
선율원형/강박: 4/4 박자에서 2분음표 구간
주박: 원형/강박의 박자분할: (예) 4/4 박자에서 4분음표 구간
분박: 주박의 박자분할
8분박: 8분음표 구간: (예) 8-pulsebeat 리듬

Comment '10'
  • Jason 2009.09.18 13:13 (*.163.9.220)
    선율 단음계에 이어서 구절법(phrasing)에 대해 설명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 gmland 2009.09.18 15:41 (*.165.66.153)
    Jason님은 이미 고수이신데... 다 잘 아시는 것들이고...
  • 지나가다 2009.09.18 16:15 (*.36.48.77)
    좋은 자료 입니다.
    노래나 관악기 연주자들은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프레이즈를 잘 이용 하지만,,
    기타 연주자들은 자주 이 프레이즈를 무시하곤 합니다.
    프레이즈를 잘 구별하며 연주한다면 듣는 사람은 편하게 들리고
    연주하는 사람은 편하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 ganesha 2009.09.18 16:25 (*.177.56.162)
    저도 잘 배웠습니다~
  • gmland 2009.09.18 18:09 (*.165.66.153)
    ganesha님도 보고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 2009.09.19 11:32 (*.46.67.65)
    요즘 그렇지 않아도 phrasing이 뭔가하고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도현아빠 2009.09.19 16:32 (*.178.171.248)
    그림에서는 여백의 미를 중시하듯이..
    아무리 좋은 소리라하더라도 Silence없이 계속적으로 울려대면 갑갑하기 마련이죠..^^
    저도 기타를 매개로 음악을 한지라 그 단순한 진리를 깨닿는데 오래 걸리더군요..^^;;
    Phrasing의 기교가 정말 음악적인 기교가 아닐지...

    그나저나 수준높은 강의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 ^^
  • gmland 2009.09.19 19:59 (*.165.66.153)
    미디 연주를 추가했습니다.

    미디 연주를 제대로 만들려면 시퀀서 프로그램으로 장시간 정성을 들여야 하므로, 그냥 간단히 단위박절/숨표 정도만 표현했습니다. 기타/피아노는 여운이 길지 않아서 단위박절 파악이 힘들 수 있으므로, 편의상 바이올린 음색으로 처리했습니다.
  • 크.. 2009.09.19 20:21 (*.173.26.150)
    단순한 연주가 오히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괜시리 애쓰시게 해드린건 아닌지..

    연주곡 찾기가 쉽진 않네요..
    Jason님이 또 올려 주실지...
  • gmland 2009.09.19 20:36 (*.165.66.153)
    프레이징의 기초인 구획화/분절화는, 개념에 대한 사전학습과 훈련 없이 처음부터 귀에 들어오지는 않습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구획화/분절화는 또한 계층구조적인 것임을 알게 됩니다. 연주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까지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2001년 시작~ 화음 2001.01.01 2723
72 2001년 3월 마지막 정팅~ Clara 2001.03.31 2523
71 2000년도 마지막 정팅후기~! Clara 2000.12.30 2749
70 2. 음계, Mode/선법 및 Solfeggio/계명창 기초 9 gmland 2009.09.18 22638
69 1번현 땜에 현을 자주 갈게 되는데..... 12 문병준 2001.05.09 2675
68 1번줄 소리 아름답게날려면 어떻게해야해요? 1 seedry 2005.10.08 3422
67 1번줄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8 유은영 2004.01.10 2176
66 1번 줄 탄현시 질문드립니다. 7 calypso 2008.02.16 3733
65 1관절에 대일밴드... 9 질문자 2002.08.12 2705
64 150-200호기타 연주곡 8 기타사랑 2004.12.03 3211
63 12홀 브릿지 줄 푸는방법 가르쳐주세요 6 꼬마영규 2004.10.12 2769
62 12月.... 라라 2000.12.01 2595
61 11월의 어늘날에서 질문이요. 2 file 2004.01.07 2338
60 11월의 어느날에 대한 질문--- 딸기 2005.07.22 2309
59 11월의 어느날. puppy 2001.01.09 2697
58 11월3일(토).....엠마누엘 세그레 연주회(서울 가회동)에 같이 갈래요? 6 2001.10.18 2709
57 11월 10일 클라라님 무대에 오르신데여......서울...YMCA 13 2001.10.21 2785
56 1178좀 구할수있을까요?? 두루미 2006.09.01 3618
55 10줄짜리 기타란??? doghair 2000.11.14 2902
54 10개월째, 조언부탁드립니다 1 기타등등 2008.03.19 3538
53 100마넌 벌었어여 9 김태형 2001.06.24 2715
» 1. Phrasing/구절법 기초 10 gmland 2009.09.18 8201
51 1-2번선 조율문제 9 강나루 2008.02.20 3656
50 ..궁금한것이 있어요 6 봄비 2004.09.06 2982
49 . 3 진성 2004.02.20 2592
48 ->[동상] 슬러~ 글리산도~~ 1 file 조언자 2004.02.26 3368
47 -> [동영상] 5음의 연주는 어떻게? 2 file 조언자 2004.02.26 2629
46 -- 손가락 체조 오모씨 2004.09.15 3440
45 - -;;; 황민웅 2005.12.13 3765
44 (질문)악보가 잘 안외워져요. 안보면 2000.10.28 2649
43 (자료요청)왈츠 안단티노(A.Cano) dmlwls 2006.01.13 4506
42 (자료요청) Sevillanas 1 dmlwls 2005.12.28 3511
41 (음악요청) 예전에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기타연주 올라 왔었는데. 1 목탁 2006.01.01 5452
40 (음악요청) 야마시타가 연주한 백조 음질 깨끗한 것 있으면 좀 올려주세요. 소르 2005.12.19 3930
39 (요청자료)sevillanas란곡좀... 1 dmlwls 2005.12.27 3850
38 (요청)토미아저씨의 -어메이징그레이스, here comes the sun, imagine 1 -情- 2005.12.28 7273
37 (요청)줄리언 브림 24세 때 녹음한 샤콘느 Martin 2007.11.12 4222
36 (요청)인터메조 있으신분 좀올려주세요 ^^ nahum 2005.12.21 3617
35 (요청)비발디의 '3대의 기타를 위한 협주곡'있으신분계신가요? 1 silverbeat 2006.07.20 4395
34 (요청)로드리고의 판당고 2005.11.11 3551
33 (요청)Valse No.7 in C sharp minor, Op.64-2/Chopin 처음 2006.07.10 4062
32 (요청)Sevillanas 1 dmlwls 2005.12.29 9231
31 (요청)Jesus bleibet meine freude을 찾습니다 깡뽕 2005.12.01 3914
30 (요청)4Nonblonds-what 클랩튼아찡~ 2005.10.30 3641
29 (악보요청!)waiting for you - Lee Ritenour 엘렝~ 2006.06.08 4965
28 (속) 정팅후기 멋쟁이 2001.03.03 3182
27 (긴급) 정팅참여는 어케해야하나요? 2001.04.06 2789
26 (2주완성.2) C,Am스케일, 카룰리 안단테 16 file Jason 2009.09.12 9174
25 (2주완성)함께 연습해봅시당~^^ 32 file Jason 2009.08.30 7128
24 (2주 완성. 3) C,Db,D,Eb 연이어서 ♩=240, Siciliana-Carulli 5 file Jason 2009.09.26 5129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